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져 진부인의 간담을 최촬케 할 것이니 부모는 렴려 마르쇼셔

쳐사ㅣ 부부ㅣ대희하야 가라대 진실로 오아의 말 갓흘진대 엇지 아람답지 아니하리오

너의 원대로 하여 주리라 하니

위쳐사ㅣ 쇼왈 네 공명영양하려니와 양가 녀자는 결코 졍쇼져만한 녀자의 배우는 어려올가 하노라

공자ㅣ 왈 쇼질이 본대 녀자의 안색을 구치 아니하고 재덕이 겸비하고 효렬이 졍슉한 녀자를 원하나니

것은 옥 갓흐나 쇽이 흐리면 무엇에 쓰리요

졍시ㅣ 용안이 졀묘하고 재조ㅣ 과인하다 하니 예부터 재자가인이 명박하고 재앙이 마흔지라 소질이 ᄭᅳ리는 바이로쇼이다

쳐사ㅣ 다시 말이 업더라

생이 셔재에 도라와 진부인의 일을 통한하야 아모조록 져를 쇽여 예기를 ᄭᅥᆨ고자 하야 슈히 셩친할 ᄯᅳᆺ이 업더라

문득 시동이 보왈 졍공자ㅣ 그 표죵 진상문으로 더부러 이르러 계시다 하거늘

생이 소왈 연경은 손으로 맛지 아니하려니와 진생이 왓다 하니 영졉하리라 하고 나아오니

진생은 발셔 객쳥에 이르고 졍공자는 이믜 부친ᄭᅦ 가고 업스니

림생이 진생을 마자 칭사왈 우제 형의 사랑함을 입어 오매사복하되

비루한 자최 다시 셩문에 오르지 못하고 비린지맹이 경경할ᄲᅮᆫ이러니

의외에 형이 루디에 림하시니 불승감사하도다

진생이 우어 왈 쇼뎨 태형의 놉흠을 잠간 사모하되 근자에 사고가 빈번하고

슉당의 환후로 심사^ㅣ 온젼치 못하야 귀문에 나아와 뵈압지 못하고 앙모하는 회포ㅣ 간졀하더니

금일은 사모하압는 마음을 더욱 졍치 못하야 만사를 쇼졔하고 이르럿더니 형이 너모 조롱하시니 불승슈괴하여이다

림생이 은근히 사양하고 손을 잇그러 서재에 드러가 좌졍할새

진생이 방즁물색을 잠간 살피니 담박소아하야 집물이 번화하지 아니하되

졍결하야 쥭창학침에 침향셔안과 좌우 벽상의 문인의 글시를 붓쳣스니 오색이 영롱하고

젼후에 만권셔를 싸아 잇고 오동 향로에 쇼합 향을 피엿스니 짐짓 문인의 집이요 군자의 쳐쇼이라

눈을 드러 보며 칭찬왈 형의 쳐쇼를 보니 진실로 한아하고 졍결한지라

물색이 이럿틋아람다오니 쇼뎨 갓흔 사람은 우물 밋 개고리 갓도다

생이 쇼왈 형은 사람을 이갓치 됴쇼함을 조희 녁이나뇨

형은 명문조가의 귀공자이라 존대인이 부귀 환혁하시니 거디의 번화함이 촌가 목동에 비하리요

쇼뎨 갓흔 자는 초야 한유로 벽항궁촌의 빈곤한 아해어늘 형언을 드르매 도로여 슈괴하도다

진생이 황망이 림공자의 숀을 잡고 낭낭이쇼왈 쇼뎨와 형은 지긔지교이라

비록 유시의 쥭마지우ㅣ 아니나 쇼년 결교로 사교임이 골육 갓흐니

셔로 심곡을 빗최이고 겸사로써 셔로 더함이 가치 아니하도다

림생이 쇼왈 진형의 말삼이 졍 합당하다 하고

셔로 문답할새 고금을 의론하며 시사를 화답하니

림생의 장강 갓흔 의사는 일일히말하기 어려오며

진생이 ᄯᅩ한 총명영오하야 담소ㅣ 여류하니

림생이 유시로부터 울울히방즁에 쳐하야 아람다온 붕우를 아지 못하다가

진생의 옥면으로 담쇼ㅣ 츈풍 갓고 문답이 아람다옴을 사랑하야 친애함을 극진히 하고

진생이 ᄯᅩ한 림생을 통한하나 조흔 빗스로 힘써 사교여 졍쇼져의 친사를 져히하고자 하야 은근한 졍이 조밀하니

양인의 졍이 개도함을 뉘 알이요

이윽고 졍공자ㅣ 이르러 생을 보고 자모의 질환이 계시매 즉일 이르지 못함을 사례하니

림생이 공자의 숀을 잡고 흔연이 반겨 왈 영당 존부인이 환우 게심을 아지 못하야

문후치 못하니 불안하거니와 지금은 평복하시냐

공자ㅣ 왈 자후 감^환으로 신음하시더니 이졔 차도ㅣ 계시나 방심치 못하여이다

진생이 문득 낭쇼왈 림형은 우리 슉모의 환후를 놀나지 말나

림생이 쇼왈 악모의 병환이 하고로 쇼뎨를 인하야 이르심이뇨

진생이 미쇼부답하니 공자ㅣ 투목하야 긋치거늘

림생이 짐짓 힐문왈 엇지 말ᄭᅳᆺ을 내여 긋치나뇨

졍부인의 환후가 쇼뎨의 연고일진대 내 안심치 못하리니 쳥컨대 쇼유를 듯고자 하노라

진생이 두루쳐 왈 우리 슉모ㅣ 인형의 품질 사랑하되

일젼의 쇼제가 형을 대졉할 제 져근 차환이 나아오니 년쇼한 우리 남매 미아를 갓가함이 잇는가 번뢰하시거늘

내 그럿치 아니함으로써 해유하야 바야흐로 방심하시니라

림생이 쳥파에 진생의 말 ᄭᅮᆷ임을 알고 짐짓 쇼왈 부인이 투긔 즁하시도다

쇼뎨 비록 박면추용이나 ᄯᅳᆺ이 산악 갓흐여 세세한일을 개애치 아니하나니

한 경홍이 무엇이관대 번뢰하시리요

내 부모ᄭᅦ 독자로 림시 종족이 번셩치 못하고 문미 고고한고로

내 ᄯᅳᆺ이 결단코 타일에 요행히 발신하거든 칠부인과 십이금차를 갓초고

도쳐에 화락하야 지엽을 번셩이 하야 백자쳔숀이 안젼에 번열함을 구하나니

엇지 졍시로 더부러 오로지 동쥬하리요

진부인이 녀아를 위하야 림슈의 번화함을 ᄭᅥ리실진대 노심초사 하시리니

진형은 이 말삼을 부인ᄭᅦ 갓초 고하고 셩혼하기 젼에 당당히졍남 군자를 택하시고 광망한 림생을 물이치게 하라

쳥파에 진생이 박쇼왈 형은 짐짓 풍류 장자로다 쇼뎨 갓흔 졸직한 위인은 불감생의하는 바이로다

남자의 쳐쳡은 고금의 상사이니 뉘 감히 시비하리요

연하나 우리 슉모는 림형의 단아함을 아지 못하시고 이런 일을 변으로 아르시거니와 녀셔의 번화함을 엇지 금지하리요

형의 관인함으로써 혼사를 퇴하고 졍남군자를 다시 택하라 함은 넘모 과도하도다

우리 슉모ㅣ 비록 조협하시나 졍슉은 인인군자이요더욱 표매는 졀효졀행을 심사하거늘

재상문미에 빙채 바든 사희를 물이치고 엇지 다시 택셔하리요 형언이 불가하도다

림생이 미쇼부답하고 졍공자ㅣ 림생의 말을 드르매 놀나 생각하되

모친이 림형을 미흡히 녁이시는^대 진형이 만일 져럿틋 말을 젼할진대 더욱 미워하실 것이요

장찻 불행함이 만흐리라 하야 렴려 무궁하더라

림생이 시동을 분부하야 쥬과를 내여 진생을 대졉하고 오래동안 말삼하다가

날이 져물매 진생이 하직고 갈새 피차 연연하야다시 모이기를 언약하고

졍공자는 쳐사ᄭᅦ 유하더라

진생이 집에 도라와 슈일 지난 후에 졍부에 이르니 상셔ㅣ 문왈 현질은 기간 보지 모하니 어대 갓드뇨

생이 대왈 쇼질이 연뎨로 더부러 림형을 차자 담화하다가 왓나이다

상셔ㅣ 쇼왈 림랑이 반다시 신의를 알이라 대져 남아ㅣ 다만 울울히쳐하면 의견이 광활치 못하나니

너의 양인이 년긔 갓흔 즉 짐짓 □붕□라 맛당히 사랑하야 붕우 책션을 힘쓰라

생이 칭사왈 림형은 범연히 사교임이 아니요 향일 슉부택에셔 맛나 교의 매즈니

이 곳 슉모의 애셔이요 표매의 양인이니 교졍이 각근한지라 엇지 사생을 어지리잇고

공은 졈두하나 부인은 생을 눈 쥬어 말을 막으니 생은 짐짓 모르는 체 하고 림생의 셜화를 젼하니

공이 쇼왈 림랑이 비록 용모ㅣ 불미하나 재조는 여등의 밋지 못할 바이요

문장과 덕행이 타일 현달하야 복록이 무궁하며 그 긔졀과 츙효를 압두하 리 업슬지라

너의 슉모ㅣ 불명하야 불과한 용모만 취하니 엇지 암매치 아니하리요

여등은 림낭을 심복하야 효칙ᄒᆞᆯ진대 ᄯᅩ한 아람답지 아니하랴

생이 쇼왈 존슉의 지감이 고명하시니 쇼질이 탄복하나이다

림생이 재예 과인하고 언담이 풍류남자ㅣ라 타일 반다시 만인 재상으로 자손이 ᄯᅩ한 창셩하리이다 하며 일장을 포장하고

우왈 져의 기상이 조흐되 쳐자에게는 괴로올 상이라 연이나 표매 현슉하니 신상은 안일하리이다

상셔ㅣ 쳥파에 문왈 림생이 본대 졍직한 아해이요 부모ㅣ 엄슉하니 그대도록 범연하리요

ᄯᅩ 그 언동이 유창하니 옹죨한 남자ㅣ 되지 아니리라

부인이 림생을 미흡히 녁이는 즁 이 말을 듯고 심증이 대발하야

참지 못하야 대매왈 상공이 두 눈이 어두어 그런 츄한을 사회 삼으려 하시거니와

엇던 사람이 ᄯᅡᆯ을 쥬쳬치 못하야 져에게 안해로 쥬리요 그런 말은 나의 일오지 말나

언파에 ^ 로긔를 이긔지 못하니

진생이 배고왈 슉모는 너모 과도함을 삼가쇼셔

상셔ㅣ 부인을 슉시반향에 무언하나 그 거지를 불쾌하야 무삼 변을 지을가 사려하매

슈히 셩례코자 림쳐사를 보고 택일을 의론하니

쳐사ㅣ 왈 쇼데 다른 자식이 업고 좌우 젹막하기로 밧비 현부를 맛고자 하나

돈아ㅣ 무삼 고집으로 이십 젼은 취쳐치 아니하고 부대 공명을 일우어 금의로 셩친코져 하나

자식의 ᄯᅳᆺ을 아지 못하며 돈아ㅣ 슉셩하나 년미만십오요 영애 쇼제 ᄯᅩ한 유미하니

아즉 양인의 쟝셩하기를 기다려 대례를 이르워 친영하면 엇지 경사ㅣ 아니리요

상셔ㅣ 쳥파에 생의 ᄯᅳᆺ을 아람다이 녁이고 그 말이 올흔지라 흔연응락고 도라가니라

졍공자ㅣ 림가에 셔생으로 동쳐하야 셜화ㅣ 빈번하되 일즉이 친사를 일너 말하지 아니하더니

슈일 후에 진생이 ᄯᅩ 이르러 시셔문무를 희롱하며 간사능변이 고이하니 엇지 림생의 대량을 여어보리요

일일은졍상셔ㅣ 나아가고 가즁이 고요한지라

진생이 이르러림생의 흔단을 도도니

부인이 더욱 통분하야 왈 상공이 비록 쥬장하시는 바이나 이 일로 사람을 쥭이든 아니하시리니

그 사이 아람다온 셔랑을 구하야 녀아의 일생을 그릇치지 아니하리라

생이 차언을 듯고 깃거 왈 슉모ㅣ 이 ᄯᅳᆺ이 계실진대 질이 가랑을 상고하리이다

부인이 대희왈 만일 힘써 어드면 대은이라 바라건대 진심하라

생이 쇼왈 슉모의 택셔함이 놉흐시니 어대 가셔 표매 갓흔 가우를 어드리요 아모커나 어인 인물을 구하시나잇고

부인 왈 나의 쇼망은 현질만 옥인을 어드면 쇼원이 족하러라

생이 흔연이 대왈 슉모 만일 쇼질 갓흔 용열한 셔랑을 구하실진대

쇼질이 슉모의 사랑하시는 배오니 즁심에 붓그러옴을 이기지 못하오나

실로 표매의 아람다옴을 잇지 못하와 오매사복하야 일생을 타쳐에 취실할 마음이 업고

림생의 복을 부러워하오나 밋지 못하더니 슉모의 가셔 구하심을 듯자오니 질아의 박복함을 슬허하나이다

셜파에 참괴하야 탄식함을 마지 아니하거늘

부인 왈 내 어이 현질의 재용을 부죡히 녁이리요만은

너의 슉부ㅣ 고집하야 ^ 례졀을 직히여 표종간 혼인을 배쳑하시거늘

허치 못하나 우슉의 마음은 실로 현질을 잇지 못하노라

진생이 쇼왈 슉모ㅣ 진실노 쇼질을 사랑하실진대 이ᄯᅢ를 당하야 엇지 계교치 아니하시나잇가

부인 왈 이 ᄯᅳᆺ이 잇스되 상공이 표종간 혼인이 구애타 하시니 타일 죄책을 면치 못할가 하노라

생이 가라대 옛젹에 태지 옥경대 혼인 하오니 고금의 미담이요 시쇽의 상행하는 바어늘 무엇이 구애하오릿가

임에 친사를 이룬 후는 졍슉이 도라오나 굿태여 불평하실 배 아니오니

이제 번요히 신랑을 구할진대 쇼문이 랑자할 것이니 슉모는 헤아리쇼셔

슉부ㅣ 아르실 ᄲᅮᆫ 아니라 림가ㅣ 반다시 ᄯᅩ 잠잠코잇지 아니하리니 모롬이 재삼 생각하쇼셔

부인이 이로대여언이 심묘하고 생각이 총헤하니 당당이녀아를 네게 허하리라

생 왈 슉부ㅣ 가즁에 게시고는 결단코 허치 아니시리니 부대 슉부를 쇽여 셩친한 후 아르시게 함이 묘하오니

연고를 어더 슉부를 아니 게시게 하고 행사하리이다

부인 왈 상셔ㅣ 무고히 집을 ᄯᅥ나실 이 업스니 엇지하리요

진생이 쇼왈 오활하오나 쇼질이 당당히공명을 이루어 몸이 셩궁에 올나 옥당명사ㅣ 되오리니

그ᄯᅢ 도모하야 슉부를 됴졍에 벼살하시게 하고 셩례함이 엇더하니잇고

부인이 대희왈 연즉 네 만일 쳥삼어화로 도라오고 옥당명사로 부귀환향할진대

상공이 아람다옴을 이긔지 못하사 녀아의 혼인을 빗내여 상공이 깃거하시리니 힘써 고등하라

진생이 대희왈 명츈에는 쇼질이 결코 장원이 되오리니 슉모는 타의를 내지 마르시고

림가 친사를 방기하사 쇼질의 득의함을 기다리쇼셔

부인이 깃거 약쇽을 졍하고 생이 흔흔락락이도라가며 부인을 재삼 당부하야 누셜치 말나 하더라

이럿틋 셔로 말삼할새 졍젹을 알 이 업슬가 하엿뎌니

일개 총명한 시녀ㅣ 엇지 장 뒤에셔 가만이 들을 쥴 ᄯᅳᆺ하엿스리요

차시 난난등이 항상 진생의 동지를 긔찰하야 상심하더니

차일 진진이졍당으로 드러오다가 진생이 잇셔 말삼이 조용함을 듯고 의심하야

협실장 밋해 셔셔규쳥하고 실색분회하야 봉루에 도라오니

구파 안잣는지라 누^셜할가 하야 구패 나간 후 쇼져를 대하야 진생과 부인의 셜화를 젼하고

부인이 쳔자히 써 림랑을 배쳑하고 진생의 간특한 ᄭᅬ에 ᄲᅡ지사 허혼하시니 쇼져의 졀행이 온젼치 못할가 하나이다

소제 차언을 듯고 신젼담락하야 안색을 변하고 말을 이루지 못하거늘

난난왈 진랑군이 부인을 부탁하야 변을 지으면 쇼제 엇지 방비하시리잇고

쇼제 탄왈 모친이 불명하사 자식의 젼정을 보지 아니하실진대

맛당히 한 번 쥭어 졀을 세워 텬디간 더러온 계집이 되지 아니하리니 무삼 타계 잇스리요

가월 왈 쇼져의 말삼이 불가하니 부인이 쇼져를 사랑하사 아람다온 쌍을 구코자 하심이 당연하오나

대쳬를 모로고 행하고자 하심인 즉 쇼제 맛당이 쳔금지구를 바리고자 하실진대

졀개는 아람답거니와 불효 막대하실지라 셩인이 오륜을 지으시매 효렬이 읏듬이니

사람이 셰상에 나매 남녀간에 효졀이 업슬진대 금슈와 갓다 하엿스니

쇼제 읏지 졀개만 생각하시고 효를 생각지 아니시며 사생을 경홀이 녁이시나잇고

쇼제 쳥파에 감읍하며 탄왈 여언이 올흐되 내 무식하나 부모의 구로지은을 엇지 모로며 자식 되여 불효를 모로리요마는

남자는 국가를 위하야 츙열을 세워 일홈을 날이고 녀자는 졀을 직혀 효를 다하지 못하나니

모친의 ᄯᅳᆺ을 슌히 하야 효를 온젼코져 한 즉 실졀이 될지니

차라리 불효지인이 될지언졍 실졀은 하지 못하리니 장찻 무삼 지혜로 효졀을 완젼히 하리요

허물며 림가 친사는 부명이시거늘 모친게셔 진가의 달내믈 혹하사 불의를 행코자 하시니

자모의 졍이 지극하나 내 모친의 명을 슌히 하고 엇지 부명을 거역하리요

ᄯᅩ 진가는 표종형매이니 골륙지친이어늘 불의무식한 데 ᄲᅡ져 무삼 면목으로 세상에 셔리요 결단코 쥭음이 맛당하도다

모친게셔 나를 사랑하심이 도로 해로옴을 ᄭᅢ닷지 못하시니 한탄할 ᄯᅡ름이로다

셜파에 슈미양안에 슈운이 이러나며 진쥬ㅣ 맷쳣스니 풍채 탈쇽하고 옥루 방방한지라

가월이 쇼져다려 왈 쇼비 한 계교 잇스니 맛당이 급한 ᄯᅢ를 당하야 좃츠려 하시나잇가

쇼제 왈 무삼 계교이뇨

월이 고왈 쇼제 졀개를 직^히여 쥭기를 결단하시니 이는 너모 박졀한 의사이라

쇼비의 ᄯᅳᆺ에는 쇼져를 위하야 졀행을 완젼코자 하나니

어려온 ᄯᅢ를 당하야 여차여차하시면 졀효를 양젼하시리니

「쇼져를 보호하야 길이 온젼히 할 자는 쇼비 등 사인이니 당당히 진츙갈력하야 쇼져의 몸이 괴롭지 아니하게 하리니 」

쇼져는 렴려치 마시고 일시 간고를 지내시면 타일 림상공이 백양우귀하야 백년을 안락할새 금일 쇼행이 일장츈몽이 될지라

쇼비 등이 쇼져를 뫼셔 아모조록 계교를 행할지니 쇼져는 물우하쇼셔

쇼제 왈 쥭지 말고자 한들 엇지 어드리요

사시녀ㅣ 대왈 쇼비 등이 맛당이 사긔를 탐졍하고 ᄯᅢ를 여어 일을 행하리니

엇지 긔미를 아지 못하고 사긔를 짐작하리잇고

연이나 구패는 의리를 아지 못하고 한갓 위쥬지셩만 잇스니

림낭의 불미함을 애달와 함이 부인에게 몃 배 더하매 부인이 진랑을 향의함을 더욱 깃거하야 사랑하시니

이 반다시 부인의 명을 좃칠 것이요 쇼져의 졀의는 도라 보지 아니할 것이니

아등의 계교를 유랑이 알진대 부인게 루통하야 일이 패로할 것이니 유량을 기이쇼셔

쇼제 올히 녁여 졈두하거늘

난난왈 부인이 임에 림가를 물이치시니 쇼져의 슈졀함을 더욱 통한하시고 일호 유의 업슬 듯하니

만일 부인이 쇼져의 ᄯᅳᆺ을 시험하실지라도 각별 거역지 마르시고

타의를 두심이 업슨 후에 아등의 설계하는 슌셔가 막히지 아니리이다

만일 일이의심됨이 드러나면 부인이 발로하사 구지 직히실 것이요

진생이 간계를 도모하면 쇼져의 몸이 위태하고 ᄯᅩ 쇼비 등이 계교를 마음대로 행치 못하리이다

쇼제 언언히졈두하더라

차후로 사인이 가즁사를 규찰하야 살피더니

가월 셤월은 재모ㅣ 유여하고 츙의 당당하니의형의 ᄯᅳᆺ이 잇스니

가월은 십사 세요 셤월은 십이 세니 동복형뎨이요

난난진진은춍명이 헤일하고 단아민쳡하야 문무를 통하고

재조ㅣ 과인하며 자상 통달하야 사람의 눈치를 귀신갓치 알고 츙효 자헤하며

용모ㅣ 미려하야 일지홍도가 옥분에 빗취엿스며 한 조각 옥이 쳥택에 쇼슨 듯하야 하류 즁 츙열이니

난난은십오 세오 진진^은 십사 세니 가월로 동갑이라

사인이 일심체결하야 츙셩이 가득하야 위쥬츙심이 발분망식하기에 밋쳐

내외를 규찰하야 동졍을 탐지하고 긔셰를 운동하야 간인의 흉계를 막으며

쥬인을 보호하야 보신지책이 신긔하니 차 사인은 당시에 희한한 녀자ㅣ러라

츈경 셜화 명길 등은 용모ㅣ 미려하고 마음이 슌직하야 사환에 영리하나 각별한 츙의는 업는 고로

쇼제 난난등을 극히 애호하고 가월 등은 문묵을 가졋스매 일신갓치 부리고

츈셤 셜화 등 삼인은 밧그로 사환하게 하다

슈일 후 상셔ㅣ 도라오니 졍공자ㅣ ᄯᅩ 림가에셔 도라와 부모게 보이고 져져를반기며 슈일을 머물새

부인이 림생을 미워하야 아자만 ᄭᅮ지즈니 공자ㅣ 감히 말을 이루지 못하고 불평하더니

진생이 드러와 보고 왈 현뎨 림가에셔 왓스니 림형이 오래동안 날을 차자오지 아니하니 무삼 말이 업더냐

대왈 각별히 말삼이 업더이다

진생이 왈 무삼 일을 하더뇨

공자ㅣ 대왈 글을 공부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