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듕만록 삼

  • 연대: 1900년대
  • 저자: 혜경궁홍씨
  • 출처: 한듕만록 삼
  • 출판: 일사본(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문)
  • 최종수정: 2016-01-01

마노라가 독노ᄒᆞ엿ᄉᆞᆸᄂᆞ니잇가

병환이 겨시오니잇가

아ᄃᆞᆯ 엇고 시븐 ᄆᆞ음은 노쇼와 귀쳔이 업ᄂᆞᆫᄃᆡ

마노라긔 죵사 부탁이 엇더ᄒᆞ관ᄃᆡ

삼십이 되도록 아ᄃᆞᆯ이 업ᄂᆞᆫ 것도 쵸민ᄒᆞ거든

시방은 ᄂᆞᆷ의 손의 휘이여 스ᄉᆞ로 아들 못 나키로 ᄌᆞ판ᄒᆞ시니

이 무ᄉᆞᆫ 일이오 하 셜워ᄒᆞ니

그ᄯᆡ 국영의 형셰 ᄐᆡ산ᄀᆞᆺᄐᆞ여

아모도 말ᄒᆞ ^ 리 업기

빈소ᄂᆞᆫ 뎡셩왕후 빈뎐ᄒᆞ얏던ᄃᆡ ᄒᆞ고

무덤은 인명원이라 ᄒᆞ고

혼궁은 효휘궁이라 ᄒᆞ고

의졍부 이하 진향ᄒᆞ고

복졔ᄅᆞᆯ ᄒᆡᆼᄒᆞ여시니

그ᄯᆡ 졔신이 엇지 ᄭᅮ지ᄅᆞᆷ을 ᄉᆞ양ᄒᆞ리오

ᄂᆡ 홀노 분통ᄒᆞ고

ᄂᆡ 홀노 쳘텬ᄒᆞ야

니ᄅᆞᆯ ᄀᆞ라 ᄎᆞᆷ아 보디 못ᄒᆞ야

만나면 울고

보면 어ᄅᆞᄆᆞᆫ져 셜워ᄒᆞ니

션왕이 ᄎᆞᄎᆞ 고놈의게 젼ᄉᆞᄅᆞᆯ 속으신 줄 ᄭᆡᄃᆞᆺᄂᆞᆫ 듯ᄒᆞ시고

국영이가 담이ᄅᆞᆯ 족하라 ᄒᆞ고

궁듕의셔 둥궁ᄀᆞᆺ치 추히ᄒᆞ며

침식을 ᄒᆞᆫ가지로 ᄒᆞ야

졍샹은 날노 흉교ᄒᆞ고

거조ᄂᆞᆫ 날노 위포ᄒᆞ니

션왕이 엇디 영명ᄒᆞ시관ᄃᆡ

뉘웃디 아니시며 분ᄒᆞ지 아니시리오

국ᄉᆡ 망연ᄒᆞ야 엇디 ᄒᆞᆯ 바ᄅᆞᆯ 모ᄅᆞ시ᄂᆞᆫᄃᆡ

나의 지셩으로 셜워ᄒᆞ며 분ᄒᆞ여

ᄉᆞ쇽 널닐 일을 혜아리라 뵈온 적마다 권하니

본ᄃᆡ 인효ᄒᆞ신디라

ᄂᆡ 경샹과 당신 신셰ᄅᆞᆯ 도라 ᄉᆡᆼ각ᄒᆞ야 감동ᄒᆞ고

올히 녀기셔 ᄂᆡ게 ᄒᆞ시ᄂᆞᆫ 긔ᄉᆡᆨ은 졈졈 더 지극ᄒᆞ시^고

국영의 죄악은 더욱 쾌히 ᄭᆡᄃᆞ르셔

긔ᄒᆡ 구월의 치ᄉᆞᄅᆞᆯ 시기시나

젼의 ᄉᆞ랑ᄒᆞ시던 일노 죵시 보젼코져 ᄒᆞ시더니

제 치ᄉᆞ 후 ᄒᆞᄂᆞᆫ 일이 더욱 ᄒᆡᄑᆡ 요망ᄒᆞ야 강능으로 ᄶᅩ차 보ᄂᆡ샤

제 스ᄉᆞ로 죽어시니

ᄌᆞ고로 흉역과 권간이 ᄌᆞᆨ히 흘만 거시 아니로ᄃᆡ

국영이 ᄀᆞᆺ튼 거ᄉᆞᆫ 다시 업ᄉᆞᆫ 줄

이제 처음의 ᄉᆞ원으로 사ᄅᆞᆷ을 구함ᄒᆞ야

얼픗ᄒᆞ면 역적이라 ᄒᆞ야 다 모라 죽여

션왕 셩덕의 누가 되시게 ᄒᆞ니

그 죄 ᄒᆞ나히오

냥뎐이 화합디 못ᄒᆞ시게 ᄒᆞ고

제 어린 누이ᄅᆞᆯ 드려 부귀ᄅᆞᆯ 자뎐코져 ᄒᆞ니

그 죄 둘히오

제 누의 죽은 후 ᄉᆞ쇽 보실 길흘 막고

담을 양ᄌᆞᄒᆞ여 동궁을 ᄆᆡᆫᄃᆞᆯ고

제가 외가 노릇ᄒᆞ야

다시 길게 ᄒᆞ랴 계교ᄅᆞᆯ ᄒᆞ니

그 죄 세히오

곤뎐ᄂᆡ인을 혹형ᄒᆞ야

곤뎐의 범ᄒᆞ도록 무복을 밧고

곤뎐의 흉악ᄒᆞᆫ 계교ᄅᆞᆯ ᄒᆡᆼᄒᆞ랴 ᄒᆞ야시니

그 죄 네히오

그 남아 밧긔셔 우ᄒᆡ 향ᄒᆞ야

무군부도지ᄉᆞ와 무례불튱지언이 무수무수ᄒᆞ^나

ᄂᆡ 친히 보지 못ᄒᆞᆫ 일이니

엇디 다 긔록ᄒᆞ리오

인신이 되야

이 죄예 ᄒᆞᆫ가지만 이셔도 극형을 면치 못ᄒᆞ려든

국영의 몸의ᄂᆞᆫ 젼후 고금의 듯디 못ᄒᆞ던 쳔죄 만악이 다 실니여시니

죵시 와셕죵신을 ᄒᆞ니

텬되무심ᄒᆞ시믈 엇디 ᄒᆞᆫ탄치 아니리오

죵슈가 졔 ᄌᆞ이위 명논ᄒᆞ노라 ᄒᆞᄃᆡ

처음의 후겸이ᄅᆞᆯ ᄯᅮ러 벼ᄉᆞᆯ을 도모ᄒᆞᆫ 줄이 제가 ᄐᆡ쳔현감 하직ᄒᆞ던 날

영묘겨오셔 초목 면쥬 ᄒᆞᆫ 필을 ᄉᆞᄆᆡ로셔

ᄂᆡ야 주시면 관ᄃᆡᄒᆞ야 닙으라 ᄒᆞ야 겨시니

저ᄅᆞᆯ 편논ᄒᆞᆫ다 쾌심이 넉이시다가

홀연 은권이 이시니

후겸의게 셩의가 잇디 아냐시면

이러ᄒᆞ실 니 어이 이시리오

제 본ᄃᆡ 니ᄅᆞᆯ 보면 ᄃᆞᆯ녀드는 기량이라

후겸의게 드러 ᄒᆞ랴다가

후겸이 밧디 아니ᄒᆞ니

졀치ᄒᆞ다가 국영의게 드러

국영의 쳔교만악을 아니 도아 일운 거시 업고

국영이 치ᄉᆞᄒᆞᆯ ᄯᆡ의 죵후ᄅᆞᆯ 시겨 만뉴ᄒᆞᄂᆞᆫ 상소ᄅᆞᆯ 시겨

국지진신이오 호^포ᄌᆡ산지계니

이 사ᄅᆞᆷ이 ᄒᆞ로도 됴졍의 업디 못ᄒᆞ리라 ᄒᆞ야시니

저ᄒᆡ 형뎨 처음은 셜ᄉᆞ 국영의게 속앗다 ᄒᆞ고

국영이 담이 드리고

덕상이 상소 ᄂᆡ고

간ᄐᆡᆨ 다시 못ᄒᆞ시게 ᄒᆞ는 거조가 난 후도

국인이 ᄀᆡ왈 녁젹이라 ᄒᆞᄂᆞᆫᄃᆡ

상님으로 박부득이ᄒᆞᆫ 일 업시 평안도셔 급급히 상소ᄒᆞ야

ᄒᆡᆼ혀 ᄂᆞᆷ의게 뒤질가 저허ᄒᆞ니

셰상의 당역ᄒᆞᄂᆞᆫ 명논이 어이 이시리오

그 후의 종슈가 차자ᄒᆞ야 국영을 쳐시니

이ᄂᆞᆫ 션왕이 친히 시기신 일이라

ᄂᆡ ᄆᆡ양 션왕긔 종슈가 국영의 아ᄃᆞᆯ인ᄃᆡ

제 아비ᄅᆞᆯ 논박ᄒᆞ니 뎌럴ᄃᆡ가 어이 이시리오 ᄒᆞ면

션왕이 제 ᄆᆞ음이 아니오 저도 ᄉᆞ라나랴 하니

엇ᄯᅵᆯ가보니 ᄒᆞ시기

ᄂᆡ ᄒᆞᄃᆡ 쳔변만화ᄒᆞᄂᆞᆫ 구미호온가 보다 ᄒᆞ면

션왕이 우ᄉᆞ시며

션형용이라 ᄒᆞ시던 거시니

션왕이 어이 제 졍ᄐᆡᄅᆞᆯ 모ᄅᆞ시기야 모ᄅᆞ시리오

국영이 업ᄉᆞᆫ 후ᄂᆞᆫ 국영이 적 일을 다 귀졍ᄒᆞ야

ᄂᆡ 삼촌ᄀᆞᆺ치 원통ᄒᆞᆫ 사ᄅᆞᆷ은 진실노 신셜ᄒᆞ여 주어야

텬니의 합당^ᄒᆞ고 인심을 위로ᄒᆞᆯ ᄃᆡ

국영의 죄악도 분명이 드러나지 못ᄒᆞ고

원통ᄒᆞᆫ 사ᄅᆞᆷ은 지금 신폭지 못ᄒᆞ니

이거시 국영이 업ᄉᆞ나

죵슈가 국영의 심법을 뎐ᄒᆞ미라

죵슈가 국영을 ᄃᆞ리고

병신초브터 일을 ᄒᆞ야온 일이오

이 일이 무죄ᄒᆞᆫ 사ᄅᆞᆷ을 제 ᄉᆞ혐으로 국영을 ᄭᅬ와 죽여시니

죄 국영의셔 뎌ᄒᆞ고 ᄂᆡ뎐 아니 겨신 병환 계시다 일ᄏᆞᆺ고

국영의 어린 누의ᄅᆞᆯ 드리고

원빈이라 일홈ᄒᆞ야

곤위ᄅᆞᆯ 아ᄉᆞ랴 ᄒᆞ고

담을 양ᄌᆞᄒᆞ야 션왕 사쇽보실 길흘 막아

종국을 옴기랴 ᄒᆞᆫ 계교가 비록 국영의 흉심이나

계굔즉 죵슈의 ᄀᆞᄅᆞ친 줄이 분명ᄒᆞ니

만일 그러치 아니면

제 등한ᄒᆞᆫ 됴신과 다르나

쳔고의 업ᄉᆞᆫ 졔우로 못ᄒᆞᆯ 말ᄉᆞᆷ이 업고

아니 조ᄎᆞ신 일이 업ᄂᆞᆫᄃᆡ

국영의 젼후일을 ᄒᆞᆫ번도 말ᄒᆞᆫ 일이 업고

심지어 졔형을 권ᄒᆞ야 원뉴소ᄅᆞᆯ 시겨시니

국영과 동심ᄒᆞᆫ 줄이 엇디 소연치 아니ᄒᆞ리오

제 일ᄉᆡᆼ소업이 나라ᄒᆡ 직언 ᄒᆞᆫ 번 ᄒᆞᆫ 일 업시

그ᄅᆞᆫ ^ 일 ᄇᆞ르게 ᄒᆞᆫ 일 업고 ᄒᆞᆫ다 ᄒᆞᄂᆞᆫ 거시

홍가 치기와 옥ᄉᆞ ᄂᆡᄂᆞᆫ ᄃᆡ만 양비ᄒᆞ고 ᄃᆞ라드니

만고의 이런 샤갈 ᄀᆞᆺ튼 독믈이 다시 어이 이시리오

션왕이 고놈의 졍상을 다 아르시ᄃᆡ

특이 거가의 검박ᄒᆞ고

거관의 탐확지 아니ᄒᆞ야

인심을 덜 일은 고로 덥두드녀

이젼 졍을 보전ᄒᆞ시려 시죵을 여일이 ᄒᆞ야 겨시니

제 소위 검박쳥념도 다 교졍이오

셰상의셔 다 저ᄅᆞᆯ 어믜게 효도ᄒᆞᆫ다 일ᄏᆞ르나

어믜 ᄆᆞ음을 미취 양이면

어믜 ᄉᆞ촌이 죵수 지친이니

비록 죄가 이셔도

셰상의 져 분 사랑이 아니어든

어미ᄅᆞᆯ 안치고 졔 홀노 나려 어믜 죵뎨를 죽여시니

엇지 진짓 효셩이리오

셰상이 국영의 일은 거의 다 아ᄃᆡ

죵슈일은 오히려 모르고

국영은 헷 피육이오

종규ᄂᆞᆫ 실노 골잔고로 한 가지로 이리 ᄡᅧ ᄌᆞ시 알게 ᄒᆞ노라

ᄂᆡ 나히 칠셰 신유의 슉뎨 남ᄆᆡᄌᆞ질이 빙쳥옥결ᄒᆞ야 범뉴의 ᄯᅱ여나니

부모의 긔ᄋᆡᄒᆞ오심과 나의 텬ᄋᆡᄒᆞ믄 니르도 말고

영묘겨오셔 드러온 ᄯᆡ면 어엿버 ᄒᆞ오셔

ᄂᆡ 듕뎨와 형뎨를 압^ᄒᆡ 셰우고 단니오시고

경모궁겨오셔ᄂᆞᆫ 더욱 ᄉᆞ랑ᄒᆞ오시던디라

문ᄒᆞᆨ이 슉ᄎᆔᄒᆞ야 ᄃᆡ쇼과 삼쟝쟝원ᄒᆞ고

문장ᄌᆡ망으로 셩명이 ᄋᆡ울ᄒᆞ니

ᄂᆡ 동긔간 지긔로 처ᄒᆞ야

문호의 ᄇᆞ라미 깁더니

닙신ᄒᆞᆫ지 미구의 집안 소죄 망측ᄒᆞ야

쵸황 셔셜ᄒᆞ믈 민탄ᄒᆞ더니라

경인 신묘간의 션친 몸의 화ᄉᆡᆨ이 날노 급ᄒᆞ야 가니

ᄂᆡ ᄉᆡᆼ각의 귀쥬ᄂᆞᆫ 풀 길히 업고

뎡쳐의게나 화긔ᄅᆞᆯ 완협ᄒᆞ고져 ᄒᆞ나

그 사ᄅᆞᆷ이 아들의 말을 듯고 젼일과 다라난지 오ᄅᆡ니

서어ᄒᆞᆫ 말노 움ᄌᆞᆨ이기 어렵고

ᄉᆞ셰가 그 아ᄃᆞᆯ을 사괴여야 혹 드ᄅᆞᆯ 도리가 되ᄃᆡ

션형과 듕뎨ᄂᆞᆫ 무ᄉᆞᆫ 일노 후겸의게 뮈인 배 되고

다만 슉뎨이시ᄃᆡ 지죄 고상ᄒᆞ고

규뫼 조졸ᄒᆞ야 부귀에 므드디 아니ᄒᆞ고

셰로의 치튝을 슬회여 ᄒᆞ야 심상이 친구가 업고

집의 문ᄀᆡᆨ도 얼골 아ᄂᆞ니 젹으니

이 위인으로 구차비루ᄒᆞᆫ 일을 ᄒᆞ고져 ᄒᆞᆯ 니 어이 이시리오마는

형뎨 듕년긔 젹고

후겸의게 ^ 믜이디 아니ᄒᆞᆫ디라

ᄂᆡ 제게 편지ᄒᆞ야

녯 사ᄅᆞᆷ은 위친ᄒᆞ야 죽ᄂᆞᆫ 효ᄌᆞ도 이시니

즉금 경ᄉᆡᆨ이 어버이ᄅᆞᆯ 위ᄒᆞ야

후겸을 사괴여 문호의 화ᄅᆞᆯ 구ᄒᆞᄂᆞᆫ 거시 올코

ᄯᅩ 후겸이 옹쥬의 아ᄃᆞᆯ노 상춍을 밋고 권을 됴하ᄒᆞᆯ 분이지

환시 아니오 흉녁이 아니니

일시 후겸의게 념젹ᄒᆞ기ᄅᆞᆯ 어려워

아비 위ᄐᆡᄒᆞ믈 구치 아니면

엇디 인ᄌᆞ의 도리리오 ᄒᆞ야 ᄀᆞᆫ권ᄒᆞ니

슉뎨 처음은 죽기로 마다 ᄒᆞ다가

화긔 졈졈 박두ᄒᆞ야 함문담멸이 됴셕의 잇고

ᄂᆡ 권ᄒᆞ믄 더욱 급ᄒᆞ니

슉뎨 박부득ᄒᆞ야 몸을 도라보디 아니코

후겸을 친ᄒᆞ여 션친의 참화ᄅᆞᆯ 면ᄒᆞ여시나

슉뎨 ᄌᆞ못 일변의 뮈이믄 이 누의 타시라

슉뎨 그 문장ᄌᆡ식으로 부형을 니어 닙됴ᄒᆞ야

젼졍이 만니 ᄀᆞᆺ다가 포부ᄅᆞᆯ 펴디 못ᄒᆞ고 간험ᄒᆞᆫ ᄯᆡᄅᆞᆯ 만나

노친의 화ᄅᆞᆯ 념녀ᄒᆞ야

평ᄉᆡᆼ 본심을 직희디 못ᄒ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