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뎐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한국문화 6집(빙빙뎐은 5권 5책인데, 권2~권5는 장서각소장본이며, 권1은 김완진 소장본이다. 권1은 한국문화 6집에 원문이 영인되어 있고, 장서각소장본은 영인된 바 없다.)
  • 출판: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 최종수정: 2016-01-01

이리 븬 ᄯᅢ예 한번 옥음으로 앗기시니 박졍ᄒᆞ다 가낭ᄌᆡ야

ᄋᆡᆼ 왈 부인이 나가신 제 외ᄀᆡᆨ을 쳥ᄒᆞ여 보미 어려온디라

쳡을 ᄯᆞᆯ와 드러오시면 낭ᄌᆡ 엇디 피ᄒᆞ시리잇고

븡이 깃거 ᄉᆞ매ᄅᆞᆯ ᄯᅥᆯ치고 드러가니

빙빙이옥난간을 비겨 ᄋᆡᆼ무와 희롱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나아가 읍ᄒᆞ야 ᄀᆞᆯ오ᄃᆡ 시ᄅᆞᆷ한 손이 깁흔 궁을 ᄇᆞ라보니 간댱이 ᄌᆡ 되ᄂᆞᆫ디라

이에 드러오믈 용셔ᄒᆞ샤 일ᄇᆡ쥬ᄅᆞᆯ 허ᄒᆞ쇼셔

빙빙이 ᄇᆞᆯ연노왈 부인이 나가시며 형으로 외ᄉᆞᄅᆞᆯ 쥬ᄒᆞ시고 쳡으로 ᄂᆡᄉᆞᄅᆞᆯ 맛디시니

쳡도 듕당의 나디 못ᄒᆞ고 형도 쳥티 아녀셔 드러오디 못ᄒᆞ^실 거시어ᄂᆞᆯ

부인을 경만ᄒᆞ고 쳡을 쳔히 너겨 방ᄌᆞ히 드러오기 어이 군ᄌᆞ의 ᄯᅳ디리오

ᄉᆡᆼ이 쇼왈 동뎡과 무릉 봉ᄂᆡᄅᆞᆯ 보 니 이실ᄉᆡ 션경을 후셰예 뎐ᄒᆞ건마ᄂᆞᆫ

한궁은 구무 소긔 명쥬ᄀᆞ티 일홈만 긔특ᄒᆞ고 뉘 보 니 이시리오

빙빙이졍ᄉᆡᆨ왈 내 집을 님자 업ᄉᆞᆫ 산쳔의 비기시나 부인과 쳡이 능히 긔업을 딕희ᄂᆞ니

낙양 원ᄀᆡᆨ의 드러오미 ᄯᅳᆺ 밧기로다 ᄒᆞ고 댱 안흐로 드러가니

쥬ᄋᆡᆼ이 간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낭ᄌᆡ 부인 위엄을 두려 위곡히 ᄃᆡ졉디 못ᄒᆞ노라 ᄒᆞ시더니

이 가온대 ᄒᆞᆫ번 못기ᄅᆞᆯ 허티 아니시면 훗날 무ᄉᆞᆷ 모ᄎᆡᆨ으로 머므ᄅᆞ시리잇가

빙빙왈 내 엇디 모ᄅᆞ리오마ᄂᆞᆫ 밧ᄭᅴ 두 담을 두리노라

앗가 너모 박히 닐러시니 잠간 쳥ᄒᆞ여 보리라

ᄋᆡᆼ이 나와 븡을 보니 무류ᄒᆞᆫ 빗치 나더라

ᄋᆡᆼ이 방셕을 노코 쳥ᄒᆞ여 ᄀᆞᆯ오ᄃᆡ 낭ᄌᆡ 녜 업시 손을 텽타 ᄒᆞ샤

날을 ᄎᆡᆨᄒᆞ시고 눈섭을 다시 그려 샤죄ᄒᆞ려 ᄒᆞ시ᄂᆞ이다

븡 왈 ᄆᆡ화의 새 셰우ᄂᆞᆫ 업서도 됴커니와 낭ᄌᆞ의 교만ᄒᆞ미 필부ᄅᆞᆯ 쵸개ᄀᆞ티 너기시니

쳔니원ᄀᆡᆨ이 회포ᄅᆞᆯ 할 고디 업서 ᄒᆞ노라

이윽고 홍사댱을 들고 긔이ᄒᆞᆫ 향내 어ᄅᆡᄂᆞᆫ 고ᄃᆡ 빙빙이홍슈ᄅᆞᆯ ᄭᅳ으고 쥬ᄎᆔ로 어ᄅᆡ여 나오니

ᄉᆡᆼ의 흔희ᄒᆞ미 ᄃᆡ뎍디 못ᄒᆞ더라

빙빙이날회여 녜ᄒᆞ야 ᄀᆞᆯ오ᄃᆡ

형이 한궁 ᄀᆡᆨ이 되연 디 오라니 형ᄆᆡ의 졍이 엇디 졀티 아니리잇가마ᄂᆞᆫ

궁듕이 깁고 엄ᄒᆞ여 번다ᄒᆞᆫ 가ᄉᆞᄅᆞᆯ 쳡을 맛디시니 약질이 한역디 못ᄒᆞ고

향쟈의 계유 모드매 일언도 베프디 못ᄒᆞ여셔

형이 츈홍을 긔믈을 삼으샤 일시 난언을 무릅ᄡᅳ니 쳡의 몸을 욕먹이미 붓그럽디 아니리잇가

ᄂᆡ외 졈졈ᄂᆡ도ᄒᆞ여 듕심의 경경이ᄉᆞ모ᄒᆞᄂᆞ니

일마다 형의 뉘우ᄎᆞ실 배오 한궁이 박ᄒᆞ며 쥬인이 ^ ᄇᆞ리려 ᄒᆞ미 아니니이다

오ᄂᆞᆯ 쥬ᄀᆡᆨ의 녜ᄅᆞᆯ 베플 ᄉᆡ ᄒᆞᆫ 잔 술로 쳡의 고단ᄒᆞ믈 위로ᄒᆞ쇼셔

ᄋᆡᆼ으로 원앙ᄇᆡᄅᆞᆯ 밧드러 권ᄒᆞ니

븡이 잔을 들고 피셕ᄇᆡ왈 낭ᄌᆞ의 말이 ᄌᆞᄌᆞ히아ᄅᆞᆷ다와 빗나미 금옥을 토ᄒᆞ시나

븡의 구곡이 쵸쵸이ᄉᆞ라실 ᄯᆞᄅᆞᆷ이로소이다

우리 부인이 ᄌᆞ식을 욕볼 줄을 ᄉᆡᆼ각디 못ᄒᆞ시고 일봉 셔ᄅᆞᆯ 맛디실ᄉᆡ

형국 막부인 셩명을 처엄 듯과이다

낙양을 니별ᄒᆞᆯ 제 ᄒᆡ로 격ᄒᆞ고 낭ᄌᆞ도 쥬ᄀᆡᆨ의 도리ᄂᆞᆫ 듯디 못ᄒᆞ엿더니

셰샹 인심이 됴셕의 번복ᄒᆞ고 일월이 텽파뉴슈 ᄀᆞᄐᆞ여

ᄇᆞᆯ셔 기러기 동으로 머리ᄅᆞᆯ 향ᄒᆞ니 어린 아ᄒᆡ 어믜 슬하ᄅᆞᆯ ᄯᅥ난 디 오란디라

텬셩의 근친ᄒᆞᆫ 졍을 가련타 아니샤 쥬ᄋᆡᆼ의 인도ᄒᆞ믈 변ᄀᆞ티 ᄎᆡᆨᄒᆞ시니

이 쳔ᄉᆡᆼ이 이에 좌참ᄒᆞ기 븟그럽건마ᄂᆞᆫ 구챠히 회포ᄅᆞᆯ 펴고져 ᄒᆞ노라

낭ᄌᆞ의 한역디 못ᄒᆞ닷 말 더^옥 허ᄉᆡ로다

쟝군이 대승쳡ᄒᆞᆯ 제 군ᄉᆞ의 ᄉᆞᄉᆡᆼ을 앗기디 아니믄 대ᄅᆞᆯ 위ᄒᆞ야 져근 일을 거리ᄭᅵ디 아닛ᄂᆞ니

낭ᄌᆞ도 븡을 위ᄒᆞ여 놉흔 졀을 딕희시매

셰쇄ᄒᆞᆫ 허믈을 흠ᄒᆞ시며 종죡의 다쇼ᄅᆞᆯ 엇디 분변ᄒᆞ시리잇가

부인이 쳔ᄉᆡᆼ을 더럽다 아니샤 궁듕의 두심도 감격ᄒᆞ거니와

금셕 ᄀᆞᄐᆞᆫ ᄆᆡᆼ셰ᄅᆞᆯ 니ᄌᆞ시고 부귀ᄅᆞᆯ 탐ᄒᆞ야 ᄯᅳ들 밧고시니

쇼ᄌᆞ의 방탕도 만셰예 그ᄅᆞ다 ᄒᆞ려니와 부인의 부덕도 신원치 못ᄒᆞ시리이다

언필의 잔을 거후ᄅᆞ고

쥬ᄋᆡᆼᄃᆞ려 닐오ᄃᆡ ᄋᆡᆼ아 부인이 불ᄉᆞᄅᆞᆯ 명ᄇᆡᆨ히 ᄒᆞ신 즉 날을 사회 사므샤 한궁 만ᄉᆞᄅᆞᆯ 맛디시고

잘못ᄒᆞ신 즉 ᄒᆞᆫ ᄯᆞᆯ을 그ᄅᆞᆺ ᄆᆡᆫᄃᆞ라 만셰예 ᄎᆡᆨ을 면티 못ᄒᆞ시리라

빙빙이피셕졍금왈 말마다 브죡다 ᄒᆞ시고 일마다 노ᄒᆞ시니 형은 온가지로 희롱ᄒᆞ시나

쳡은 뎡ᄒᆞᆫ ᄆᆞᄋᆞᆷ이 잇ᄂᆞ^니 반ᄃᆞ시 죽어 훗 의논을 업시 ᄒᆞ면

위형의 ᄒᆞᆫ을 플고 부인의 허믈을 면ᄒᆞ시려니와

ᄉᆡᆼ각건대 공ᄌᆞᄂᆞᆫ 놉히 되샤 위엄이 늉듕ᄒᆞ시고 문회 혁혁ᄒᆞ샤

한궁지경을 놉흔 위의로 ᄇᆞᆯ오시며 어즈러온 ᄇᆞᄅᆞᆷ의 ᄒᆞᆫ 부체로 길흘 ᄀᆞᄅᆞ치고

현텰ᄒᆞᆫ 비군을 마ᄌᆞ샤 ᄌᆞ손이 좌우의 ᄀᆞᄃᆞᆨᄒᆞ면 아니ᄒᆞᆫ ᄉᆞ이의 금슬지락이 ᄀᆞᄃᆞᆨᄒᆞ신 즉

빙빙의일홈이 귀예 스러디면 벼개ᄭᆞ ᄒᆞᆫ ᄭᅮᆷ의도 밋디 못ᄒᆞ려니와

슬프다 우리 부인은 ᄒᆞᆫ가지로 ᄌᆞ라던 위형을 보시고

셰월을 혜아려 나흘 ᄉᆡᆼ각ᄒᆞ시면 눈믈이 창ᄒᆡ 속 ᄀᆞᄐᆞ시리니이다

형의 타시라 엇디 부인의 구ᄃᆞ시미로다

ᄯᅩ ᄌᆞ식 사랑ᄒᆞ기ᄂᆞᆫ 텬뉸의 녜ᄉᆡ니 엇디 부인이 홀로 빙빙을믜시리오

형이 ᄒᆞᆫ 번 츈홍을 희롱티 아니턴들 부인 ᄯᅳᆺ이 어ᄌᆞ러오미 업ᄉᆞᆯ 거ᄉᆞᆯ

쳡의 셜옴과 형의 고로오미 다 츈홍의 빌^ᄆᆡ라

남ᄌᆞ의 졍심이 뉸도ᄀᆞ티 번득ᄒᆞ고 대쇼 쳐단이 손 가온ᄃᆡ 뒤져기되

댱부의 략도 이러ᄐᆞᆺ 뎐도ᄒᆞ니 부인의 념녀ᄒᆞ시믈 어이 시비ᄒᆞ리오

쳡은 아비 위시의게 ᄒᆞ시고 부인은 쟝ᄎᆞᆺ 곳치려 ᄒᆞ시니

부명을 조ᄎᆞᆫ ᄌᆞᆨ 부인ᄭᅴ 부ᄒᆈ 되고 ᄉᆞᄉᆞ로허ᄒᆞ믄 가문을 오욕ᄒᆞ니

초로 ᄀᆞᄐᆞᆫ 부ᄉᆡᆼ이 한궁 긔업 딕희여 엇디 욕을 바ᄃᆞ리잇고

ᄆᆞᄋᆞᆷ을 결ᄒᆞ야 셰샹 욕을 밧디 아니ᄒᆞ고 영영도라가리이다

븡이 무언탄식ᄒᆞ고 눈믈을 흘려 ᄀᆞᆯ오ᄃᆡ

오ᄂᆞᆯ 낭ᄌᆞ의 말을 드ᄅᆞ니 쳑연ᄒᆞ믈 이긔디 못ᄒᆞᆯ소이다

내 고향의셔 ᄒᆞᆨ습ᄒᆞ던 거믄고ᄅᆞᆯ 노라 내의 시ᄅᆞᆷ과 낭ᄌᆞ의 회포ᄅᆞᆯ 위로ᄒᆞ리라

거믄고ᄅᆞᆯ 안아 줄을 피오고 소ᄅᆡᄅᆞᆯ 응ᄒᆞ야 웃고 닐오ᄃᆡ

낙양과 좌ᄌᆔ 소ᄅᆡ 음악은 ᄀᆞᆺ다마ᄂᆞᆫ 인심은 변ᄒᆞᄂᆞ뇨

빙빙왈 자고로 음악은 ᄒᆞᆫ가지어니와

사람은 슈슈각각이^니ᄯᅳᆺ 다ᄅᆞᆫ 줄을 이제야 아ᄅᆞ시ᄂᆞ니잇가

술이 반ᄎᆔᄒᆞ고 날이 느저 셕식을 알외거ᄂᆞᆯ

빙빙이닐오ᄃᆡ 형은 ᄲᆞᆯ리 나가 ᄯᅢᄅᆞᆯ 일티 마ᄅᆞ쇼셔

븡 왈 한궁 식ᄀᆡᆨ이 먹이ᄂᆞᆫ 고디 다ᄅᆞ디 아니ᄒᆞ리니 이 잠간 무어시 어려오리오

빙빙이ᄆᆞᄎᆞᆷ내 허티 아니ᄒᆞ고 쥬ᄋᆡᆼ을 블러 조심ᄒᆞ야 뫼오라 ᄒᆞ니

ᄉᆡᆼ이 무류ᄒᆞ믈 이긔디 못ᄒᆞ야

쥬ᄋᆡᆼᄃᆞ려 닐오ᄃᆡ 낭ᄌᆡ 옥ᄀᆞᄐᆞᆫ 얼골을 번득이시며 아ᄅᆞᆷ다온 말ᄉᆞᆷ을 여ᄅᆞ샤 븡의 간댱을 긋ᄎᆞ시니

다시 ᄉᆡᆼ각ᄒᆞᆯ 일이 업세라 네 ᄆᆞᆯ근 노래ᄅᆞᆯ 블러든 내의 쳑쳑ᄒᆞᆫ회포ᄅᆞᆯ 붓치리라

ᄋᆡᆼ이 답ᄒᆞ되 무궁ᄒᆞᆫ 시ᄅᆞᆷ을 ᄋᆡᆼ의 박셩으로 프ᄅᆞ실 배 아니니

쵹하의 글 닑기ᄅᆞᆯ 브즈런이 ᄒᆞ샤 계화 일지ᄅᆞᆯ 놉히 것그시고

몸이 경상의 귀ᄒᆞ미 이신 즉 시ᄅᆞᆷ이 변ᄒᆞ야 영화로 밧고면 오ᄂᆞᆯ밤 늣기시던 일이 ᄒᆞᆫ ᄭᅮᆷ이 되리이다

밤을 평안이 쉬신 후 ᄂᆡ일 ᄯᅩ 난간의 모드시믈 도모ᄒᆞ리이다

븡이 탄식왈 오ᄂᆞᆯ도 네 말 듯고 드러갓다가 낭ᄌᆞᄭᅴ 큰 ᄎᆡᆨ을 듯과라

만일 네의 덕으로 낭ᄌᆞᄅᆞᆯ 다시 보면 깁흔 은혜ᄅᆞᆯ 구쳔의 가플리라

한숨 두어 소ᄅᆡ예 눈믈이 오ᄉᆡ ᄯᅥ러지더라

당의 와 죵야불ᄆᆡᄒᆞ야 뎜뎜ᄒᆞᆫ경뎜만 혜아리더니

믄득 벗들이 모다 와 븡ᄃᆞ려 닐오ᄃᆡ 우리 벗들이 ᄇᆡᆨ화당의 도회ᄒᆞ여

츄경을 구경ᄒᆞ며 글 지어 승부ᄅᆞᆯ ᄃᆞ토ᄂᆞ니 그ᄃᆡ도 가 참예하면 미인도 만히 모다ᄂᆞ니라

븡 왈 쥬인 부인이 날로 집을 ᄉᆞᆯ피라 ᄒᆞ시니 어이 멀리 나가리오

모든 버디 닐오ᄃᆡ 그ᄃᆡ 아니 가면 모든 의흥이 감ᄒᆞᆯ 거시니 예셔 머디 아닌 ᄃᆡ 못사이다

븡이 쥬ᄋᆡᆼ의 언약이 어긜가 ᄒᆞ여 아젹으로 가마 ᄒᆞ니

벗들이 다시옴 당부ᄒᆞ고 븡의 찻ᄂᆞᆫ ᄂᆞᄆᆞᄎᆞ도 볼모로 아사가다

븡이 소셰^ᄅᆞᆯ ᄆᆞᆺ고 ᄎᆔ월각 알프로 디나가더니

쥬ᄋᆡᆼ을 만나 ᄀᆞᆯ오ᄃᆡ 작야의 츄ᄀᆡᆨ을 낭ᄌᆡ 아니 허믈ᄒᆞ시냐

오ᄂᆞᆯ 벗들과 ᄇᆡᆨ화댱의 못기ᄅᆞᆯ 언약ᄒᆞ엿더니 네 긔약이 어긜가 셕양의 도라오리라

ᄋᆡᆼ 왈 낭군이 도회 듕의 풍ᄎᆡᄅᆞᆯ 도도시고쇼녀의 긔약을 일티 마ᄅᆞ쇼셔

서ᄅᆞ 언약ᄒᆞ고 흐터디니라

쥬ᄋᆡᆼ이 빙빙ᄃᆞ려니ᄅᆞ고 ᄒᆞᆫ가지로 쇼루의 올라 모든 ᄃᆡᄅᆞᆯ 바라보니

너ᄅᆞᆫ ᄯᅳᆯᄒᆡ ᄇᆡᆨ깁을 편ᄂᆞᆫ ᄃᆞᆺᄒᆞ고 잔잔ᄒᆞᆫ 시내예 버들은 녹ᄉᆞᄅᆞᆯ 흔득이니

경개 션간 ᄀᆞᆺ고 그 가온대 모든 ᄌᆡᄉᆡ 놉흔 관과 빗난 오ᄉᆞ로 모든 쟤 삼십여인이오

블근 보ᄒᆡ ᄡᆞᆫ 음식이 별버듯 ᄒᆞ엿더라

멀리 ᄇᆞ라보니 동ᄌᆞ로 단금을 안기고 ᄇᆡᆨ마금안의 무릅ᄡᅳ고 온 쟈ᄂᆞᆫ 변귀러라

좌듕의 무ᄅᆞᄃᆡ 위ᄉᆡᆼ이 왓ᄂᆞ냐

모다 ᄀᆞᆯ오ᄃᆡ 아딕 아니왓다

변귀 동ᄌᆞ로 쳥ᄒᆞ니 ᄉᆡᆼ이 새 관을 티례ᄒᆞ고 날회여 거러 좌^의 나아가니

모든 션ᄇᆡ 풍ᄎᆡᄅᆞᆯ 아이더라

다시 글을 닑어보고 웃고 닐오ᄃᆡ 깁흔 글 내디 말고 됴흔 음식 먹사이다

술을 내여 두어 준을 거후ᄅᆞ고 ᄎᆔ홍이란 겨집을 볘고 누으며

술도 죠커니와 홍샹도 아ᄅᆞᆷ답다 한헌아 내 글란 네 지어라 온 술란 내 먹으며

닐오되 얼골은 우히 업ᄉᆞ되 ᄌᆡ조조차 ᄀᆞᆺᄐᆞ랴 못 이긜가 양ᄎᆔ하엿다

븡이 드ᄅᆞᆫ 쳬 아니ᄒᆞ고 ᄯᅩ 두어 잔을 거후ᄅᆞ고 ᄌᆞᆷ을 닉이 들거ᄂᆞᆯ

모든 션ᄇᆡ 도라보고 웃더라

븡이 셕양의 ᄭᆡ야 관을 기우리고 벼로에 믁 ᄀᆞᆯ리고 화젼을 펼텨 졀구 수ᄇᆡᆨ편을 일우니

필법이 뇽새 비등ᄒᆞ고 말마다 금ᄉᆔ오 귀마다 쥬옥 ᄀᆞᄐᆞ니

모든 션ᄇᆡ ᄎᆡᆨᄎᆡᆨ이칭찬ᄒᆞ되 ᄌᆡ조ᄂᆞᆫ 얼골 밧기니

낙양이 엇던 ᄯᅡ히완ᄃᆡ 져런 사ᄅᆞᆷ이 난고 ᄒᆞ더라

이윽고 츄풍이 급ᄒᆞ여 븡의 관을 빗기고 글을 믈의 ᄃᆞ므니 두어 ^ 댱이 나마더라

븡이 ᄀᆞᆯ오ᄃᆡ ᄇᆞ람이 관을 벗기니 수이 도라가라 ᄒᆞ미로다 ᄒᆞ고

붓들려 한궁의 도라오니

모든 션ᄇᆡ 븡을 ᄯᆞᆯ와 월년당의 안잣더니

븡이 한헌의 손을 잡고 ᄀᆞᆯ오ᄃᆡ 나ᄂᆞᆫ 장원ᄒᆞ거든 너ᄂᆞᆫ 방하 되거라

한헌이 ᄀᆞᆯ오ᄃᆡ 이 집 쥬인이 업ᄉᆞ니 우리 예셔 밤을 디내미 가ᄒᆞ다

븡이 ᄀᆞᆯ오ᄃᆡ 문 밧근 공평ᄒᆞᆫ ᄯᅡ히어니와 난간은 막부인 당이라

아ᄒᆡ 방ᄌᆞ타 ᄒᆞᆯ 거시니 이 궁 사회 된 후의 븡우의 졍을 니으리라 ᄒᆞ고

쇄금 부체예 일홈을 버려ᄡᅳ고 누으니 블러도 ᄃᆡ답디 아닛ᄂᆞᆫ디라

모다 흐터디니라

ᄉᆡᆼ이 못ᄭᆞ의셔 반환ᄒᆞ더니 ᄋᆡᆼ이 나오나ᄂᆞᆯ

븡이 무ᄅᆞᄃᆡ 쇼루의 올라 모든 ᄃᆡ 본다

술 ᄎᆔᄒᆞ야 그ᄅᆞᆺᄒᆞᆫ 일 만흔디라 낭ᄌᆡ 무어시라 ᄒᆞ더뇨

ᄋᆡᆼ이 ᄃᆡ왈 머니 ᄌᆞ셔튼 아니ᄒᆞ나 낭군의 벼여 겨시던 홍샹은 뉘러니잇가

븡이 거ᄌᆞᆺ 놀라 ᄀᆞᆯ오ᄃᆡ 누은 줄 모ᄅᆞ거든 홍샹이 ᄌᆞ셔터냐

ᄋᆡᆼ^아 ᄎᆔ듕 일 낭ᄌᆞᄭᅴ ᄉᆞᆲ디 마라 널로 더브러 오ᄂᆞᆯ 언약이 구든디라

낭ᄌᆞᄭᅴ ᄒᆞᆫ 말ᄉᆞᆷ을 ᄉᆞᆯ오라

ᄉᆞ매로셔 두어 낫 과실을 주며 닐오ᄃᆡ ᄂᆡᆼ소ᄒᆞᆫ 실과 됴됴ᄒᆞᆫ술을 밧고져 ᄒᆞᄂᆞ니

쥬인이 홰매ᄒᆞ기ᄅᆞᆯ 앗기시면 이ᄂᆞᆫ 걸쥬의 풍쇽이라

ᄋᆡᆼ이 이 말로ᄡᅥ 빙빙의게고ᄒᆞᆫ대 빙빙이ᄀᆞᆯ오ᄃᆡ

위랑의 긔질이 방ᄌᆞᄒᆞ야 과실을 주고 우리 잇ᄂᆞᆫ ᄃᆡ 도립고져 ᄒᆞ미니

ᄎᆞᆯ하리 녜로 브ᄅᆞ미 가ᄒᆞ다 ᄒᆞ고

ᄋᆡᆼ을 쳥ᄒᆞ여 왈 형이 곤ᄒᆞᆫ 거ᄉᆞᆯ 의탁ᄒᆞᆯ ᄃᆡ 두어 잔 술을 구챠히 비ᄅᆞ시믈 드ᄅᆞ니

쳡의 ᄃᆡ졉이 박ᄒᆞᆫ 줄을 탄ᄒᆞᄂᆞ이다

더러온 고ᄃᆡ 두 번 오시기ᄅᆞᆯ 앗기디 아니시면 쳡이 박쥬로 위로ᄒᆞ리이다

ᄉᆡᆼ이 대락ᄒᆞ야 관을 졍히 ᄒᆞ고 ᄯᅴᄅᆞᆯ 놉펴 드러가

녜로ᄡᅥ 뵈고 왈 작야의 므릉션경을 밟고 ᄭᅮᆷ 속의 션ᄇᆡᄅᆞᆯ 만나 진셰 구죡ᄒᆞᆫ 졍을 다 못 베퍼셔

예샹 두어 곡의 졍신^이 놀라 셰샹 밧ᄭᅴ ᄯᅥ러디니

간댱이 촌촌ᄒᆞ여침식이 평안티 아니ᄒᆞ더니

벗들이 표ᄒᆞᆫ 글을 돕과쟈 하거ᄂᆞᆯ

업ᄉᆞᆫ 간댱의 궁극히 지으니 ᄂᆞᆷ이 우을가 댱강의 표풍ᄒᆞ여 ᄃᆞ므고

두어 댱이 나마실 ᄉᆡ 낭ᄌᆞᄭᅴ 드려 고티시믈 쳥ᄒᆞ나이다

빙빙이ᄃᆡ왈 믈의 ᄃᆞᆷ기믄 뇽이 ᄎᆞ운ᄒᆞ려 가져가도소이다

쳡이 엇디 깁흔 ᄯᅳ들 알리오

쥬ᄋᆡᆼ이 칠보금옥으로 ᄭᅮ민 ᄋᆡᆼ무ᄇᆡᄅᆞᆯ 드럿거ᄂᆞᆯ

븡이 쇼왈 너도 ᄋᆡᆼ이오 잔도 ᄋᆡᆼ뮈니 진실로 냥쟉의 아ᄅᆞᆷ다오미 오ᄂᆞᆯ날 흥을 돕ᄂᆞᆫ도다

부들 들고 금젼지ᄅᆞᆯ 펴 닐오ᄃᆡ 낭ᄌᆞᄂᆞᆫ 노치 마ᄅᆞ쇼셔

빙빙왈 쳡이 엇디 경히 논ᄒᆞ리잇가

븡이 웃고 우ᄒᆡ 운홰 ᄡᅳ고 아래 위남ᄌᆡ라 ᄡᅳ고 ᄒᆞᆫ가지 동ᄌᆞ와 놀 유ᄌᆞᄅᆞᆯ ᄡᅳ거ᄂᆞᆯ

빙빙이ᄇᆞᆯ연변ᄉᆡᆨᄒᆞ고 쥬ᄋᆡᆼ을 ᄭᅮ죵ᄒᆞ되

ᄎᆔᄀᆡᆨ의 녜 업기 이러ᄐᆞᆺ ᄒᆞ거ᄂᆞᆯ 엇디 인도ᄒᆞᆫ다

믄득 안흐로 드러가거ᄂᆞᆯ

ᄋᆡᆼ이 븡을 븟드^러 년당의 도라와 ᄀᆞᆯ오ᄃᆡ

낭ᄌᆡ 옥 ᄀᆞᄐᆞᆫ ᄆᆞᄋᆞᆷ을 위군을 여러 번 샹졉ᄒᆞ시니 듕ᄒᆞᆫ 은혜어ᄂᆞᆯ

삼가디 아니미 이러ᄐᆞᆺ ᄒᆞ시니 이후ᄂᆞᆫ 낭ᄌᆞᄅᆞᆯ 다시 보실 날이 업ᄉᆞᆯ소이다

븡이 당의 나와 ᄒᆞᆫ ᄌᆞᆷ을 일우디 못ᄒᆞ고 표턍ᄒᆞ기로 밤을 디내더니

이튼날 아ᄎᆞᆷ의 변귀 오거ᄂᆞᆯ

븡이 니러 마자 닐오ᄃᆡ 어제 글 짓던 일이 ᄭᅮᆷ ᄀᆞᄐᆞ니 엇디 박미ᄅᆞᆯ ᄉᆡᆼ각하리오

낙양 유ᄌᆞᄅᆞᆯ 업슈이 넉인가 ᄒᆞ노라

변귀 답왈 너모 ᄉᆞ양ᄒᆞ시ᄂᆞ이다 아니 항복ᄒᆞ 리 업더이다

븡이 쇼왈 어제 ᄎᆔ듕의 쥬ᄋᆡᆼ의 쳥을 듯고 드러갓더니

므ᄉᆞᆷ 망발인디 ᄒᆞ다 ᄒᆞ고 낭ᄌᆡ 내티셔ᄂᆞᆯ 퇴ᄒᆞ니 노션은 아라 니ᄅᆞ라

변귀 즉시 안ᄒᆡ 드러오니

빙빙이ᄇᆞ야흐로 글 닑다가 마자 왈

션ᄉᆡᆼ은 내 젹막ᄒᆞᆫ ᄯᅢᄅᆞᆯ 니ᄌᆞ시니잇가

변귀 답왈 ᄀᆞᄋᆞᆯ ᄆᆞᆯ근 경의 노ᄂᆞᆫ 집이 만흔디라

쳥ᄒᆞᄂᆞᆫ 죡죡조ᄎᆞ니 ᄎᆔ흥의 ᄌᆞᆷ겨 시례^ᄒᆞ도소이다

오ᄂᆞᆯ 오기ᄂᆞᆫ 위븡이 ᄇᆡᆨ화댱 도회예 ᄎᆔᄒᆞ여 오더니 밤을 어이 디낸고 보라 오더니

첫 말의 낭ᄌᆞᄭᅴ 시례ᄒᆞᆯ와 니ᄅᆞ고 경ᄒᆞ면 샤ᄒᆞ시고 듕ᄒᆞ면 ᄲᆞᆯ리 낙양 가려 ᄒᆞ더이다 므ᄉᆞᆷ 연괴니잇가

빙빙이변ᄉᆡᆨ왈 어제 일을 ᄎᆔ듕인가 너겻더니

ᄭᆡᆫ 후의 ᄉᆡᆼ각ᄒᆞ니 날을 짐ᄌᆞᆺ 욕ᄒᆞ미라소이다

변귀 ᄃᆡ왈 위랑의 ᄌᆡ죄 탁월ᄒᆞ고 얼골이 관옥 ᄀᆞᄐᆞ니 보ᄂᆞᆫ 쟤 다 항복ᄒᆞ고

좌ᄌᆔ 무수ᄒᆞᆫ ᄌᆡᄉᆡ 다 손 아래 되며

부인이 금의옥식으로 호화ᄅᆞᆯ 도으시매 ᄎᆔ후의 ᄀᆞᆯᄒᆡᆯ 말이 업거니와

그러나 낭ᄌᆞᄭᅴ 시례ᄒᆞ믄 ᄉᆡᆼ각 밧기로소이다

빙빙왈 션ᄉᆡᆼ이 위군을 과도히 기려 날을 부턍으로 아ᄂᆞᆫ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