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년전 경판 28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엄ᄀᆈ 여ᄎᆞᄒᆞ시니 죄당만ᄉᆡ오ᄂᆞ

ᄇᆞ라옵건ᄃᆡ 밤이 ᄉᆡ옵거든 가와지이다

ᄒᆞ며 누ᄉᆔ 여우ᄒᆞ니

초목 금ᄉᆔ 위ᄒᆞ여 슬허 ᄒᆞᄂᆞᆫ 듯^ᄒᆞ더라

흉녜 이럿틋 슈작을 둣고

문득 두 발길노 박ᄎᆞ며 왈

너ᄂᆞᆫ 어버이 명을 조츨 거시여ᄂᆞᆯ

무ᄉᆞᆷ 여러말ᄅᆞᆯ ᄒᆞᄂᆞᆫ다 ᄒᆞ며 ᄃᆡᄆᆡᄒᆞ거ᄂᆞᆯ

쟝홰 ᄒᆞᆯ 일 업셔 울며 왈

다시 고ᄒᆞ올 말ᄉᆞᆷ이 업ᄉᆞ오니

명ᄃᆡ로 ᄒᆞ리이다 ᄒᆞ고 침방으로 도라가

홍년을 ᄭᆡ와 손을 잡고 쳬읍 왈

부친 의향을 아지 못ᄒᆞ거니와

무ᄉᆞᆷ 연괴 잇ᄂᆞᆫ지 불시의 외가로 가라 ᄒᆞ시ᄆᆡ

마지 못ᄒᆞ여 가거니와

시 급ᄒᆞ여 ᄉᆞ졍을 다 못ᄒᆞ고 ᄯᅥᄂᆞ니

가장 망극ᄒᆞᆫ지라

다만 슬픈 ᄇᆞᄂᆞᆫ 우리 형뎨 셔로 의지ᄒᆞ여 셰월ᄅᆞᆯ 보ᄂᆡᄆᆡ

일각도 ᄯᅥᄂᆞ미 업더니

쳔만의외 길ᄅᆞᆯ 당ᄒᆞ여

너ᄅᆞᆯ 젹젹ᄒᆞᆫ빈 방ᄋᆡ 혼자 ᄇᆞ리고 가ᄂᆞᆫ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ᄆᆡ

흉격이 터지고 간장이 타ᄂᆞᆫ 심ᄉᆞᄅᆞᆯ

쳥텬 일장지로도 ^ 긔록지 못 ᄒᆞᆯ지라

아모커ᄂᆞ 내 길이 조치 못 ᄒᆞᆯ 듯 ᄒᆞ니

만일 슌ᄒᆞ면 슈히 도라오리니

그 ᄉᆞ이 그리온 ᄉᆡᆼ각이 잇거든

셔로 보게 옷시ᄂᆞ 밧고와 닙ᄌᆞ ᄒᆞ고

셔로 밧고와 닙은 후

형뎨 손을 잡고 울며 경계ᄒᆞ여 왈

너ᄂᆞᆫ 부친과 계모ᄅᆞᆯ 극진히 셤겨

득죄ᄒᆞ미 업게 ᄒᆞ고

나의 도라오기ᄅᆞᆯ 기ᄃᆞ리면

내 가셔 오ᄅᆡ 잇지 아녀

불과 슈 삼 일의 회환ᄒᆞ려니와

그 동안 그리워 어이 ᄒᆞ리오

너ᄅᆞᆯ 두고 가ᄂᆞᆫ 형의 심회 측냥 업ᄂᆞ니

너ᄂᆞᆫ 슬허 말고 부듸 조히 잇스라 ᄒᆞ고

말ᄅᆞᆯ 맛치며 ᄃᆡ셩 통곡ᄒᆞ여

참ᄋᆞ 셔로 손을 난호지 못ᄒᆞ니 슬프다

ᄉᆡᆼ시의 측냥 업시 ᄉᆞ랑ᄒᆞ던 그 모친은 엇지 이런 ᄯᆡᄅᆞᆯ 당ᄒᆞ여

져 형뎨의 경샹을 구버 ᄉᆞᆲ피지 못ᄒᆞᄂᆞᆫ고

ᄎᆞ시 흉녜 이럿틋 ᄒᆞ믈 듯고

싀랑 갓튼 ^ 소ᄅᆡ를 질너 ᄭᅮ지져 왈

엇지 이럿틋 요란히 구ᄂᆞᆫ다

ᄒᆞ고 쟝쇠ᄅᆞᆯ 불너 ᄌᆡ촉ᄒᆞ여 왈

네 누의ᄅᆞᆯ 다리고 슈히 가라 ᄒᆞ엿거든

그져 이스믄 엇진 일이뇨

밧비 가고 더ᄃᆡ지 말ᄂᆞ ᄒᆞ거ᄂᆞᆯ

계돈 갓튼 쟝쇠 놈은

염나왕의 분부ᄂᆞ 뫼온 듯

엇ᄀᆡ춤을 추며 삼간 문을 ᄯᅦ구ᄅᆞ며 왈

져져ᄂᆞᆫ밧비 나소셔

부명을 거역ᄒᆞ여 공연히 날만 ᄭᅮ지람 둘니니

그 아니 원통ᄒᆞᆫ가 ᄒᆞ며 ᄌᆡ촉이 발발ᄒᆞᄂᆞᆫ지라

쟝홰 ᄒᆞᆯ 일 업셔 홍년의 손을 ᄯᅥᆯ치고 나오려 ᄒᆞᆫ즉

홍년이 형의 홍샹을 잡고 울며 왈

우리 형뎨 일시도 셔로 ᄯᅥᄂᆞᆯ 젹이 업더니

홀연 금일은 나ᄅᆞᆯ ᄇᆞ리고 어ᄃᆡ로 가려 ᄒᆞ시ᄂᆞ뇨

ᄒᆞ며 조ᄎᆞ 나오니

쟝홰 홍년의 잔잉ᄒᆞᆫ 형샹을 보ᄆᆡ

간쟝이 촌촌이ᄭᅳᆫ쳐지ᄂᆞᆫ지라

ᄒᆞᆯ 일 업셔 달ᄂᆡ여 왈

내 잠간 ^ 다녀 오리니

우지 말고 조히 이스라

ᄒᆞ며 말ᄅᆞᆯ 니루지 못ᄒᆞ니

노복 등이 그 경샹을 보고 눈물 아니 흘니 리 업더라

홍년이 형의 치마ᄅᆞᆯ 구지 잡고 노치 아니 ᄒᆞ거ᄂᆞᆯ

흉녜 드리다라 홍년의 손을 ᄲᅮ리쳐 왈

네 형이 외가의 가거ᄂᆞᆯ

어ᄃᆡ로 쥭으라 가ᄂᆞᆫ 쥴 알고

져ᄃᆡ지 요괴로히 구ᄂᆞᆫ다

ᄒᆞ며 ᄭᅮ짓고 장쇠 놈을 눈 쥬니

장쇠 지긔ᄒᆞ고 ᄌᆡ촉이 셩화 갓트니

쟝홰 ᄒᆞᆯ 일 업셔 말긔 올ᄂᆞ 통곡ᄒᆞ며 가니

가련ᄒᆞ다 말ᄅᆞᆯ 모라 산곡 즁으로 드러가

ᄒᆞᆫ 곳의 다다르니

산은 쳡쳡쳔봉이오

슈ᄂᆞᆫ 잔잔만곡이라

초목이 무셩ᄒᆞ고 송ᄇᆡᆨ이 ᄌᆞ욱ᄒᆞ여

인젹이 젹막ᄒᆞᆫ듸

창망 야월의 두견 쇼ᄅᆡ 일촌 간장이 다 셕ᄂᆞᆫ다

아모란 쥴 몰ᄂᆞ 졍신이 아득ᄒᆞᆫ 가온ᄃᆡ

물 소ᄅᆡ 쳐량ᄒᆞᆫ지라

장쇠 말^ᄅᆞᆯ 잡고 나리라 ᄒᆞ거ᄂᆞᆯ

장홰 ᄃᆡ경 왈

이 곳의 와 ᄂᆞ리라 ᄒᆞ믄 엇진 말인고

장쇠 왈

그ᄃᆡᄅᆞᆯ 외가의 가라 ᄒᆞ미 졍말이 아니라

실ᄒᆡᆼᄒᆞ여 낙ᄐᆡᄒᆞᆫ 일이 낫ᄐᆞ낫기로

날노 ᄒᆞ여곰 이 못셰 넛코 오라 ᄒᆞ여시ᄆᆡ

이의 왓ᄂᆞ니 슈히 물의 들ᄂᆞ

ᄒᆞ며 잡ᄋᆞ 나리ᄂᆞᆫ지라

장홰 이 말ᄅᆞᆯ 드ᄅᆞᄆᆡ

쳥텬 ᄇᆡᆨ일의 벽녁이 ᄂᆞ리는 듯

혼불부톄 ᄒᆞ여 쇼ᄅᆡᄒᆞ여 왈

유유창텬아 이 엇진 일이니잇고

무ᄉᆞᆷ 일노 장화ᄅᆞᆯ ᄂᆡ시고

젼고의 업슨 악명을 싯고

이 못셰 ᄲᆞ져 쥭어

속졀 업시 원혼이 되게 ᄒᆞ시ᄂᆞᆫ고

유유창텬아 ᄉᆞᆲ피쇼셔

장화ᄂᆞᆫ 낙디 이후로 문 밧글 모로거ᄂᆞᆯ

오ᄂᆞᆯᄂᆞᆯᄋᆡᄆᆡᄒᆞᆫ 누명을 엇ᄉᆞ오니

젼ᄉᆡᆼ 죄악이 이갓치 즁ᄒᆞ던지

우리 모친은 엇지 셰샹을 ᄇᆞ리시고

슬픈 ^ 인ᄉᆡᆼ을 ᄀᆡᆺ쳐다가

간악ᄒᆞᆫ ᄉᆞᄅᆞᆷ의 모ᄒᆡᄅᆞᆯ 입어

단불의 나븨 듁듯 ᄒᆞ니

듁기ᄂᆞᆫ 셟지 아니ᄒᆞ거니와

불측ᄒᆞᆫ 악명을 어ᄂᆡ 시졀의 신셜ᄒᆞ며

외로온 홍년을 엇지 ᄒᆞ리오

ᄒᆞ며 통곡 긔졀ᄒᆞ니

그 경샹은 셕목 간장이라도 슬허 ᄒᆞ련마ᄂᆞᆫ

불측ᄒᆞᆫ 장쇠ᄂᆞᆫ 다만 ᄌᆡ촉ᄒᆞ여 왈

젹막 산즁의 밤이 깁흘 ᄲᅮᆫ 아니라

이믜 쥭을 인ᄉᆡᆼ이 발악ᄒᆞ여 무익ᄒᆞ니

밧비 물의 들ᄂᆞ ᄒᆞ거ᄂᆞᆯ

장홰 겨우 졍신을 슈습ᄒᆞ여 울며 왈

나의 망극ᄒᆞᆫ 졍지ᄅᆞᆯ 드ᄅᆞ라

우리 비록 이복이ᄂᆞ 아븨 골육은 한가지라

젼일 우ᄋᆡᄒᆞ던 일ᄅᆞᆯ ᄉᆡᆼ각ᄒᆞ여

영영황쳔으로 도라가ᄂᆞᆫ 인명을 가련히 녀겨

일시 말믜ᄅᆞᆯ 쥬면 외삼촌 집의 가

망모의 가묘의 하직이ᄂᆞ ᄒᆞ고

외로온 홍년을 부^탁ᄒᆞ여 위로코져 ᄒᆞᄂᆞ니

내 목숨을 보젼ᄒᆞ미

누명을 신원코져 ᄒᆞ미 아니라

발명ᄒᆞᆫ즉 계모의게 ᄒᆡ 이슬 거시오

살고져 ᄒᆞᆫ즉 부명을 거역ᄒᆞ미니

일졍 명ᄃᆡ로 ᄒᆞ려니와

ᄇᆞ라건ᄃᆡ 잠간 말믜ᄅᆞᆯ 쥬면

단녀와 쥭으믈 쳥ᄒᆞ노라

ᄒᆞ며 비ᄂᆞᆫ 쇼ᄅᆡ ᄋᆡ원 쳐졀ᄒᆞ되

토목 갓튼 장쇠 놈은 조곰도 긍측ᄒᆞᄂᆞᆫ 빗치 업셔

맛ᄎᆞᆷᄂᆡ 듯지 아니ᄒᆞ니

쟝홰 더욱 망극ᄒᆞ여 앙텬 통곡 왈

명텬은 이 지원을 삷피쇼셔

장화의 팔ᄌᆡ 긔박ᄒᆞ와

뉵셰의 모친을 여희옵고

형뎨 셔로 의지ᄒᆞ와

셔산의 지ᄂᆞᆫ ᄒᆡ와 동녕의 돗ᄂᆞᆫ 달ᄅᆞᆯ ᄃᆡᄒᆞ면

간장이 스러지고

후원의 퓌ᄂᆞᆫ ᄭᅩᆺ과 옥계의 돗ᄂᆞᆫ 풀ᄅᆞᆯ 보면

ᄒᆡ음 업시 눈물이 비 오듯 ᄒᆞ여 지ᄂᆡ옵더니

삼년 후 계모ᄅᆞᆯ 어드ᄆᆡ

셩품이 ^ 불측ᄒᆞ여 박ᄃᆡ 심ᄒᆞᆫ지라

셜운 간장과 슬픈 ᄆᆞᄋ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오ᄂᆞ

나지면 부친을 ᄇᆞ라고

밤니□ 냥모ᄅᆞᆯ ᄉᆡᆼ각ᄒᆞ며

형뎨 셔로 손을 잡ᄋᆞ

장장하일과 긴긴츄야ᄅᆞᆯ 장우단탄으로 지ᄂᆡ옵더니

궁흉 극악ᄒᆞᆫ 계모의 독슈ᄅᆞᆯ 버셔ᄂᆞ지 못ᄒᆞ여

오ᄂᆞᆯᄂᆞᆯ이 물의 ᄲᆞ져 쥭ᄉᆞ오니

이 장화의 쳔만 ᄋᆡᄆᆡᄒᆞ믈 텬디 일월은 질졍ᄒᆞ쇼셔

홍년의 잔잉ᄒᆞᆫ 인ᄉᆡᆼ을 어엿비 녀기ᄉᆞ

날 갓튼 원귀ᄅᆞᆯ 본밧게 마옵쇼셔

ᄒᆞ고 장쇠ᄅᆞᆯ 도라보와 왈

나ᄂᆞᆫ 이믜 악명을 시러 쥭거니와

져 외로온 홍년을 어엿비 너겨

잘 인도ᄒᆞ여 부모긔 득죄ᄒᆞ미 업게 ᄒᆞ고

부모ᄅᆞᆯ 뫼셔 ᄇᆡᆨ셰 무양ᄒᆞ믈 ᄇᆞ라노라

ᄒᆞ며 좌슈로 홍샹을 뷔여 잡고

우슈로 월귀탄을 버셔 들고

쥬리ᄅᆞᆯ 버셔 발ᄅᆞᆯ ^ 구ᄅᆞ며

눈물ᄅᆞᆯ 비오 듯 흘니고

오든 길ᄅᆞᆯ 향ᄒᆞ여 실셩 통고 왈

어엿불ᄉᆞ 홍년아

뷘 방의 홀노 안져

밤인들 누ᄅᆞᆯ 의지ᄒᆞ여 ᄉᆡ오리오

참ᄋᆞ 너ᄅᆞᆯ ᄇᆞ리고 쥭ᄂᆞᆫ 간장이

구뷔구뷔다 셕ᄂᆞᆫ다

말ᄅᆞᆯ 맛치며 만경창파의 나ᄂᆞᆫ다시 ᄯᅱ여드니

문득 물결이 하ᄂᆞᆯ의 다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