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년전 경판 28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홍년이 삷펴 본즉

물 우희 오운이 ᄌᆞ욱ᄒᆞ온 가온ᄃᆡ로셔

슬픈 우ᄅᆞᆷ 쇼ᄅᆡ 나며

홍년아 불너 왈

너ᄂᆞᆫ 무ᄉᆞᆷ 죄로

쳔금 갓튼 목슘을 속졀업시 험쳐의 ᄇᆞ리고져 ᄒᆞᄂᆞ뇨

ᄉᆞᄅᆞᆷ이 ᄒᆞᆫ 번 쥭으ᄆᆡ 다시 ᄉᆞ지 못 ᄒᆞᄂᆞ니

가련ᄒᆞ다 홍년아

이런 일 ᄉᆡᆼ각 말고

속히 도라가라 ᄒᆞ거ᄂᆞᆯ

홍년이 형의 쇼ᄅᆡᆫ 쥴 알고

급히 쇼ᄅᆡ 질너 부ᄅᆞ며 왈

형님은 무ᄉᆞᆷ 죄로 나ᄅᆞᆯ 두고

이 곳의 와셔 잇나니잇고

형님 겻츨 ᄯᅥᄂᆞ 홀노 살 길 업스니

형님을 조ᄎᆞ 한가지로 다니고져 ᄒᆞᄂᆞ이다

ᄒᆞ니 구ᄅᆞᆷ 속의셔 우ᄅᆞᆷ 쇼ᄅᆡ ᄭᅳᆫ이지 아니ᄒᆞ여

가장 슬프거ᄂᆞᆯ 홍년이 더욱 ^ 졍신을 찰히지 못 ᄒᆞ다가

하ᄂᆞᆯ긔 ᄇᆡᆨᄇᆡ 왈

우리 형의 악명을 신셜ᄒᆞ여 쥬시믈 ᄇᆞ라옵ᄂᆞ니

황텬은 밝히 하감ᄒᆞ쇼셔

ᄒᆞ며 누누히통곡ᄒᆞ니

그 잔잉ᄒᆞ믈 이로 긔록지 못 ᄒᆞᆯ더라

이 ᄯᆡᄂᆞᆫ 츄 구월 망간이라

풍쳥 월ᄇᆡᆨᄒᆞ여 슬픈 ᄉᆞᄅᆞᆷ의 심ᄉᆞᄅᆞᆯ 비창케 ᄒᆞᄂᆞᆫ 즁

홍년 불으ᄂᆞᆫ 쇼ᄅᆡ의 더욱 졍신이 비월ᄒᆞ여

우슈로 나상을 뷔여 잡고

나ᄂᆞᆫ다시 물의 ᄯᅱ여드니

그 후로조ᄎᆞ 물의 안ᄀᆡ ᄌᆞ옥ᄒᆞᆫ 가온ᄃᆡ셔

슬피 우ᄂᆞᆫ 소ᄅᆡ 쥬야로 년속ᄒᆞ여

계모의게 ᄋᆡᄆᆡ히 쥭으믈 ᄉᆞ셜ᄒᆞ니

이ᄂᆞᆫ 원근이 다 알게 ᄒᆞ미러라

ᄎᆞ셜 장화 형뎨 원혼이 구텬의 ᄉᆞ못쳐

ᄆᆡ냥 신원코져 ᄒᆞ여

본읍 원의게 드러간즉

원이 긔졀ᄒᆞ여 쥭으니

이럿틋 여러 등이 지ᄂᆞᄆᆡ

쳘산이 ^ ᄌᆞ연 폐읍이 되여

인민이 분샨ᄒᆞᄂᆞᆫ지라

이런 고로 됴졍의셔 근심ᄒᆞ더니

일일은젼동호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ᄌᆞ원ᄒᆞ니

이ᄂᆞᆫ 셩되 강직ᄒᆞ고 쳬뫼 웅위ᄒᆞᆫ지라

상이 인견ᄒᆞᄉᆞ 왈

쳘산이 여ᄎᆞ여ᄎᆞᄒᆞ여 폐읍이 되엿다 ᄒᆞᄆᆡ

가장 념녜 되더니

네 이졔 ᄌᆞ원ᄒᆞ니 심히 다ᄒᆡᆼᄒᆞᄂᆞ

ᄯᅩᄒᆞᆫ 근심이 되ᄆᆡ

부ᄃᆡ 조심ᄒᆞ여 인민을 보호ᄒᆞ라

ᄒᆞ시고 쳘산 부ᄉᆞᄅᆞᆯ 졔숙ᄒᆞ시다

ᄎᆞ시 부ᄉᆡ 도임ᄒᆞ고 이방을 불너 문 왈

내 드ᄅᆞ니 네 고을의 관장이 도임 후면

즉시 쥭ᄂᆞᆫ다 ᄒᆞ니 그 말이 올흐냐

니방이 ᄃᆡ 왈

과연 오륙 년 젼붓허 등ᄂᆡ □□ □ 밤이면

비몽 간의 ᄭᅮᆷ을 ᄭᆡ닷지 못ᄒᆞ여 쥭ᄉᆞ오니

그 연고ᄅᆞᆯ 아디 못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부ᄉᆡ 관속 등의게 분부ᄒᆞ여 왈

너희 등은 불ᄅᆞᆯ ᄭᅳ고

잠 자지 말며 고요히 이셔

동졍을 삷피라 ᄒᆞ고

친히 ᄀᆡᆨᄉᆞ의 가 등촉을 밝히고

쥬역을 열남ᄒᆞ더니

밤이 깁픈 후 홀연 찬 ᄇᆞᄅᆞᆷ이 이러ᄂᆞ며

졍신이 아득ᄒᆞ여 아모리 ᄒᆞᆯ 쥴 모를 즈ᄋᆞᆷ의

일 미인이 녹의 홍상으로

문을 열고 완연히 드러와 졀ᄒᆞ거ᄂᆞᆯ

부ᄉᆡ 졍신을 가ᄃᆞ드마 문왈

너ᄂᆞᆫ 엇던 녀ᄌᆡ 완ᄃᆡ

깁흔 밤의 와 감히 뵈ᄂᆞᆫ다

그 녀ᄌᆡ 고ᄀᆡᄅᆞᆯ 슈기고 니러ᄂᆞ

다시 졀ᄒᆞ여 왈

쇼녀ᄂᆞᆫ 이 고을셔 ᄉᆞ옵ᄂᆞᆫ 녀ᄌᆡ온ᄃᆡ

일홈은 홍년이옵고 ᄇᆡ좌슈의 녀ᄋᆡ오니

장화ᄂᆞᆫ 쇼녀의 형이라

형의 나흔 뉵셰오

쇼녀의 나흔 ᄉᆞ셰 젹의 ᄌᆞ모ᄅᆞᆯ 여희옵고

아비ᄅᆞᆯ 의지ᄒᆞ와 셰월ᄅᆞᆯ 보ᄂᆡ옵더니

아비 후쳐ᄅᆞᆯ 엇ᄉᆞ오ᄆᆡ

용모와 ᄒᆡᆼ실이 무일가ᄎᆔ이오ᄃᆡ

공교로히 연ᄒᆞ^와 삼ᄌᆞᄅᆞᆯ 낫ᄉᆞ온즉

ᄌᆞ연 졍순ᄒᆞ오ᄆᆡ

계모의 부언참셜ᄅᆞᆯ 신쳥ᄒᆞ여

쇼녀 형뎨ᄅᆞᆯ 외ᄃᆡ ᄌᆞ심ᄒᆞ오ᄃᆡ

계모도 어미라 ᄒᆞ와 셤기기ᄅᆞᆯ극진히 ᄒᆞ옵더니

쇼녀의 형뎨 장셩ᄒᆞ오ᄆᆡ

얼골과 ᄌᆡ질이 하등이 아니온즉

아비 쇼녀 등을 ᄋᆡ지즁지 ᄒᆞ오미

남의 업슨 ᄇᆞ로 아옵고 어진 ᄇᆡ필ᄅᆞᆯ 구ᄒᆞ오ᄃᆡ

계뫼 싀긔ᄒᆞ오므로

장찻 이십이 되도록 졍혼치 못ᄒᆞ여ᄉᆞᆸ더니

쇼녀의 몸이 원혼이 되여 니럿틋 ᄒᆞ오믄

다ᄅᆞᆫ 연괴 아니오라

아비 본ᄃᆡ 조업이 업ᄉᆞᆸ고

어미 ᄌᆡ물이 만ᄉᆞ와

노비 쳔여 귀오 젼답이 쳔여 셕직이오

기외 금은 보화ᄂᆞᆫ 거ᄌᆡ두량이라

쇼녀 형뎨 츌가ᄒᆞ오면 긔물ᄅᆞᆯ 다 가질가 ᄒᆞ여

쇼녀 형뎨ᄅᆞᆯ 쥭이고 긔물ᄅᆞᆯ 탈ᄎᆔᄒᆞ여

졔 ᄌᆞ식을 쥬고^져 ᄒᆞ이

쥬ᄉᆞ야탁ᄒᆞ여 부ᄃᆡ ᄒᆡᄒᆞᆯ ᄯᅳᆺ을 두엇ᄂᆞᆫ지라

스ᄉᆞ로 흉계ᄅᆞᆯ ᄂᆡ여

큰 ᄌᆔᄅᆞᆯ 취ᄒᆞ여 피ᄅᆞᆯ 만히 ᄇᆞᄅᆞ고

낙ᄐᆡᄒᆞᆫ 형샹을 ᄆᆡᆫ드러

가마니 형 ᄌᆞᄂᆞᆫ 니불 밋ᄒᆡ 너코

아비ᄅᆞᆯ 속여 죄ᄅᆞᆯ 닐운 후의

거즛 외삼촌 집의 보ᄂᆡᄂᆞᆫ 쳬ᄒᆞ고

불시의 말ᄅᆞᆯ ᄐᆡ와

그 ᄋᆞ들 장쇠로 ᄒᆞ여곰 다려다가

못ᄉᆡ 너허 쥭여ᄉᆞ오니

쇼녜 이 일ᄅᆞᆯ 아옵고 지원극통ᄒᆞ와

스스로ᄉᆡᆼ각ᄒᆞ온즉

쇼녜 구ᄎᆞ히 ᄉᆞ랏다가

ᄯᅩᄒᆞ 그 흉계의 ᄲᆞ질가 두려워

맛ᄎᆞᆷᄂᆡ 형 쥭은 곳의 ᄲᆞ져 죽어ᄉᆞ오니

쥭기ᄂᆞᆫ 셟지 아니 ᄒᆞ오나

형이 불측ᄒᆞᆫ 악명을 신셜ᄒᆞᆯ 길 업스므로

더욱 원혼이 되온지라

등ᄂᆡ마다 원통ᄒᆞᆫ ᄉᆞ졍을 알외온즉

다 놀ᄂᆞ 쥭ᄉᆞ오ᄆᆡ

원을 이루지 못 ᄒᆞ옵더니

금일 텬ᄒᆡᆼ으로 ^ 명관을 맛ᄂᆞ와

당돌히 원통ᄒᆞᆫ 졍원을 알외오니

명관은 쇼녀의 ᄋᆡ원ᄒᆞᆫ 혼ᄇᆡᆨ을 어엿비 녀기ᄉᆞ

죄지유무ᄅᆞᆯ ᄉᆞᄒᆡᆨᄒᆞ여 원슈ᄅᆞᆯ 갑하 쥬시고

형의 누명을 벗겨 쥬시면

명관계셔 이 고을ᄅᆞᆯ ᄐᆡ평히 지ᄂᆡ시고

아모 폐단이 업스리이다

ᄒᆞ고 언파의 하직ᄒᆞ고 나가거ᄂᆞᆯ

부ᄉᆡ 고이 녀겨 혜오ᄃᆡ

ᄌᆞ초로 이런 일이 이셔폐읍이 되랏다

ᄒᆞ고 익일 평명의 동헌의 개좌ᄒᆞ고

니방을 불너 문 왈

이 고을의 ᄇᆡ좌슈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잇ᄂᆞᆫ다

니방이 ᄃᆡ 왈

과연 잇ᄂᆞ이다

부ᄉᆡ 왈

좌ᄉᆔ 젼후ᄎᆔ의 ᄌᆞ식이 언마ᄂᆞ ᄒᆞ뇨

니방이 ᄃᆡ 왈

젼쳐의 두 ᄯᆞᆯ이 잇ᄉᆞᆸ고

후쳐의 셰 ᄋᆞ들이 잇다 ᄒᆞ더이다

부ᄉᆡ 왈

오남ᄆᆡ 다 ᄉᆞ랏ᄂᆞ냐

니방이 ᄃᆡ 왈

냥녀ᄂᆞᆫ 쥭ᄉᆞᆸ고 삼ᄌᆞᄂᆞᆫ ᄉᆞ랏다 ᄒᆞ더^이다

부ᄉᆡ 왈

두 ᄯᆞᆯ은 어이 쥭엇다 ᄒᆞ더뇨

니방이 ᄃᆡ 왈

남의 일이오ᄆᆡ 자시 아든 못ᄒᆞ오나

ᄃᆡ강 듯ᄉᆞ온즉

그 장네 무ᄉᆞᆷ 죄 잇ᄉᆞᆸ던지 못ᄉᆡ ᄲᆞ져 쥭은 후

그 아이 이셔형뎨 우ᄋᆡ 즁ᄒᆞ므로

쥬야 통곡ᄒᆞ다가

필경 졔 형의 쥭은 못셰 ᄲᆞ져 쥭어

ᄒᆞᆫ가지로 격귀 되여

날마다 못가의 ᄂᆞ와 안져 울며 닐오ᄃᆡ

계모의 모ᄒᆡᄅᆞᆯ 닙어 악명을 싯고 쥭엇노라

ᄒᆞ며 허다 ᄉᆞ셜ᄅᆞᆯ ᄒᆞᄆᆡ

ᄒᆡᆼ인들이 듯고

눈물 아니 흘니 리 업다 ᄒᆞ더이다

ᄒᆞ거ᄂᆞᆯ 부ᄉᆡ 쳥파의 즉시 관ᄎᆡᄅᆞᆯ 노하

좌슈 부쳐ᄅᆞᆯ 급히 잡아 오라 ᄒᆞ니

관ᄎᆡ 쳥녕하고 경각의 잡아 왓ᄂᆞᆫ지라

부ᄉᆡ ᄇᆡ가더러 문 왈

네 젼쳐의게 두 ᄯᆞᆯ과 후쳐의게 셰 ᄋᆞ들 둘시 올흐냐

좌ᄉᆔ ᄃᆡ 왈

과연 그러ᄒᆞ이다

부ᄉᆡ 왈

다 ᄉᆞ랏ᄂᆞ냐

좌ᄉᆔ ᄃᆡ 왈

두 ᄯᆞᆯ은 병드러 쥭ᄉᆞᆸ고

다만 삼ᄌᆞ만 ᄉᆞ랏ᄂᆞ이다

부ᄉᆡ 왈

두 ᄯᆞᆯ이 무ᄉᆞᆷ 연고로 쥭엇ᄂᆞ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