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생이 슈명하고 잔을 바다 마신 후 다시 부어 졍공게 드리니

위쳐사ㅣ 쇼왈 금일은 졍공의 생일이니 현질은 맛당히 슈셕시를 지어 자산의 후의를 사례하라

졍공이 대희왈 형의 말이 맛당하니 현셔는 쥬옥을 토하야 좌즁의 광채를 도으라

생이 사양하야 왈 초야의 노둔한 재조ㅣ 엇지 취죨을 나타내리잇고

진생이 웃고 왈 림형이 만복의 금슈를 감초우고 좌즁의 문장을 자허하며 이럿흣 츄사하니

쇼졔 갓치 용우한 자는 도로여 무색하도다

림생 왈 쇼제는 일개 필부로 아는 것이 업거늘 슈셕시를 어이 찬하하리요

ᄯᅩ 슈셕시는 륙십일 세를 하례함이니 졍션생이 츈츄ㅣ 졍셩하시매

금일 잔채에 강능슈를 바람이 요겸하야 졍션생의 명덕을 칭송할 재죠ㅣ 업사오며

쇼제는 외인이라 비록 졍문에 입막지빈이오나 미혼 젼 빙부의 슈셕을 찬하함이 불가하거니와

진형은 그 재조ㅣ 일향을 놀내여 명셩이 사린에 진동하엿스니

반다시 금옥 갓흔 문장으로 슉당을 위하야 슈셕을 찬하함이 맛당하거늘 엇지 쇼제를 권하나뇨

셜파에 긔운이 츄상 갓고 ^ 동지가 엄쥰하매 좌우ㅣ 칭션하고

진생이 면강쇼왈 형이 쇼제를 조롱함이 심하도다

림생이 칭사하고 묵연졍좌하니

제객이 림생의 얼골을 용열히 녁이다가 언어 동지가 비상함을 보고 칭찬함을 마지 아니하며

졍공은 우음을 먹음고 왈 진질과 현셔는 동년생이며 통가지의가 잇나니

그대 등은 오날부터 교의를 매져 휴쳑을 한가지 하라

림생은 공슈사례하고 진생은 락락하야림형에 배호기를 원하노라 하니

림쳐사ㅣ 진생의 얼골이 아람다옴과 빗난 말삼을 사랑하야 ᄯᅩ한 교의를 마즈라 하니

림생이 상문을 보건대 여호의 거동이요 쇼인지태이라 내심에 개탄하고 부명을 승순하더라

진생은 옥 갓흔 풍유랑이요 림생은 엄위한 호걸이라

인하야 슐이 여러 슌에 생을 여러 슌 권하니

림생이 부친을 두리고 ᄯᅩ 슐은 죠행에 해로옴으로 항상 배쥬를 갓가히 함이 업스나

본대 쥬랑이 너른 고로 부친의 허하심을 입어 슌배를 사양치 아니하고

십여 배에 이르나 조금도 취함이 업셔 안색이 졍대하니

졍 진 이공이 흠복하고 좌우ㅣ 다 공경하더라

차시 부인이 림생의 왓슴울 듯고 밧비 여어보고자 하되 대객 슈응에 밋쳐 결을치 못하더니

진생이 림생의 불미한 거동을 슉모게 뵈이고자 하야 진짓 좌즁에 츄탁하고

내당에 드러가 가라대오날 슉부 생신에 쇼매는 엇지 나아 오지 아니하고 슉모게셔 홀로 근노ㅣ 하시나잇가

부인 왈 녀아ㅣ 앗가 나왓더니 지금 드러감이로다

생이 쇼왈 림생이 밧게 왓스니 슉모는 엇지 한 번 여어보지 아니하시나잇가

부인 왈 이제 나아가 보려니와 뭇나니 림생의 얼골이 엇더하더뇨

진생 왈 옥인 군자이니 진짓 표매의 텬졍가연이라 슉부의 택셔함이 긔괴하더이다

언파에 대쇼하고 나아가니

부인이 크게 깃거 쇼져의 유모 구파를 다리고 즁졍에 나아와 외객을 규시할새

제객이 열좌하엿스나 아모리 보아도 옥 갓흔 쇼년 남자는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벌셔 갓는가 의심하야 시녀다러 무르니

시녀ㅣ 대왈 림생이 져 말셕에 안자 계시더이다

부인 왈 져 쇼년은 용모ㅣ 심히 츄루하니 이는 다른 쇼년인가 십으매 네 밧^게 나아가 무러보라

시아ㅣ 쳥명하고 나아가 쳠하에 셔 잇는 시동다려 무르되 우리 쇼져와 결혼한 림공자ㅣ 아니 오시냐

시동이 림생을 가랏쳐 왈 네 눈이 엇지 되엿관대 저긔 안진 신랑을 아지 못하나냐

시녀ㅣ 왈 이 밋친 아해 놈아 큰 일이 날 말도 하는도다 우리 댁 셔랑이 아닌가 하노라

셔동 왈 내 어이 그릇 보리요 림공자ㅣ 본대 얼골이 곱지 못하니라

시녀ㅣ 이에 올흔 줄 알고 실색하야

밧비 도라와 고왈 져 아래 안즈신 얽고 코 큰 상공이 림상공이시니 우리 댁 신랑이라 하더이다

부인이 크게 ᄭᅮ지져 왈 몰각한 쳔비 엇지 이런 말를 하나뇨

져 남자는 츄루하야 한갓 우두나찰 갓거늘

요망한 네가 자셔히 아지 못하고 경숄히 이르나뇨 ᄲᅡᆯ이 공자를 불너 오라

시녀ㅣ 황망히 나아와 공자게 부인의 명을 젼하니 공자ㅣ 드러 오거늘

부인 왈 림생이 왓다 하더니 어대 잇나뇨

공자ㅣ 숀으로 림생을 가랏치니 부인이 실색하야 자셔히 본 즉 장대한 거동이 한갓 용열할 ᄲᅮᆫ 아니라

형모가 귀신 갓고 조곰도 아리ᄯᅡ온 거동이 업스니

녀아로 비겨 생각하매 놀나온 마음과 심담이 ᄯᅱ노라 능히 말을 이루지 못하고

일신을 ᄯᅥ러 능히 안졉지 못하는 즁

구패 ᄯᅩ한 대경하야 눈물이 방타하야 비회를 검치 못하니

부인은 로긔 태산 갓흐며 공을 원망하야 가라대

옥 것흔 녀아의 신세를 져 츄루한 괴형을 맛겨 녀아의 ᄭᅩᆺ다온 일생을 참아 맛치려 하나뇨

상공의 안쳥이 막지 못하야 저러한 사람으로 녀아의 가장을 삼으려 하나뇨 마음이 가장 사오납도다

언파에 로긔 대발하야 원망이 부졀하며 진생의 풍채로 사회를 삼지 못함을 한하야 눈물이 비 오듯 하니

이ᄯᅢ 쇼져 나아와 나작한 쇼래로 위로하야 왈 차등사를 쇼녀ㅣ 아른 체 하올 배 아니오나

다만 부공이 쥬장하사 소녀의 신세를 사랑하시리니 이는 인륜대사이라

엇지 소홀이 졍하사 쇼년의 일생을 그릇하시리잇가 복원 모친은 진즁하쇼셔

대져 사람은 인물을 취치 아니하고 다만 그 마음만 취하나니 모친은 너모 마음을 상해오지 마로쇼셔

부인이 쳥이불문하고 상셔를 원망하는 쇼래 긋치치 아니하니

난난등이 ᄯᅩ한 경동하야 ^ ᄯᅩ한 밧게 나아와 여어보니

과연 보기 슬흐나 풍채 늠늠하고거동이 엄위하야 우러러보는 자로 하야금 두림을 ᄭᅢ닷지 못할지라

난난등이 셔로 보고 왈 림상공이 얼골은 비록 곱지 아니하시나 풍채 늠늠하시니

범상한 사람이 아니어늘 부인이 엇지 실쳬하시는고 하며 봉루에 도라오니

귀패 난간에셔 눈물을 흘이거늘

셤월이 문왈 파파는무삼 일노 쳬읍하나뇨

패 펄셕 쥬져 안즈며 왈 이 쳘업슨 아해들아 너희도 림생의 모양을 보앗슬려니와

우리 쇼져를 위하야 너모 애달아 우노라

셤월 왈 무삼 애달음이 잇셔 체읍함에 이르나뇨

졍언간에 난난진진이드러와 구파의 거동 보고 놀나 무러 왈 유랑은 무삼 일로 우나뇨

구패 가삼을 두다려 왈 너의는 쇼져를 뫼셔 갓치 자랏스니

쇼져ㅣ 상젹한 배우를 어더 츌가하심을 보면 엇지 행이 아니러요

우리 쇼져의 ᄭᅩᆺ 갓흔 태도ㅣ 월궁 항아로 비기매

나의 일생 쇼원이 당셰 긔남을 어더 자미를 보고자 하엿더니 로야ㅣ 그릇 림가에 졍혼하신지라

앗가 나아가 보매 신랑의 거동이 흉악하야 다시 대면하야 보기가 실흐니

장승갓치 키도 클사 코는 어이 그리 놉고 얽기는 무삼 일고

어엿불사 우리 쇼져 연연약질져 태도가 배우를 그릇 맛나 백년을 어이 볼고

건는 모양 말할진대 셩큼셩큼황새 갓고 안즌 형 볼작시면 태산의 범 갓흐여 일호도 아리ᄯᅡ온 곳이 업도다

가셕할사 진랑군의 풍채를 칭찬치 아니하시더니 과연 어엿분 신랑도 어드시도다

진량군은 챠시 졔일로 용모가 신션 갓거늘

림생은 부유한사로 나희는 삼십이나 되여 보이니 늘기는 무삼 일고

내 마음이 이러하거니부인의 마음이 오작 하시랴 하고 눈물이 한 업시 흐르니

사인이 우슴을 참지 못하야 셔로 도라보아 우스니

구패 ᄭᅮ지져 왈 너의는 쇼져게 졍이 깁지 못하야 애달롭지 아니하냐

난난이쇼왈 유랑의 져갓치 하심이 한갓 무익하도다

우리 로야ㅣ 이믜 뇌졍하사 셔랑으로 대졉하시거늘 유랑의 얘달아 함으로 능히 퇴혼하랴

우리도 앗가 림공자를 보매 그 용모ㅣ 비록 곱지 못하나 긔질이 비상하시고 위풍이 당당하시니

남자의 키 큰 것이 무삼 흉이오^며

ᄯᅩ 우리 노야의 지인하심이 엇지 유랑만 갓지 못하시리요

구파 왈 너의 말은 그러하거니와 나는 애달은 마음을 측양치 못하겟도다

셤월 등이 웃고 위로하더니

차시 쇼저ㅣ 봉루에 잇셔 모친의 젼도하심을 민망히 녁이던 차

구패 드러오매 졍색책왈 유랑이 나를 슈양하엿스나 노쥬의 분의가 잇거늘

나의 인륜대사를 졍하심은 야야의처분이라

고로 비록 모부인이라도 간예치 못하실 터에 유랑이 망측한 거조ㅣ 대단하야

로야게 득죄코자 하니 유랑은 ᄭᅢ닷지 못하는다

유모ㅣ 쳥파에 황공하야 사죄하나 내심의 불울함을 이긔지 못하더라

차시 공자ㅣ 져져의 말을 듯고 나아오더니 맛참 효렴이 나오다가 공자를 맛나매

공자ㅣ 모친의 하시던 거동을 대강 고하고 내당에 드러가기를 청하니

효렴이 대경하야 드러가고져 할새 공자는 부친을 모셔 안즈니

졍공이 아자의 긔색이 화긔 업고 양협에 붉은 긔운이 잇슴을 보고 놀나 문왈 아자ㅣ 어대 불평함이 잇나냐

공자ㅣ 대왈 앗가 실죡하야 업더졋으나 압흔 데는 업나이다

공이 공자의 숀을 잡고 ᄲᅣᆷ을 어루만자 닷쳣는가 의려할지언졍 그 내막이야 엇지 알이요

림생이 비록 말셕에 안졋스나 공자ㅣ 효렴다러 부의 말을 자셔이 일을새

림생의 춍명함이 타인과 다른 고로 대강 아라 듯고 심니에 냉쇼하나

호발도 경동함이 업셔 안연자약하야 내심에 헤오되

졍쇼져ㅣ 혹 모친과 갓흐면 심지가 통달치 못할가 우려하더라

이ᄯᅢ 효렴이 밧비 내당에 드러가니

부인이 분긔 대발하아 노질왈 너는 나의 동복 동거어늘

질녀의 백년대사를 졍하매 말을 바른대로 이르지 아니하야

져 츄루한 림생을 군자이라 하야 나의 지란 갓흔 녀아의 신세를 불행케 하니 무삼 용심인고

네 본대 림가에 자죠 왕래하얏슨 즉 져 츄한 자을 쟈셔히 알지어늘

내게 바로 일넛스면 내 쥭을지언졍 납채치 못하엿슬지니

이제는 완졍한 혼인이라 상공의 고집으로 퇴혼할 리 업슨 즉 이 일을 장찻 엇지 하리요

녀아의 신세를 저 츄루한 놈에게 맛기라 하는다

내가 보니 그 장승 갓흔 키와 이귀 갓흔 면목이 삼십이 넘은 듯 하니

나의 연약한 녀아로 참^아 엇지 져를 맛기리요 하고 셜파에 눈물이 여우하니

효렴이 웃고 위로 왈 져져는 번뢰치 마르쇼셔

림랑의 외모ㅣ 비록 보암즉지 아니하나 위인이 졍대하고 문장이 특이하오니 금세의 무쌍한 군자이라

타일에 반다시 귀히 되여 질녀의 일생이 영화로오리니 남자를 어이 색으로 취하리요

대져 셰상 록록한남아의 낫치 희며 닙이 붉고 발이 젹은 경박자의 배필이 되여

신세를 자탄함이 엇지 차악하지 아니하온잇가

림랑의 얽은 낫치 타일 부귀 화락하고 몸이 영귀할 상모오니 저저는 쇼제를 책지 마르시고 후일 보쇼셔

림쳐사의 나희 이제 삼십여 세오니 삼십 된 아달이 잇겟삼나잇가

림랑의 품슈한 바가 범인에 특이하야 쳬모가 장대한지라 실로 림생의 나희 십사이니다

엇지 일호인들 져져를쇽임이 잇스리잇가

이제 ᄯᅩ 이럿틋 하시되 퇴혼치 못하실 것을 이러한 거죠를 하시면 다만 방인의 치쇼를 구함이니다

졍형의 식견이 고명광대하오니 결단코 질녀 일생을 매몰케 아니하리이다

부인이 로왈 너의 언변이 죡히 날을 쇽이겟도다

림생이 결코 이십이 넘은 남자이라 엇지 나를 속이려 하나뇨

효렴이 대쇼왈 만일 이십이 넘으면 슈염이 잇스리이다

림생이 장대하고 얼골이 아람답지 못한 고로 나히 만아 보이거니와

기실은 셩동이 다 못된 동치유생이니라

타일 금포옥대로 져져긔 현알할 ᄯᅢ에 아람다와 보일 것이오니 저저는번뢰치 마르쇼셔

셜파에 웃고 나아가니 부인이 ᄭᅮ짓기를 마지 아니하며 상셔를 원망함이 각골하더라

이ᄯᅢ 진가로부터 됴시 셜시 다 이르러 다 위로하니

부인이 됴시를 붓그러 묵연유유하니됴시 말로써 부인의 분긔를 도도더라

이러구러 날이 져무니 제객이 흣터져 갈새

진생이 림생의 숀을 잡고 간졀히 쳥유하니

졍공자ㅣ 진생의 그윽한 ᄭᅬ를 아지 못하고 ᄯᅩ한 ᄯᅥ남을 앗겨

림쳐사를 향하야 생의 멈을기를 쳥한대

림공이 흔연히 허하니 림생이 가장 불평하나 부명을 거역지 못하야 승명하나

효렴과 졍공자는 내당에 부인이 즐기지 아니함을 아는 고로 림생이 머물너 잇슴을 가장 불안히 녁이더라

진생이 림생을 은근히 사^랑하야 쳐사를 배숑하고 림생을 잇그러 자긔 셔당으로 가니

효렴은 바야흐로 져져의 번뢰함을 상셔게 젼하니

상셔 듯ㅣ고 부인의 경쳔함을 노하나 대져 녀자의 쇼견에는 림랑의 용모를 미흡히 녁일 쥴 아는 고로

강잉히 우셔 왈 편협한 녀재ㅣ 그 죄 여차하나 아자는 무삼 죄로 ᄲᅡᆷ을 ᄯᅡ렷나뇨 하고

공자를 어루만져 왈 네 매부ㅣ 얼골이 곱지 못함으로 쳐남이 ᄲᅡᆷ을 마즈니 쳔츈의 긔리한 일이로다

여모ㅣ 져럿틋 색을 취하니 네 아비 얼골이 곱지 못하엿던들 너의 남매를 두지 못하엿스리로다

효렴이 대쇼하고 공자는 머리를 슈여 묵연무어하더라

효렴이 도라와 부인을 대하야 차언을 젼하고 ᄯᅩ한 대쇼하더라

이ᄯᅢ 상서ㅣ 부인을 크게 질책코자 하야 내당에 드러가니

부인은 머리를 싸고 누엇고 쇼져는 모친을 뫼셧다가 상셔를 이러 마자 의대를 벗기되 부인이 안연부동하거늘

상셔ㅣ 짐짓 무러 갈오대 부인이 오날 대객에 골몰하기로 신긔 불안하야 이러 맛지 못함인 듯 하오니

증세 대단한즉 ᄲᅡᆯ이 약치하게 하라

쇼졔 쌍아를 슉여 묵연하니 공이 나아가 병근을 무른대

부인이 이러 안즈며 오렬왈 상공이 녀아를 말래에 어더 사랑함이 과도하야

낙지 이후로 장즁보옥갓치 길너 일생을 쾌케하랴 하시더니

져 림가의 츅생이 어대로 보아 쇼녀의 쌍이 되리잇가

츅생을 한 번 보매 놀납기 측양 업셔 일각에 병이 되엿사오니 녀아의 평생을 장찻 엇지 하리잇가

만일 림랑을 퇴혼치 아니하시면 쳡이 몬져 쥭어 녀아의 셜워함을 보지 아니리다

상공이 상문을 미흡히 녁이시더니 이제 림생과 병좌하니 그 엇더하리요

아람다온 가랑을 바리시고 빈한흉악한 츅생을 어더 옥 갓흔 녀아의 일생을 맛치려 하시니

실로 상공의 쥬의를 아지 못하리로소이다

림생의 안모는 장셩 낸 것 갓고 입은 식양이 갓치 모지러 보이니 녀아의 연연약질로엇지 견대리잇가

ᄯᅩ 장승 갓흔 키는 삼십이 넘어 보이거늘 십사 세라 하시니 차역 헛된 말이 분명한지라

상공이 쳡의 모녀를 살이고자 하시거든 ᄲᅡᆯ이 납채를 환숑하시고

다른 곳에 옥인 군자를 택하사 녀아의 일생을 빗나게 하쇼셔 하^고 방셩대곡하니

상셔ㅣ 쳥파에 부인의 불쵸함을 통한하야 작색왈 그대를 내 본대 슉녀 아인 쥴은 아랏거니와

오히려 망영되고 쳔루함은 아지 못하엿더니

이제 부인의 거동을 볼진대 과연 혼암하고 나즌 행실이로다

림랑이 비록 외모ㅣ 불미하나 금옥 갓흔 군자이니 엇지 츅생이라 하며

상문의 것이 히고 쇽이 거문 데 비하리요

내 비록 용렬하나 부인의 쇼견만 갓지 못하리잇고

ᄯᅩ 가장이 졍혼한 바를 녀자ㅣ 곳침이 엇지 가하리요

림랑이 비록 곱지 아니하나 퇴혼 이자를 경숄히 구두에 발하니

그대는 림가를 물이치고 ᄯᅡᆯ로 하야금 실졀한 계집이 되게 하니 임의로 하라

하물며 녀자가 되여 장부의 얼골을 션택하고 덕을 불관히 녁이니 반다시 취색음란한 행실이라

결단코 용셔치 못하리로다

ᄯᅩ 쇼져다려 왈 너도 어미를 달마 가랑을 가릴 ᄯᅳᆺ이 잇거든 어미 ᄯᅳᆺ을 좃차 행하고

아비의 명이 쇼즁한 쥴 알거든 무행한 어미에 말을 듯지 말나

언파에 사긔가 엄졀하야 사매를 ᄯᅥᆯ치고 나아가며

공자다려 왈 아비 대신에 네 ᄯᅩ ᄲᅣᆷ 마즐 것이니 내 명 젼에는 어미를 보지 말나

공자ㅣ 황공하야 쥬져하거늘 공이 ᄭᅮ지져 잇글고 나아가니라

第四回 鄭小姐烈節初緣不負 陳相文奸像中心難測

뎨사회 졍쇼져 졀개를 직켜 쳐음 이년을 져바리지 안으니 진상문의 간악한 마음을 측양키 어렵더라

이ᄯᅢ 쇼져는 아미를 슉이고 황공하야 모친의 이럿틋 함을 애달나 하거늘

부인은 공의 말을 듯고 대로하야 가삼을 두다려 통곡하며 쥭으려 하는지라

쇼제 더욱 황공하야 나아가 나즉이 간왈 모친게셔 이제 례의를 익히 아압시거늘

금일 엇젼 연고로 실언함이 과도하사 대인의 노긔를 입으시며 부도에 붓그러온 쥴 모로시나잇가

이제 비록 림생이 얼골이 츄루하고 실셩 광인인들

녀자ㅣ 되여 빙채를 밧고 이럿틋 함이 무삼 이로옴이 잇스릿가

아즉 비록 례를 행치 아니하엿스나 녀아는 졀을 직히여 규즁에셔 죄인 자쳐함이 계집의 행실이어늘

허물며 용모를 미흡히 녁여 퇴혼 이자^를 일커르시리잇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