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년전 경판 28장본
찬 ᄇᆞᄅᆞᆷ이 이러ᄂᆞ고〃
공즁으로셔 ᄃᆡ회 ᄂᆡ다라 ᄭᅮ지져 왈
네 어미 무도ᄒᆞ여 ᄋᆡᄆᆡᄒᆞᆫ ᄌᆞ식을 모ᄒᆡᄒᆞ여 쥭이니
엇지 텬되 무심ᄒᆞ리오
ᄒᆞ고 장쇠 놈의 두 귀와 한 팔과 한 다리ᄅᆞᆯ
버혀 먹고 간 ᄃᆡ 업거ᄂᆞᆯ
장쇠 긔졀ᄒᆞ여 ᄯᆞᄒᆡ 것구러지니
장화 탓던 말이 놀ᄂᆞ 집으로 도라온지라
이젹의 흉녜 장쇠ᄅᆞᆯ 보ᄂᆡ고
밤이 깁도록 아니 오ᄆᆡ 고이 녀기더니
문득 장화의 탓던 말이 쇼ᄅᆡᄅᆞᆯ 지ᄅᆞ고 다라들거ᄂᆞᆯ
흉녜 반기^며 ᄂᆡ다라 본즉
그 말이 왼놈의 ᄯᅡᆷ을 ᄒᆞᆯ니고 드려오ᄃᆡ
ᄉᆞᄅᆞᆷ은 업ᄂᆞᆫ지라
흉녜 ᄃᆡ경ᄒᆞ여 노복을 불너 말ᄅᆞᆯ 혀
말 오던 ᄌᆞᄎᆡᄅᆞᆯ ᄎᆞᄌᆞ 가 보니
한 못 가의 장쇠 것구러졋거ᄂᆞᆯ
ᄌᆞ시 보니 한 팔 한 다리 두 귀 업고
피ᄅᆞᆯ 흘니고 불셩인ᄉᆡ여ᄂᆞᆯ
모다 놀ᄂᆞ더니
문득 향ᄂᆡ 진동ᄒᆞ며 ᄂᆡᆼ풍이 소슬ᄒᆞᄆᆡ
모다 괴이 녀겨 ᄉᆞᆲ펴 본즉
못 가온ᄃᆡ로셔 나ᄂᆞᆫ지라
노복 등이 장쇠ᄅᆞᆯ 구ᄒᆞ여 도라오니
그 어미 놀ᄂᆞ 연ᄒᆞ여 약을 먹여
익일의 비로쇼 졍신을 찰히ᄂᆞᆫ지라
흉녜 그 연고ᄅᆞᆯ 무ᄅᆞ니 장쇠 젼후 ᄉᆞ연을 닐으며
그 후ᄂᆞᆫ 아모란 쥴 모로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흉녜 더욱 원망ᄒᆞ여
홍년을 마ᄌᆞ 쥭이려 쥬야로 계교ᄅᆞᆯ ᄉᆡᆼ각ᄒᆞ더라
ᄎᆞ시 좌ᄉᆔ 일노 인ᄒᆞ여
장화의 ᄋᆡᄆᆡ히 쥭은 쥴 ^ ᄭᆡ닷고
한탄ᄒᆞ여 셜워ᄒᆞ미 측냥 업더니
이젹 홍년이 가즁ᄉᆞᄅᆞᆯ 젼연 부지ᄒᆞ다가
집안이 요란ᄒᆞ믈 보고 가장 고이 녀겨
계모더러 연고ᄅᆞᆯ 무ᄅᆞᆫᄃᆡ
흉녜 발연 ᄃᆡ로 왈
요괴로운 네 형을 다리고 가다가 길의셔 범을 맛ᄂᆞ
장쇠 물녀 병이 즁ᄐᆞ ᄒᆞ거ᄂᆞᆯ
홍년이 다시 인ᄉᆞ로 무ᄅᆞᆫᄃᆡ
흉녜 눈을 흘긔며 왈
무ᄉᆞᆷ 요괴로온 말ᄅᆞᆯ 이리 ᄒᆞᄂᆞᆫ다
ᄒᆞ고 ᄯᅥᆯ치고 이러ᄂᆞ거ᄂᆞᆯ
홍년이 이럿틋〃박ᄃᆡᄒᆞ믈 보고
가ᄉᆞᆷ이 터지ᄂᆞᆫ 듯 ᄒᆞ며 일신이 ᄯᅥᆯ녀
졔 방으로 드러와 형을 불으며 통곡ᄒᆞ다가
홀연 잠을 드러더니
비몽ᄉᆞ몽 간의 물 속으로셔
장홰 황뇽을 ᄐᆞ고 북ᄒᆡ로 향ᄒᆞ거ᄂᆞᆯ
홍년이 반겨 ᄂᆡ다라 무ᄅᆞᄃᆡ
장홰 본 쳬 아니 ᄒᆞ거ᄂᆞᆯ
홍년이 울며 왈
형님은 나ᄅᆞᆯ 본 쳬 아니 ᄒᆞ시고
호년히 어ᄃᆡ로 가시ᄂᆞ니잇고
장홰 눈물ᄅᆞᆯ ᄲᅮ리며 왈
내 몸이 길이 달은지라
옥황상뎨의 명을 밧ᄌᆞ와
삼신산으로 약을 ᄏᆡ라 가ᄆᆡ
길이 밧브기로 졍회ᄅᆞᆯ 베프지 못ᄒᆞᄂᆞ
대 졍ᄉᆞᄅᆞᆯ 이즌가 녀기지 말ᄂᆞ
내 종ᄎᆞ 너ᄅᆞᆯ 다려 가마
ᄒᆞ며 슈작ᄒᆞᆯ 즈ᄋᆞᆷ의
장화의 탄 뇽이 쇼ᄅᆡᄅᆞᆯ 지ᄅᆞ거ᄂᆞᆯ
홍년이 놀ᄂᆞ ᄭᆡ다ᄅᆞ니 침상일몽이라
긔운이 셔ᄂᆞᆯᄒᆞ고 일신의 ᄯᅡᆷ이 흘너
놀ᄂᆞ오믈 이긔지 못ᄒᆞ여
그 부친긔 이 ᄉᆞ연을 고ᄒᆞ며 통곡 왈
금일ᄅᆞᆯ 당ᄒᆞ오ᄆᆡ 쇼녀의 마ᄋᆞᆷ이 무어슬 닐흔 듯ᄒᆞ와
ᄌᆞ연 슬프오니
형이 간 ᄃᆡ 필연 연괴 잇ᄂᆞᆫ가 ᄒᆞᄂᆞ이라
ᄒᆞ며 실셩 통곡ᄒᆞ니
좌ᄉᆔ 이 말ᄅᆞᆯ 드ᄅᆞᄆᆡ 흉격이 막혀
한 말ᄅᆞᆯ 닐우지 못ᄒᆞ고
다만 눈물만 흘니거ᄂᆞᆯ
흉녜 겻ᄒᆡ 잇다가 문득 변ᄉᆡᆨ 왈
어린 ^ ᄋᆞ희 무ᄉᆞᆷ ᄭᅮᆷ말ᄅᆞᆯ ᄒᆞ여
어룬의 말ᄅᆞᆯ 무단히 슬푸게 ᄒᆞ여
ᄆᆞᄋᆞᆷ을 상케 ᄒᆞᄂᆞᆫ다
ᄒᆞ며 등을 미러 ᄂᆡ치거ᄂᆞᆯ
홍년이 ᄉᆡᆼ각ᄒᆞ되
ᄭᅮᆷ말ᄅᆞᆯ 엿ᄌᆞ온즉
부친은 슬허만 ᄒᆞ고 아모 말ᄅᆞᆯ 못 ᄒᆞ시고
허시ᄂᆞᆫ 변ᄉᆡᆨᄒᆞ고 이럿틋 구박ᄒᆞ니
이ᄂᆞᆫ 반다시 연괴 잇ᄂᆞᆫ ᄇᆡ로다
ᄒᆞ며 그 허실ᄅᆞᆯ 몰ᄂᆞ 좌우 ᄉᆞ량ᄒᆞ더니
일일은〃흉녜 나가고 업거ᄂᆞᆯ
장쇠ᄅᆞᆯ 불너 달ᄂᆡ며 장화의 거ᄎᆔᄅᆞᆯ 탐문ᄒᆞ니
장쇠 감히 긔이지 못ᄒᆞ여
장화의 젼후 ᄉᆞ연을 셜파ᄒᆞᄂᆞᆫ지라
그졔야 홍년이 졔 형이 ᄋᆡᄆᆡ히 쥭은 쥴 알고
ᄋᆡ호 일셩의 긔졀ᄒᆞ엿다가
겨우 인ᄉᆞᄅᆞᆯ 찰혀 갈오ᄃᆡ
어엿불ᄉᆞ 형님이야 야속ᄒᆞᆯᄉᆞ〃흉녜로다
잔잉ᄒᆞᆯᄉᆞ 형님이야 불측ᄒᆞᆯᄉᆞ 흉녜로다
불상ᄒᆞᆯᄉᆞ 우리 형님 어ᄂᆡ 나히라^고
젹막 공방의 외로온 나ᄅᆞᆯ ᄇᆞ리고
한 업슨 물의 ᄲᆞ져 쥭어 슬픈 혼ᄇᆡᆨ이 되엿ᄂᆞᆫ고
셰샹 ᄉᆞᄅᆞᆷ이 졔 명의 쥭어도 오히려 부족히 녀기거든
참혹ᄒᆞᆯᄉᆞ 우리 형님
이팔 쳥츈의 불측ᄒᆞᆫ 악명을 신셜치 못ᄒᆞ고
쳔츄 원혼이 되여스니
고왕금ᄂᆡ의 이런 지원극통ᄒᆞᆫ 일도 ᄯᅩ 어듸 이스리오
쇼쇼ᄒᆞ신〃명텬은 아ᄅᆞ쇼셔
쇼녜 삼셰의 어미ᄅᆞᆯ 여희옵고
형으로 더브러 의지ᄒᆞ여
셰월ᄅᆞᆯ 허비ᄒᆞ옵더니
외로온 몸이 젼ᄉᆡᆼ의 죄 즁ᄒᆞ므로
ᄎᆞᄉᆡᆼ의 명되 긔구ᄒᆞ와
일신이 의탁ᄒᆞᆯ 곳이 업ᄉᆞ오니
모진 목슘이 외로히 남아다가
형과 갓치 더러온 욕을 보지 말고
찰하리 내 몸이 몬져 쥭어 남을 원치 말지니
이졔 졍회ᄅᆞᆯ ᄉᆡᆼ각ᄒᆞ오ᄆᆡ
쥭기^만 원ᄒᆞ옵ᄂᆞ니
원ᄃᆡ로 ᄒᆞ여 쥬시면 외로온 혼ᄇᆡᆨ이라도
형과 한가지로 다니고져 ᄒᆞᄂᆞ이다
말ᄅᆞᆯ 맛치며 옥뉘 만면ᄒᆞ여 졍신이 비월ᄒᆞᄂᆞᆫ지라
아모리 형 쥭은 곳을 ᄎᆞᄌᆞ 가고져 ᄒᆞᄂᆞ
규즁 녀ᄌᆞ의 몸으로셔 문 밧 길ᄅᆞᆯ 모로거든
엇지 그 곳을 능히 ᄎᆞᄌᆞ 가리오
쥬야 한탄ᄒᆞᆯ ᄲᅮᆫ이러니
일일은〃쳥죄 나라와
ᄇᆡᆨ홰 만발ᄒᆞᆫ 곳의셔 오락가락 ᄒᆞ거ᄂᆞᆯ
홍년이 ᄉᆡᆼ각ᄒᆞ되
형님 쥭은 곳을 영영〃몰ᄂᆞ ᄒᆞ더니
쳥죄 져럿틋 ᄒᆞ믄 필연 나ᄅᆞᆯ 다려가려 ᄒᆞ민가
ᄒᆞ며 슬픈 졍회ᄅᆞᆯ 진졍치 못ᄒᆞ더니
날이 밝으ᄆᆡ 쳥죄 오기ᄅᆞᆯ 기다릴ᄉᆡ
이믜 일모ᄒᆞᄆᆡ
동차을 의지ᄒᆞ여 혜오ᄃᆡ
쳥죄 아니 와도 내 형의 쥭은 곳을 부듸 ᄎᆞᄌᆞ가려니와
이 일ᄅᆞᆯ 부친긔 고ᄒᆞ^면 필연 못 될 거시니
내 스ᄉᆞ로 이 ᄉᆞ연을 긔록ᄒᆞ여 두고 가리라
ᄒᆞ고 인ᄒᆞ여 지필ᄅᆞᆯ 나와 유셔ᄅᆞᆯ 쓰니
ᄃᆡ개 왈
슬프다 모친을 일즉 니별ᄒᆞ고
형뎨 샹의ᄒᆞ여 셰월ᄅᆞᆯ 보ᄂᆡ더니
형이 무죄히 악명을 시러
맛ᄎᆞᆷᄂᆡ 이 지경의 니ᄅᆞ오니
엇지 슬프며 원통치 아니리오
젼일 형뎨 일시도 슬하ᄅᆞᆯ ᄯᅥᄂᆞ미 업ᄉᆞ와
장근 이십 년의 한갈갓치 지ᄂᆡ옵다가
금일 이 지경의 니ᄅᆞᆯ 쥴은 ᄭᅮᆷ의도 ᄯᅳᆺᄒᆞᆫ ᄇᆡ 아니라
ᄌᆞ금 이후로 다시 부친의 용모ᄅᆞᆯ 뵈옵지 못 ᄒᆞ오며
셩음을 드ᄅᆞᆯ 길 업ᄉᆞ오니
엇지 통한치 아니ᄒᆞ리잇가
불초녀 홍년은 지원ᄒᆞᆫ ᄋᆡᄉᆞᄅᆞᆯ 알외오ᄆᆡ
눈물이 압흘 가리와 흉격이 억ᄉᆡᆨᄒᆞ옵ᄂᆞᆫ지라
ᄇᆞ라건ᄃᆡ 부모ᄂᆞᆫ 불초녀ᄅᆞᆯ ᄉᆞ렴치 마ᄅᆞ시고
만슈무강 ᄒᆞ쇼셔 ^ ᄒᆞ엇더라
이ᄯᆡ 졍히 오경이라
월ᄉᆡᆨ이 만졍ᄒᆞ고 쳥풍이 셔ᄅᆡᄒᆞ더니
문득 쳥죄 나라와 ᄋᆡᆼ도 남긔 안즈며
홍년을 보고 반겨 ᄒᆞᄂᆞᆫ 듯 지쥬어리거ᄂᆞᆯ
홍년이 이로ᄃᆡ〃
네 비록 즘ᄉᆡᆼ이ᄂᆞ 우리 형님 잇ᄂᆞᆫ 곳을 가ᄅᆞ치라 왓ᄂᆞᆫ다
ᄒᆞ니 쳥죄 응ᄒᆞᄂᆞᆫ 듯 ᄒᆞ거ᄂᆞᆯ
홍년 왈
나ᄅᆞᆯ 다리라 왓거든 길ᄅᆞᆯ 인도ᄒᆞ면
내 너ᄅᆞᆯ ᄯᆞ라 가리라 ᄒᆞ니
쳥죄 고개ᄅᆞᆯ 조으며 응ᄒᆞᄂᆞᆫ 듯 ᄒᆞ거ᄂᆞᆯ
홍년 왈
그러ᄒᆞ면 네 잠간 머믈너 함긔 가자 ᄒᆞ고
유셔ᄅᆞᆯ 벽샹의 붓치고 방문을 나오며
일장 통곡 왈
가련ᄒᆞ다 나의 팔ᄌᆡ여
이졔 어ᄃᆡ로 가셔 다시 이 문젼을 보리오
ᄒᆞ며 쳥조ᄅᆞᆯ ᄯᆞ라 갈ᄉᆡ
슈 리ᄅᆞᆯ 못 가셔 동방이 긔ᄇᆡᆨ이라
졈졈〃나ᄋᆞ가ᄆᆡ
산쳡쳡〃슈즁즁〃^ ᄒᆞ구
황금 갓흔 ᄭᅬ고리 구십 츈광을 희롱ᄒᆞ여
슌픈 ᄉᆞᄅᆞᆷ의 심회ᄅᆞᆯ 돕더라
죄 물 가의 다다라〃쥬져ᄒᆞ거ᄂᆞ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