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그럿치 아니하면 녀셔를 삼음이 맛당하고

그 재조와 인믈을 사랑하야 은근히 화답하며 ᄯᅩ 그 문필을 구경코자 하야

생다려 문왈 내 일즉이 환로^에 분쥬하기로 글을 노은 지 오래고

겸하야 재조ㅣ 소활하나 남의 아람다온 시사는 사랑하나니

군 갓흔 재조로 일즉 지은 배 만으리니 쥬옥 갓흔 글귀를 내여

이 노부의 어두은 귀를 밝킴을 바라노라

생이 공경대왈 소생의 텬셩이 용졸하와 종일토록 창하에 잠착하오매 소견이 무식하와

비록 젹이 글자를 아오나 엇지 쥬옥 갓흔 글귀가 잇셔 노션생게 지졍할 자ㅣ 잇사올잇가

공 왈 노부ㅣ 군가로 더부러 일실 갓흐니 군은 엇지 이갓치 홀대하야 부유의 겸사함을 모방하느냐

림생이 굿게 츄사하거늘

위쳐사는 다만 결혼한 ᄯᅳᆺ으로 생의 재조를 매양 자랑코자 하던 차 생의 츄사함을 보고

심하에 고민하야 생을 도라보아 왈 졍형은 일실 갓흐니 엇지 이럿틋 고사하나뇨

눈을 구을여 당하를 여허 보니 생의 시동 한복이 셧거늘

즉시 불너 분부왈 졍로야ㅣ 보랴 하시니 네 ᄲᅡᆯ이 공자의 셔안을 가져 오라

복이 쳥명하고 셔당에 이르러 생의 사집 느흔 샹자를 가져 드리니

위쳐사ㅣ 바다 글을 내여 졍공으로 더부러 함긔 볼새 그 수ㅣ 백여 편이라

혹 달을 읇푸며 ᄭᅩᆺ을 지여 칠언오률이 각각잇스니

그 즁 츙신 열사의 고젹과 열녀의 찬사도 잇셔

귀귀히문장과 사의가 완전하며 심원하야 안목으로 하야금 현황케 하는지라

졍공이 극구 칭찬함을 마지 아니하고 위쳐사ㅣ ᄯᅩ한 깃거함을 이긔지 못하니

림쳐사는 다만 희희히우음을 먹음고 생은 머리를 나작이 하야 담연무어하니

공이 더욱 긔특이 녁여 림공을 향하야 만구칭하하며 왈

내 유시로부터 열인함이 극히 만으나 눈에 드는 재조를 별로 보지 못하엿더니

금일 령낭의 강하 갓흔 문장을 구경하매 크게 깃부도다

형이 비록 독자를 두엇스나 남의 십자를 당할지라

이갓흔 재조로써 엇지 진토에 뭇치리요

오래지 아니하야 룡문에 올나 단계를 ᄶᅵᆨ고 어향을 쏘여

금마옥당에 쥬인이 되야 국가를 창셩케 하리니 미리 치하함을 마지 아니하노라

쳐사ㅣ 웃고 사양왈 자산이 젼일은 눈이 놉고 ᄯᅳᆺ이 거만하야 일즉 기림이 업더니

엇지 아즉 방향 업는 아자의 글귀를 져럿틋 과찬하나뇨

이제 형이 아자의 미거한 문자를 이갓치 ^ 과장하거니와

형의 규옥은 가위 쳔금재녀이라

남자의 학업을 힘씀은 그 당연한 직분이어니와 녀자의 문장은 자고 희귀한 바이니

령녀의 희세한 재조를 소뎨가 실로 만심칭하하노라

형이 이러한 긔녀를 두고 소제의 한미한 아자를 과찬함이 여차하시뇨

졍공이 의괴하야 미소왈 소뎨의 어린 ᄯᅡᆯ이 약간 총명하나 무삼 낫타난 문장이 형의 찬양함을 드르리요

림공의 령애의 옥연 찬시를 어더 보니 녀즁 문장이라 소뎨 깁히 공경하노라

샹셔ㅣ 경아하 마음이 간졀하야 왈 소녀ㅣ 년금 십일에 문장 재화가 젹이 보암즉 하거니와

소뎨 일즉 시 지는 양은 보지 못하엿나니

형이 옥년시를 어듸로좃차 어더 보앗스며 뉘 이르되 소녀의 소작이라 하더뇨

쳐사ㅣ 졍공의 아지 못함을 보고 소왈 풍속 말에 등하ㅣ 불명이라 하더니 엇지 녀아의 옥년시 지음을 모르리요

오날 아참에 연경이 옥년시 일슈를 내여 쥬며 제매시의 소작이라 하거늘

소뎨 공경하야 보앗나니 형이 도로여 녀아의 재조를 소뎨만치 모롬이 괴이하도다

졍공이 더욱 의아하야 왈 과연 형이 바다 보앗다 하니 반다시 허언이 아니라

그 시가 이제 어대 잇나뇨 보고자 하노라

쳐사ㅣ 왈 령낭에 무러 차지라

공이 아자다러 문왈 네 누의 글을 언제 지엇스며 엇지 나를 보이지 아니하고 몬져 션생게 뵈앗나뇨

대져 사제의 졍리는 부자에 더함을 ᄭᅢ닷게도다 그 시젼을 가져오라

공자ㅣ 본대 저저의글을 가마니 가져다가 림생을 뵈여 기림을 듯고자 함이러니

일이 공교하야 의외에 부친이 이르시고 처사ㅣ 창셜하니

내심에 착급하야 머리를 숙이고 일언을 이르지 못할 지음에

부친의 이 말을 듯고 감히 츄탁지 못하야 낭즁으로부터 시를 내여 드리니

공이 바다 보기를 맛치고 미우에 희색이 가득하야

흔연이 우음을 먹음고 왈 네 누의 시를 어느 ᄯᅢ 지엿나냐

공자ㅣ 부친의 흔연한 긔색을 보고

잠간 방심하고 대왈 져즘ᄭᅢ 슉모게셔 옥연을 보내시매 즉시 이 시를 지을새

그 ᄯᅢ 맛참 부모게셔 져져를부르시거늘 져져ㅣ드러가매

소자ㅣ 그 글의 고하를 알고자 하와 션생게 뵈오랴 하야 져져를모로게 가져 왓나이다

공이 우어 왈 네 그 날 발이 졀임을 거즛 이르고 누의를 속이여 글을 도적함이로다

림형의 보심은 관계치 아니하거니와

규즁 필젹을 번거히 젼파하면 네 누의ㅣ 반다시 즐기지 아니하야 네 대책을 면치 못하리라

공자ㅣ 말삼을 듯고 안색이 변하야 은은히눈물을 먹음는지라

공이 아자의 번민함을 보고 위로왈 네 누의 혹 책망할지나 내 일을 것이니 심려치 말나

공자ㅣ 바야흐로 사색이 평슌하더라

第二回 鄭公子與林生書學 陳相文少年登科

뎨이회 졍공자 림생으로 더부러 글 배우고 진상문이 소년의 등과하다

이ᄯᅢ 위처사ㅣ 졍공다려 왈 형은 과연 긔녀와 긔자를 두엇도다

그 재조ㅣ 이럿틋하니 용모 아람다올지라 형의 택셔함이 심샹치 아니리로다

졍공이 소왈 아녀 비록 젹이 재용이 잇스나 엇지 감히 옛사람에 밋치리요

대저 자식을 위하야 아람다온 배필을 구함은 사람사람의ᄯᅥᆺᄯᅥᆺ한일이라 엇지 범연타 하리요마는

아즉 나희 어리고 졀강 인물이 용속하기로 가랑을 엇지 못할가 근심하노라

위쳐사ㅣ 진짓 이르되 형이 일녀의 동샹을 가림에

반다시 번화한 황셩 근쳐에 왕손 공경이며 부귀 공자를 갈히리니

엇지 졀강의 향암한 션배를 구하리요

졍공이 소왈 형언이 가히 우직하다 하리로다

소뎨 실로 한미한 사람이라 한갓 단아한 군자를 어더 녀아의 일생을 부탁코자 하나

아즉 가합한 가랑이 업슴을 우려하로라

위쳐사ㅣ 소왈 자산의 놉흔 ᄯᅳᆺ이 맛당하도다

시속이 모다 번화함을 취하거니와 소뎨는 실로 부운갓치 녁이로라

졍공이 소왈 림형의 며나리 구함은 아지 못게라 그 ᄯᅳᆺ이 어더하뇨

쳐사ㅣ 왈 혼인은 인륜대사이요 집의 흥망이며 나라에 매엿스니

엇지 다만 부귀를 취하리요 형언이 내 ᄯᅳᆺ에 합당하도다

소뎨 역 일자의 쌍을 구함에 엇지 범연하리요

반다시 용모 비범한 녀자를 구하려 하엿더니

아자의 소원이 장강 반비의 박명함을 혐의하야 비록 가빈^하나

요한 졍슉한 녀자를 ᄯᅳᆺ하야 소망이 놉흐니 실로 민망하여이다

본대 아자 얼골이 아람답지 못하니 아람다온 며나리를 어더 자미를 볼가 바라는 바이니

ᄯᅳᆺ과 갓지 아니함을 우려하노라

졍공이 박쟝대소왈 령랑의 소견이 실로 놉흔지라

다만 지조가 초월한 녀자를 구할지언졍 엇지 얼골을 구하리요 하고

셜파에 좌우ㅣ 대쇼하며 담론이 ᄭᅳᆺ치지 아니하되

림생은 긔운이 씩씩하고거지가 침즁하야

좌우ㅣ 번거러 생의 용모를 시비하나 각별 수괴함도 보이지 아니하고

ᄯᅩ 생의 혼사 등을 의론하나 생이 유의함이 업셔 다만 단졍히 안졋스니

졍공이 더옥 탄복하야 녀셔를 삼고자 ᄯᅳᆺ이 태반이나 기우렷스되

한갓 그 용모가 녀아와 현격함을 미흡히 녁여 발언치 아니하고

날이 져몰매 하직고 도라올새 녀아의 시젼을 소매에 넛코 이러나니

림생이 뫼셔 문외에 배별젼송하거늘

공이 흔연왈 다행히 군은 차후로 사부를 괄시치 말지며

아자는 용우함이 만으니 아모조록 널이 가랏쳐 대도로 나아감을 인도하야

매사를 형뎨갓치 화합하기 바라며

한 번 아자로 더부러 로부의 집에 이르기를 바라노라

생이 공경왈 소자의 용우함을 이럿틋 애휼하시니 엇지 감사치 아니하오며

연경은 총명다재하와 소자ㅣ 족히 가랏칠 것이 업사오나

존명이 여차하시니 삼가 명대로 하리이다

공이 다시 연연함을마지 아니하다가 도라가니 졍공자ㅣ 심히 셥셥히녁이거늘

림쳐사ㅣ 더욱 사랑이 친자 갓고 림생이 ᄯᅩ한 지극히 위로하니

졍공자ㅣ 웃고 왈 소뎨 부졀 업시 져져의시사를 가져다가 션생과 형을 보엿더니

일이 루셜하엿스니 타일에 우리 져져에게일장 즁책을 입을가 하로라

쳐사와 림생이 웃고 생을 명하야 글읽기를 분부하니

생이 공자로 더부러 셔재에 도라와 독셔함을 마지 아니하더라

이ᄯᅢ 위공이 림생을 대하야 왈 질아를 위하야 혼사를 결의코져 하되 나히 상젹지 못하고

ᄯᅩ 질아의 얼골이 곱지 못하기로 자져하야 져져게도말삼치 못하엿더니

금일 졍녀의 시문을 보오니 그 녀자의 재모ㅣ 쌍비한지라

반다시 이를 구하야 질아의 배우를 졍하면 엇지 깃^부지 아니하리요마는

상셔의 쥬의를 아지 못하니 엇지 하리요

림쳐사ㅣ 왈 아자의 재덕이 표일함을 사랑하야

오래지 아니하야 졍샹셔ㅣ 스사로 몬져 구친하리니 백셤은 선동치 말나

위쳐사ㅣ 올타 하고 도라가니라

차시 졍샹셔ㅣ 림생을 보고 도라오며 그윽히 생각하되

아마 그 얼골 미흡하야 부인이 줄기지 아니 하리라 하고 부즁에 이르니

부인이 마자 왈 상공이 어대 가 종일 취하시니잇가

공이 답왈 림즁유를 차자 보고 종일 연음타가 도라오나이다

부인이 쇼왈 아자ㅣ 상공을 반기다가 ᄯᅥ나기를 셥셥하야가장 결연하리로소이다

공이 쇼왈 아자ㅣ 제 누의에게 죄를 어더 금심하기에 셥셥함도아지 못하더이다

부인이 경문왈 연경이 무삼 죄를 지엇더잇가

공이 웃고 그 곡졀을 이르니

부인이 쇼왈 쳘 업는 아해가 규즁 필젹이 즁난함을 아지 못하고

다만 누의의재조를 자랑코져 하야 가져갓스나

일이 탄로하고 제 누의의셩품을 짐작하매 응당 두리워 할지라

복원 상공은 ᄭᅮ짓지 마옵쇼셔

공이 ᄎᆔ즁이라 이르되 연경은 나의 장즁보옥이니 쳘을 모로고 한 일을 엇지 책하리요

졍언간에 쇼제 드러와 문후하거늘

공이 겻해닥아 안치고 문왈 네 젼일부터 글을 만히 보앗슨 즉

시도 ᄯᅩ한 지여 을펏스리니 지은 글이 잇나냐

쇼제 의아하야 왈 쇼녀ㅣ 비록 글을 약간 짐작하오나 엇지 제작하올 재조가 잇사올잇가마는

일젼에 슉모 쥬옥연을 보내시오니 그 후의를 감격하와

옥연의 긔이함을 보고 두어 쥴의 찬사를 지엿삽더니

마참 모친이 부르시는 고로 내당으로 드러온 사이에 연경이 가져가고 잇지 아니하오니

명일 연경의 오기를 기다려 차지랴 하오며 어린 아해 혹시 외인에게 누셜할가 져허하나이다

공이 크게 우으며 쇼매로셔 옥연시를 내여 쥬며 왈

연경이 이 글을 션생게 뵈여 자랑코져 하야 가져가던가 십으며

림처사ㅣ 보고 만구칭션하고 내게 보이며 긔이타 하기로

내 바야흐로 알고 가져왓스니 이는 도시 어린 아해의 일이라 과히 책지 말나

쇼제 그 번거함을 이긔지 못하야 마음에 불안하나

임에 일이 이에이르고 야야의분부ㅣ 여차하신^지라

사색지 아니하고 대왈 우연히 지은 것이 문 밧그로 나아가 외인의 눈에 지낫치오니

이는 쇼녀의 간슈치 못하온 허물이온지라

다만 연경을 즁책하랴 하엿삽더니 이제 야야게오셔연경을 두호하시니 용셔하겟사오나

이제 자라는 아해가 계교ㅣ 여차하오니 복원 야야는후일을 경계하옵쇼셔

공이 젹이 슉연 듯고 왈 네 말이 과연 올커니와 원래 대단치 아니한 일이며

림쳐사는 일실 갓흔 사람이니 무삼 관계 잇스리요 하고

말삼을 이여 왈 림쳐사의 아달을 오날 비로소 보매 짐짓 대현군자이요 영웅호걸이라

경박한 태도ㅣ 업고 례즁함이 옛사람을 압두할지니 본 바 쳐음이라 하고

칭찬함을 마지 아니하니 쇼져는 묵연무어하고

부인 왈 쳐사의 아자ㅣ 극히 용우하야 문 밧글 나지 아니 한다 하기로 병인인가 녁엿더니

상공의 말삼을 듯자오니 과연 긔특하온지라

과연 재모ㅣ 아람다오면 엇지 내외하는 남자를 지엇더잇가

공이 쇼왈 자고로 미옥과 명쥬는 용이히 보이지 아니하나니

험을며 긔특한 선배와 놉흔 군자ㅣ 엇지 대인하기를 경홀히 하리요

이럼으로 제왕도 현사를 일우고져 할진대 몸을 굽혀 여러 번 슈래를 슈고로이 하나니

림생과 갓흔 츌즁한 재죠로써 엇지 경솔히 사람 보기를 즐기리요

금일에 내 쳥하야 보니 연금 십삼 세 쇼아로대 긔우가 엄즁하고 동지가 유법하야

내 져의 부형의 붕배 됨을 ᄭᅢ닷지 못하고

그 흠션한 마음이 옛날 한 쇼열이 와룡션생을 대한 듯 사모하엿나니

엇지 용우한 남자이라 하리요 이제 녀아를 위하야 동상을 삼고자 하나

다만 년치와 톄량이 장대하야 셔로 맛지 아니한 고로 유예 미결하나이다

부인 왈 상공이 평생에 별로 기리는 사람 잇지 아니하더니

림생을 져럿틋 대찬하시니 실로 긔남자인가 하거니와 용모와 재품이 상문과 엇더하더잇가

공이 냉쇼왈 상문은 낫이 희고 용모가 ᄯᅩᆨᄯᅩᆨ한듯하나

다만 경박한 아해이니 엇지 림낭의 그 도량을 당하리요 하고

림생의 문장을 일커러 칭찬볼이하니 부인도 ᄯᅩ한 동상을 유의하더라

이리구러 밤이 깁흐매 쇼제 혼졍의 례를 파하고

봉루에 도라와 시젼을 깁히 감쵸^우고 심하에 즐기지 아니하더니

난난이우스며 왈 공자의 쇼위임은 생각 밧긔라 쇼제 명쳘하시거늘 도리여 쇽음을 입으시니

남녀의 의사ㅣ셔로 갓지 아니함이 여차하도쇼이다

진진이ᄯᅩ한 우어 왈 공자의 발이 졀이다 함은 항상 하는 일이니 엇지 쇽지 아니하리요

실로 ᄯᅳᆺ 밧긔라 남자의 능통함이 유시로부터 이러타거든

험을며 쟝셩한 남자이야 일너 무엇하리요

난난이ᄯᅩ 옛자오되 이졔 비록 규즁 필젹이 루셜하엿사오나

별로히 다른 곳으로 구을너 간 배 아니오니 과도히 괘렴치 마옵쇼서 하고

관위함을 마지 아니하니 그 말이 관곡하더라

명일에 쇼제 상셔 부부게문안하니

공이 작일 대취함을 인하야 일즉 긔거치 못하시거늘

쇼제 겻헤 뫼셔 약을 나아오더니

진낭즁 형뎨와 상문이 일시에 이르러 긔후를 뭇잡고 뫼셔 말삼할새

공자ㅣ ᄯᅩ 이르러 부모게 배알하고 쇼져를 보며 참괴한 빗이 잇거늘

효렴은 본대 총명한 사람이라

져의 남매의 긔색을 보고 쇼왈 연경이 운아에게 무삼 죄를 짓고 져다지 츅쳑하뇨

부인이 웃고 공자의 쇼위를 말삼하니 좌즁이 모다 대쇼하고

효렴이 공자의 손을 잡고 희롱왈 림공이 녀매의 시를 보고 무삼 말삼 하더뇨

공자ㅣ 대왈 긔특한 재죠이라 하더이다

효렴이 웃고 공자의 춍명함을 일켯더라

상문 왈 표매 이럿틋 놉흔 재조ㅣ 잇슬진대

아등을 내외함이 친쳑의 후의가 아니라 옥연시를 구경코져 하노라

쇼제 대왈 쇼매 나희 어려 글자를 해득지 못하는지라 엇지 족히 구경할 배 잇스리요

우연히 문묵을 희롱하엿더니 망영된 아해가 □외에 누셜하엿는 고로 즉시 업시하엿나이다

진생이 웃고 츄탁함을 말하나 죵시 즐겨 보이지 아니하니

효렴이 쇼왈 질녀ㅣ 너모 고집하도다 문쟝을 보려 함이니 ᄲᅡᆯ이 가져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