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정연 구활자본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活字本 古典小說全集 林花鄭延(上)
  • 출판: 亞細亞文化社
  • 최종수정: 2015-01-01

이 ᄯᅩ한 녀아의 팔자이요

대인이 자식의 일생을 그르게 아니하실 것이니 태태는엇지 과도한 거조를 하시나잇가

야야의말삼이 십분 과도하시되 모친게서오는 황괴함을 ᄭᅢ닷지 못하시니

엇지 황공치 아니하리잇고 복원 태태는명찰하쇼셔

부인이 탄왈 내 너를 늣게야 어더 긔질이 인류에 특이하니

부대 갓흔 배필을 어더 일생 신세를 쾌하고자 하더니

림생의 츄류함을 보매 엇지 놀납지 아니하리요

네 부친이 나를 제어하노라 억택하거니와 나는 불복하노니 쥭어도 림가를 용납지 아니리라

쇼제 모부인의 거조를 보매 가히 명졀을 어지러일 듯하야 크게 근심하나

온슌히 웃고 왈 태태는쇼녀를 사랑하는 말삼이 도로혀 불리하게 하심이오니

바라건대 졀행을 훼숀케 마르쇼셔

림생은 남자이라 비록 곱지 아니하오나 무삼 관계 잇사오릿가

부인 왈 녀아는 림생을 보지 못하엿스매 자셔히 아지 못하거니와

만일 대면하면 자연히 외면하리니 네 무엇을 알이요

녀자의 신세는 장부에게 달엿나니 네 엇지 이런 말을 하나뇨

쇼제 죵시 모친게셔 회복지 못함을 보고 일변 생각하되

모친이 장래 무삼 변을 지을가 근심이 만복할지언졍 림생의 츄루함은 죠곰도 괘렴치 아니하나

가마니 헤오되 림생의 얼골이 엇더하관대 모친과 유랑이 그대도록 괴히타 하는고 하더라

부인이 심사ㅣ 번민하야 음식을 젼페하고 와상에 누엇스니

쇼제 번민쵸조하야 만단으로 간하야 식상을 드리고 인하야 물너나지 아니코 안잣스니

긴긴츄야 찬 긔운에 연약한 몸이 병에 걸일가 렴여하야 녀아를 사침으로 가라 하니

쇼제 거사리지 못하야 유모 등으로 더부러 침쇼에 도라와

그윽히 생각하되 아마도 모친의 하시는 일이 자긔 명졀에 해로올가 하야 자연 긔색이 불안하니

난난이뭇자와 왈 부인게셔 림공자를 져다지 미흡히 녁이시니

쇼비의 어린 쇼견으로는 림공자ㅣ 반다시 친사를 앗고자 할 것이니 쇼제 엇지코자 하시나잇가

쇼제 졍색왈 네 엇지 방자하야 모친의 실덕함을 창노코자 하나뇨

장래사는 미리 예탁지 못하나니 생심코 이르지 말나

난난이^ 묵연하더라

차일 진생이 림랑을 잇글고 셔당에 도라와 촉을 밝히고 말삼할새

진생에 언어가 빗나고 졍의가 밀물하니 림생이 비록 자긔의 지긔지우 아닌 쥴 알되

년쇼한 마음에 아람다온 벗을 맛나 흔연관대함을 엇지 사랑치 아니하리요

마음을 여러 회포를 이르며 고금을 강론하니

림생의 대재는 그 널고 큼을 이루 측양키 어렵고 진생의 풍채도 가위 쌍이 업는지라

진생이 쇼왈 쇼제 일작 림형의 대재를 귀에 우뢰갓치 드럿스매 ᄯᅩ다시 개론할 배 아니오나

형의 재조가 고상하야 후진 교육함을 즐기지 아니한다 하매

감히 셔로 차자 상우함을 엇지 못하고 앙모할 ᄲᅮᆫ이러니

금일 요행히 만나 합셕하니 평생에 바라던 바이라

희행함을 이긔지 못하는 즁 형이 바리지 아니함을 입어 교의를 맷고

심지를 허하야 이곳에 상대하니 쳔고희사이라

량신월야에 츄풍이 한가하고 옥쵹이 휘황하니 문인이 상대하야 쇽졀 업시 허숑하리요

쳥컨대 아람다온 글을 지여 금야 풍치를 표함이 엇더하뇨

림생이 칭사왈 쇼졔는 촌가 한미한 아해로 우물 밋 개고리라 형의 고명대재를 아지 못하엿더니

금년 향시에 비로소 고재를 앙모함이 깁사오나 감히 글짓기를 몬져 앙쳥치 못하오며

금일 졍대인 연셕을 인하야 영형의 션풍을 구경하오니 과연 일홈 아래 헛되지 아니한지라

스사로 일신이 무용함을 칭과하는 즁

형의 핍박함이 소뎨의 업는 문장을 기우리라 하시니 슈괴 간졀하거니와

형의 사랑하심이 여차하시니 엇지 ᄯᅩ 사양하리요

슈연이나 형은 쥬인이요 쇼뎨는 숀이니 바라건대 형이 몬져 쥬옥을 토하시면 목과로써 앙대하리다

진생이 낭낭히웃고 왈 인형이 쇼뎨를 너모 희롱하는도다

졀강 촌읍에 인재 업기로 쇼뎨가 요행히 장원이 되엿거니와

실로 재죠ㅣ 놉흠이 아니라 용열한 학문으로 상두에 거함을 붓그러 하거늘

형의 찬양함이 여차하시니 쇼뎨 과연함을 이기지 못하겟도다

한미한 몸을 쥬인이라 칭하시니 더러온 시귀로써 형의 쥬옥을 구하리라 하고

이에 필연을 나아와 채필을 둘너 일슈 시를 지어 생을 준대

림생이 진생의 붓 두름이 신속함을 칭찬^하더니

밋 글을 보매 문채가 아담하고 의사가 쳥신하나

군자의 긔운이 업셔 쇼인의 아당하는 태도ㅣ 문자에 낫타나니

심하에 불긴히 녁이나 쇼년 재화가 빗남을 사랑하야

칭찬왈 형의 웅문진필은 임에 아랏거니와 이럿틋 함을 엇지 알이요

상담에 백 번 드름이 한 번 보는 데 밋지 못한다 하더니 과연이로다

진생 왈 용열한 재조ㅣ 엇지 감히 형의 과장하심을 바라리요

쳥컨대 형이 쥬옥을 토하야 쇼뎨의 무색한 흉금을 밝게 하라

생이 함쇼하고 붓을 들어 화답하니 진생이 림생의 휘호함이 풍우 갓흠을 책책탄상하고

밋 ᄯᅩ 글을 보매 필법이 쇄락하고 자최 유범하야 쌍룡이 셔리고 쳥사를 드리온 듯

사의가 함츅하고 완곡함이 한갓 자긔의 죠협한 의사에 비할 배 아니라

심하에 크게 놀나며 싀긔지심이 만복하되

강잉하야 대찬왈 진실 긔괴한 재죠ㅣ로다

나의 용열한 의사와 미거한 재조로는 감히 쟁공치 못하리로쇼이다

반다시 놉흔 스승을 삼으리라

림생이 미쇼왈 형은 너모 죠롱치 말나 지긔지우는 셔로 책션함이 가하니라

진생이 쇼왈 형의 재죠는 진실로 쳔고의 일인이라 졍슉의 택셔하심이 특이함을 항복하난도다

표매는 규즁 문장으로 장강의 아람다온 색이 잇나니 하날이 특별히 형에게 유의하심을 ᄭᅢ닷노라

림생이 함쇼왈 대져 녀자는 효렬과 덕행이 읏름이라

굿하야 규리문장이 쓸 곳 업고 유한졍졍함이그 버금이라 색미함이 엇지 깃부리요

영표매 색모 재릉은 과인하나 효렬 덕행이 업스면 쇼뎨의 쇼망이 아닌가 하노라

진생이 칭션왈 형언이 과연 군자의 명언이로다

원래 녀자ㅣ 음풍영월함을 즐기고 색모가 ᄲᅡ혀난 즉 호탕한 졍이 만으니 옛사람이 개개그러한지라

쇼뎨 ᄯᅩ한 녀자의 문채를 불긴히 녁이노라

진생 왈 표메 아즉 나희 어리메 비록 재조ㅣ 잇스나 엇지 다졍함을 알이요마는

항상 옛사람의 다능다졍함을 칭션하야 풍류 쥬렴의 번화함을 죠히 녁기되

우리 슉모ㅣ 만래에 특별 사랑하사 만사를 허여하시니 인형은 표매를 만나거든 엄졀히 구쇽할지어다

지친의 과살을 외인에게 셜화함이 불가하나 인형은 쇼매의 가군이요 ^ 쇼뎨의 지긔지교이니

남자의 마음은 일반이라 십분 엄슉하야 표매의 그른 곳을 곳치고자 함이니

형은 쇼뎨의 과언함을 괴이히 녁이지 말나

림생이 쳥파에 진생의 말을 고이히 녁이나 졍쇼져ㅣ 재상의 일녀로 교만함이 상사이라

진생의 말이 허언이 아닌가 하야 심리에 불쾌하나

짐짓 우어 왈 인형이 쇼뎨를 사랑하야 심즁사를 은휘치 아니하니 감사하도다

연하나 영표 그럿틋 볼쵸함은 곳치기 쉬운 것이로다

대져 취하야 어질면 공경하고 불쵸하면 바릴 ᄯᅡ름이니 미리 엇지 졍하야 말하리요

진생이 졍색왈 형이 쇼뎨를 대하야 말삼이 너모 박졀하니 내 경숄히 말삼함을 뉘웃쳐 하노라

림생이 미쇼부답하니

진생이 우왈 쇼뎨 형을 쳐음 맛나매 쵸숄한 음식으로 귀객을 대함에 아람답지 못하나 일배쥬로 졍을 표하리라 하고

시녀를 불너 쥬배를 가져오라 명하더니

이윽고 옥반금긔에 쥬찬을 담아 내여 오니

생이 명하야 림생에게 진배하라 하매

림생이 눈을 보매 이 녀자ㅣ 나희는 십사오는 하고 화용이 요조하거늘

진생다려 문왈 외당에셔 슐을 먹으매 셔동으로 하야금 진배함이 가하거늘 엇지 시녀로 슐을 붓게 하리요

생 왈 차는 쇼뎨의 근사하는 시녀이니 고이히 녁이지 말나 하고

시녀를 명하야 림상공게 잔을 권하라 하니

시녀ㅣ 잔을 들고 림생의 압헤 나아가 여상 일곡을 부르니

쇼래 쳥아하야 옥을 부슈는 듯 가셩이 양진을 날이이니

림생이 잔을 잡고 칭찬왈 진실로 아람답도다

인하야 슐을 거우르니 진생이 크게 깃거 쥬흥이 도도하야각각노래 일곡을 창화하며

력대의 치란흥망을 의론하며 당시를 문답할새

진생은 쥬량이 젹음으로 미란히 취하되

림생은 일호 취색이 업셔 답쇼가 풍융하고 풍채 엄졍하니 경흥이 가만이 칭찬하더라

진생이 림생다려 왈 대져 남아ㅣ 미녀를 대하야 매몰함은 장부의 일이 아니라

경흥이 안색이 미려하고 가셩이 쳥아하니 형은 어엿비 녁이라

림생이 심하에 진부인이 질자를 가랏쳐 미인 갓갑게 하는가 하고 생각하매

문득 마음이 맹동하야 호승이 이러나며

흔연쇼왈 형의 시녀ㅣ 과연 남아의 사랑할 배로되 ^ 손이 되여 쥬인의 시녀를 유의함이 박행이라

감히 행치 못하노라 하고 눈으로써 츄파를 보내니

진생이 그 ᄯᅳᆺ을 알고 쥭침에 비겨 사매로 낫을 가리우고 왈

흥은 림상공을 뫼시라 내 맛참 긔운이 불평하니 잠간 진졍하리라 하고

거즛 벼개에 흔흔히누엇스니 림생이 진즛 흥의 숀을 잡아 희롱하는 쳬하다가

홀연히 숀을 놋코 사매를 ᄯᅥᆯ쳐 밧게 나아가니

벽텬에 츄월이 만공하야 옥쳠에 배회하고 금풍이 쇼슬하야 나의 움작이니 야색이 냉담한지라

생이 취긔가 훈열하야 졍즁에 배회하며 시세를 탄식하고 졍쇼져의 불쵸함을 불쾌히 녁이다가

다시 헤오되 옥연시를 보매 과연 요조슉녀어늘 진생의 말이 고이하니 반다시 이 가온대 묘맥이 잇도다

렴려ㅣ 번다하더니 홀연 한 쥴 기러기 쥴 지여 나러가니 안셩이 쳐량한지라

생이 탄왈 기러기는 금슈 즁 졀개가 잇는 령물이라 쇼슬한 가을을ᄯᅡ르는도다

감회가 자동하야 출마곡에 가사를 지여 취즁에 놉히 읇흐니

쇼래 웅장 쇄락하고 곡조가 관곡하야 멀이 들이는지라

이ᄯᅢ 졍쇼제 □사ㅣ 좃치 못하야 고요히 서안을 대하엿더니

홀연 바람결에 음영하는 쇼래 쇄락하야 학의 쇼래 갓흐니 쇽객의 음영은 아니라

쇼제 의아하야 창을 열고 귀를 기우려 드르니 진부로좃차 나오거늘

소제 난난다려문왈 이 쇼래 진가 표형 등의 답영이 아니로다

난난이대왈 진상공이 림공자를 머무러 야류하신다 하니 림상공의 쇼렌가 하나이다

쇼제 묵연부답하고 심하에 놀나 생각하되 진형은 간활부졍하니 우리 친사를 희짓고자 하매

림생을 머물너 흔단을 어더 모친을 공동코자 함이요

나의 업는 허물을 창루하야 어지러이 하고자 함이니 엇지 불행치 아니하리요

이럿틋 하야 아미를 ᄶᅵᆼ긔고 침음하니

난난이왈 진상공이 림상공을 쳥하야 멈으름이 조흔 ᄯᅳᆺ이 아닌가 하나이다

소제 왈 좃코 좃치 못함이 너의 근심할 배 아니라 잔말 말나

난난이대왈 이 엇진 말삼이시니잇고

진랑군이 림랑군을 대하야 쇼져의 업는 허물을 창누하고

부인을 대하야 림상공의 업는 흔단을 지여 전할진대

크게 좃치 아니한 거조ㅣ 잇스리니 쇼비 엇^지 근심치 아니하리잇가

쇼제 이에 칭션왈 졍다외라 일이 그러하나 오는 액은 셩인도 막지 못하나니 엇지 면하리요마는

임시하야 욕이 밋칠진대 한 번 행할 의사ㅣ 잇나니 너는 너모 조조히구지 말나

난난이잠쇼묵연하더라

졍공이 이날 셕반을 파하□ 외현에 나아와 안셕에 비겨 부인의 조협함을 통한하야 젼젼불매하더니

밤이 깁고 인젹이 고요하매 멀이셔 글 읇는 쇼래 극히 웅연쇄락하거늘

옷을 염의고 밧게 나와 드르니 림생의 셩음이라

새로히 사랑하는 마음이 유츌하야 서동으로 진부에 가셔 양상공을 불너 오라 하니

동자ㅣ 즉시 진부에 이르러 명을 젼하니

생이 즉시 방즁에 드러가 진생을 ᄭᅢ와 이르되 졍노백이 나와 형을 부르신다 하니

생이 연망이 의관을 졍제하야 졍부로 향할새 경흥이 그릇을 거두어 가지고 나오거늘

진생이 쇼왈 형은 심야에 흥을 다리고 풍우남사를 얼마나 편는다

림생이 답쇼왈 쇼뎨 셜혹 박행하나 쥬인의 시녀를 도젹하리요

시녀ㅣ 비록 쳔하나 남녀ㅣ 혼야에 동쳐함이 불안하야 밧게 나아가 배희하더니

림생이 웃고 졍부에 이르러 상셔게 뵈온대

공이 쇼왈 셕상에 과취하야 현셔를 만홀히 대졉하니 심히 미안하여라

이제야 슐이 ᄭᅢ여 그대를 생각하나 밤이 깁헛스니 반다시 잠 드럿스리라 하고 쳥치 아니하엿더니

홀연 현셔의 음영하는 쇼래를 듯고 반겨 쳥하엿스니 현셔는 모롬이 남은 밤을 즐기러라

생이 흠선사왈 대인의 권애하심을 입사와 금야를 머무오니 맛당히 뫼셧슬 것이로대

진형의 후의를 알지 못하와 존후를 살피지 못하엿사오니 불승미안하압거늘

존교ㅣ 여차하시니 황공하야이다

상셔ㅣ 흔연히 웃고 촉하에 림생으로 더부러 말삼하더니

진생이 사매로셔 시젼을 밧드러 왈 쇼질이 림형으로 교의를 매즈매 글을 지여 신표를 삼앗나이다

상셔□ 보기를 맛고 대희칭찬왈 묘한 글이요 아람다온 시로다

현질의 교우함이 이럿틋하니우슉이 아람다히 녁이나니 현셔는 진질의 후졍을 잇지 말나

양인이 배사슈명하고 한화하다가 동방이 긔명하니 림생이 하직을 고하매

상서ㅣ 셔로 ᄯᅥ남을 앗겨 조^반 후에 가기를 이르니

생이 장자의 명을 만홀치 못하야 머무러 잇다가 셕양에 도라갈새

진생이 숀을 잡고 후긔를 쳥하니

림생 왈 쇼뎨는 이곳에 다시 오기 어려온지라

형이 쇼뎨를 잇지 아니커든 한 번 패려에 왕굴함을 바라노라

진생 왈 쇼뎨 본대 현형의 고명을 앙모하야 군자의 문에 나아가 가랏침을듯고자 하되

형이 쇽인을 상졉지 아니한다 하매 감히 귀문젼을 바라지 못하엿더니

이제 영행으로 형의 고풍을 구경하고 쥬옥 갓흔 문장을 쳡망하야

아득한 흉금을 쇄연케 하매 스사로 복복치하하거니와리별이 훌훌한지라

형의 권애함을 입어 불민한 자최를 쳥하시니 삼생의 행이라 엇지 다행치 아니하리요

슈일 후에 나아가 군자의 놉흔 쳐쇼를 구경하고 어진 교훈을 드러 보리라

림생이 졍색왈 고인은 사람을 사괴되 지긔를 위하야 쥭는다 하거늘

형은 쇼뎨를 사괴여 조롱하기를 일삼으니 쇼뎨 기리 붓그러 하노라

옛날 관포의 지긔와 유증의 지음이라도 형갓치 겸근함을 보지 못하엿나니

이럿틋 할진대 금일 도로여 졀교하고 다시 보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진생이 연망히 칭사왈 쇼뎨가 인형의 재조를 공경하매

문득 실언하기에 밋쳐 형의 책언을 드르매 불승슈괴하나니 모롬이 용셔할지어다

림생이 진생의 이럿틋 능헤함을 내심에 깃거 아니하나

림생의 본심이 너그로온 고로 흔연칭사하고 이에 분슈하야 도라가니라

차셜 진부인이 녀셔의 괴악함을 증한하야 병을 이루매 상에 누어 매양 상셔를 원망하는 즁에

슈일이 지나도록 상셔 내당에 드러오지 아니하니 더욱 분한하야 하더니

진생이 림생을 보내고 도라와 슉모게 뵈오니

부인이 금금에싸이여 신음하거늘

진생이 거즛 놀나 왈 쇼질이 새로이 아람다온 붕우를 맛나 론의에 골몰하와 슉모게 뵈압지 못하엿삽더니

그 사이 어대가 불평하시니잇가

부인이 번연긔좌하야 ᄭᅳᆫ으로 벼개를 두다리며

체루 행류하야 왈 우슉이 팔자ㅣ 갓지 못하야 자식의 경사ㅣ 원만치 못하니

신후사를 슬허하고 조상의 향화를 근심하더니

다행히 텬우신조하야 자녀를 어드니 녀아는 시쇽 범범한홍군미색^이 아니라

재덕이며 효렬이 고금을 상고하나 몃 쟤 되지 아니한지라

상셔ㅣ 만래에 사랑하야 맛당이 져와 갓흔 쌍을 구하야 녀아의 일생을 부탁코져 하더니

너의 슉부의 오활하고 망연됨이 쌍이 업셔 쳔금 녀아의 젼졍을 그릇하니 내 엇지 셜지 아니하리요

림쳐사는 텬하의 긔벽하고 명박한 인생이라

나희 반백에 공명도 이루지 못하고 사방에 오유하던 궁유한사로 추포 갈건을 근본 삼고

초려 모옥에 쳐자는 포군단상으로 나물을 캐고 긔음 매여 맥반을 이우지 못하거늘

녀아를 이러한 곳에 결친하니 내 마음을 조종키 어려온 즁

ᄯᅩ 림생의 모양을 드르면 가위 백무일취이라 그 빈쳔함은 개유치 아니하엿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