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쇼져ㅣ 빈미탄왈 부모ㅣ 실덕하시면 자식이 죽기로써 간함이 효도에 맛당한지라
내 비록 규즁 녀자이나 엇지 간치 아니하고 묵연괄시하야 쇼기기^만〃ᄭᅬ하리요
진졍으로 간하야 일향 듯지 아니하시면 내 ᄯᅳᆺ만 직할 ᄯᅡ름이니 엇비 남의 일 보듯 하리요
네 능함만 밋고 모친을 공동하야 그윽이 심쳔을 롱락하나뇨
이는 완악한 노비이라 내 착한 것을 아지 못하리로다
가월이 황공하야 사죄왈 쇼져의 ᄯᅳᆺ을 아지 못하리잇고마는
부인의 구든 마음을 풀 길이 업서 쇼비 감히 여차 긔망함이오나 차는 쇼져의 종신대사를 위함이라
만일 쳔연하야 일호라도 지완하올진대 쇼져ㅣ 반다시 수욕을 면치 못하시고 사생이 위급하실 것이니
부득이 부인의 심사를 탐지하야 쇼져의 신상을 보호함이오니
부졀 업시 고담대언으로 부인의 노긔를 도도우면〃일에 유익지도 못하압고
부인의 취명만 드러나오며 내 몸에 해로옴만 ᄭᅵᆺ칠 것이니
바라건대 쇼져는 ᄯᅳᆺ을 잠간 늣추사 사긔를〃탐쳥하야 불의지변을 방비하쇼셔
쇼져 왈 모친이 비록 불의를 행코자 하시나 부친이 계시니 임의치 못하실지라 엇지 렴려하리요
가월이 대왈 노야ㅣ 만일 알으시면 부인의 작용이 운동치 못하시려니와
노야는 차사를 모르시고 불의에 일을 ᄭᅬ하시면 노야이신들 엇지 하리요
쇼져ㅣ 왈 왕사는 이의어니와 진생이 반다시 ᄭᅬ하야 부친을 외임으로 멀니 나아가시게 하거나
그럿치 아니하면 모해하야 가즁에 계시지 못하도록 하리니 일노써 근심하노라
사인이 ᄯᅩ한 ᄭᅢ닷고 쇼져의 의견이〃명민함을 일컷더라
구패 부인을 보고 왈 쇼져ㅣ 말을 하지 아니하니 은근히 순종하는 ᄯᅳᆺ이라
부인은 진랑군을 아모조록 놋치 마르쇼셔
부인이 대희하나 일단 상셔를 ᄭᅳ리매 마음이 번뢰하야 자연 긔운이 불평하더니
오라지 아니하야 문졍이 들네며 백문이 드러와 부모 슉당게 뵈옵고
상문은 텬자ㅣ 아즉 말매를 허치 아니하시는 고로 슈월이 지난 후에 온다 하니
거가ㅣ 밧비 보고자 하나 상총이 즁함을 깃거하고
진부인은 더욱 밧비 도라옴을 기다려 백문다려 무러 탐탐히〃반김을 이긔지 못하더라
부인이 부즁에 도라와 구패로 더부러 일야로 일을 의론하며 쇼져ㅣ 잠잠함을〃깃거
상셔를 기이고 혼슈를 차리며 진생의 도라옴을 기다리나
일향 ^ 상셔를 쇽임도 상셔롭지 아니하고 상셔게 이르고자 한들 허치 아니할 ᄲᅮᆫ 아니라
자긔의 즁책을 면치 못할가 두리여 쥬사야탁하나 양젼할 계ᄎᆡᆨ을 엇지 못하야
식음을 젼폐하고 근심하니 자연 용모ㅣ 초췌하고 거동이 당황한지라
상셔ㅣ 그 긔색을 보고 의아하야 문왈 그대의 동지 젼일과 갓지 아니하야 심히 슈상하니
무삼 렴려함이 잇서 얼골이 쵸췌하엿나뇨
부인이 묵연하다가 함누대왈 쳡이 유시로부터 슈회를 아지 못하더니
녀아의 젼졍을 그릇하게 되매 슬허하는 마음이 츙장하야
음식을 나리오지 못하고 쥬야 번민하니 엇지 마음이 젼일하야 긔색이 화려하리잇고
차라리 쥭어 녀아의 평생 슬어함을 보지 아니코자 하나이다
언파에 누슈ㅣ 종횡하니 상셔ㅣ 써 하되 부인의 림생을 미흡함이 쥭기로써 자쳐함을 보고 심하에 번연하야 생각하되
대져 림랑의 용모를 보고 혹 한 ᄯᅢ 미흡히 녁임은 고히치 아니하거니와
임에 졍한 혼사이니 세월이 오래면 부인이 가히 해위할가 하엿더니
이갓치 일심에 매쳐 쥭기로써 자분하니 타일 림랑을 마즈나 화평치 못할 것이요
져럿틋 우분하야 약질이 보젼치 못할가 렴려하는 즁
일변 그 조협함을 통한하야 질책왈 림랑이 비록 용모ㅣ 미려치 못하나
품질이 비상하고 풍채가 현앙하야 장부의 긔상이요 학행문장이 범인과 다르니 타일 큰 그릇이 될 바어늘
녀자ㅣ 아모리 식견이 업슨들 엇지 불명함이 이럿틋하야〃
한갓 낫이 희고 입이 붉고 풍채가 경박한 자를 부러워 하나뇨
만일 미흡한 험이 잇드래도 임에 납빙한 사회이라 엇지 하리요
타일 림랑의 영광이 극진할 ᄯᅢ는 부인이 감히 우러러〃비기지 못하리니
부인은 모롬이 헛된 렴려를 말고 다시 생각하라
내 그대의 거동을 보니 반다시 불의지심을 가져 림랑을 배쳑하고 녀아로써 다른 대 취하고자 하니
만일 이러할진대 부〃간〃의를 ᄭᅳᆫ어 평생 용납지 아니할 ᄲᅮᆫ더러
사후라도 용사 아니하리라 하고 언파에 긔색이 엄슉하니
부인이 다시 말을 하지 못하나 맛참내 불복하니
상셔ㅣ 불열하야 밧그로 나아와 효렴을 대하야 부인의 작용이 좃치 아니함을 이르니
효렴이 쇼왈 형이 엇지 생각지 못하나뇨
져져〃비록 림랑을 거졀코자 하나 계교를 엇지 못 함이니 자연 날이 오래되면 회오할 것이요
형이 가즁에 잇스니 엇지 녀자의 작용을 용납하리요 부졀업슨 심려를 마르시고 마음을 관억하쇼셔
상셔ㅣ 잠간 긔색이 화려하나 부인을 극히 미워하더라
이ᄯᅢ 진진이〃상셔 부부ㅣ〃셜화함을 듯고 쇼져게 젼하니
쇼저ㅣ 탄왈 불효녀의 연고로 부모ㅣ 져럿틋 근심하시고 모친이 사생으로써 결단하시니
이갓흘진대 내 반다시 부명을 직히고 모명을 듯지 못하려니와
이럿틋 텬륜이 문란할진대 하면목으로 세상에 용납하리요 차라리 쥭어 모롬이 맛당하도다
셜파에 허희탄식하니 진진이〃위로함을 마지 아니하더라
차시 졍공자ㅣ 림가예셔 슈학하더니 진생의 영광을 듯고 림생을 대하야 가라대
진형은 림형으로 동년이로대 발셔 쳥운에 올나 벼살이 한원에 잇고 명망이 조야에 흔들어 도라온다 하거늘
형은 하고로 과거를 보지 아니하고 하방에 부유 노릇 하기를 즐기나뇨
우리 부모ㅣ 형의 공명 바람이 급거하사 형의 폐과함을 드르시고 애달나 하시나이다
생이 문득 쇼왈 진츈우는 재조 놉흐니 공명을 일우엇거니와
나는 무재하매 장즁에 드러도 유의치 못할 것이니 남의 우세를 두리여 가지 못하엿거니와
드르니 빙모ㅣ 나를 미흡히 녁이사 퇴혼하려 하신다 하거늘 나의 공명득실을 엇지 의론하리요
공자ㅣ 안색을 변하야 왈 형은 어느 곳으로좃차 그럿 망영된 말을 하나뇨
우리 모친이 형을 미흡히 넉이신 일이 업고 하물며 부친이 뇌졍한 혼사를 진퇴하리요
그런 무식한 말을 유식군자의 입으로 말할쇼냐
생이 미쇼왈 내 얼골이 박하니 부인의 미흡하심이 엇지 그름이 되리요
슈연이나 영매 규즁에 쳐하야 영셜지재 잇고 음풍영월하야 슉녀의 행색이 젹고 가인의 재졍이 만타 하며
겸하야 용모ㅣ 경셩지색이요 상경에 쳔금교아로 행사ㅣ 불미하며
일졍 나의 용모ㅣ 불미라 하니 우리집 한미함을 업슈히 녁일지라
나의 쇼견은 맹광 갓흔 녀자를 구하고 부귀호치 즁 졀색은 원치 아니하나니
자고로 옥녀가인이 다^재한 즉 행실이 놉지 못하나니 모롬이 셔로 ᄯᅳᆺ을 통하야 피차 ᄯᅳᆺ을 일우게 하라
나는 이십에 등과하고 삼십에 취실코져 하나니
너의 져져ㅣ〃가인의 재조ㅣ 잇다 하니 십 년 동안을 심규에 잇셔 뇌심초사하야 즐겨 옛 사람을 효칙할쇼냐
공자ㅣ 쳥파에 변색왈 형언이 심히 무례하도다
우리 져져ㅣ〃용모ㅣ 슈려하고 문장이 특이하나
유한졍졍하야〃슉녀의 풍채 잇고 졀쳥심이 빙옥 갓거늘
형이 엇지 이러한 말을 일우나뇨 이는 군자의 일을 바ㅣ 아니라
만일 우리 져져ㅣ〃드르면 반다시 몸을 명나에 던지랴 하시리니 례답지 아니한 말을 일우지 말나
생이 쳥파에 공자의 답언이 이갓치 쥰졀함을 보고 개용왈 내 엇지 너의 져져를〃의심하리요마는
젼셜이 볼미하매 내 마음에 젹이 미흡함을 셜화함이어니와
만일 너의 말갓흘진대 나의 공명을 일울 ᄯᅢ가 아즉 머럿스니 악모의 증렴하심이 오랜지라 엇지 견될 배리요
공자ㅣ 연유함으로 모친의 일을 림생이 알가 참괴하더라
슈일 후 공자ㅣ 본부에 이르러 부모게 뵈온 후
져져를〃차자 반기며 종용이 말삼하다가 림생의 말을 젼하니
쇼져ㅣ 졍색왈 림생은 유식군자어늘 네 그 말을 긔록하야 엇지 내게 젼하나뇨 차후는 이런 말을 내게 일으지 말나
공자ㅣ 답지 못하거늘
가월이 왈 림상공이 쇼져를 경홀히 역임이 아니라 부인의 증렴하심을 듯고 쇼져를 짐짓 공동함이요
이 말이 반다시 난 곳이 잇스리니 필연 진생이 쇼져의 흔단을 쥬착하야 림랑군을 격동함이니
공자는 그 말 내든 곳을 힐문하드면 조훌 번 하여이다
쇼져는 묵연하고 공자는 내당으로 드러가하랴다가 왈
내 그 말을 힐문하되 일으지 아니하니 제 비록 년쇼하나 긔질이 엄쥰한 고로 감히 힐문치 못하엿노라
가월이 그러히 여겨 다시 말을 아니코 쇼져는 묵묵무언이러라〃
이러구려 두어 날이 되엿더니 지부현관이 셩지를 밧자와 텬사를 다러고 졍부에 이르러
황명을 젼하고 상셔의 복직함을 하례하니 상셔ㅣ 대경하야 븍향사은하고 셩지를 밧자와
텬사ㅣ 지부를 대하야 왈 만생이 비록 쇠치 아니하엿스나 신병이 만은 고로
졍신이 혼미하야 능히 즁임^을 감당치 못할지라
셕일 황상의 허하심을 입사와 젼리에 도라와 양병한 지 오륙 재에 다시 보국할 졍신이 몽롱하고
다시 몸에 병이 잇스니 고향을 ᄯᅥ나지 못할지라 역명지죄를 입을지언졍 봉명치 못하리로다
지부와 례부ㅣ 황상의 셩의로 권유하되 상셔ㅣ ᄯᅳᆺ이 구드매
이에 가라대 텬은이 망극하시나 환로에 ᄯᅳᆺ이 업스니 결단코 명을 밧들지 못할 것이요
호공의 후의는 감사하나 내 몸이 능히 열위 즁작을 밧드지 못할지니 엇지 한탄치 아니하리요
호공이 위엄은 즁하나 필부의 ᄯᅳᆺ은 아지 못하는가 하노라
지부ㅣ 공의 ᄯᅳᆺ이 여차함을 보고 감히 다시 권유치 못하더라
상셔ㅣ 일장표문을 간졀히 지여 텬사를 돌녀 보내고
스사로 생각하되 호유용이 나를 쳔거함이 조흔 ᄯᅳᆺ이 아니라
만일 황명이 종시 엄하시면 신자ㅣ 되여 여러 번 거역지 못할 쥴 알고 깁히 우민하더니
랑즁과 효렴이 이〃쇼문을 듯고 이르러 가라대
텬자ㅣ 공을 중쇼하심이 영광이 빗나거늘 엇지 거역하야 텬사를 공귀하엿나뇨
상셔ㅣ 왈 그대 등은 우직한 션배로다 이럿틋 ᄭᅢ닷지 못하나뇨
조졍이 나를 부르심이 텬자의 ᄯᅳᆺ이 아니요 간신의 슈단이라 내 엇지 위태한 데 ᄲᅡ지리요
당금 호가 젹신이 텬총을 가리오고 국권을 잡아 임의 롱권하야 위복을 쳔지하며 직신을 배쳑하는지라
슬푸다 셩상의 일월 갓흔 덕이 요슌탕무 갓더니 국운이 불행하야 간신이 당권하고 됴졍이 탁란하니 엇지 한심치 아니리요
셜파에 감분격절하니 랑즁은 묵연하고
효렴이 강개하야 왈 우리 텬자ㅣ 요슌 갓흔 셩덕으로 간신이 탁란하니 국운이 쇠한 즉 할 일 업도다
형의 보신지책이 가위 명현하도다 차라리 농부ㅣ 될지언졍 간신에 해를 입지 아니하리니
형은 작록을 생각지 말고 고향에 안거하야 일생이 평안함을 취하라
상셔ㅣ 효렴의 식견이 밝음을 칭찬하야 디긔 상합하되 랑즁은 디식이 우매한 고로 외친내쇼함이 되엿더라
미구에 상문이 금의로 환향하매 거가ㅣ 진동하고 지현이 영졉하며 랑즁 부부ㅣ〃대열하더니
슈일 후 생이 계화홍포로 위의를 십분 치례하야 창부재인과 허다 츄종을 거나려 이르^니
풍류 쇼래 진동하며 츄종 배리 일촌을 덥헛스니
보는 니 책책 칭션하야 왈 엇던 유복한 녀자ㅣ 져의 배필이 될고 하며
생이 의긔양양하야 집에 이르니 부친과 슉당이 집슈무배하야 웃는 입을 쥬리지 못하고 내외 친쳑이 져마다 치하할새
졍상셔ㅣ 생의 손을 잡고 칭찬왈 쇼년등과하야 문호를 빗내고 조션에 영효를 일우니 치하하노라
생이 연망이 사왈 도시 조종여음이요 슉부의 셩렴하신 덕이오니 엇지 쇼질의 재조리잇가
상셔ㅣ 랑즁을 향하야 생의 영광을 치하하니
랑즁이 크게 깃거 하례 밧기를 밋쳐 결을치 못하고 거동이 당황하니 상셔ㅣ 그윽이 냉쇼하더라
생이 몬져 사당에 현알하고 내당에 드러가 모친과 슉당게 뵈오니
됴시의 깃거함은 칙양키 어렵고 졍 셜 양인의 희행함이 한량 업셔 송셩이 ᄭᅳᆫ치지 아니하더라
명일에 대연을 배셜하고 즐길새 풍류 쇼래 원근에 들네며 쳥가묘무ㅣ 구쇼에 사모치니
상셔ㅣ 신래를 백가로 희롱하야 모든 사람이 구경하는 즁
구패 더욱 깃거 왈 우리 쇼져의 배필이니 우리 로야와 부인의 복이라 하고
겻해 사람이 듯는 쥴 생각지 못하고 이리 ᄯᅱ며 져리 ᄯᅱ니
졍공자ㅣ 구경하다가 차언을 듯고 문왈 진형이 벼살하매 유랑에게 유익함이 업거늘
이럿훗 즐겨함이 무익하고 앗가 하던 말이 어인 말이뇨
구패 ᄎᆔ즁에 진생의 영광을 보고 깃거 공자다려 이르되
상셔 로야ㅣ 이제야 마음이 동치 아니하시며 공자ㅣ 년유하시니 무엇을 알이요 하고
머리를 흔들어 흔흔락락하야 왈 공자야 진랑군의 영화ㅣ 아니 긔특하냐
우리 부인이 림랑의 츄용을 증통하야 물이치시고 진랑군을 마지랴 벌셔 혼구를 차려 계시니
미구에 우리 댁 신랑 신부가 되실지라
공자도 져런 아람다온 매부를 어더 동긔를 삼으니 엇지 쾌치 아니하리잇가
림랑의 가증한 거동과 용열한 의사는 비록 십생구사하나 진랑군을 밋지 못하리니
공자도 어셔 자라 쇼년등과하야 진랑군 쌍으로 영광을 빗나게 하쇼셔
언파에 의긔양양하야 장을 헛치고 입을 버려 구경하더니
공자ㅣ 차언 듯고 양구실색하다가 구패를 잡아 드려 문 왈 진생을 마즈랴 함을 야^ 야ㅣ 아르시나냐
페 대왈 아즉은 모르시거니와 저런 긔특한 사회를 불긍하시리잇가
공자ㅣ 우문 왈 져져도 아르시는가
패 쇼이대왈 쇼져는 벌셔 알고 슌종하시니이다
공자ㅣ 크게 의혹하야 다시 뭇지 아니하고 반향을 묵묵하다가 밧그로 나아가 부친 겻해 구경하더라
차셜 진부에셔 이럿틋 질긴 지 십여 일에 잔채를 파하고
진생이 부형과 친쳑에게 회사하고 림부에 이르니
림생이 마자 례필좌졍 후 경사를 치하하니
진생이 쇼왈 쇼뎨 재조ㅣ 용열하거늘 텬은이 융셩하사 미신에 작록이 과분하니 불승외람하야 젼젼긍긍하거니와
형이 쇼뎨로 더부러 지긔지우어늘 쇼뎨 홀로 원졍에 왕반하되 형이 한 번 차짐이 업고
쇼뎨 경사에 두류하되 한 번 무름이 업스니 엇지 이다지 박졍하뇨
쇼뎨 스사로 형의 졍이 쇼뎨만 갓지 못함을 젹이 한하로라
림생이 웃고 칭사왈 쇼뎨 무신한들 형의 경사를 깃거 아니하며 원별하엿슨들 붕우 도라오매 엇지 반기지 아니하리요만은
형이 오든 날부텨 지부와 빈객이 락력부졀하고 풍류ㅣ ᄭᅳᆫ치지 아니하니
쇼뎨 갓흔 유생이 귀댁에 말매암지 못하고 한갓 멀이셔 흡모할 ᄯᅡ름이요
귀댁이 종용하거든 나아가 치하하고자〃하엿더니 형이 몬져 왕굴하시니 황괴감사하여이다
진생이 소왈 형언이 식언이라 소제 도라온 후 슈일 죵용치 못하엿스나 손이 임의 갓고 죵용하니 무엇이 번요하리요
이는 형이 소뎨의 품작을 더러이 녁여 놉흔 자최를 한문에 욕되야 굴치 안니려 함이라
림생이 박소왈 형이 소뎨를 욕되이 넉인다 하니 다시 변백지 못하겟도다
진생이 대쇼하고 인하야 담화하다가
진생이 갈오되 형이 금년 과거를 보든들 장원랑이 되야 일홈이 사해를 진동하야 우리 슉모의 깃거하심을 구경할 거슬
하고로 폐과를 하야 슉모의 ᄯᅳᆺ을 져바리니 소뎨 형을 위하야 애달와 하노라
림생 왈 소뎨 갓흔 용렬한 재됴로는 방목에 읏듬이 되지 못할 것이나
ᄯᅩ 엇지 녹녹히〃남의 아래에 들이요
연이나 재죠ㅣ 만인을 압두한 후에야 장원이 되리니 텬셩이 노둔하야 만인을 놀낼 재조ㅣ 되지 못할가 하노라
여차즉 백발이 셩셩하나〃등^과치 못할 것이니
졍공의 택셔함이 잘못되고 영슉모의 애달와 함이 발분 망식하시리니
형은 쇼뎨를 위하야 영슉모계 이 ᄯᅳᆺ을 통하야 뉘웃는 한이 업게 하라
진생이 쳥파에 림생의 언사가 자긔를 조롱함인가 심하에 슈괴하야 십분 통한하나
사색지 아니하고 쇼왈 형은 쇼뎨를 웃지 말나
매양 과장에 션배가 각각〃장원을 요구하나니 만인 즁 읏듬 됨이 엇지 그갓치 쉬우리요
형의 말과 갓흘진대 됴졍에 미관말직은 업스리로다
비록 그러하나 형의 재조는 결단코 장원이 되리니 졍슉의 지인지감이 긔이한지라 무삼 유한이 되리요
형은 너모 겸숀하야 쇼뎨를 조롱치 말나
림생이 쇼이부답하니
진생이 즉시 이러 작별하고 바로 졍부로 나아와 상셔게 뵈압고 내당에 드러가 슉모게 뵈온 후 말삼하더니
부인이 질자의 영광을 만심환희하야 밧비 사회를 맷고자 하되
계교 업셔 초조하야 구패로 더부러 상의하나 일을 베푸지 못하다가
생을 보매 더욱 마음에 밧바 생을 대하야 그간 심려함을 이르니
진생이 상셔ㅣ 벼살을 사양하야 텬사ㅣ 공환함을 듯고 심즁에 앙앙하나〃
ᄯᅩ한 다른 계교 업셔 다만 부인의 심젼을 공동하니
부인 왈 이번에 상셔ㅣ 벼살을 사양하시니 우리 일의 긔미를 아랏는지라
진실로 근심이나 현질은 관심하고 나의 쥬션함을 기다리라
진생이 이러〃배사하고 부인의 지휘를 기다리더라
일일은〃진생이 상셔다려 왈 쇼질이 경사에 잇슬 ᄯᅢ에 황상게셔 슉부의 병을 무르시거늘
각별 대단치 아니 함으로써 쥬달하오니
상이 깃거 즉시 칙지로 부르시니 엇지 사양하야 텬은을 거역하시니잇고
상셔 왈 셩상이 신을 생각하심이 아니라 호젹이 무삼 ᄯᅳᆺ이 잇셔 이갓치 함이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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