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刊老乞大諺解 上

  • 연대: 1795
  • 저자: 이수 등
  • 출처: 重刊老乞大諺解 上
  • 출판: 서울대학교 규장각 영인본
  • 최종수정: 2015-01-01

小廝你可拿了椀楪與瓦罐回家去

아ᄒᆡ아 네 사발 졉시와 탕관 가져 집의 도라 가라

生受你了

너ᄅᆞᆯ 슈고 시겨다

你別恠

네 허믈 말라

你看這箇時候却又將晚了

네 보라 이 ᄯᅢ ᄯᅩ 쟝ᄎᆞᆺ 느젓고

這裏到夏店

예셔 夏店 가기

還有十里來地

도로혀 十里 ᄯᅡ히 이시니

到不得了

가지 못ᄒᆞᆯ ᄭᅥ시니

就徃路北那人家

곳 길 北녁 져 人家에 가

尋箇睡覺處罷

잘 곳을 엇쟈

那般着

그러면

咱們去罷

우리 가쟈

若都去

만일 다 가면

那人家見了人多

져 人家ㅣ 사ᄅᆞᆷ 만흐믈

恐怕不肯教宿

보면 즐겨 재오지 아닐ᄭᅡ 저프니

着兩箇看行李

둘로 ᄒᆞ여 行李ᄅᆞᆯ 보게 ᄒᆞ고

我兩箇先問去

우리 둘히 몬져 므르라 가쟈

主人家拜了

主人아 절ᄒᆞ노라

我們是行路的客人

우리ᄂᆞᆫ 이 길 ᄃᆞᆫ니ᄂᆞᆫ 니그ᄂᆡ라

今日天晚了

오ᄂᆞᆯ 하ᄂᆞᆯ이 느저시니

要借你房子

네 집을 비러

做箇宿處

잘 ᄯᅴ ᄒᆞ여지라

我房子窄沒處下

내 집이 좁아 브리올 ᄯᅴ 업스니

你別處尋宿去罷

네 다ᄅᆞᆫ ᄃᆡ 잘 ᄯᅴ 어드라 가라

你這般大人家

네 이리 큰 人家에

量我兩三箇人

혜아리건대 우리 두세 사ᄅᆞᆷ을

却怎麼說房窄下不得

ᄯᅩ 엇지 집이 좁아 브리오지 못ᄒᆞ리라 니ᄅᆞᄂᆞ뇨

你那好炕

네 져 죠흔 방에

不教我宿也罷

우리로 ᄒᆞ여 재오지 아니믄 무던ᄒᆞ거니와

就這大門旁邊車房裏

곳 이 大門 겻 술위ㅅ 방에

教我宿一夜如何

우리로 ᄒᆞ여 ᄒᆞᄅᆞᆺ 밤 재오미 엇더ᄒᆞ뇨

我不是不要教你宿

내 너ᄅᆞᆯ 재오지 아니려 ᄒᆞᄂᆞᆫ 거시 아니라

近來官司排門稽查

요ᄉᆞ이 구의에셔 門마다 ᄉᆞᆲ힘으로

都不敢留面生人徃宿

다 敢히 ᄂᆞᆺ선 사ᄅᆞᆷ을 머므러 재오지 못ᄒᆞᄂᆞ니

我知他你是那裏來的客人

내 모로리로다 너ᄂᆞᆫ 이 어ᄃᆡ로셔 온 나그ᄂᆡᆫ지

向來又不曾相識

이젼에 ᄯᅩ 일즉 서로 아지 못ᄒᆞ니

怎知道你們是好人歹人

엇지 너희들이 이 죠흔 사ᄅᆞᆷ 사오나온 사ᄅᆞᆷ인 줄을 아라

敢容留你們徃呢

敢히 너희ᄅᆞᆯ 용납ᄒᆞ여 머무르리오

主人家

主人아

我不是歹人

나ᄂᆞᆫ 이 사오나온 사ᄅᆞᆷ이 아니라

我們在遼東城裏

우리 遼東ㅅ 城 안ᄒᆡ 이셔 사ᄂᆞ니

現帶得印信路引在此

번드시 印信 잇ᄂᆞᆫ 路引을 가져 여긔 잇노라

你們在遼東城裏那裏住

너희 遼東ㅅ 城 안 어ᄃᆡ셔 사ᄂᆞᆫ다

我在遼東城裏閣北街東住

내 遼東ㅅ 城 안 閣으로 北녁 거리 東녁희셔 사노라

離閣有多少近遠

閣에셔 ᄠᅳᆷ이 언머나 머뇨

離閣有一百多步

閣에셔 ᄠᅳᆷ이 一百步 남즉ᄒᆞ니

北巷大街開的雜貨鋪便是

北녁골 큰 거리에 연 雜貨鋪ㅣ 곳이라

那雜貨鋪是你的麽

져 雜貨鋪ㅣ 이 네 것가

近南隔着两家人家

南녁 마작 두 집 人家ᄅᆞᆯ 즈음ᄒᆞ여

有箇酒店

ᄒᆞᆫ 酒店이 이시니

是我舊相識

이 내 녜 서로 아ᄂᆞᆫ이라

你認得他麼

네 져ᄅᆞᆯ 아^ᄂᆞᆫ다

那箇是劉清甫酒館

져ᄂᆞᆫ 이 劉淸甫의 酒舘이라

是我街坊

이 우리 이웃이니

怎麼不認的

엇지 모로리오

雖然這般說

비록 이리 니ᄅᆞ나

房子實在窄小

집이 實로 좁으니

住不得

머무지 못ᄒᆞ리라

你見愛我罷

네 나ᄅᆞᆯ ᄉᆞ랑ᄒᆞ라

你是有見識人

너ᄂᆞᆫ 이 見識 잇ᄂᆞᆫ 사ᄅᆞᆷ이라

這時候

이 ᄯᅢ에

天已晚了

하ᄂᆞᆯ이 이믜 느저시니

教我那裏尋宿處趨

날로 ᄒᆞ여 어ᄃᆡ 잘 ᄯᅴ 어드라 가라 ᄒᆞᄂᆞ뇨

你別推托

네 推托지 말고

容我宿一夜罷

우리ᄅᆞᆯ ᄒᆞᄅᆞᆺ 밤 자게 ᄒᆞ라

這客人怎麼這般歪纏

이 나그ᄂᆡ 엇디 이리 짓궤ᄂᆞ뇨

如今官府稽查好生嚴謹

이제 구의 ᄉᆞᆯ피기ᄅᆞᆯ ᄀᆞ장 嚴謹히 ᄒᆞ여

省會人家

人家에 지위ᄒᆞ여

不教住下面生歹人

ᄂᆞᆺ선 사오나온 사ᄅᆞᆷ을 머무로지 못ᄒᆞ게 ᄒᆞ여시니

你雖說是遼東人

네 비록 니ᄅᆞ되 이 遼東ㅅ 사ᄅᆞᆷ이라 ᄒᆞ나

我不敢保你的來歷

내 敢히 네 來歷을 밋지 못ᄒᆞ고

况你這幾箇火伴的模㨾

ᄒᆞ믈며 네 이 여러 벗의 模㨾이

又不是漢人

ᄯᅩ 이 漢ㅅ 사ᄅᆞᆷ도 아니오

又不像撻子

ᄯᅩ 撻子도 ᄀᆞᆺ지 아니ᄒᆞ니

不知是甚麼人

아지 못게라 이 엇던 사ᄅᆞᆷ인지

我怎敢留你宿

내 엇지 敢히 너ᄅᆞᆯ 머무러 재오리오

你不知道

네 아지 못ᄒᆞᆫ다

新近这裏

요ᄉᆞ이 여긔

有一箇人家

ᄒᆞᆫ 人家ㅣ 이셔

只為教幾箇客人住下

그저 여러 나그ᄂᆡ로 ᄒᆞ여 머므럿더니

那客人去了後頭

그 나그ᄂᆡ 간 후에

事發了

일이 나니

誰知道那人是撻子人家逃走出來的

뉘 그 사ᄅᆞᆷ이 이 撻子ㅅ 사ᄅᆞᆷ으로 도망ᄒᆞ여 나오닌 줄을 아라시리오

因此就連累他犯官司

이러므로 곳 져ᄅᆞᆯ 連累ᄒᆞ여 구의ᄅᆞᆯ 犯ᄒᆞ여

現今教他跟尋那逃走的人

시방 져로ᄒᆞ여 그 도망ᄒᆞᆫ 사ᄅᆞᆷ을 츄심ᄒᆞᄂᆞ니

你看似這般帶累人家

네 보라 이러ᄐᆞ시 人家ᄅᆞᆯ 버무리니

我怎敢留你宿

내 엇지 敢히 너ᄅᆞᆯ 머무러 재오리오

主人家

主人아

你說那裏話

네 어딋 말을 니ᄅᆞᄂᆞᆫ다

好人歹人怎麼不認的

죠흔 사ᄅᆞᆷ 사오나온 사ᄅᆞᆷ을 엇지 아지 못ᄒᆞ리오

這幾箇火伴

이 여러 벗이

他是朝鮮人

져ᄂᆞᆫ 이 趙鮮ㅅ 사ᄅᆞᆷ이라

從朝鮮地方來

趙鮮ㅅ ᄯᅡ흐로 ^ 조차 와시니

他那裏口子渡江處

저희 져긔 어귀 江 건ᄂᆞᄂᆞᆫ 곳에

有官把守着

관가 把守ㅣ 이셔

比咱們這裏一般嚴緊

우리 여긔 比컨대 ᄒᆞᆫ가지로 嚴緊ᄒᆞ여

先驗了文引

몬져 글월을 수험ᄒᆞ고

又仔細的盤問

ᄯᅩ 仔細히 盤問ᄒᆞ고야

纔放過來

ᄀᆞᆺ 노혀 와시니

他們若是歹人

져들이 만일 이 사오나온 사ᄅᆞᆷ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