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 계녀가 외 13종
추진 자리 배여 내고 마른 자리 가라가며
혹이나 배곱흘가 때를 맛춰 젓 먹이고
더워 할가 추워 할가 철을 따라 옷을 입혀
쥐면은 꺼질시라 불면은 날을시라
금지와 옥엽갓치 곱기 곱기 기르신다
한두 살에 거름하고 두세 살에 말을 배와
아바 어마 불을 그 떄 더욱 한층 더 귀하다
가는 세월 여류하여 사오 세에 육칠 세라
달린 다시 가는 세월 인간 공도 재촉하여
어느듯 저으 년광 십 세에 갓가웠다
우리 아바 우리 어마 거룩하신 심정으로
저에 교육 식히실 제 자녀 구분 바이 업시
교지의방 가라치사 삼강 오륜 알키 준다
삼강이라 하는 것은 무엇무엇 삼강인가
막존하신 임군임은 신하으 이리 ᄃᆡ고
하ᄂᆞᆯ 갓흔 아바임은 자식으 이리 ᄃᆡ고
존중하신 가장임은 안해으 이리로다
삼강이란 이것이라 구분이 이러하다
오륜은 네 아는야 오륜이라 하는 것은
첫재는 부자유친 둘재는 군신유의
셋재는 부부유별 넷재는 장유유서
다섯재는 붕우유신 이것이 오륜일다
오륜이 이것이라 오륜 구분 이러히다
또 한 말 이르난니 자세 자세 들어보라
고어레 하엿스대 효자 일흠 듯는 사람
부모를 섬기난대 부모 마음 편히 하여
가정에 잇을 때는 극진이 효도하고
사립 밧개 나가서난 어런으게 공경하고
일용 행사 볼일 잇서 문 밧을 나갈 때는
부모 압해 나아가서 반다시 고하난니
부모가 게시오면 뭘이 가서 놀지 말고
나가서 놀찌라도 노는 장소 엿주워라
혹시나 부르실 제 그 장소에 차즈신다
나가서 놀지라도 조석 삼시 왓다 가고
늣도록 자지 말고 저무도록 잇지 말고
삼가 삼가 조심하여 일동 일정 삼가 하라
반다시 엿주압고 문안하고 물어 가라
평상시 어느 때나 항상 공경 이루오고
하일 하시 봉양튼지 길거움을 이루오고
평안찬어 누엇스면 근심함을 이루오고
상고를 당하면은 슬품을 이루오고
제사를 당하오면 엄숙함을 이루난니
이갓치 하는 도리 하월 하시 한정업다
남녀 누구 막론하고 저으 몸이 맛치도록
시종이 여일하기 효도 성심 다하여라
이만하면 효자 일흠 자연이 표양된다
조물주의 정한 리치 아라보기 어렵도다
착한 자는 행복 밧고 악한 자는 앙화 온다
어떤 사람 볼작시면 효자 일흠 고사하고
부모 명령 거역하고 교육인지 훈계인지
부모 형제 불목하여 부모 봉양 돌보잔고
주색잡게 방탕하여 저으 신세 망치노라
천인 만인 사람마다 사람 위명 다 갓튼대
이른 행동 하는 사람 엇든 심장 가자근대
사람 도리 못 하고서 이갓치도 망상할까
두어 줄 글을 지어 너으 귀에 듯기난니
차오라 남녀 아해들아 부대 부대 조심하여
착한 일른 ᄲᅩᆫ을 바다 어대까지 지도하고
악한 일른 부대 마라 사람 도리 하여 보자
각성하라 남녀 아해 사람으게 따른 법을
일시라도 간단 업이 천만 행사 선행하라
무정하다 세월이여 년긔가 성년이라
지낸 세월 생각하니 꿈속갓치 지냇꾸나
십 세 전 자랄 때는 철이 업서 몰랏서라
지내간 일 오는 일을 곰곰이 생각한니
가소롭고 막중하다 엇지하여 보답할까
놉고 놉고 놉흔 공덕 깁고 깁고 깁흔 공덕
만분에 일이라도 무엇으로 갑하올고
산아 산아 놉흔 산아 네 아모리 놉다 한들
우리 부모 날 기르신 부모 공덕 밋츨손야
바다 바다 깁흔 바다 네 아모리 깁다 한들
우리 부모 날 기르신 부모 공덕 밋츨손야
놉고 깊은 부모 은공 일호라도 갑하 보자
갑고저 생각한니 호천이 망극토다
남녀를 막논하고 사람이면 사람인야
사람 도리 딱은 후야 방가위지 사람이라
사람 형용 가잣슨니 사람이라 하것만은
사람 도리 못 하면은 금수와 다를손가
드러 보라 남녀 아해 또 한 말 이르노라
고정례법 말하논니 부자간에 친이 하고
군신 간에 의로하고 부모간에 분별 잇게
장유 간에 차서 잇게 붕우간에 신용 잇게
부모으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부부 간에 화락하고 종족간에 화목하고
인아척당 열복하고 인리 향당 칭도 밧고
이웃 간에 싸홈 말고 행신범백 선행하랴
어렵고도 어렵꾸나 사람 노릇 어렵꾸나
어렵다 하드라도 행해 보면 쉬운이라
수신을 잘 하면은 제가도 잘 할꺼요
제가를 잘 하면은 치국도 잘 할꺼요
치국을 잘 하면은 평천하도 하난이라
천만사에 민첩하면 일뜽 인물 이 안인가
향당에도 칭송하며 천지신명 탄복한다
사회에도 물망 들려 입신양명 하난이라
아모려나 수신하여 큰 불효나 면하여라
숙백일흠 면하고서 남에 취소 밧지 마라
남녀 여러 아해들아 멧 줄을 이른 말을
로망 말로 듯지 말고 숙독하여 실행하라
이상에 거룩한 말이 남녀으게
이른 말이니 다시 별말 업스나 특별이
여자으게 두어말 이르고자 하노라
어와 녀자 아해들아 이 한 말 들어 보자
서럽고 원통하다 여자된 몸 더욱 설따
남 날 떄 낫것만은 남자 몸이 못 되고서
여자 몸이 ᄃᆡ엿난고 분하고도 원통하다
한탄한들 무엇하며 서러운들 엇지 하랴
애들 원통하다 하나 금세로 따저 보면
남자 녀자 동권이라 무엇을 지탄하랴
행신 범백 잘 하면은 남자만 못할손야
선도자가 되여 보자 모범 일물 듸여 보세
부모임이 나으시서 남녀 구분 별노 업시
훈게 교육 잘 식히사 남에 찬성 밧기 한다
무정세월 여류하여 성년에 갓까웟다
성년이 되고 본니 녀자된 몸 더욱 설따
녀자라 하는 몸이 출가하면 외인이라
사사이 생각한니 한심하고 애들하다
출가 년명 ᄃᆡ얏슨니 정한 례법 면할손가
거록하신 우리 부모 저으 혼인 실시찬코
조흔 인연 조흔 가문 각처로 벌이 구해
출가를 식히난니 삼종지도 말삼한다
삼종지도난 무엇인고 자세히 들어 보라
삼종지도라 하는 것은 세가지 쫏침인데
친가에 잇을 때는 친정 부모 따르는 법
출가를 한 후에는 가장을 따르는 법
이것이 삼종지도니 삼종지도 알아 두라
옛 말삼에 일넛스대 녀자라 하는 몸이
원부모형제라 하엿슨니 녀자된 몸 서럽드라
아들된 몸 장할시고 부모으 생전 사후
자기 일신 맛치도록 성심 성력 밧들건만
녀자라 하는 몸은 부모 슬하 잇슬 때는
이것 저것 몰낫섯고 조곰 철이 들자 한니
출가외인 그 뿐이라 자식 명짜 무엇인가
그르나 엇지 하랴 옛법을 바릴손야
말 한마디 한 거럼을 조심하고 조심하여
일통일정 삼가하여 어진 사람 되여 보라
어천만사 민첩하면 뛰여난 인물이니
문호를 빗내 보자 친정에도 영화롭새
이리저리 생각한니 녀자된 몸 분하도다
차세에는 녀자이나 후세에 다시 나서
녀화위남 하여 보세 평생 원한 풀어 보자
한지무궁 한탄한들 쓸 떄 업고 허사로다
이것 저것 다 바리고 사람 노릇 하여 보자
부모 봉양 극진하고 봉제사 접빈객을
칭가 유무 성심하고 생남 생녀 교육하여
여자 의무 다 하여서 구볼절성 찬성 듯자
아무려나 행신 잘해 어진 인물 되여 보자
부모으게 조석 문안 혼정신성 잇지 말고
조심 조심 삼가하여 성심 성력 하여 보자
평안찬으 게시오면 리측 말고 시병하여
음식 동물 지공하여 자조 자조 권하여라
어런이 드나들면 반다시 긔동하라
친정 부모 섬긴대나 싀부모 섬긴대나
조금도 다르잔타 극진 극진 효양하라
부모임 사라신 제 섬기섬기 다 하여라
사후 만반 고량 진미 불려 생전 채찬이라
더욱 더욱 조심하여 천만사를 잘 행하라
이 가사 보난 아해 자자이 명심하여
헛말노 듯지 말고 어김 업시 실행하라
경계할 말 다 하자면 청천이 장지라도
오히려 부족이요 해수가 먹물이나
오히려 부족할 듯 대강이만 긋치노라
을사 원월 일지하노라 명심하라 각성하라
아해들아
여아 ᄉᆞᆯ펴라
너의 ᄯᅥ난 지가 거연 일삭이라
무심 아비오나 아조야 이즐손야
저족의 ᄉᆞ방으로 알둔 곳을 두남누어
문박을 나서 보면 그 곳으로 눈이 가고
본심 곳 도라오면 네 ᄉᆡᆼ각이 나난구나
아비의 탄솔함이 옛ᄉᆞ람의 마암이라
호박한 이 세ᄉᆞᆼ의 옛ᄉᆞ람이 어이 사리
무죄ᄒᆞᆫ 너이들이 ᄯᅡ라 고ᄉᆡᆼ ᄃᆡ단 말가
너ᄋᆡ 남ᄆᆡ 넷ᄉᆞ람의 너가 ᄌᆡ일 종말이라
종말 ᄌᆞ식 ᄉᆞ랑ᄒᆞᆷ은 ᄉᆞ람의 ᄉᆞᆼ정이라
마암ᄃᆡ로 ᄒᆞᆯ것 같으면 ᄌᆞᆯ 이피고 ᄌᆞᆯ 먹이고
일등 교훈 ᄌᆞᆯ 갈치며 범절ᄎᆞ려 치울지나
가난이 압을 서고 흉연이 뒤을 ᄯᅡ라
예절ᄋᆡ 봉ᄉᆞ되고 인ᄉᆞᄋᆡ 숙ᄆᆡᆨ ᄃᆡ야
만복길여 칠운 후ᄋᆡ 당일 신ᄒᆡᆼ 보내오니
정신을 ᄎᆞ릴손야 두세가 잇을손야
외오 안ᄌᆞ ᄉᆡᆼ각ᄒᆞ니 걸인 일도 만아서라
부지불각 급거 중에 시ᄃᆡᆨ 문전 들어가서
십목소시 좌와중ᄋᆡ 응당 실수 만으리라
머리 단ᄌᆞᆼ 비여 곱기 손서러 어이 ᄒᆞ며
출입기거 몸조심을 ᄌᆞᆨ심ᄒᆞ기 어려워라
ᄭᆡ와야 이러난 ᄌᆞᆷ 날ᄉᆡ난 줄 어이 알며
유명이 타난 무섬 날 저무면 어이 ᄒᆞᆯ고
여공ᄇᆡᆨᄉᆞ 볼ᄌᆞᆨ심은 ᄒᆞᆫ 가지도 못 능ᄒᆞ니
십팔 연 ᄇᆡ운 일이 소ᄌᆞᆼ이 무엇이냐
놀든 표적 무어시며 잠ᄌᆞᆫ 뎌이 어ᄃᆡ 잇나
얼일 적ᄋᆡ 구분 낭기 크서난 길마 ᄃᆡ고
집ᄋᆡ서 ᄉᆡ든 박이 들에 가서 ᄉᆡ나니라
지어서 먹은 마음 ᄉᆞ흘이 안 넘나니
조심을 ᄒᆞᆫ다 ᄒᆞᆫ들 탈로 본ᄉᆡᆨ 안일손가
오날 오날을 당ᄒᆞ야서 각급ᄒᆞᆫ 일 안흐리라
전일 일을 ᄉᆡᆼ각ᄒᆞ면 후회ᄃᆡᆫ 일 업실손냐
못 갈치고 못 ᄇᆡ운 일 분여첵망 일반이라
무능ᄒᆞᆫ 아비 셩정 ᄌᆞ식조ᄎᆞ 무릉하다
너의 형들 출가ᄒᆞᆯ ᄌᆡ 볼 모양이 업셧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