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십오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ᄒᆞᆫ가지로 그 죵을 ᄎᆞ자 술을 사 먹이고 쳥심환을 주어

이 일을 도모ᄒᆞ라 ᄒᆞ니

그 죵이 쾌히 허락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아문이 아모리 막고저 ᄒᆞ야도

나의 말이 이시면 감히 금치 못ᄒᆞᆯ 거시니

죠금도 의심 말고 나가게 ᄒᆞ라 ᄒᆞ니

즉시 드러와 고ᄒᆞ거ᄂᆞᆯ

도로 오ᄉᆞᆯ 닙고 아문의 니ᄅᆞ^니

대ᄉᆞ와 통관이 다 문을 닷고 몸을 ᄀᆞᆷ초앗거ᄂᆞᆯ

큰 문을 나가니

졔독의 죵이 문 밧긔 셧ᄂᆞᆫ지라

내 손을 드러 녜ᄒᆞ고 쥬션ᄒᆞᆫ 공을 치샤ᄒᆞ니라

다시 옥하교의 니ᄅᆞ러

술위ᄅᆞᆯ 셰ᄂᆡ여 밧비 모라 간졍동의 니ᄅᆞ니

반ᄉᆡᆼ이 몬져 나와 마자 드리며 반겨ᄒᆞᄂᆞᆫ 거동이 극히 은근ᄒᆞ고

엄ᄉᆡᆼ의 캉 문을 지나ᄆᆡ

엄ᄉᆡᆼ의게 통ᄒᆞ야 나의 오믈 니ᄅᆞ니

엄ᄉᆡᆼ이 급히 ᄃᆡ답ᄒᆞ고 창황히 나와 서로 읍ᄒᆞ고 안ᄌᆞ니

두 ᄉᆞᄅᆞᆷ의 머므ᄂᆞᆫ 캉이 바ᄅᆞᆷ^벽을 격ᄒᆞ야

처ᄋᆞᆷ브터 모히ᄂᆞᆫ 곳이 반ᄉᆡᆼ의 캉이러라

안기ᄅᆞᆯ 졍ᄒᆞᄆᆡ

내 몬져 ᄀᆞᆯ오ᄃᆡ

어졔ᄂᆞᆫ 김형의게ᄂᆞᆫ 겨을날이오

뎨의게ᄂᆞᆫ 녀ᄅᆞᆷ날의 날이니라

다 ᄭᆡ치지 못ᄒᆞ거ᄂᆞᆯ

내 ᄃᆞ시 ᄀᆞᆯ오ᄃᆡ

김형은 날이 져ᄅᆞ물 괴로이 넉이고

뎨ᄂᆞᆫ 날이 길믈 괴로이 넉이미라 ᄒᆞ니

두 ᄉᆞ람이 비로소 ᄭᆡ치고 웃더라

내 ᄀᆞᆯ오ᄃᆡ 오ᄂᆞᆯ도 일ᄌᆞᆨ 밥을 먹엇더니

아문의 막히여

누누히 쳥ᄒᆞᆫ 후의 비로소 허락을 바드니

임의 ᄌᆞ로 만나지 못ᄒᆞ고

ᄯᅩ 이런 ^ 마댱이 이시니 극히 민망ᄒᆞ도다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엇던 통관이 무ᄉᆞ 일노 이리 방ᄌᆞ히 구ᄂᆞ뇨

츌입이 다 아문의 고ᄒᆞ면

이곳의 니ᄅᆞᆷ을 ᄯᅩᄒᆞᆫ 아ᄂᆞ냐

내 ᄀᆞᆯ오ᄃᆡ

다만 셩 밧긔 귀경을 쳥ᄒᆞᆯ ᄯᆞᄅᆞᆷ이니

이곳의 ᄃᆞᆫ니믄 젼혀 아지 못ᄒᆞᄂᆞ니라

반ᄉᆡᆼ이 ᄀᆞᆯ오ᄃᆡ 셰 위 대인이 ᄯᅩᄒᆞᆫ 저ᄅᆞᆯ 졔어치 못ᄒᆞᄂᆞ냐

내 ᄀᆞᆯ오ᄃᆡ 외국 ᄉᆞ신이 즁국 통관을 엇지 졔어ᄒᆞ리오

이ᄯᆡ 밥을 나오고 ᄒᆞᆫ가지로 먹기ᄅᆞᆯ 쳥ᄒᆞ거ᄂᆞᆯ

사양치 아니ᄒᆞ고 먹을ᄉᆡ

반ᄉᆡᆼ의 죵이 나히 만^흐니

인믈이 극히 츙근ᄒᆞ고 어음이 ᄀᆞ장 분명ᄒᆞ거ᄂᆞᆯ

내 블너 무ᄅᆞᄃᆡ 네 몃 번재 븍경을 오ᄂᆞ뇨

ᄃᆡ답ᄒᆞᄃᆡ 첫번이로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네 노야로 더브러 다 첫번 븍경을 와시ᄃᆡ

네 니ᄅᆞᄂᆞᆫ 말은 젹이 아라드ᄅᆞ나

너희 노야들의 말은 젼혀 아라듯지 못ᄒᆞ니 고이ᄒᆞ도다

그 죵이 듯고 크게 웃거ᄂᆞᆯ

내 ᄯᅩᄒᆞᆫ 두 사ᄅᆞᆷ을 향ᄒᆞ야 닐오ᄃᆡ

내 븍경 사ᄅᆞᆷ으로 더브러 약간 말을 통ᄒᆞ더니

두 형의 말은 ᄒᆞᆫ 귀졀을 아지 못ᄒᆞ리로다

두 ᄉᆞ람이 ᄯᅩᄒᆞᆫ ^ 아라듯지 못ᄒᆞᄃᆡ

그 죵은 아라듯고 내 말노 뎐ᄒᆞ야 니ᄅᆞ니

두 ᄉᆞ람이 다 대쇼ᄒᆞ고

엄ᄉᆡᆼ이 우ᄉᆞ며 ᄀᆞᆯ오ᄃᆡ

남만격셜지인이라 ᄒᆞ거ᄂᆞᆯ

내 ᄯᅩᄒᆞᆫ 우ᄉᆞ니라

두 사ᄅᆞᆷ이 반찬의 ᄂᆡᆼ담ᄒᆞ물 일ᄏᆞ라

ᄃᆡ졉ᄒᆞᄂᆞᆫ 녜ᄅᆞᆯ 일우지 못ᄒᆞ노라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뎨ᄂᆞᆫ 평ᄉᆡᆼ의 고기ᄅᆞᆯ 즐기지 아니ᄒᆞ니

혹 과히 먹으면 필연 복통이 잇ᄂᆞ니

엇지 브졀업ᄉᆞᆫ 념녀ᄅᆞᆯ ᄒᆞᄂᆞ뇨

올 ᄯᆡ의 복근 댱 ᄒᆞᆫ 통을 덕유ᄅᆞᆯ 맛졋더니

덕유ᄅᆞᆯ 블너 봉ᄒᆞᆫ 거ᄉᆞᆯ ᄯᅳ더 두 ᄉᆞ람을 주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동국 콩으로 ᄆᆞᆫᄃᆞᆫ 쟝이라

반찬이 ᄡᅳᄂᆞᆫ 거시오

동국은 읏듬 마ᄉᆞᆯ 일ᄏᆞᆺᄂᆞᆫ 거시니

머믈너 ᄀᆡᆨ즁의 반찬을 ᄀᆞᆺ초미 엇더ᄒᆞ뇨

반ᄉᆡᆼ이 맛보고 ᄀᆞᆯ오ᄃᆡ

남방의 쇼금과 몌조로 댱을 ᄆᆞᆫᄃᆞ니

마시 다ᄅᆞᆷ이 업고

고인의 주ᄂᆞᆫ ᄯᅳᆺ을 ᄉᆡᆼ각ᄒᆞᄆᆡ

ᄒᆞᆫ갓 긔이ᄒᆞᆫ 음식을 귀히 넉일 분이 아니로다

반ᄉᆡᆼ이 죽슌 ᄒᆞᆫ 조각을 ᄂᆡ여 권ᄒᆞ거ᄂᆞᆯ

조금 마ᄉᆞᆯ 보니

모양은 아국 ᄆᆞᄅᆞᆫ 포육 ᄀᆞᆺ고

약간 향긔로와 뇽안 마시 이시니

아국 죽슌과 졀연이 다ᄅᆞ고

ᄯᅩ 적은 죽^슌이 이시니

마ᄉᆞᆫ ᄒᆞᆫ가지오 모양은 아국 듁슌 ᄀᆞᆺ흔지라

반ᄉᆡᆼ이 닐오ᄃᆡ

큰 쥭슌은 관창산 우ᄒᆡ셔 나ᄂᆞᆫ 거시오

적은 거ᄉᆞᆫ 항ᄌᆔ 쳔목산 우ᄒᆡ셔 나ᄂᆞᆫ 거시라 ᄒᆞ더라

먹기ᄅᆞᆯ 파ᄒᆞᆫ 후의 엄ᄉᆡᆼ이 팔경시ᄅᆞᆯ ᄂᆡ여 뵈니

그 시의 ᄀᆞᆯ오ᄃᆡ

유인셕요야

그윽ᄒᆞᆫ 사ᄅᆞᆷ이 먼 밤을 앗기니

긔좌니쥬현

니러 안자 븕은 줄을 다ᄉᆞ리ᄂᆞᆫ도다

누고만뇌졍

다락이 놉흐ᄆᆡ 만뇌 고요ᄒᆞ니

향여공산년

소ᄅᆡ 공산으로 더브러 년ᄒᆞ도다

유유념황고

유유히 황고ᄅᆞᆯ ᄉᆡᆼᄀᆞᆨᄒᆞ니

ᄌᆞ의슈능뎐

이 ᄯᅳᆺ을 뉘라셔 능히 뎐ᄒᆞ리오

산누고금

암암ᄎᆞ하셩

암암ᄒᆞᆫ 이거시 무ᄉᆞᆷ 쇼ᄅᆡ뇨

혹의년화루

혹 년화 누슈의 비기ᄂᆞᆫᄯᅩ다

평분이뉵시

두 여ᄉᆞᆺ ᄯᅢᄅᆞᆯ 평히 난화

이경쇼여쥬

ᄡᅥ 밤과 나ᄌᆞᆯ 경계ᄒᆞᄂᆞᆫ도다

쥬인샹셩셩

쥬인이 샹ᄒᆡ ᄭᆡᄭᆞᆺᄒᆞ니

블필ᄃᆡ신고

반ᄃᆞ시 새벽의 치믈 기ᄃᆞ리지 아니리로다

도각명종

쳥쳔하륜의

ᄆᆞᆰ은 ᄉᆡᆷ이 ᄌᆞ못 뉸의ᄒᆞ니

ᄇᆡᆨ셕역뇌가

흰 돌이 ᄯᅩᄒᆞᆫ 뇌가ᄒᆞ도다

포어약유공

젹은 고기 공즁의 노ᄂᆞᆫ ᄃᆞᆺᄒᆞ니

도흡등화태

것구로 등화타ᄅᆞᆯ 먹ᄂᆞᆫᄯᅩ다

진낙슈득지

진낙을 뉘 시러곰 알니오

일쇼ᄌᆞ비아

ᄒᆞᆫ번 그ᄃᆡ 내 아니믈 웃ᄂᆞᆫ도다

감쇼관어

냑댝통야긔

냑댝이 들긔운을 통ᄒᆞ니

만보의쵸홀

늣게야 거ᄅᆞᄆᆡ ᄯᅳᆺ이 쵸홀ᄒᆞ도다

님영탕한파

수플 그림재 ᄎᆞᆫ 믈결의 흔들니니

부견태고월

업듸여 태고 적 ᄃᆞᆯ을 보ᄂᆞᆫ도다

블셕노쳠의

이ᄉᆞᆯ이 오ᄉᆞᆯ 적시믈 앗기지 아니ᄒᆞ고

고음도명발

외로이 읇허 명발 니ᄅᆞᄂᆞᆫ도다

허교롱월

악년ᄀᆡ십댱

화악의 년ᄭᅩᆺ치 열 길흘 녈니니

낙판ᄌᆞ하년

화판을 ᄯᅥᄅᆞ치미 어ᄂᆞ ᄒᆡ로브텃던고

셤목위형ᄉᆞ

남글 ᄭᆞᆺ가 얼굴의 ᄀᆞᆺ흐믈 ᄆᆞᆫᄃᆞ라

능파ᄒᆞᆨ슈션

믈결을 업슈이 넉여믈 신션을 ᄇᆡ호ᄂᆞᆫ도다

고현가일곡

ᄇᆡᄀᆞ을 치며 ᄒᆞᆫ 곡조ᄅᆞᆯ 노래ᄒᆞ니

블션목난션

목난ᄇᆡᄅᆞᆯ 블워ᄒᆞ지 아닛ᄂᆞᆫ도다

년방ᄒᆞᆨ션

희화여샹의

희화와 다못 샹의ᄂᆞᆫ

만고법유병

만고의 법을 오히려 잡앗도다

왕ᄂᆡ험영허

가고 오ᄆᆡ ᄎᆞ고 븨믈 징험ᄒᆞ고

지속변샹ᄉᆡᆼ

더ᄃᆡ며 ᄲᆞᄅᆞᄆᆡ 샹셔와 ᄌᆡ앙을 분변ᄒᆞᄂᆞᆫ도다

누피구허ᄌᆞ

더러온 저 구허ᄌᆞᄂᆞᆫ

죵신내좌뎡

몸이 ᄆᆞᆺ도록 이의 우믈의 안ᄌᆞ미로다

옥형규텬

령감유허령

령감이 무ᄉᆞᆷ 녕험이 잇ᄂᆞᆫ고

이문걸령쟈

ᄡᅥ 녕험을 비ᄂᆞᆫ 쟈의게 뭇노라

길흉논시비

길흉이 시비ᄅᆞᆯ 의논ᄒᆞ니

츄피감구챠

ᄃᆞᆺ고 피ᄒᆞ믈 감히 구챠히 ᄒᆞ랴

거이이ᄉᆞ명

편ᄒᆞᆫ ᄃᆡ 거ᄒᆞ야 ᄡᅥ 명을 기ᄃᆞ리니

고초ᄒᆡᆼ가샤

ᄆᆞᄅᆞᆫ 플을 댱ᄎᆞᆺ 가히 노흐리로다

녕감졈시

ᄒᆞᆨ쟈지어구

ᄒᆞᆨ쟈ᄂᆞᆫ 구의 ᄯᅳᆺᄒᆞᄂᆞ니

심고기ᄂᆡ신

ᄉᆞᆯ피고 ᄃᆞᆫᄃᆞᆫᄒᆞ면 ᄌᆡ죄 이의 신통ᄒᆞ리로다

듕긔유이력

ᄆᆞᆺ치미 엇지 네 힘으로 말ᄆᆡ아므리오

실당반기신

일허ᄇᆞ리ᄆᆡ 맛당이 제 몸을 도ᄅᆞ보리로다

직ᄂᆡ이방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