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전 경판 30장본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韓國古典小說板刻本資料集 五
  • 출판: 國學資料院
  • 최종수정: 2015-01-01

진걸이 오쳔 병을 다 쥭이고 필마로 다라나니

진권이 셩샹의셔 냥진 승ᄑᆡ를 보다가

진걸의 급ᄒᆞ믈 보고 문을 여러 드리니라

이ᄯᆡ 원ᄉᆔ 진을 옴겨 동관셩 밧긔 둔병ᄒᆞ고

은총의 머리를 긔ᄋᆡ 달고 승젼사를 울녀 ᄊᆞ홈을 도도되

진권이 겁ᄒᆞ여 나지 아니 ᄒᆞ는지라

원ᄉᆔ 놉흔 산의 올ᄂᆞ 동관 셩즁을 ᄉᆞᆲ펴 보고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본진으로 도라와 졔쟝을 분발ᄒᆞᆯᄉᆡ

우시츈과 셔하규와 홍윤과 강슈쳔 등 졔쟝을 불너

각기 군ᄉᆞ를 쥬며 약쇽을 졍ᄒᆞ여 보ᄂᆡ고

ᄯᅩ 황운을 불너 왈

그ᄃᆡ는 궁노슈 이쳔을 거ᄂᆞ려 진권의 군ᄉᆞ 복ᄉᆡᆨ을 쥰비ᄒᆞᆫ 후

각각화젼 다 소사ᄒᆞ고 등ᄃᆡᄒᆞ엿다가

부르는 ᄯᆡ를 기다려 거ᄒᆡᆼᄒᆞ라 ᄒᆞ니

황운이 고 왈

동관 셩즁의 ᄆᆡ복ᄒᆞ여 엇지코져 ᄒᆞᄂᆞ뇨

원ᄉᆔ 졍ᄉᆡᆨ 왈

그ᄃᆡ 부원슈 인슈를 ᄎᆞ고 니럿틋 무식ᄒᆞ뇨 □□□

임이 지즁ᄒᆞᄆᆡ ᄉᆞ긔를 보아 감당ᄒᆞ이 올커ᄂᆞᆯ

몬져 ᄡᅧ 계를 누셜코져 ᄒᆞ니

엇지 한심치 아니 ᄒᆞ리오 ᄒᆞᆫᄃᆡ

황운이 무류히 물너나니라

이날 오후의 ᄃᆡ풍이 이러나거ᄂᆞᆯ

진걸이 진권더러 왈

오ᄂᆞᆯ이 임ᄌᆞ 쳔화일이라

ᄃᆡ풍이 이러ᄂᆞᄆᆡ불길ᄒᆞᆫ 징죄오

ᄯᅩ 쇼쟝이 거야 쳔문을 본즉 화셩이 셩즁의 비ᄎᆔ여스니

이는 일졍 화ᄌᆡ를 삼갈지라

각영의 젼녕ᄒᆞ여 불를 신칙ᄒᆞ소셔 ᄒᆞ더니

날이 졈졈져물ᄆᆡ 풍셰 더욱 급ᄒᆞ거ᄂᆞᆯ

원ᄉᆔ 가마니 황운의게 젼녕 왈

ᄲᆞᆯ니 셩하의 나아가

일시의 화젼을 쏘아 불이 이러나거든

셩을 너머 드러 가 불를 구ᄒᆞ는 쳬ᄒᆞ고

진권을 ᄎᆞᄌᆞ ᄉᆞ로 잡으라 ᄒᆞ니

황운이 쳥녕ᄒᆞ고 물너간 후

원쉬 두어 쟝슈를 머므러 ᄎᆡ를 직희오고

놉흔 ᄃᆡ 올ᄂᆞ 동졍을 ᄉᆞᆲ피더라

이ᄯᆡ 황운이 궁노슈를 모라 셩하의 이르러 일시의 화젼을 노흐니

살이 나려지는 곳마다 불이 이러나며

급ᄒᆞᆫ 바람이 화셰를 도으ᄆᆡ

경각 ᄉᆞ이의 셩즁이 다 불빗치라

조명^건이 셩문을 ᄭᆡ치고 물 미 듯 드러 가 츙살ᄒᆞ니

진권이 ᄃᆡ경ᄒᆞ여 삼군을 지휘ᄒᆞ여 불를 구ᄒᆞᆯ 즈음의

황운이 셩을 너머 드러 가 진권을 ᄎᆞ즐ᄉᆡ

진권의 부쟝 진곽이 압흘 당ᄒᆞ거ᄂᆞᆯ

황운이 ᄒᆞᆫ 칼노 진곽을 버히며

불를 무릅쓰고 ᄭᅦ쳐 드러 가니

함셩이 쳔디진동ᄒᆞ는지라

진권이 아쟝 진ᄐᆡᆨ을 ᄭᅮ지져 왈

불를 구ᄒᆞ는 군ᄉᆞ를 뉘 감히 살화ᄒᆞ는다

ᄲᆞᆯ니 아라 오라 ᄒᆞ더니

발셔 황운이 진ᄐᆡᆨ을 버히고 다라들거ᄂᆞᆯ

진권이 그졔야 숑진 쟝ᄉᆡᆫ쥴 알고

급히 진걸를 ᄎᆞᄌᆞ 다리고 동문으로 닷더니

믄득 화광 즁으로셔 쟝달이 ᄃᆡ호 왈

젹쟝은 닷지 말ᄂᆞ ᄒᆞ며 다라들거ᄂᆞᆯ

진권이 아모리 ᄒᆞᆯ 쥴 모로더니

진셩 양관이 ᄂᆡ다라 댱달를 막다가 양관은 쥭고

진셩은 진권을 다리고 닷는지라

젼변의 ᄒᆞᆫ 쟝ᄉᆔ ᄃᆡ호 왈

역젹은 어듸로 가ᄂᆞ뇨 ᄒᆞ며

시위 소ᄅᆡ를 응ᄒᆞ어

진권의 말이 것구러지니

조병건과 황운과 쟝달과 뉵합 등이 일시의 뒤흘 즛쳐오ᄆᆡ

진권이 졍히 위급ᄒᆞᆯ 즈음의 믄^득 진걸이 다라드러

졔 말를 진권을 ᄐᆡ와 다라나며 셩즁을 둘너본즉

ᄉᆞ면이 다 화광이오 살벌셩이 벽녁 갓흐ᄆᆡ

향ᄒᆞᆯ 곳을 모로더니 군ᄉᆡ 보ᄒᆞ되

남문이 뷔엿다 ᄒᆞ는지라

진권이 진걸과 진셩과 슈쳔여 긔를 거ᄂᆞ리고

남문으로 향ᄒᆞᆯᄉᆡ

믄득 방포일셩의 ᄆᆡᆼ학신과 뉵합이 ᄂᆡ닷거ᄂᆞᆯ

긴걸이 쥭도록 막으며

일면을 헤치고 구ᄒᆞ여 다라나더니

동악산의셔 횃불이 이러ᄂᆞ며

일셩포향의 강슈쳔과 마ᄆᆡᆼ달이 ᄂᆡ닷고

ᄯᅩ 황운과 쟝달 등이 뒤흘 ᄯᆞ로니

진권이 망조ᄒᆞ여 앙쳔 탄 왈

ᄂᆡ 이곳의셔 쥭을 쥴 엇지 알니오

졍히 ᄌᆞ결코져 ᄒᆞᆯ 즈음의

긴봉 진셩 등이 평ᄉᆡᆼ 힘을 다ᄒᆞ여 좌우로 막으며

ᄒᆞᆫ 모흘 헤치고 나와 쥭기를 면ᄒᆞ나

감히 하동으로 가지 못 ᄒᆞ고 응쥬로 향ᄒᆞᆯᄉᆡ

젼군이 보ᄒᆞ되

압ᄒᆡ 부ᄀᆈ 이스니 엇지ᄒᆞ리잇고

진권 왈

만일 복병이 이스면항오를 밋쳐 ᄎᆞ리지 못ᄒᆞ리니

마군은 물노 건너가고 보군은 다리로 건너라 ᄒᆞ더니

믄득 일셩포향의 홍윤^이 졍병 이쳔을 모라 ᄂᆡ다르니

물의 ᄯᅥ러져 쥭은 ᄌᆡ 무슈ᄒᆞ고

진걸이 진권을 엽ᄒᆡ ᄭᅵ고 말를 ᄎᆡ쳐 다라나니라

이ᄯᆡ 진권이 겨우 버셔ᄂᆞ ᄒᆞᆫ 곳의 다다라잠간 ᄉᆔ여

진셩 진양으로 ᄒᆞ여곰 ᄲᆞᆯ니 길를 ᄎᆞᄌᆞ 인도ᄒᆞ라 ᄒᆞ고

스ᄉᆞ로 진걸과 ᄑᆡ잔병을 슈습ᄒᆞ여 뒤ᄒᆡ ᄒᆡᆼᄒᆞᆯᄉᆡ

슈리를 못 가셔 달이 동방의 오르며

젼군이 보ᄒᆞ되

압ᄒᆡ 싀최 ᄆᆡ 갓치 ᄊᆞ여 골 어귀를 막앗다 ᄒᆞ거ᄂᆞᆯ

진권이 정히 쥬져ᄒᆞ더니

홀연 일셩포향의 셔하ᄀᆔ 삼쳔 병을 모라 즛쳐 나오며

ᄒᆞᆫ 칼노 진양을 버히고

바로 진권을 ᄎᆔᄒᆞ니

진걸이 화엄을 무릅쓰고 ᄊᆞ홀 ᄉᆞ이의

진권이 일면을 헤치고 다라나ᄆᆡ

진걸이 ᄯᅩᄒᆞᆫ 셔하규를 바리고 진권을 ᄯᆞ라가거ᄂᆞᆯ

셔하ᄀᆔ 굿ᄐᆞ여 ᄯᆞ로지 아니 ᄒᆞ고

뒤흘 엄살ᄒᆞ며 긔계 마필를 어더 도라오니라

이ᄯᆡ 진권이 다라나며 츄병이 업스믈 보고

그졔야 졍신을 진졍ᄒᆞ여 문 왈

이의셔 웅쥬셩이 언마ᄂᆞ ᄒᆞ뇨

진셩 왈

예셔 오십 니 되거와

이졔 군ᄉᆡ 피곤ᄒᆞ여 것지 못ᄒᆞᄆᆡ

잠^간 ᄉᆔ여 가ᄉᆞ이다

진권 왈

숑병이 츄살ᄒᆞ면 우리 이곳의셔 다 쥭으리니

ᄲᆞᆯ니 가미 올타 ᄒᆞ고 쥭기로ᄡᅧ ᄒᆡᆼᄒᆞ여

ᄒᆞᆫ 곳의 다다라는

진권이 문 왈

이곳은 어듸뇨

진셩이 왈

이곳은 협곡이니 군ᄆᆡ 쥬려 ᄒᆡᆼ치 못ᄒᆞᄆᆡ

그윽ᄒᆞᆫ 곳의 드러 가 ᄒᆡ갈이ᄂᆞ ᄒᆞ고 가미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ᄒᆞᆫᄃᆡ 진권이 ᄯᅩᄒᆞᆫ 피곤ᄒᆞ믈 이긔지 못 ᄒᆞ여

말거 나려 밥을 지으며

창검의 샹ᄒᆞᆫ 군ᄉᆞ를 치료ᄒᆞᆯ 즈음의

함셩이 진동ᄒᆞ며 ᄆᆡᆼ학신이 ᄂᆡ다르니

진권의 군ᄉᆞ는 목을 늘희여 칼를 밧고

진걸과 진셩은 압흘 막아 ᄊᆞ호다가

진셩은 쥭고 진걸은 낙담ᄒᆞ여 다라나거ᄂᆞᆯ

ᄆᆡᆼ학신이 ᄒᆞᆫ 쇼ᄅᆡ를 지르고 말를 달녀

창으로 진권의 말를 질너 것구르치니

진권이 ᄯᆞᄒᆡ ᄯᅥ러지거ᄂᆞᆯ

진걸이 급히 다라드러 진권을 엽ᄒᆡ ᄭᅵ고

난군 즁의 셧겨 도망ᄒᆞ여

웅쥬셩의 드러 가 하ᄂᆞᆯ를 우러러통곡ᄒᆞ니

양쳘 부ᄌᆡ ᄑᆡᄒᆞᆫ 연유를 듯고

일변 군ᄉᆞ를 조발ᄒᆞ며 젼션을 쥰비ᄒᆞ여

웅쥬 셩하의 다히고

진형의게 ᄉᆞᄌᆞ를 보ᄂᆡ여 구^완병을 쳥ᄒᆞ니라

어시의 원ᄉᆔ ᄃᆡ군을 휘동ᄒᆞ여 동관 셩즁의 드러 가

군ᄉᆞ를 호궤ᄒᆞ며 ᄇᆡᆨ셩을 진무ᄒᆞᆫ 후

이 연유로 쥬문ᄒᆞ고

조명건으로 오만 병을 쥬어 동관을 직희오고

스ᄉᆞ로 쟝졸를 거ᄂᆞ려 웅쥬 셩하의 나아가 하ᄎᆡᄒᆞ고

군ᄉᆞ로 ᄒᆞ여곰 날마다 진권을 불너 ᄊᆞ홈을 도도되

진권이 종시 나지 아니 ᄒᆞ거ᄂᆞᆯ

졔쟝이 원슈긔 고 왈

진권이 셰궁녁진ᄒᆞᄆᆡ 나지 아니 ᄒᆞ오니

이ᄯᆡ를 타 셩즁을 겁칙ᄒᆞ여

진권을 잡으미 조흘가 ᄒᆞᄂᆞ이다

원ᄉᆔ 왈

ᄂᆡ ᄎᆞ간 쳔문을 ᄉᆞᆲ펴본즉

진권의 쥭을 날이 머지 아니 ᄒᆞ여스ᄆᆡ

아직 파ᄒᆞᆯ 모ᄎᆡᆨ이ᄂᆞ 졍ᄒᆞᆯ 거시오

너모 승셰치 말ᄂᆞ ᄒᆞ더라

ᄎᆞ시 진형이 슈륙군 십만을 총독ᄒᆞ여

일일연습ᄒᆞ며 진권의 소식을 기다리더니

믄득 진권의 ᄑᆡᄒᆞᆫ ᄉᆞ연을 듯고 마음의 격분ᄒᆞ여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즉시 회보 왈

송쟝 셜연이 ᄃᆡ군을 모라 슈쳔 니 밧긔 왓스ᄆᆡ

일졍 황셩의는 병ᄆᆡ 업스리니

이ᄯᆡ를 타 황셩으로 올ᄂᆞ가

송졔를 항^복 밧고

다시 나려와 셜연을 잡고져 ᄒᆞ오니

형쟝은 아직 긔를 뉘여

군병 다소를 알게 마르소셔 ᄒᆞ엿더라

ᄎᆞ셜 이ᄯᆡ 진형이 셔호 칠십 쥬군을 다 휘동ᄒᆞ여

쥬야로 황셩을 향헐ᄉᆡ

ᄇᆡᆨ학녕을 너머 위슈를 건너 셔쳥관의 다다르니

관 직흰 쟝ᄉᆔ 셩문을 막고 방비ᄒᆞ다가

능히 져당치 못 ᄒᆞ여 셩을 바리고 다라나며

이 연유로 급히 쟝문ᄒᆞᆫᄃᆡ

쳔ᄌᆡ ᄃᆡ경ᄒᆞᄉᆞ 일변 병마를 조련ᄒᆞ며

유셩군 이만으로 몬져 막으라 ᄒᆞ시니

호위ᄃᆡ쟝 뉴혐이 황명을 바다

군ᄉᆞ를 거ᄂᆞ려 도셩 삼십 니 밧긔 나아가

연파강변의 ᄇᆡ슈진을 쳣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