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온갓 믈가ᄅᆞᆯ 과도히 니ᄅᆞ미 이러ᄒᆞ더라

쥬인이 시초ᄅᆞᆯ 가지고 드러와 다시 사라 ᄒᆞ거ᄂᆞᆯ

분명이 진짓 거시 아닐지라

갑시 업노라 ᄒᆞ고 즉시 나가니라

관의 도라오니

ᄒᆡ 거의 지고져 ᄒᆞᄂᆞᆫ지라

간졍동 편지ᄅᆞᆯ 비로소 ᄯᅥ혀 보니

엄ᄉᆡᆼ의 편지의 ᄀᆞᆯ오ᄃᆡ

글월을 밧드ᄆᆡ 더옥 ᄉᆞ랑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니으니

사람으로 ᄒᆞ여곰 감격ᄒᆞᆫ ᄆᆞᄋᆞᆷ이 마지 아니ᄒᆞ고

ᄒᆞᆫ갓 븡우의 졍분을 닐을 ᄲᅳᆫ 아니라

비록 골육의 친쳑이라도 이의셔 지나미 업ᄉᆞᆯ지니

맛당히 ᄯᅴ예 ᄡᅳ고 ᄆᆞᄋᆞᆷ의 삭여

죵신의 경계ᄅᆞᆯ 삼으리라

뎨의 인픔은 감히 스ᄉᆞ로 쟈랑치 못ᄒᆞ나

셩졍이 ᄀᆞ장 고상ᄒᆞ야

대강 남븍의 사괴여 노ᄂᆞᆫ 사람이 니로 혜지 못ᄒᆞᆯ 거시로ᄃᆡ

그 즁^의 ᄆᆞᄋᆞᆷ을 허ᄒᆞ야 지긔로 일ᄏᆞᆺᄂᆞᆫ 사람은 여러히 아니오

ᄂᆞᆺᄎᆞ로 친ᄒᆞ고 도라셔 웃ᄂᆞᆫ 픙쇽이 곳곳이 이러ᄒᆞ니

져즈음긔 형의 니ᄅᆞᆫ 말이 진짓 그ᄅᆞ지 아닌지라

이졔 다ᄒᆡᆼ이 형을 만나ᄆᆡ

인후ᄒᆞᆫ ᄆᆞᄋᆞᆷ과 고결ᄒᆞᆫ ᄯᅳᆺ이 시쇽의 ᄲᆞ혀나니

이런 사람은 ᄒᆞᆫ번 만나매

죡히 사람으로 ᄒᆞ여곰 ᄆᆞᄋᆞᆷ이 ᄎᆔᄒᆞᆯ지니

실노 쳔고의 긔특ᄒᆞᆫ 인연이라

대댱뷔 쳔 니 밧긔셔 졍신으로 ᄉᆞ괼지니

엇지 ᄌᆞ로 친압ᄒᆞ여 ᄋᆞ녀ᄌᆞ의 ᄆᆞᄋᆞᆷ^을 효측ᄒᆞ리오

반형은 ᄆᆞᄋᆞᆷ이 연ᄒᆞ고 긔운이 약ᄒᆞ야

진실노 형의 말 ᄀᆞᆺ거니와

ᄯᅩᄒᆞᆫ 감격ᄒᆞᆫ ᄆᆞᄋᆞᆷ이 졀노 격동ᄒᆞ야

스ᄉᆞ로 금치 못ᄒᆞ미오

뎨의게 니ᄅᆞ러ᄂᆞᆫ

ᄒᆞᆫ번 지긔ᄅᆞᆯ 만나ᄆᆡ

ᄆᆞᄋᆞᆷ이 죽고 긔운이 진ᄒᆞ야

울고져 ᄒᆞ여도

ᄯᅩᄒᆞᆫ 능치 못ᄒᆞ니

오직 하ᄂᆞᆯ을 우러러 기리 탄식ᄒᆞ고

망망히 일ᄇᆡᆨ 근심이 서귀여 모힐 분이라

슬프다 텬하의 ᄯᅳᆺ잇ᄂᆞᆫ 사람은 맛당이 이 ᄆᆞᄋᆞᆷ을 짐작ᄒᆞ리로다

반형은 ᄃᆞᄅᆞᆫ ᄃᆡᄅᆞᆯ 나갓ᄂᆞᆫ지라

오기^ᄅᆞᆯ 기ᄃᆞ려

맛당히 졍즁ᄒᆞᆫ ᄯᅳᆺ을 알게 ᄒᆞᆯ 거시오

쳡쳡ᄒᆞᆫ 별회ᄂᆞᆫ 쳔만 ᄉᆞ연으로도 능히 다ᄒᆞ지 못ᄒᆞᆯ지라

오직 몸을 삼가 스ᄉᆞ로 ᄉᆞ랑ᄒᆞ믈 ᄇᆞ라노라

덕ᄋᆔ 닐오ᄃᆡ

엄ᄉᆡᆼ이 ᄂᆡ일 사람을 보ᄂᆡ고져 ᄒᆞᄃᆡ

관문을 드지 못ᄒᆞᆯ 거시니

문 밧긔셔 잠간 기ᄃᆞ려 편지ᄅᆞᆯ 통ᄒᆞ게 ᄒᆞ라 ᄒᆞ니

필연 무ᄉᆞᆷ 면피ᄅᆞᆯ 보ᄂᆡ고져 ᄒᆞᄂᆞᆫ가 시브다 ᄒᆞ더라

초칠일 관의 머므다

이날 ᄉᆞᄒᆡᆼ이 오탑ᄉᆞᄅᆞᆯ 귀경코져 ᄒᆞ더니

아문이 인졍 주ᄂᆞᆫ 거ᄉᆞᆯ ᄃᆞ토아 결단치 못ᄒᆞ니

셔종ᄆᆡᆼ이 크게 노ᄒᆞ야

쥬션ᄒᆞᆯ ᄯᅳᆺ이 업ᄂᆞᆫ지라

역관들이 감히 입을 여러 말을 ᄒᆞ지 못ᄒᆞ니

드ᄃᆡ여 날이 느저 가지 못ᄒᆞ니라

식후의 샹ᄉᆡ 간졍동의 사람을 브렷더니

두 사람이 죵을 ᄯᆞ라 보ᄂᆡ고

각각 편지와 보ᄂᆡᆫ 거시 이시니

엄ᄉᆡᆼ은 부쳬 두 병과 붓 두 ᄌᆞ로와 도셔돌 세흘 보ᄂᆡ고

편지의 ᄀᆞᆯ오ᄃᆡ

니별ᄒᆞᆫ 후의 요ᄉᆞ이 ᄀᆡᆨ황이 엇더ᄒᆞ뇨

서로 ᄉᆡᆼ각ᄒᆞ야 ᄆᆞᄋᆞᆷ을 셕이ᄂᆞᆫ ᄉᆞ연은

도모지 번거이 닐을 거시 업고

오직 형의 도타온 ᄒᆡᆼ실과 깁흔 교훈을 ᄆᆞᄋᆞᆷ의 ᄀᆞᆷ초아

몸이 ᄆᆞᆺ도록 닛지 아닐 ᄲᅳᆫ이라

두어 귀 적은 글은 아직 권년ᄒᆞᄂᆞᆫ ᄯᅳᆺ을 표ᄒᆞᆷ이오

두어 가지 믈죵은 녯사람의 서로 주ᄂᆞᆫ 의ᄅᆞᆯ 본바듬이니

녹녹히 바든 거ᄉᆞᆯ 갑고져 ᄒᆞᄂᆞᆫ 계ᄀᆈ 아니라

우서 바듬을 ᄇᆞ라고

여러 대인의게 각각 이 ᄯᅳᆺ을 뎐ᄒᆞ라

ᄀᆡᆨ탁이 쇼됴ᄒᆞ니 초초ᄒᆞᆷ을 허믈치 아니리^로다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경심십일반ᄒᆡᆼ졍

ᄆᆞᄋᆞᆷ이 십 일의 ᄒᆡᆼ졍이 도라가믈 놀나니

녈ᄉᆞ유허ᄎᆞ잠경

녈ᄉᆞ의 남은 터흘 이졔 잠간 지나ᄯᅩ다

관도졈간신뉴록

관가 길희ᄂᆞᆫ 졈졈 새 버들이 프ᄅᆞ믈 보고

녀회동억고산쳥

손의 회포ᄂᆞᆫ ᄒᆞᆫ가지로 고산의 프ᄅᆞ믈 ᄉᆡᆼ각ᄒᆞ도다

죵금연안셩쳔니

일노 조ᄎᆞ 저비와 기럭이 쳔 니ᄅᆞᆯ 일우니

죵고ᄉᆞᆷ샹ᄒᆞᆫ냥셩

녜로 ᄆᆞᆺᄎᆞᆷᄂᆡ ᄉᆞᆷ셩과 샹셩이 두 별을 ᄒᆞᆫᄒᆞᄂᆞᆫ도다

죵셜신ᄌᆔ무간격

비록 신ᄌᆔ의 간격이 업다 니ᄅᆞ나

니우여ᄎᆔ일침명

ᄯᅥ나ᄂᆞᆫ 근심이 ᄎᆔᄒᆞᆫ ᄃᆞᆺᄒᆞ야 날노 침명ᄒᆞᄂᆞᆫ도다

반ᄉᆡᆼ은 한예ᄌᆞ원 ᄒᆞᆫ 딜을 보ᄂᆡ고 편지의 ᄀᆞᆯ오ᄃᆡ

ᄀᆡᆨ관의 댱믈이 잇ᄂᆞᆫ 거시 업고

한예ᄌᆞ원 ᄒᆞᆫ 질이 우연히 ᄒᆡᆼ탁의 드러시니

이 ᄎᆡᆨ은 즁국의 구ᄒᆞ야 사고져 ᄒᆞ여도 쉽지 아닌지라

이제 담헌 ᄀᆞ온ᄃᆡ 닐위여 ᄆᆞᆰ은 픙ᄎᆡᄅᆞᆯ 돕고져 ᄒᆞᆷ이오

죡해 녜 일을 됴하ᄒᆞᄂᆞᆫ지라

감히 앗기지 아닛ᄂᆞ니

다ᄒᆡᆼ이 웃고 바듬을 ᄇᆞ라고

어제 ᄀᆞᄅᆞ친 말을 닑으매

공경ᄒᆞ야 ᄆᆞᄋᆞᆷ의 ^ 삭여 닛디 아니리라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일고픙경송ᄡᅣᆼ졍

날이 놉고 ᄇᆞ람이 세ᄆᆡ ᄒᆞᆫ ᄡᅣᆼ 긔ᄅᆞᆯ 보ᄂᆡ니

쇼별쳔년미관경

작게 쳔 년을 니별ᄒᆞᆷ은 닉이 지ᄂᆡ지 못ᄒᆞ얏도다

셔시혼쇼파영활

셔시의 혼이 ᄉᆞ라지ᄆᆡ 믈결 그림ᄌᆡ 너ᄅᆞ고

연ᄃᆡ인거뉴연쳥

연ᄃᆡ의 사람이 가ᄆᆡ 버들 ᄂᆡ 프ᄅᆞ럿도다

난금ᄀᆡᆨ누츈심우

금ᄒᆞ기 어려온 손의 눈믈은 봄이 깁흔 비오

이산황종셔후셩

허여지기 쉬온 즐거온 ᄆᆞᄋᆞᆷ은 샌 후의 별이로다

쵸챵향산지각원

쵸챵히 향산의 지각이 머러시니

등거가ᄂᆡ연진명

술위ᄅᆞᆯ 오ᄅᆞᄆᆡ 가히 연ᄒᆞᆫ ᄯᅴ글이 어두옴을 어이ᄒᆞ리오

두 사람의 죵이 문 밧긔 머므러

감히 드러오지 못ᄒᆞᆫ다 ᄒᆞ거ᄂᆞᆯ

덕유ᄅᆞᆯ ᄂᆡ여 보ᄂᆡ여 술과 음식을 사 먹이라 ᄒᆞ고

쇼쳔 두 냥과 ᄇᆡᆨ디 네 권으로 두 사람을 난화 주라 ᄒᆞ고

그 ᄃᆡ답ᄒᆞᆫ 편지의 ᄀᆞᆯ오ᄃᆡ

업드여 두 형의 슈한을 밧고

겸ᄒᆞ야 놉흔 글을 어드니

ᄒᆡᆼ장이 빗나고

감격ᄒᆞᆫ ᄆᆞ음을 ᄒᆞᆫ 부ᄉᆞ로 니ᄅᆞ지 못ᄒᆞᆯ지라

여러 가지 보ᄂᆡᆫ 거ᄉᆞᆫ 권년ᄒᆞᆫ 졍분을 볼 거시오

ᄯᅩ 녯사람의 일노 경계ᄒᆞᆫ 거시 이시니

감히 ^ 절ᄒᆞ야 밧지 아니ᄒᆞ랴

도라갈 긔약이 머지 아니ᄒᆞ니

사람으로 ᄒᆞ여곰 심신이 비동ᄒᆞ야

스ᄉᆞ로 졍치 못ᄒᆞᆯ지라

비록 나날이 나아가고저 ᄒᆞ나

형의게 누ᄅᆞᆯ 기칠가 저허ᄒᆞ야

지금 일우지 못ᄒᆞ엿더니

명일은 다ᄅᆞᆫ 곡졀을 파탈ᄒᆞ고

나아가 이 회포ᄅᆞᆯ 펴리라

엄ᄉᆡᆼ이 계부긔 보ᄂᆡᆫ 글의 ᄀᆞᆯ오ᄃᆡ

ᄌᆞ련모영여편ᄉᆞ

스ᄉᆞ로 모자 그림자와 다못 편ᄉᆞᄅᆞᆯ 블상이 넉이ᄂᆞ니

낭적혼여쟉요지

허랑ᄒᆞᆫ 죵젹이 가치 가지ᄅᆞᆯ 두ᄅᆞᆷ ᄀᆞᆺ도다

도로시암위ᄀᆡᆨ고

도로의 비로소 손 되미 괴로옴을 알 거시니

픙진딘괴식곡지

픙진의 진짓 그ᄃᆡ 알기ᄅᆞᆯ 더ᄃᆡᄒᆞ믈 븟그리노라

감망일탑츄ᄇᆡ일

감히 ᄒᆞᆫ 탑의 ᄯᆞ라 뫼시던 날을 니ᄌᆞ랴

심하ᄡᅣᆼ어궤문시

깁히 ᄒᆞᆫ ᄡᅣᆼ 고기ᄅᆞᆯ 주어 뭇ᄂᆞᆫ ᄯᆡᄅᆞᆯ 감격ᄒᆞ노라

몽샹용휘유ᄌᆡ안

ᄭᅮᆷ의 얼골 빗ᄎᆞᆯ ᄉᆡᆼ각ᄒᆞ매 오히려 눈의 이시니

ᄌᆡ규동합ᄀᆡᆼ무긔

두 번 동합을 여러 보미 다시 긔약이 업ᄉᆞ리로다

반ᄉᆡᆼ의 글의 ᄀᆞᆯ오ᄃᆡ

듕원ᄋᆡ셜홍승샹

즁원의ᄂᆞᆫ 홍승샹을 니ᄅᆞᆷ을 ᄉᆞ랑ᄒᆞ고

동국슈칭허장두

동국은 허장두ᄅᆞᆯ 일ᄏᆞᄅᆞᆷ은 븟그리ᄂᆞᆫ도다

ᄀᆡᆼ견션ᄉᆡᆼ죡쳔고

다시 션ᄉᆡᆼ을 보ᄆᆡ 죡히 쳔고의 일ᄏᆞᄅᆞ리라

ᄌᆡ명덕망냥무쥬

ᄌᆡ명과 덕망이 둘히 ᄧᅣᆨ이 업도다

사람을 도라보ᄂᆡᆫ 후의

평즁을 쳥ᄒᆞ야 ᄂᆡ일 ᄒᆞᆫ가지로 가기ᄅᆞᆯ 언약ᄒᆞ고

ᄯᅩ 의논ᄒᆞᄃᆡ

두 사ᄅᆞᆷ의 잇ᄂᆞᆫ 곳이 죵시 죵용치 아니ᄒᆞ니

서로 회포ᄅᆞᆯ 극진이 펴지 못ᄒᆞᆯ지라

ᄂᆡ일 만나매 서로 의논ᄒᆞ야

우리 길흘 ᄯᅥ나ᄂᆞᆫ 날 수십 니 밧긔 젼팡으로 언약ᄒᆞ야

ᄒᆞ로밤 죵용ᄒᆞᆫ 수쟉을 ᄒᆞ리라 ᄒᆞ니

평즁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됴흔 계교로ᄃᆡ

두 사람의 과거날이 머지 아니ᄒᆞ니

필연 파탈기ᄅᆞᆯ 어려이 넉이리라

내 ᄀᆞᆯ오ᄃᆡ

우리 도라가^기ᄅᆞᆯ 당ᄒᆞ야

두 사람의 니별을 ᄆᆞᄋᆞᆷ의 걸니여 ᄀᆞ장 괴로온지라

만일 파탈치 못ᄒᆞ면

이ᄂᆞᆫ 시쇽을 벗지 못ᄒᆞᆫ 사람이라

죡히 깁히 사괼 거시 업ᄉᆞ니

쾌히 잇고 도라가미 ᄯᅩᄒᆞᆫ 해롭지 아니니라 ᄒᆞ니

평즁이 대쇼ᄒᆞ더라

밤의 니덕셩이 드러와 닐오ᄃᆡ

하ᄂᆞᆯ의 혜셩이 낫다 ᄒᆞ거ᄂᆞᆯ

밧비 나가 븍편을 ᄇᆞ라보니

과연 별 ᄒᆞ나ᄒᆡ 두어 자 블빗치 버쳐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