장경전 경판 35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이 ᄯᆡ 쵸공이 녀부인과 진어ᄉᆞ 집 일ᄒᆡᆼ을 호숑ᄒᆞ여

셜학동의 니르러 졔젼을 갓쵸와

션산의 쇼분ᄒᆞ고 인ᄒᆞ여 길을 ᄯᅥ나

여러ᄂᆞᆯ만의 경셩 갓가이 니로ᄆᆡ

원슈를 만나 ᄉᆡ로히 반기며

본ᄐᆡᆨ으로 나아갈ᄉᆡ

왕승상과 쇼졀되 ᄆᆞᄌᆞ 반기며

왕 쇼 이부인이 칠보단쟝으로 구고ᄭᅴ 현알ᄒᆞᆯᄉᆡ

쵸공 부뷔 눈을 드러 보니

쇄락ᄒᆞᆫ 골격과 운빈옥안이 진짓 요죠슉녜라

크게 즐기며 옥수를 ᄌᆞᆸ고 왈

우리 일즉 한난여ᄉᆡᆼ으로 유리표박 ᄒᆞ다가

황텬이 도으샤 부ᄌᆞ상봉 ᄒᆞ여

ᄯᅩ 이 갓튼 현부를 보니

이졔 쥭어도 한이 업스리로다

두 부인이 피셕 ᄃᆡ 왈

죤구의 셩안을 뵈옵지 못 ᄒᆞ오믈 쥬야 복념ᄒᆞ옵더니

금일 존하의 뫼시믈 엇ᄉᆞᆸ고

셩교 여ᄎᆞᄒᆞ오니

황공ᄒᆞ오믈 ᄭᆡ닷지 못 ᄒᆞ리로쇼이다

쵸운이 ᄯᅩᄒᆞᆫ 단쟝을 셩히 ᄒᆞ고

계하의 ᄂᆞ려 고두ᄒᆞ여 뵈거ᄂᆞᆯ

쵸공 부뷔 당의 올녀 안치고 왈

ᄋᆞ자의 쟝셩^ᄒᆞᆷ과 귀히 되미

다 운낭의 덕이라

슈히 만나 보믈 쥬야 원ᄒᆞ더니

금일 셔로 모드니 엇지 쳔ᄒᆡᆼ이 아니며

ᄒᆞᄒᆡ 갓흔 은혜를 갑지 못 ᄒᆞᆯ가 ᄒᆞ노라

쵸운이 황공 ᄉᆞ례ᄒᆞ고

진부인이 왕 쇼 이부인긔 졀ᄒᆞ여 녜를 ᄒᆡᆼᄒᆞ니

왕 쇼 이부인이 답녜ᄒᆞ고

쵸운이 ᄯᅩᄒᆞᆫ 당ᄒᆞ이 ᄂᆞ려 진부인긔 뵌ᄃᆡ

진부인이 쵸운의 ᄒᆡᆼ젹을 드러ᄂᆞᆫ지라

공경 답녜ᄒᆞ니 쵸운이 불승황공 ᄒᆞ여

이 ᄂᆞᆯ노부터 ᄉᆞᆷ부인이 형졔지의를 ᄆᆡᄌᆞ

은졍이 골육 갓더라

슈일이 지ᄂᆞᆫ 후 원ᄉᆔ 별궁으로 올마갈ᄉᆡ

쳔문만호의 쥬란화각이며

견벽ᄉᆞ창이 반공의 쇼ᄉᆞ나고

셔긔 영농ᄒᆞ거ᄂᆞᆯ

각각쳐쇼를 졍ᄒᆞ여

만슈각과 쳔슈당은 쵸공과 녀부인이 머무로시게 ᄒᆞ고

화심당은 진어ᄉᆞ 부인이 머무르시게 ᄒᆞ고

ᄇᆡᆨ화당은 원비 왕부인의 쳐쇼를 졍ᄒᆞ고

츄회당은 쇼부인의 쳐쇼를 졍ᄒᆞ고

쳔향각은 진부인의 쳐쇼를 졍ᄒᆞ고

화류졍은 쵸운이 머물게 ᄒᆞ고

은향각은 원ᄉᆔ 스ᄉᆞ로 침쇼를 졍ᄒᆞ고

그 남^은 누각은 각각시비의 침쇼를 졍ᄒᆞ니라

잇튼날 원ᄉᆔ 쵸공을 뫼셔 황극젼의 죠회ᄒᆞᄆᆡ

텬ᄌᆡ ᄒᆞ교ᄒᆞ샤 왈

댱경은 츙의 겸젼ᄒᆞ고

ᄂᆞ라의 ᄃᆡ공이 잇스니

엇지 그 공을 표치 아니리오 ᄒᆞ시고

특별이 우승상을 ᄒᆞ이시고

승상 왕귀로 ᄐᆡᄉᆞ를 봉ᄒᆞ시고

쇼셩운으로 ᄃᆡᄉᆞᄆᆞ ᄃᆡ쟝군을 ᄒᆞ이시니

원ᄉᆔ 고ᄉᆞᄒᆞ되 상이 불윤ᄒᆞ시ᄆᆡ

원쉬 할 일 업셔 슉ᄇᆡᄉᆞ은 ᄒᆞ고 물너나

낫지면 텬ᄌᆞ를 뫼셔 ᄂᆞ라 졍ᄉᆞ를 ᄃᆞ사리고

밤이면 부모를 효양ᄒᆞ며

삼부인과 쵸운으로 더부러 즐기더니

고진감ᄂᆡ요 흥진비ᄅᆡᄂᆞᆫ 고금의 ᄯᅥᆺᄯᅥᆺᄒᆞᆫ일이라

쵸공 부뷔 홀연 득병ᄒᆞ여 ᄇᆡᆨ약이 무효ᄒᆞ고

인ᄒᆞ여 셰상을 니별ᄒᆞᄆᆡ

승상과 ᄉᆞᆷ부인이 ᄋᆡ통호곡 ᄒᆞ고

관곽을 갓쵸와 녜로쎠 션산의 안장ᄒᆞ니

보ᄂᆞᆫ 사ᄅᆞᆷ이 다 일시 구몰ᄒᆞ믈 신긔히 너기더라

ᄯᅩ 왕ᄐᆡᄉᆞ 부뷔 연ᄒᆞ여 셰상을 니별ᄒᆞ니

승상이 극진이 상녜를 갓쵸와 삼 년을 지ᄂᆡ니

광음이 훌훌ᄒᆞ여뉵칠 년이 되엿ᄂᆞᆫ지라

승상이 왕ᄉᆞ를 ᄉᆡᆼ각ᄒᆞ고 갈쇼록 비창ᄒᆞᆫ ᄆᆞᄋᆞᆷ을 금치 못 ᄒᆞ더니

이 ᄯᆡ 텬ᄌᆡ 셩휘 불평ᄒᆞ샤 ᄂᆞᆯ노 위즁ᄒᆞ시ᄆᆡ

승상을 명쵸ᄒᆞ야 ᄀᆞ로샤ᄃᆡ

짐이 불ᄒᆡᆼᄒᆞ여 ᄃᆞ시 ᄂᆞ라 졍ᄉᆞ를 보지 못 ᄒᆞᆯ 거시요

ᄐᆡᄌᆡ 나히 어리고 형졔 만흐니

반ᄃᆞ시 후환이 잇슬지라

경은 모로미 츙셩을 다ᄒᆞ여 ᄉᆞ직을 안보ᄒᆞ라 ᄒᆞ시고

붕ᄒᆞ시니 츈ᄎᆔ 칠십칠 셰요

ᄌᆡ위 이십구 년이라

승상이 문무 ᄇᆡᆨ관을 거ᄂᆞ려 발상ᄒᆞ고

ᄐᆡᄌᆞ를 세워 ᄃᆡ위의 즉ᄒᆞ시니

츈ᄎᆔ 십ᄉᆞ 셰러라

ᄎᆞ시 연왕 건셩은 황졔의 둘ᄌᆡ 형이니

가만히 불의지심을 두어

만죠 ᄇᆡᆨ관을 쳐결ᄒᆞ여 ᄃᆡ위를 앗고져 ᄒᆞ나

오직 승상 댱경을 ᄭᅥ려 감히 ᄉᆡᆼ의치 못 ᄒᆞ더니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일일은사ᄅᆞᆷ을 보ᄂᆡ여 승상을 쳥ᄒᆞᆫᄃᆡ

승상이 가쟝 고히 너겨 칭병ᄒᆞ고 가지 아니 ᄒᆞ니

건셩이 ᄃᆡ로ᄒᆞ여 텬ᄌᆞ긔 엿ᄌᆞ오되

승상 댱경을 쳥ᄒᆞ여 ᄂᆞ라 졍ᄉᆞ를 의논코져 ᄒᆞ오되

댱경이 ᄆᆡ양 신을 업수히 너기오니

폐하ᄂᆞᆫ ᄉᆞᆯ피쇼셔 ᄒᆞ고 모함ᄒᆞ니

상이 즉시 승상을 인견ᄒᆞ시고 왈

연왕은 션졔 츙신이오 짐의 형이라

국ᄉᆞ을 의^논코져 ᄒᆞ거ᄂᆞᆯ

엇지 가지 아니 ᄒᆞᄂᆞᆫ요

셔로 ᄎᆞᄌᆞ 부디 죠흔 ᄯᅳᆺ슬 상ᄒᆡ오지 말나

승상이 심이 불쾌ᄒᆞ나

ᄆᆞ지못 ᄒᆞ여 연왕 부즁의 니로니

건셩이 흔연이 ᄃᆡ졉ᄒᆞ여 왈

요ᄉᆞ이 텬ᄌᆡ ᄂᆞ히 어리시고

죠졍이 ᄒᆡ연ᄒᆞᆫ 일이 만키로

승상과 의논코져 ᄒᆞ거ᄂᆞᆯ

엇지 더듸 오신요 ᄒᆞ고

쥬ᄎᆞᆫ을 나와 은근이 권ᄒᆞ거ᄂᆞᆯ

승상이 마지못 ᄒᆞ여 두어 잔을 바다 먹으니

그 술이 독ᄒᆞ여 수히 ᄎᆔᄒᆞ게 ᄒᆞᆫ 술이라

이윽고 ᄃᆡᄎᆔᄒᆞ여 인ᄉᆞ를 모로거ᄂᆞᆯ

건셩이 붓드러 옷슬 벗기고

션졔의 춍쳡 비군을 ᄃᆞᄅᆡ여 금은을 후히 쥬고

승상 겻ᄒᆡ 누엇다가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엿더니

ᄂᆞᆯ이 발그ᄆᆡ 승상이 술을 ᄭᆡ혀 보니

몸이 연왕 부즁의 누엇고

겻ᄒᆡ ᄒᆞᆫ 계집이 잇거ᄂᆞᆯ ᄃᆡ경 문 왈

연왕 젼ᄒᆡ 어듸 가시뇨

비군 왈

젼하ᄂᆞᆫ ᄂᆡ당으로 드러 가시고

쳡은 션졔를 뫼시던 비군이러니

승상의 풍ᄎᆡ를 귀경코져 나온 즉

승상이 ᄎᆔ즁의 겁칙ᄒᆞ시물 잇져 겨신잇가

승상이 쳥ᄑᆞ의 건셩의 ᄭᅬᆫ 줄 알고

ᄃᆡ경실ᄉᆡᆨ ᄒᆞ여 아무리 ᄒᆞᆯ 쥬를 모로거ᄂᆞᆯ

건셩이 모로ᄂᆞᆫ ^ 쳬ᄒᆞ고 나오다가

이 거동을 보고 거즛 놀나며

무ᄉᆞ를 호령ᄒᆞ여 승상을 동혀 ᄆᆡ고

텬ᄌᆞ긔 드러가 알외되

승상 댱경이 션졔 춍쳡 비군을 겁칙ᄒᆞ다가

일이 발각ᄒᆞ엿기로 ᄌᆞᆸ아 ᄃᆡ령ᄒᆞ엿ᄂᆞ이다

상이 놀나시며 왈

댱경은 츙효겸젼 ᄒᆞ니

엇지 이런 일을 ᄒᆞ여시리요

ᄒᆞ시며 방숑ᄒᆞ라 ᄒᆞ시니

모든 죵실과 시신이 일시의 엿ᄌᆞ오ᄃᆡ

댱경이 비록 외모ᄂᆞᆫ 츙셩되오나

음난지ᄉᆞᄂᆞᆫ 이로 층양치 못 ᄒᆞ옵ᄂᆞ니

폐하ᄂᆞᆫ ᄉᆞᆯ피샤 국법을 졍히 ᄒᆞ옵쇼셔

상이 본ᄃᆡ 춍명ᄒᆞ시나

마지못ᄒᆞ여 비군을 ᄌᆞᆸ아 드려 ᄉᆞ실ᄒᆞ신ᄃᆡ

비군이 알외되

신쳡이 연궁의 갓ᄉᆞᆸ다가 도라오옵ᄂᆞᆫ 길의

댱경이 술을 ᄎᆔᄒᆞ고

불의에 ᄂᆡ다라 억지로 겁칙ᄒᆞ오ᄆᆡ

마지못ᄒᆞ와 몸을 더러여ᄉᆞ오니

죽어 지만ᄒᆞ온지라

무ᄉᆞᆷ 말ᄉᆞᆷ을 알외올릿가 ᄒᆞ거ᄂᆞᆯ

상이 ᄯᅩᄒᆞᆫ 할 일 업셔 비군을 ᄂᆡ옥의 가두고

댱경을 졍위의 ᄂᆞ리오시니

댱경이 옥즁의 나아가ᄆᆡ

분ᄒᆞᆫ ᄆᆞᄋᆞᆷ이 가ᄉᆞᆷ^이 막히나 무가ᄂᆡᄒᆡ라

이의 원졍을 지어 올니니ᄒᆞ여시되

쇼신 댱경은 본ᄃᆡ 남방 쳔인으로

외람이 션졔의 지우ᄒᆞ신 텬은을 닙ᄉᆞ와

벼ᄉᆞᆯ이 일픔의 거ᄒᆞ옵고

ᄉᆞᆷ쳐 일쳡을 두어ᄉᆞ오니

엇지 텬앙이 업ᄉᆞ올잇고

이러ᄒᆞ오므로 주야의 등등쵹쵹ᄒᆞ여

ᄒᆡᆼ혀 셩은을 져바리ᄭᆞ ᄒᆞ옵더니

이제 ᄉᆡᆼ각지 아니ᄒᆞ온 죄명이

십악ᄃᆡ죄의 범ᄒᆞ여ᄉᆞ오니

다만 창쳔을 부로지즐 ᄯᆞᄅᆞᆷ이요

달니 발명ᄒᆞ올 기리 업ᄉᆞ오니

복원 셩상은 신의 머리를 버혀 국법을 졍히 ᄒᆞ옵쇼셔 ᄒᆞ엿더라

상이 그 원졍을 보시고 그 ᄋᆡᄆᆡᄒᆞ오물 아로시나

건셩과 죵실 ᄃᆡ신이 구지 닷토믈 인ᄒᆞ여

졀도의 졍ᄇᆡᄒᆞ라 ᄒᆞ시니

법관이 황토셤으로 마련ᄒᆞᄆᆡ

이 ᄯᆡ ᄉᆞᆷ부인이 이말을 듯고 황황착급ᄒᆞ여

문 밧긔 나와 니별ᄒᆞᆯᄉᆡ

승상이 눈물을 흘니며 왈

ᄂᆡ 이졔 누명을 입고 말니 젹쇼의 가니

어늬 ᄂᆞᆯ 셔로 보리오

부인은 각각ᄌᆞ녀를 거ᄂᆞ려 보즁ᄒᆞ물 바라노라

ᄉᆞᆷ부인이 늣기며 왈

상공은 귀쳬를 보즁ᄒᆞ샤 누명을 신^원ᄒᆞ고

슈히 도라오옵쇼셔 ᄒᆞ거ᄂᆞᆯ

ᄯᅩ 쵸운의게 죵용 일너 왈

진부인은 어질며 ᄯᅩ 졍이 가쟝 후ᄒᆞ고

왕부인은 무ᄒᆡ무덕 ᄒᆞ나

쇼부인은 쳔셩이 편벽되니 각별 죠심ᄒᆞ라

쵸운이 눈물 흘녀 왈

혈마 엇더 ᄒᆞ올잇가

아모죠록 귀쳬를 보즁ᄒᆞ쇼셔

인ᄒᆞ여 니별ᄒᆞᆫ 후 황토셤으로 향ᄒᆞ니라

원ᄂᆡ 쇼부인이 쵸운의 ᄌᆡ모와 승상이 ᄋᆡ즁ᄒᆞ믈 싀긔ᄒᆞ여

ᄆᆡ양 ᄒᆡ코져 ᄒᆞ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