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쇼져ㅣ 듯고 실색하야 다만 사뎨 너모 격언을 하엿스니 대화ㅣ 밋칠가 우황하나니 내 틈을 타 공자를 불너 오라

진진이 응락하나 쇼져ㅣ 번민하야 종야불매하고 부친을 생각하야 옥누ㅣ 벼개를 젹시더니

명조에 모친게 문안할새

공자ㅣ 미우를 ᄶᅵᆼ긔고 눈물을 먹음어 맥맥히안잣다가 져져를보고 맛거늘

소져ㅣ 더욱 심사ㅣ 산란하야 일언을 일으지 아니하고 즉시 침쇼로 도라가니

진진이공자를 눈쥬어 쳥한대

공자ㅣ 아라보고 쇼제를 파한 후 져져침쇼에 이르니

쇼져ㅣ 나작이 가라대 태태진가의 흉^즁에 ᄲᅡ져

나의 젼졍을 어즈러이 하려 한 지 오래되 대인이 게시기로 생의치 못하시더니

이제 불행하야 대인이 멀이 젹거하시니

진가의 쇼원이 일우고 림가를 배약하시니 현뎨는 모로는 쳬 하고 잇스라

나는 실로 쥭어도 관계 업거니와 너는 부모의 쳔금 갓흔 즁한 몸이니 극진히 삼가고 조심하라

공자ㅣ 배이칭사왈 삼가 져져의말삼을 봉승하리이다

만일 림쳐사 션생이 쇼뎨다려 혼긔를 택일하라 하시면 엇지 대답하리잇가

쇼져ㅣ 기리 한숨지고 탄식왈 네 모친게 잘 엿자와 회보를 쳥하라

공자ㅣ 락누하고 나작이 갈오대 차사ㅣ 여차함이 도시 부친 멀이 가신 연고이라

만일 부친이 계셧더면 모친이 아모리 하실지라도 엇지 사단이 이러하리잇고

실로 애달코 통분함을 칙양치 못하리로쇼이다

인하야 셔로 숀을 잡고 남매 쳬읍하더니

구패 드러오매 공자ㅣ 밧그로 나아가 효렴을 보고 션생의 친사 슈히 일움을 고하니

효렴이 왈 이럴진대 져져게고하라

공자ㅣ 류체왈 작일에 고하엿더니 여차여차이르사 책하야 림가에 가지 말나 하시니

본래 태태게셔림생을 미흡히 녁이심이 오랜지라

부친이 계시지 아니한 ᄯᅢ를 타 배약고자 하심이니

바라건대 슉부는 모친을 개유하사 가엄의 ᄯᅳᆺ을 밧들게 하시고 져져의위태함을 구하쇼셔

효렴이 쳥파에 실색대경왈 져져는유식한 부인이어늘

이럿틋 불의지사를 하야 가부의 명을 거역하고 자식의 젼졍을 어지러이 하려 하시더뇨

졍형이 이런사단을 알고 림행언어와 셔즁사의가 내게 그러하엿셧도다

내 맛당이 져져를보아 권유하리라 하고 즉시 내당에 드러가니

진생이 벌셔 아참 문안을 하고 은근한 담쇼로 슉모 밧들기를 효자갓치 하는지라

효렴이 그윽이 의심하야 이에 갈오대 림쳐사ㅣ 쇼뎨에게 긔별하야 행례하자 하니

져져는가부의 명을 좃차 비록 비회 즁이나 질아의 종신대사를 ᄲᅡᆯ이 행하쇼셔

림가의 택일이 갓갑다 하더이다

부인이 변색왈 현뎨는 그런 말은 이르지 말나

내 림가 슈재를 졀치부심하야 쥭을지언졍 사회를 졍치 아니하려 하엿나니 무삼 날자를 택하다 하나뇨

현뎨는 림가에 통^긔하야 다른 데 통긔하야 다른 곳에 구혼하고 우리 녀아를 생각지 말게 하라

효렴이 쳥파에 불승해연하야 안색을 졍이 하고

사리로 간하야 왈 져져이 엇진 말삼이니잇고

졍시 본래 세대명문으로 례의를 심사하고 져져역대가명부로 규범을 직히엿스니

엇지 가군의 명령을 거역하야 빙채 바든 사회를 바리고 ᄯᅡᆯ의 실행을 달게 녁이시나잇고

질녀ㅣ 부명을 거역지 아니코져 반다시 명나에 ᄲᅡ져 효졀을 완젼할 졀부이라

져져ㅣ엇지 후일에 자산형의 면목을 대하고자 하며

림랑은 비록 용모ㅣ 미려치 못하나

오라지 아니하야 당당이국가의 동양이 되여 명만텬하하고 위진사해하리니

져져ㅣ엇지 그런 복녹이 가진 사희를 어드며 바라리요

부졀업슨 렴려를 긋치시고 슈히 셩례하야 쳔츄에 우음을 취치 마르쇼셔

셜파에 긔위엄슉하고 말삼이 격졀하니 진생은 악연치상하고

부인은 대참대로하야 능히 대답지 못하고 다만 가삼을 두다려 통곡하니

거가ㅣ 대경하고 공자ㅣ 눈이 두렷하야 황공할 ᄲᅮᆫ이요 감히 말을 못하니

효렴이 어이 업셔 사매를 ᄯᅥᆯ쳐 나아오며 왈 아모려나 하쇼셔

질녀ㅣ 실혼한들 쇼뎨에게 무삼 해로옴이 잇스리잇가 하더라

이ᄯᅢ 쇼져ㅣ 침쇼에셔 번민하더니 문득 모친의 곡셩을 듯고 혼비백산하야

무삼 불행한 쇼식이 잇는가 하야 젼도히 나아오고자 하더니

진진이이르러실사를 고하니

쇼져ㅣ 잠간 마음을 진졍하나 자긔로 말매암아 모친의 심사를 산란케 하고 자긔 젼졍이 불행함을 슬허

기리 탄식왈 태태의셩도ㅣ 구드시니 이를 엇지 할고

도모지 셰상사를 보지 말고 자긔 일신이 죽어 효졀을 완젼코자 하더라

이에 졍당에 드러가 모친을 보고 나작한 말삼으로 기고를 뭇자온대

부인이 오렬왈 내 너의 친사를 위하야 번민하거늘

한 사람도 내 ᄯᅳᆺ을 밧지 아니하고 동긔와 자식이 다 나를 사오납다 하니 엇지 애답지 아니하리요

슈연이나 아모리 남의 미음을 밧드래도 내 사라셔는 림가를 맛지 아니하리니 내 쥭어 모로고자 하거니와

내 사후에 네 림가를 마질지라도 나는 명목지 못하리로다

쇼져ㅣ 텬연대왈 부친이 비록 림가에 ^ 결혼하야 계시나

모친ᄭᅦ오셔 져럿틋 우민하시니 녀아ㅣ 굿하야 져 흉한 림가를 엇지 좃치리잇가

복원 태태는번민치 마르시고

길일을 재촉하거든 이제 노야ㅣ 원력하시니 일가의 심사ㅣ 비황한지라 혼사에 ᄯᅳᆺ이 업슬 ᄲᅮᆫ 아니라

소녀ㅣ 병이 잇스니 가을로 셩례하자 말삼하쇼셔

부인이 쇼져의 쾌한 말삼을 드르니 깃부고 시원하야 얼사안고 등을 두다려 환열쇼왈

아람답다 나의 쇼녀여 이럿틋 통달하고 효슌하니 쥭어도 눈을 감으리로다

네 말대로 하려니와 내 일졍 사랑하는 바는 진질이니

널로써 배필을 삼아 군자와 슉녀ㅣ 쌍이 가작하게 하고

타일 네 부친이 도라오시거든 이리이리대답하리라 하고

공자를 도라보아 왈 네 누의 효슌함이 여차하거늘

너 쇼아는 무엇을 아로라 몰각한 거동을 하엿나뇨

차후는 잔말 말고림가에 가지 말나 하니

원래 쳐사ㅣ 공자를 훈칙하엿는 고로

공자ㅣ 션생의 명을 바다 밧비 택일함을 모친게 고함을 미워하야 림부에 가지 말나 함이러라

공자는 겻해 잇셔 져져의화슌한 ᄯᅳᆺ을 의아하고

부인은 대희하야 즉시 진생을 보인 ᄯᅳᆺ을 이르니

생이 바야흐로 졍쇼져의 슌종함을 드르매 친사ㅣ 렴려 업는지라

만심환희하야 ᄲᅡᆯ이 집에 도라와 부모를 대하야 희보를 고하니

랑즁 부〃는희츌망외하고

백문은 졍소져의 슌종함을 크게 의심하야 밋지 아니하되 굿하야 말은 아니하더라

졍공자ㅣ 비록 말은 하지 아니하나 분함을 이긔지 못하야 식음을 젼폐하고

효렴이 ᄯᅩ한 탄식하야 심사ㅣ 번뢰하야 슉식을 젼폐하고 그 길사에 참례함을 즐기지 아니하야

산슈간에 노라 긔운을 소창코자 져져와랑즁게 하직을 고하고

일개 셔동을 ᄶᅡᆨ하야 나귀를 채쳐 졍쳐 업시 나아가니라

진부인이 사람으로 하야금 림부에 통하되

쇼져의 혼사는 임에 다른 곳 완졍하엿스니 그러히 녁이소셔 하매

림생은 진부인의 ᄯᅳᆺ을 아는 고로 심리에 통한하나 사색지 아니하고 필경을 보랴 하더라

쇼져ㅣ 항상 한심함을 이긔지 못하야 가월 등 사개 시비의 츙의만 미들 ᄲᅮᆫ이러니

이러구러 길일을 당하매 가월이 부인게 고왈 부인이 림부 친사를 물^이시고

이 부즁에 두 번 채례를 바드시면 타인의 문견에 고이하오니

쇼져의 ᄯᅳᆺ은 부즁 장원이 잠간 사이 멀고 유벽하다 하사 장원으로 옴기고자 하시나

부인의 ᄯᅳᆺ을 아지 못하사 민민하시더이다

부인이 문득 침음하거늘

가월이 다시 고왈 림가에게 알게 마르시고 매사를 군쇽지 아니하게 하사

부인이 진부에 계시다가 쇼져의 친영하심을 보며 인하야 가게 하쇼셔

부인이 가장 올히 녁여 허락하고 즉시 장원 노비에게 분부하야 쟝원을 쇼쇄하라 하고

쵸팔일 황혼에 소져를 장원으로 보낼새

가월 등이 일용범사와 묘책을 다 의론하야 쇼져를 한가지로 뫼셔가니

그 즁에 물 깃는 봉금이란 종이 나히 이십이요 용모 츄악하고 한 눈이 멀어 보기에 흉악한 즁

신장이 쇼져와 방불함으로 계교에 응용코져 봉금을 데려갈새

임행에 쇼져ㅣ 모친게 하직을 고하야 왈 금셕에 슬하를 ᄯᅥ나매 사생을 졍치 못할지라 자연 누슈 종횡하나이다

부인은 그 곡졀을 아지 못하고 쇼져의 이럿틋 슬허함을 놀나 왈

슈일이 지나면 옥 갓흔 낭군을 마자 도라오려든 하고로 져럿흣한 거조룰 하나뇨

쇼져ㅣ 더욱 오렬하야 답지 못하거늘

난〃이고왈 쇼져의 슬허하심은 노야ㅣ 원력하사 길사를 보지 못하시니 엇지 심사ㅣ 안한하시리잇가

부인이 위로하니 쇼져ㅣ 강잉하야 교자에 오를새 공자의 손을 잡고 연연오렬하니

공자ㅣ 그윽이 쇼져의 쥬의를 아는 고로 혹 쥭음이 잇슬가 심담이 냉락하야 눈물을 억제치 못하더라

교부ㅣ 쇼져의 교자를 뫼시고 구패 가월 등이 뒤를 이여 장원에 이르니

홍촉이 휘황하고 포진범졀이 십분미려하며 장원 직힌 노복이 현알하니

쇼져ㅣ 물너가라 하고 방즁에 드러가셔 안을 대하야 탄식 슈셩에 옥루ㅣ 종횡하더라

길일 신조에 진부에셔 봉채로 밧드러 졍부로 보내고 대연을 배셜하니

진부인은 가즁 범사와 길셕 위의를 차려 장원으로 보내고 진부에 이르러 녀아를 기다리더라

날이 느진 후 진생이 길복을 졍히 하고 한림 위의를 셩히 하야 장원에 이르니

구패 허다 노복을 거나려 금슈 배셕에 홍안을 젼하고 신부를 쳥하니

어시에 가월이 대사를 신^밀히 하고

차일 조조에진진이봉금을 다리고 신방에 드러가

머리에 틋글을 가리고 아미를 가리며 홍분으로 다사리니

검고 붉은 낫이 지분을 바르매 맛치 나무 등걸에 회를 칠한 듯 형용이 긔괴하니

마음에 우음을 이긔지 못하나 겨우 참아 홍군을 맷고 취삼을 입혀 칠보를 ᄭᅩ지며 옥차를 더하니

그 가소롭고 우은 거동은 일대 장관이라

진진이졀도긔졀하고 져 곳에 가셔 슈시응변할 도리를 가랏치며 례규를 습의하니

봉금이 쳔만의외에 이 거조를 당하니 어린 듯하야 진진의ᄭᅳ으는대로 하고

진생에게로 츌가함을 알고 깃거 하더라

가월 등이 가만이 쇼져를 뫼셔 탈신할 계교를 행할새

시녀로 하직셔를 맛겨 여차여차하라 하고

구패를 다리고 밧일을 보살피며 짐짓 슐을 먹이니

구패 환열하야 슌슌히슐잔을 거우르며 취긔 미란하매

웃는 입을 버리고 범사를 보살핀다 하야 내외로 헤지르고

쇼져의 작사는 아지 못하고 다만 가월의 흉계에 드럿더라

신랑이 외현에 잇셔 온 지 오래되 가즁 래외 분분할ᄯᅡ름이요

신부의 상교하는 동졍이 업고 ᄯᅢ 셕양이 되엿는지라

심하에 초조하야 유랑을 불너 쇼져 상교함을 재촉하니

구패 황망이 드러가 쇼져를 재촉하랴 하거늘

가월이 갈아대 지금 쇼져ㅣ 긔운이 불평하야 하시거늘 패 엇지 드러가 심사를 번거롭게 하랴 하나뇨

허물며 한림이 혼자 계시니 유랑이 읏듬이라 맛당히 신랑을 뫼셔 무류하게 말나

패 고개를 ᄭᅳ덕이거늘 이럿틋 지쳬하야 홍일이 몰셔코져 할 지음에

츈경이 나아와 고 왈 쇼져ㅣ 단장을 다하야 계시니 ᄲᅡᆯ이 위의를 드리쇼셔

생이 괴로히 기다리다가 황망이 이러나아역을 지휘하야 교자를 셤 우해 놋코

시배인이 ᄯᅳᆯ에 가득하야 분분요요하니〃〃

장원이 집이 좁고 사람이 겹으로 둘넛스매 쳥상이 어듭고 사람이 다 무심즁이니 뉘 능히 그 진가를 알이요

가월 등이 쇼져를 붓들어 내여 오니 향취 옹비하고 홍군 취삼과 칠보 빗이 조요한대

신부ㅣ 면사를 쓰고 낫을 가리웟스니 다만 두 귀밋해 명월판이 어룽기더라

가월 등이 쇼져를 옹위하야 교자에 오르니 진생이 겻해 셧다가 금패를 가져 봉쇄하야 ^ 봉쇄하야 위의를 휘동하니

구패 츈경 등이 교자를 좃고 가월 왈 아등은 쇼져의 긔용을 슈습하야 가지고 뒤를 이여 가리라 하니

구패 슈히 옴을 부탁하고 가더라

가월 등이 여러 벌 남복을 내여 노쥬 오인이 개착하고

쇼져는 림생의 납폐 옥인 일쌍과 혼셔를 품고 새벽을 기다려 원문을 열고 대로로향할새

사인이 각각몸에 백금과 보패 슈식을 감초앗더라

여름밤이 심히 자른 고로 이에 동방이 긔백거늘

촌가 쥬졈에 차를 사먹고 일필 나귀를 사 쇼져를 태와 사인은 가인의 모양을 하고

칭탁키를 가흥현 쥬어사 공자ㅣ 강셔에 다니러 간다 하고

행로에 길을 머무러 강셔 안찰 쥬어사 집으로 가니 어사 쥬쳘은 쇼져의 고모부이라

슉모를 차지러 가흥으로 나아가니 가흥부와 쇼흥부는 한가지 강셔 쇽현인 고로

상거ㅣ 요원치 아니하야 륙칠 일 길이로대 길이 익지 못하고 로상에 허다 고초를 격거 차자가니라

차시 진상문이 쇼져를 마자 가니 그 깃붐을 이긔지 못하더라

第八回 虛娶假小姐 欲殺鄭延卿

뎨팔회 거짓 소져를 헛장가 들고 졍연경을 쥭이고자 하다

어시에 진상문이 졍쇼져를 마자 가매 크게 깃거 본부에 이르니

진부인이 기다리다가 녀아를 붓드러 례를 맛침에 진생이 눈을 드러 보니

보흐로 낫을 덥고 시비 옹위하엿슴에 면목은 보지 못할너라

랑즁 부부ㅣ진부인다려 왈 오날은 임에 느졋스니 명일 폐백을 바듬이 가하다 하고 례를 맛추니

츈셩이 고왈 쇼져ㅣ 불평하시더니 물너 슈이게 하쇼셔

시비 붓들어 신방으로 인도하니 구패는 대취하야 만사를 아지 못하고

본부에셔 가월이 업슴을 의심하니

츈셩 왈 쇼져의 협사를 슈습하야 뒤좃차 오나이다

모다 그러히 녁여 쇼져를 보려 신방으로 가니

츈셩 왈 젼일 친사 길흉을 뭇자오니 도사ㅣ 이르되

금슬의 진즁함과 백슈해로하여 유자 생녀하야 만사 무혐하랴면

다만 길셕에 모여 가속 친쳑이 ^ 셔로 상봉치 말면 길하다 하더이다

부인이 흔연왈 만일 그러할진대 굿해여 상면하리요 하고 졍당으로 도라가다

야심함에 빈객이 각산하고 생이 사모하던 마음을 이긔지 못하야 신방에 이르니 쇼져ㅣ 향벽하야 안잣거늘

우리 비록 신인이나 면목이 익은지라 엇지 함암한 태도를 지으리요

쇼져ㅣ 붓그러 어두운 구셕으로 도라 안즈니

츈셤이 고왈 일긔 셩열하온대 쇼져ㅣ 신긔 불안하시니 일즉 취침하쇼셔

생이 즉시 촉을 창 밧그로 물이고 쇼져 겻해 나아가 옥슈를 잇그러

평생의 사모하던 졍희를 참지 못하야 운우지락을 일을새 어슈의 질거움을 엇지 다 일우리요

다시 일어 쇼져의 숀을 만지니 셤셤한옥슈ㅣ 아니라

놀나 헤오대 신부 분명 졍쇼져ㅣ어늘 숀이 크고 험하니 취즁에 그릇 아랏는가 다시 숀을 만지니

가족이 세고 마듸 굴거 나무 등걸 갓흔지라

마음에 착급하야 쇼래 질너 시녀를 부르니 그 쇼져ㅣ 픽픽쇼래 나며 웃는 듯한지라

더욱 경아하야 ᄲᅡᆯ이 불을 헤라 하야 살피니 신부ㅣ 사매로 낫츨 가리우고 뵈이지 아니하니

생이 슈상하야 힘을 다하야 잡아 치고 보니 문득 시비 즁 츄하게 보던 봉귀형이라

곱지 아니한 얼골에 지분이 흉악하고 먼 눈을 번득이는 형상이 졍부에셔 물 길을 젹만도 갓지 못한지라

혼비백산하야 크게 쇼래 지르고 혼졀함에 시비 등이 황망히 내당에 고하니

랑즁 부쳐와 진부인이 대경하야 밧비 신방에 이르니

생이 졍신을 차려 신부를 업지르고 치며 ᄭᅮ지져 왈 엇던 요망한 사람이 가랏쳐 날을 욕하더뇨

진부인이 붓들고 왈 너의 부부ㅣ새로 맛나 백년 길일이어늘 이갓치 해거를 하나뇨

생이 분긔대발하야 고셩왈 슉모게셔 쇼질이 실커든 당초에 거졀함이 올커늘 이럿틋 슈욕하시나뇨

부인과 랑즁 부부ㅣ경해왈 차아ㅣ 엇지 이럿틋 실셩하뇨

생 왈 져 흉상을 보쇼셔 모다 보니 문득 쇼져ㅣ 아니요 이에 봉금이라

랑즁 부부는셔로 얼골만 보고

진부인은 발을 굴너 왈 이 엇진 변괴이뇨

급히 츈셤을 불너 무르니 츈셤 왈 쇼비 등이 엇지 알이잇고

올 ᄯᅢ에 다만 쇼져의 글월을 가져 부인게 드리라 하니 그 곡졀은 아지 못하나이^다 하고

낭즁으로좃차 한 장 글을 올이거늘 바다 보니 이는 곳 쇼져의 친필 셔찰이라

ᄯᅥ혀보니 왈 불초녀는 삼가 모친게 글을 올이오니 계집은 졍졀이 읏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