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슉유의 겸숀함과 갓치 아니하니 그 슉질의 퓸슈ㅣ 심히 부동하더이다

부인이 답왈 질아ㅣ 십오 세가 다 못 되여 향시에 제일이 되엿스니

명년 츈에 반다시 룡문에 올을지라 엇지 긔특^지 아니하리요

상공의 말삼이 너모 과도한가 하나이다

공 왈 십여 세 아해 젹이 재명이 잇슨즉 향시 장원이 무삼 희긔함이 잇스리요

만일 림즁유의 아자 향시를 보앗더면 상문이 엇지 감히 방목에 읏듬이 되엿스리요

졀강 션배들이 용열하기로 상문의 일홈이 장원예 올나나니졀강에 션배 업슴을 가히 알이로쇼이다

부인이 공의 긔색을 보매 찬사는 결단코 되지 못할 쥴 알고 다른 말을 하다가 취침하니라

션시에 진생이 그 부친의 구친함을 보고 만심환희하야 죵야토록 잠을 일우지 못하고

명일 아침에 졍부에 이르니 졍공이 신긔 곤뢰하야 이지 아니하엿거늘

생이 자리에 나아가 문후하고 겻해 뫼셔 은근히 위곡하니

부인이 흔연히 마자 조용히 말삼하더니

차시 쇼제 부친게 신셩 후 불평하심을 보고 십분경려하야

단장을 맛친 후 다시 내당에 이르니 ᄯᅳᆺ밧게 진생이 안잣는지라

심즁에 불쾌하나 ᄯᅩ한 피키 극난하야 나작이 야야의죤후를 뭇잡고 진생을 향하야 치하하니

진생이 쇼저를 서로 보지 못한 지 해가 오랜지라

항상 사모하다가 이제 우연히 대하매 반갑고 깃붐을 이긔지 못하야

흔연히 우셔 왈 현매 표죵 간 내외함을 항상 남과 갓치 하기 매양 박졍함을 한하더니

금일이 하일이완대 의외에 화용을 대하니 깃부미 극진하도다

생은 요행히 향시에 참방하오나 큰 공명이 아니오니 엇지 족히 일커를 바ㅣ 잇쓰리요

쇼제 대답지 아니하고 다만 모친 겻해 뫼셔 안잣스니

진생이 다시 눈을 드러 쇼저를 바라보고 졍신이 ᄎᆔ하엿는지라

상서ㅣ 그 무례함을 통분하야 졍색고 쇼저를 드러가라 하니

생이 아연하나 상셔의 미안한 긔색을 아지 못하고 말삼함이 쟈약하되

공과 부인은 녀아의 긔색을 생각하야 죵시 불안하더니

생이 도라간 후 상셔ㅣ 노왈 진생이 무례함이 극진한지라

분인은 항상 지친이라 하야 녀아를 상문과 셔로 보게 하야 상문의 무례함을 밧게 하니

차후는 진생을 갓가히 츌입지 못하게 할지어다

부인이 무류하야 강잉대왈 질아 년쇼하고 쇼녀로 더부러 지친이라 하야 희담을 하엿스나

상공이 엇지 이럿틋 의심하야 책망이 이에밋치시^나잇가

공이 졍색왈 친친한졍분도 남녀 사이는 례의가 잇나니

이제 상문의 녀아를 보는 거동이 크게 고히한지라 내 어이 져의 심쳔을 모르리요

부인이 무류함을 이긔지 못하야 짐짓 우어 왈 상문의 불초함이 엇지 본의리잇가

모다 녀를 사랑하야 타문에 허혼할가 우려하야

랑즁의 작일에 쳡을 대하야 표죵간 혼인함을 간쳥하나

쳡이 상공의 의향을아지 못하와 여차여차대답하고 왓더니

어린 아희 몰각한 생각으로 고히한 사색을 현로함이 인는가 하나이다

상서ㅣ 쳥파에 졍색질책왈 내 일즉 부인이 례를 아는가 하얏더니 무식혼암하도다

대져 부부는이셩지합이오 오륜의 근본이라 풍화의 대관이어늘 엇지 표종 사이에 혼사를 의론하며

ᄯᅩ 진아는 텬하의 경박자이요 일세의 쇼인이라

한갓 미려한 용모ㅣ 보암즉 하고 젹이 문필이 잇스나 엇지 감히 쇼녀의 배우가 되리요

질아ㅣ 젹이 사람의 도리가 잇슬진대 부인이 혹 이러한 ᄯᅳᆺ을 두드래도 맛당히 츄사할 것이어늘

스사로 불쵸한 ᄯᅳᆺ을 두어 쇼녀를 유의함이 크게 해연한지라

결단코 만만불가하니다시 이르지 말지어다

상문이 비록 옥 갓흔 군자라도 졍문에 혼인은 아니할 것이며

허물며 그런 경박한 무리를 나의 긔화 갓흔 녀아의 신세를 그릇하야 명쥬를 니토에 더지리요

슉원은 위인이 용우혼암하야 례의를 아지 못하는 자이니 엇지 그 말을 갈히리요

언파에 긔색이 쥰졀하니 부인이 다시 개구치 못하더라

진생이 무례함을 당하고 도라가다가 몸을 슘겨 졍공의 셜화를 자세히 듯고 분긔 대발하야

급히 집으로 도라와 이윽히 생각하매 졍쇼져와 혼인은 다시 가망이 업고

더욱 졍공이 자긔를 금슈가치 함을 분로하야 식음을 젼폐하고 백가지로 생각하되

졍공의 ᄯᅳᆺ은 도로킬 바이 업고 쇼져의 화용월태는 새로히 사모ㅣ 간졀하야

간담에 찬 긔운이 긋치지 아니하니 졍공을 원망하는 심사ㅣ 흉즁에 가득한지라

다시 가마니 맹세하되 졍쇼져로써 타인의 긔물이 되게 하면 내 텬하의 남자ㅣ 아니라

쥭기를 한하고 쇼져의 친사를 져히하야 일생에 츌가치 못하게 할 ᄲᅮᆫ 아니라

내 맛당히 명년 츄에 내 ^급졔하야 몸이 즁신이 된 즉 졍노젹으로 하야금 나의 독수를 알게 하야

공이 스사로 뉘웃쳐 회심하고 그 ᄯᅡᆯ로써 도라 보내게 하리니

내 이 한을 셜치치아니하면 이 하날 아래에 살지 아니하리라 하고

이럿틋 게교를 생각하매 흉즁에 불인지심이 한량키 어려온지라

진상문이 불의불미한 행사를 내여 무삼 흉계를 맨드니 텬디 엇지 무심하리요 죵말이 하여할는지

진량즁이 그 매제의 회보를 그윽히 기다리더라

第三回 鄭公擇婿林公子 陳氏妄做退婚說

졍상서ㅣ 림생을 사회 삼으니 진부인이 망녕되이 퇴혼을 짓다

차셜 진랑즁이 매뎨에게 구친한 후 그윽히 회보를 기다리나 동졍이 업스니

심히 답답하야일일은 종용히 져져를차자 졍공의 ᄯᅳᆺ을 힐문하니

부인이 참아 바로 이루지 못하고 ᄯᅩ ᄯᅥᆺ치기도 무료할 ᄯᅳᆺ하야

강잉답왈 질아의 용모를 미흡다 함이 아니라 표죵 혼사를 ᄭᅥ리고

녀아ㅣ 아즉 유약하니 죠혼함을 원치 아니하시는 고로 즉시 희보치 못하엿노라

랑즁 왈 졍형이 고집하나 질아의 나희 아즉 유약한 즉 셔로 약혼만 하엿다가

슈년을 기다려 셩례함이 늣지 아니하니 져져는다시 품하야 보쇼셔

부인 왈 가군의 셩졍이 엄졀하시니 즐겨 아니하는 일을 강권치 못할지나 승간하야 다시 고하야 보리이다

랑즁이 할 일 업셔 도라가니

부인이 심심민민하야졍공의 고집함을 원망하나

상셔ㅣ 진생을 미흡히 녁일 ᄲᅮᆫ 아니라 표죵 사이에 친근함을 배쳑하는대

부인이 엇지 다시 혼사를 발하리요

상셔ㅣ 매양 진생을 통분하야 차후로 흔연한 빗이 업고

행혀 녀아의 신상에 진생의 해독을 밧을가 우민하야

급히 동상을 가힐새 별로 가합한 자ㅣ 업는지라

가마니 생각하매 림생이 비록 용모는 불미하나 위인과 도학이 그 쌍이 업스니

타일 반다시 복록이 진진할지라쇼쇼한용모를 개렴치 말고 결혼하야 동상에 마즈리라 하고

ᄯᅳᆺ을 졍하나 오히려 유예하더니

진량즁이 졍공^의 택셔함을 듯고 생각하되 질녀ㅣ 아직 년유하나

이제 구혼하는 매파ㅣ 낙역부졀하니 반다시 져져의쥬션이 민활치 못함이라 하고

효렴을 대하야 극력쥬션함을 쳥하니

효렴이 가장 불쾌하나 형의 명을 어긔지 못하야 죵용히 졍공을 보고 가형의 구혼함을 젼한대

공이 졍색왈 슉유는 놉흔 션배이요 슉원은 졍즁활달하야 례의를 알거늘 엇지 이갓치 무례한 말을 하나뇨

방금 셩텬자ㅣ 텬하를 밝히 하사 비런 팃글을 쓸고 례악 문물을 졍하매

아등은 션배의 일홈을 가졋스니 자식의 혼취를 졍하매 엇지 맛당히 비례로써 이젹의 행실을 하리요

텬하의 숙녀ㅣ 불가 승슈이라 진질의 문장 풍채로 엇지 숙녀의 배필을 우려하리요

숙원의 후의는 다감하나 이 일은 풍화의 쇼관이라

결코 허치 못하리니 다행히 슉유는 다시 이르지 말나

효렴이 참괴함을 이긔지 못하야 칭사왈 뎨 비록 불인하나 엇지 이러한 톄모를 아지 못하리오마는

사형이 질녀를 흠애하야 타문에 보내기를 앗기시고 시쇽 항상사로 녁이시매 형에게 말한 바이라

책언이 당연하니 쇼뎨 참괴함을 이긔지 못하나이다

졍공이 웃고 사사왈슉유는 나의 지긔지우이라

내 마음에 잇는 말을 이름이요 일호 박졀함이 아니니쳥컨대 용셔하쇼셔

효렴이 웃고 다른 말을 이여 담화하다가 도라가 졍공의 말을 젼하니

랑즁이 크게 붓그러 다시 감히 생의치 못하되

상문은 더욱 분로하야 생각지 아니 할 바 업셔

졍공이 사위를 졍하거든 불원쳔리하고 ᄯᅡ라가며 져희하기를 발분망식하야

졍공의 택셔하는 곳만 유의하고 학업에는 ᄯᅳᆺ이 업셔 만사 무심하야 생각는 바ㅣ 다 불인무의함이러라

차시 졍공이 진가에 구지 구흔함을 분한하고 혹 무삼 변이 잇슬가 하야

급히 친사를 졍하야 진가의 바람을 ᄭᅳᆫ코자 하야 위쳐사를 보고 림가에 즁매 됨을 쳥하니

위공이 헤오되 졍공은 과연 신명한 사람이로다 하고

흔연히 형이 질아의 츄투함을 더러히 녁이지 아니하고 금옥갓흔 녀아로써 허혼하시니 이는 림가의 경복이라

쇼데 말당히 진진의호의를 매즈리이다

공이 깃거 도라가니 위공이 밧비 나귀를 챗쳐 림부에 ^ 이르매

쳐사ㅣ 마자 문왈 백겸이 무삼 희사ㅣ 잇관대 미간에 희긔 현져하뇨

위공이 쇼왈 형은 과연 지감이 신긔한지라

젼일에 졍공이 몬져 구혼하리라 하더니 과연 그 말이 부합하도다

쳐사ㅣ 대희하야 왈 졍쇼져는 쳔고 슉녀이요 졍공은 졍직한 군자이라

일로좃차 아자의 일생이 쾌하리니 백겸은 자산을 보고 허혼하되

아자ㅣ 비록 슉셩하나 아즉 십오 세에 밋지 못하엿스니 금년에는 빙례만 이르고 명년에 셩례케 하쇼셔

위공이 응락하고 즉시 졍부에 이르러 쳐사의 말을 젼한대

상셔ㅣ 대희하야 쥬배를 나아와 빈쥬ㅣ 통음하고 흣터진이라

림쳐사ㅣ 부인을 대하야 졍가의 구친함을 이르니

부인이 ᄯᅩ한 졍쇼져의 졍슉함을 익히 드럿는지라 심즁에 대희하야 하례하거늘

쳐사ㅣ ᄯᅩ한 깃거 새로히 생을 불어 젼말을 이르니

생이 ᄯᅩ한 심하에 희행하야 대왈 인륜대사는 부모게오셔 졍하시오리니 아자다려 무르실 배 아니요

ᄯᅩ 쇼자의 마음은 나히 삼십이 되야 공명을 일운 후에 취실하랴 하압나니

졍공이 능히 아자의 ᄯᅳᆺ을 질겨 좃지 아니할가 하나이다

쳐사ㅣ 왈 뎡쇼져는 요조슉녀이니 다시 의심할 배 아니요

네 내의 독자이라 취쳐하기를 엇지 더듸게 하리요

명년에는 셩례할 것이니 엇지 입신하기를 기다리리요아자는 고집지 말나

생이 부명을 거역 못하야 다만 유유하더라

이ᄯᅢ 졍공이 부인을 대하야 림가와 친사 이룸을 말하고 인하야 택일하니

부인이 림생의 긔특함은 익히 드럿는 고로 묵연응슌하나 다만 진질의 쳐치함을 크게 우려하더라

이러구러 납채 길일이 임박하매 거가ㅣ 례졀을 차리더니

이에 진생이 바야흐로 드러 알고 통분함을 마지 아니하야

가삼을 두다려 왈 졍공이 굿해여 나를 바리고 림가 쇼자를 마즈려 하니

내 반다시 림생을 보아 그 얼골과 재덕이 날과 갓치 못할진대 맹세코 그져 두지 아니한리라 하고

초사 번민하야 식음을 젼폐하고 밋친 듯 취한 듯하매

그 부모 민망히 녁여 부귀 경국지색을 어더 아자를 진졍하고 졍가를 셜치코져 하야 널니 택부하나

진생은 오히려 일심이 졍쇼져에 밋쳐 부모의 말삼을 쳥죵치 아니하^고

잠젹히 누여 다만 림생을 한 번 보고져 하며 졍가를 졀치하야 진진의 가약을 져희코져 하더니

이러구러 졍쇼져ㅣ 채례를 바들새 랑즁 부부는마지 못하야 참례하나 상문은 칭병하고 오지 아니하엿더라

림쳐사ㅣ 채례를 극진히 하야 보내니 졍공이 바다 봉피를 ᄯᅥ히매 셰 필 깁과 옥패 한 쌍이라

공이 그 쳥고함을 깃거하는 즁 옥패 일쌍이 텬하 긔보이라 더욱 희열하니

랑즁이 냉쇼왈 림공이 비록 쳥고하나 엇지 대례를 이갓치 박약케 하리요 반다시 경이히 녁임이라

질녀의 현미함으로써 엇지 쳔금 빙례를 앗기며 형의 위세로써 ᄯᅩ 엇지 만금 빙례를 밧지 못하리요

공이 우어 왈 혼인의 빙레는 다쇼를 의론치 아니하나니

셩인이 례를 지으매 쳔금으로 례한다 함은 일즉 듯지 못하엿슨 즉 슉유는 엇지 녹녹한말을 하나뇨

랑즁이 묵연부답하더라

효렴은 림가 빙례 비록 박약하나 옥패 일쌍이 남텬 긔보이라 쳔금을 가히 대신할지니

림쳐사ㅣ 미옥으로써 명쥬 갓흔 며나리를 비례함이 긔특하고

하날이 졍하신 배필이니 맛당히 옥연으로써 답빙하야 쌍옥이 완젼하고 이연이 빗남을 표하라

졍공이 칭사왈 슉유의 의론이명언이로다 맛당히 옥연으로써 답빙하리라

원래 옥연은 신의를 직함이니 엇지 텬의가 아니리요

부인으로 하야금 옥연을 가져오라 하야 림가에 보내니라

랑즁은 심사ㅣ 불평하야 몬져 도라가고 효렴은 졍공으로 더부러 내당에 드러가니

부인이 채레를 보고 묵연히 말이 업거늘

효렴 왈 부인은 빙채의 박약함을 셔어히 녁이지 마르쇼셔 이 옥연이 텬하의 긔이하온 보배니이다

졍공이 쇼져의 유모를 불너 채례를 쇼져 침쇼로 보내며 옥패는 쇼져 장염에 쓰라 하니

유모ㅣ 웃고 드러가 쇼져다려 왈 쇼져야 이것이 림낭군의 백년 신물이로쇼이다

쇼져ㅣ 머리를 슉여 졍색부답하더라

졍공자ㅣ 림생의 긔이함을 알고 졍의 상득하더니

저저의뎡혼함을 대희하야 부모게 뵈오랴 집에 도라오니

모부인이 림생의 현부를 뭇는지라

공자ㅣ 본대 춍명한 고로 모친게셔 림생의 얼골이 곱지 아닌 줄 드르신 즉 반다시 깃거 아니하실 것이요

내 ᄯᅩ 부^친게 대책을 면치 못할지라

텬연히 대왈 아자의 쇼견이 미견하오니 자셔히 아지 못하되

림형의 얼골은 그다지 곱지 못하오니 남자를 엇지 얼골만 취하리잇고

부인 왈 상문과 엇더하뇨

공자ㅣ 대왈 세샹의 엇지 갓흔 사람이 잇스리잇고

부인이 ᄭᅮ지져 왈 네 아모리 미거하나 말대답이 엇지 그다지 모호하뇨

림생의 용모가 진생과 비겨 엇더하더뇨

공자ㅣ 대왈 진형은 미려한 션배이요 림형은 엄슉한 군자이라 그 얼골은 진형만 갓지 못하니니다

부인이 그윽히 림생의 얼골을 의심하야 친히 보고자 하야 민민하더가

진생이 졍공을 졀치하야 졍부에 족젹을 ᄭᅳᆫ코 계교를 내여 져의 명졀을 휘지하리라 하야

용모를 치례하고 졍부에 이르러 상셔 부부게배현하고

그 사이 병을 인하야 왕래치 못함을 쳥죄하며 쇼져의 남채함을 하례하야 림생의 아람다옴을 일커르니

부인과 상셔ㅣ 그 간교함을 엇지 알이요

흔연히 화답하니 상문이 그윽히 부인의 긔색을 살피더라

션시에 진랑즁이 ᄯᅩ한 진생을 위하야 널이 매파를 노아 구혼하야

리부시랑 양유의 차녀로 졍혼하니 양시의 아람다옴이 졍쇼져의 텬향을 당하리요

상문이 깃분 마음이 업고 우우일렴이졍쇼져 혼인 희짓기만 생각하더니

구월 십팔일은 맛참 졍공의 생일이라

쥬찬을 갓쵸와 붕우를 모흘새 부인이 이사이를 타 림생을 보고자 하야 졍공게 쳥하니

공이 쳐사 부자를 쳥한대 쳐사ㅣ 아자를 잇그러 이를새

상문이 의복을 빗나게 하고 얼골을 가다듬어 이르럿더니

이윽고 빈객이 모히고 위쳐사ㅣ ᄯᅩ한 아자로 더부러 이르니

졍공이 문에 나와 마자 한헌례필에 졍공이 림공자의 손을 잡고 애즁함이 비할 대 업스니

랑즁 등 빈객이 림생의 용모ㅣ 아람다와 가히 보염즉 한 줄 아랏더니

밋 대하야 보매 얼근 코와 거문 빗이며 너른 턱이 일호도 아릿다온 신랑이 아니요

봉안이 깁고 양미 사이에 거문 사마귀 한쥴로 잇고 쟝대한 모양이 극히 츄루한지라

쇽인범류가 엇지 영웅을 알이요 제인이 대경 실색하야 셔로 도라 보며 졍공의 택셔함을 의아하고

상문은 더욱 놀나 분심이 탱텬하야 생각하되 졍공이 져러^한 츄루한 자를 구하야 어드니

졍공이 반다시 안졍이 분명치 못하거나

그럿치 아니하면 졍쇼져ㅣ 옥연시를 사통하야 규방을 더러히 하매

ᄯᅡᆯ의 허물을 감초고자 림가에 졍혼함이로다

그럿치 아니하면 엇지 이러한 축생을 구하리요 하고 림생을 쏘아 악안무심하니

졍공이 불열하고 림쳐사의 부자ㅣ 진생의 무례함을 심즁에 냉쇼하나 사색지 아니하고

피차 셩명과 년치를 통하니 림생이 상문과 동년이라

좌우ㅣ 더욱 놀나 림생의 장대함을 다시 도라 보고 허언인가 하더라

이윽고 배반이 이르러좌상이 통음할새 효렴이 림생에게 슐을 권하니

생이 사양하야 왈 모든 노션생이 재상하시고 ᄯᅩ 가엄이 게시오니 엇지 방자히 잔을 바다 마시리잇고

졍공이 친히 잔을 권하야 왈 금일은 노부의 생일이라 노소ㅣ 동락하리니

그대가 사양할진대 무삼 흥치가 잇스리요

림형이 엄위하시나 현셔ㅣ 엇지 빙가에 와 한 잔 슐을 피하리요

쳐사ㅣ 어린 아희 존젼에셔 당돌히 배작함을 즐기리요마는 네 잔을 바다 존의를 답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