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 계녀가 외 13종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가사문학대계 규방가사 I
  • 출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최종수정: 2016-01-01

만고 츙신 용방비가 봉시불ᄒᆡᆼ 절통하다

님군이 나신 후의 츙신이 나서시며

부모가 나신 후의 효자가 나서시니

공사난 다를지나 이치는 일반이라

황시 형제 구인분 장구쥴 하실 ᄯᆡ예

복히시 탄생하사 가취법을 지어디니

만왈연 나려온 후 음양 분별 소연하다

시획팔매 하실 ᄯᆡ예 건곤 이체 이 아닌가

서계를 지은 후의 부부익사 소연하다

천하ᄋᆡ 억조 인ᄉᆡᆼ 부로 붓뎌나니

존비 귀천 상하 업시 모도 다 일녀로다

부부간 조흔 일을 자상이 더러 보소

부모님 명영 바다 남남이 만날 적ᄋᆡ

이팔 청츈 동방 화촉 ᄇᆡᆨ연ᄒᆡ로 기약한 후

여필종부 법을 쫓차 지자우귀 이기가인

부모 형제 멀니 하고 뉘랄 바라 ᄯᅡ라온고

가사난 잉장이라 가장이 소중하다

가빈ᄋᆡ 사현처라 부녀의 유관한 일

남ᄋᆡ 부모 부모 삼고 남ᄋᆡ 형제 형제 삼아

효ᄒᆡᆼ 효제 화락하고 사ᄃᆡ로 봉사하고

아들 나아 계ᄃᆡ하고 ᄯᅡᆯ을 나아 외손 전코

그 남은 소소한 일 음식지공 의복 등절

일평ᄉᆡᆼ 허다 걱정 편할 날이 몃 날인고

그러하되 부녀 도덕 ᄂᆡ 잘 한다 유세 말고

가장ᄋᆡ 덕ᄐᆡᆨ인 줄 그리 알니 몃몃치리

엇지타 현부 우부 심정이 각각 달나

삼종지ᄋᆡ 칠거지악 셩인이 징계하사

만고의 유전하니 엇지 아니 조심하리

부녀의 소즁한 일 이슌위덕 아닐넌가

봉제사 접빈객은 충가유무 하려니와

부모께 효성하고 형제 우ᄋᆡ 하며

자녀를 교훈하고 일가를 화목하며

선한 일 ᄲᅩᆫ을 밧고 악한 일을 삼가하여

가장의 ᄯᅳᆺ을 맛차 근념하고 민첩하여

남ᄋᆡ 눈ᄋᆡ 놉피 보면 엇지 아니 귀할손고

그 즁의 ᄋᆡ달한 일 엇던 부녀 ᄒᆡᆼ사 보소

시부모께 불효하고 형제께 우ᄋᆡ 업서

왕ᄑᆡ만 흉상하고 가장을 하시 하고

ᄃᆡ단치 못한 일도 고성 ᄃᆡ답 놉기 ᄂᆡ여

삼니우지 분쥬 들석 방야무인 하난 거동

연산쥴유 헌 바라지 이리 왈칵 저리 왈ᄭᅡᆨ

츄풍 강산 살어름이 잠간 지나 녹거니와

완ᄑᆡ한 이런 행동 우환이 아닐런가

심목소시 어려운 즁 십수소지 두려워라

년중ᄋᆡ 가증한 일 ᄯᅩ 다시 드러 보소

이못구비 외형 갓하 오장육부 다 갓거날

범ᄇᆡᆨ만사 볼작시면 엇지 그리 답답한고

염치가 이실진ᄃᆡ 남의 염양 모를소냐

수족이 온전커날 게을키는 무삼 일고

소와 곰이 아니거든 엇지 그리 일 안 하며

병신이 아니거든 ᄌᆞᆫ망타기 무산 일고

미물도 지각 이서 풍우를 증험커든

하물며 인ᄉᆡᆼ 되여 소경도 적막하다

귀경하난 세상 사람 다른 귀경 가지 말고

이런 사람 귀경하소 ᄂᆡ 거울이 아닐런가

염양 업고 눈치 업서 남의 귀경 시길 적의

무사 ᄐᆡ평 이ᄂᆞᆫ 평ᄉᆡᆼ 팔자도 조흘시고

길삼은 원슈 갓고 낫잠을 벗을 삼고

마구 갓치 뭇은 방ᄋᆡ 물ᄂᆡ조ᄂᆞᆫ 비게 베고

봉두 난발 젼젼반측코 소ᄅᆡ가 밤즁 갓다

어린 자식 우ᄂᆞᆫ 소ᄅᆡ 놀다 ᄭᅦ여 눈을 ᄯᅳ니

동창ᄋᆡ 도든 ᄒᆡ가 서산ᄋᆡ 걸리고

우양은 ᄯᆡ를 아라 집을 차자 드러 오고

장달은 암달 불러 ᄒᆡᆺᄐᆡ 타고 올나가ᄂᆡ

졍지문을 더우 잡고 하품하고 머리 ᄭᅳᆯ거

지지긔를 ᄲᅮ득 서며 양미간을 ᄶᅵᆼ그리며

그리ᄒᆞᄃᆡ 불을 부니 ᄃᆡ적 음식 쇼중하다

의복 등졀 볼작시면 어ᄶᅵ 그리 쥬비한고

칠년 ᄃᆡ한 아니거든 서답 ᄲᅡᆯ 물 업섯던가

조석으로 먹은 그럭 방 웃묵ᄋᆡ 전을 피고

부억ᄀᆡ 처ᄂᆡᆫ ᄌᆡᄂᆞᆫ 붓두막ᄋᆡ 조산 모아

비전 박토 곡석좃차 십니 하나 오리 하나

삼밧치며 목화밧튼 초동 목수 작난한다

그령저령 ᄉᆡ월 보ᄂᆡ 더운 여름 다시 ᄂᆡ고

찬바람이 드러 부니 후ᄒᆡ하고 벌벌 ᄯᅥᆫ다

ᄒᆡᆼ실을 볼작시면 즁활량 ᄯᅩ 잇난가

안방ᄋᆡ 고암 소ᄅᆡ 외당ᄋᆡ 손님 놀ᄂᆡ

여러날 유할 손님 민망하여 ᄭᅩᆺ ᄯᅥ난다

가장의 낫틀 ᄭᆡᆨ겨 부모를 욕 듯기고

그 다만는 일 저처 두고 사실도 슈다하다

안자면 남ᄋᆞ ᄒᆡ담 나가면 자식 자랑

굿 긔경 광ᄃᆡ 긔경 야ᄒᆡᆼ하기 범낭하다

염두도 업거니와 말삼도 차ᄅᆡ 업다

이러한 ᄒᆡᆼ실 보고 ᄉᆡ부모가 꾸중 하면

그 악을 풀 ᄃᆡ 업서 노비를 달취한다

가장ᄋᆡ 눈을 속여 ᄯᅥᆨ 사먹고 고기 사기

온갓 장사 다 질기며 긔미ᄃᆡ로 츙봉하니

도적 셩슝 아니어든 젼곡이 지탕하ᄂᆞᆫ가

이러한 부녀 ᄒᆡᆼ사 천성이 그리한가

엇지 천성이 그리하러 교훈ᄒᆞ기 인난이라

자식으로 생겨나서 부모 명영 거역하리

부모 은혜 ᄉᆡᆼ각하면 호천망극 아닐런가

아들도 ᄋᆡ즁하나 ᄯᅡᆯ 키우기 어려워라

규중ᄋᆡ 길러ᄂᆡᆯ 제 방적도 하려니와

어진 ᄉᆞ람 겻ᄐᆡ 잇서 소학과 내측편을

남마다 경계하면 십슉경문 되야시라

여자 유ᄒᆡᆼ 원부모하고 고례를 못 피하여

종필지ᄒᆡᆼ 우귀일ᄋᆡ 손목 잡고 하난 말삼

ᄂᆡ 부모난 불인하야 ᄇᆡ올 거슨 업실지나

신신 경계 부모마음 ᄇᆡ면하고

가장을 자단 섬겨 형제를 우ᄋᆡ하고

친척을 화목하며 노복을 훈계하며

어룬을 공경하고 자녀을 교양하여

범ᄇᆡᆨ을 조심하여 문호를 보존하라

남은 말 수다하나 어이 다 가랏치랴

미거한 너를 보내 염여를 노을소냐

일후의 너ᄋᆡ 소문 ᄂᆡ ᄯᅳᆺ과 갓기 되면

구쳔의 도라가도 여한이 업시로다

이런 일 볼작시면 션한 사람 악한 사람

천성이 아니외라 교훈하기 절실하다

세상의 남ᄌᆞ 녀자 명분은 다를지나 선악은 일반이라

엇던 낭자 ᄒᆡᆼ실 보소 풍정도 조흘시고

글 공부 아니 하고 롱사짓기 전폐하고

세자락 펫뎌리고 주ᄉᆡᆨ잡기 화투장에

겅츙거리 노라쥴 제 이리 가도 슐바지요 저리 가도 술친구라

단원장취 불원성ᄋᆡ 노ᄅᆡ하고 츔을 츄며

보되 경사 시난 양은 셔울 양반 방불하다

오소한 선ᄇᆡ들아 무산 일노 이런는고

허송 세월 ᄇᆡᆨ발 되기 잠간이라 엇지 그리 고상한고

불상하다 롱부들아 팔월선 벗지 마라

ᄑᆡᆼ조무암 아니어든 몇 천 년 사라거라

실이목지 소호하고 궁심지지 소락하소

적막하다 어부들아 너의 생ᄋᆡ 좃타 한들

노중의 잠을 자고 탄상ᄋᆡ 밥을 먹어

독조 한강 찬눈 우ᄋᆡ 고쥬 사럽 무산 일고

외삼천 ᄂᆡ 팔ᄇᆡᆨᄋᆡ 벼살도 좃커니와

외경ᄃᆡ루 화만상ᄋᆡ 한ᄒᆡ 풍파 두려워라

산호ᄎᆡ 디저 두고 양유 가지 ᄭᅥᆨ어 쥐니

은근한 노방 츈정 소년 ᄒᆡᆼ낙 이 아닌가

이러한 조흔 팔자 제 신세야 면컨마는

흰 머리 늘근 부모 뉘가 엇디 봉양하며

푸른 치마 절문 ᄃᆡᆨ은 뉘를 바ᄅᆡ 치산할고

불상하다 어린 자식 ᄇᆡ 곱파라 우ᄂᆞᆫ 소ᄅᆡ

남 듯기도 아연하다 어머 마암 오직 할가

하로 이틀 아니거든 이 고ᄉᆡᆼ을 엇지 하며

쥭은 이별 아니커든 독수공방 어인 일고

인간ᄋᆡ 귀한 일이 부부 질길 ᄲᅮᆫ이로다

남자도 유만부동 부녀도 각각 달나

불민한 ᄃᆡᆨ을 만나 가장 간장 ᄭᅮ켜 ᄂᆡ며

불민한 가장 만나 ᄃᆡᆨ으 간장 ᄭᅮ켜 낸다

슈신제가 하난 법이 참을 인자 쥬장이라

참을 인가 조흔 근본 이 ᄂᆡ 소ᄅᆡ 드러 보소

천ᄉᆡᆼ지민 ᄒᆞ실 ᄯᆡ의 필슈지즉 하엿더라

분복이 달라시니 부귀 빈천 슈요 화복

천명으로 ᄃᆡ난 일을 일력으로 어리 하리

어렵도다 살림사리 서로 참기 어렵도다

네 못하면 ᄂᆡ가 하고 ᄂᆡ 못하면 네가 하며

희희ᄃᆡ로 하난 사람 열의 하나 드무더라

해로ᄒᆞᄂᆞᆫ 일평ᄉᆡᆼᄋᆡ ᄯᅳᆺ과 갓기 쉬울손 가정사가 이 아닌가

동ᄒᆡ예 흐른 물을 뉘라서 금지하리

ᄇᆡᆨ발아 ᄌᆡ촉 마라 소년 시절 다 늘는다

실낭도 첨지 되고 신부도 할미 ᄃᆡ여

엇그제 나은 자식 어나 다시 장가 보ᄂᆡ

아달 낫코 ᄯᅡᆯ을 나아 손자 손녀 보단 말가

한심하다 세상 만사 일장춘몽 아닐런가

ᄒᆡ로 하난 일평ᄉᆡᆼᄋᆡ 화합하여 잘 살아도

늘거진 후 ᄉᆡᆼ각하면 여한이 무궁커든

하물며 이런 세상 눈물 키워 무엇 하리

부부간 조흔 인연 이ᄂᆞᆫ 비록 그리 하나

가사를 돌볼진ᄃᆡ 할 말이야 아니 하랴

할 말을 할지라도 말ᄉᆞᆷ을 순키 하여

못하난 일 긔유하고 잘하난 일 칭찬하ᄃᆡ

칭찬을랑 과이 마소 적은 마암 크지 나니

가장 마암 크나 커신 어렵지 아니 하나

ᄃᆡᆨ의 마암 크기 되면 완ᄑᆡ하기 차상 쉽다

ᄃᆡᆨ을 비록 사랑하나 심즁의만 치부하고

현어ᄉᆡᆨ 하지 마소 부녀 눈치 비상하다

가장ᄋᆡ ᄭᅡᆫ을 보고 할 말이나 못할 말을

조심 업시 펄펄 하며 복장거리 ᄶᅩᆼᄶᅩᆼ 하면

망신은 고사하고 절문 마암 다 늘는다

이 ᄂᆡ 몸을 사랑커든 사랑하난 그 간장을

그럴사록 변하면 십작자목 아닐런가

그 말을 신청하면 상정되기 쉬우나

관기모자 하기 되면 인은 수ᄌᆡ 하오리라

다른 말을 불청하면 고집다 하거니와

이 ᄂᆡ 담당 집안일은 남ᄋᆡ 말을 듯지 마소

기억 니은 모르거든 모도 다 불청하면

인간붓치 말 하다가 무안ᄒᆞ여 제가 나니

형제 우애 하난 즁ᄋᆡ ᄃᆡᆨ이 만일 흠선하면

동서가 불민하ᄃᆡ 업난 선도 잇다 하고

형제 식슉이 불량하되 잇난 험도 업다 하고

가장이 아로실가 조심하고 염여하며

글너도 눌어 보고 모로난 일 긔유하며

집안을 화압ᄒᆞ니 이런 부녀 엇드할고

자녀를 교훈할 제 너무 과이 긧타 마소

지 자식 귀한 마암 사람마다 일반이나

아비는 엄키 하고 어미는 자ᄋᆡ 하면

선유하고 ᄭᅮ즁하면 자연이 길 드ᄂᆞ니

우마ᄂᆞᆫ 미물이ᄃᆡ 주인ᄋᆡ 말ᄉᆞᆷ ᄯᅡ라

이리 오면 저리 가자 지조ᄃᆡ로 ᄒᆡᆼ하거든

하물며 사람 자식 교훈ᄃᆡ로 아니 하랴

다남자 즉다 하니 쟝할시고 장공예ᄂᆞᆫ

구세종거 하올 적의 엇지 그리 참앗든고

참을 인ᄶᅡ 기푼 ᄯᅳᆺ을 이제야 알니로다

이릐 참고 저릐 참고 일평ᄉᆡᆼ 참다 본면

유익함이 게 잇나니 부ᄃᆡ 부ᄃᆡ 참아 보소

마암이 오소하고 글도 ᄯᅩ한 단문 지여

말은 비록 무식하나 진정으로 기록하니

그리 알아 눌너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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