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빙뎐 권지일

  • 연대: 미상
  • 저자: 미상
  • 출처: 한국문화 6집(빙빙뎐은 5권 5책인데, 권2~권5는 장서각소장본이며, 권1은 김완진 소장본이다. 권1은 한국문화 6집에 원문이 영인되어 있고, 장서각소장본은 영인된 바 없다.)
  • 출판: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 최종수정: 2016-01-01

안ᄉᆡᆨ의 나타나 아미ᄅᆞᆯ 다ᄉᆞ리미 새롭도다

빙빙이도라보고 민망ᄒᆞᆫ 비치 못 다 픤 홍년이 비ᄅᆞᆯ 못 이긔여 녹엽니의 지혓ᄂᆞᆫ ᄃᆞᆺ

ᄒᆡ당화 ᄒᆞᆫ가지 광풍을 만나ᄂᆞᆫ ᄃᆞᆺ 무산 션녜 초왕의 ᄌᆞᆷ을 놀래ᄂᆞᆫ디라

븡이 구혼이 운각의 ᄂᆞᆯ고 의ᄉᆡ 막연ᄒᆞ더라

빙빙이겨유 답녜왈 형이 잠간 셔원의 가 머믈라 나믄 술을 가져가 위로ᄒᆞ리라

븡이 ᄉᆞ매 안ᄒᆡ 봉셔ᄅᆞᆯ 주려 어드니 업거ᄂᆞᆯ

탄ᄒᆞ여 ᄀᆞᆯ오ᄃᆡ 하ᄂᆞᆯ히 우리ᄅᆞᆯ 희짓도다 ᄒᆞ고

빙빙의 긔약을 미더 셔원의 가 기ᄃᆞ리더니

그 유무ᄅᆞᆯ 츈홍의 아ᄌᆞ미 일ᄎᆔ 어더 부인ᄭᅴ 드리고져 ᄒᆞ되 빙빙을두려 유예ᄒᆞ더라

빙빙이드러가 ᄋᆡᆼᄃᆞ려 닐오ᄃᆡ

앗가 위랑과 언약이 이시니 이제 ^ 쥬과ᄅᆞᆯ ᄀᆞ초와 가 위로ᄒᆞ리라

졀구 수십 슈ᄅᆞᆯ 지어 영결ᄒᆞ니 다만 형ᄆᆡ의 의ᄅᆞᆯ 져ᄇᆞ리디 말라 ᄒᆞᆫ ᄯᅳ디러라

쥬ᄋᆡᆼ이 간ᄒᆞ되 부인 ᄯᅳ디 쳘셕 ᄀᆞᆺᄐᆞ샤 위군을 다ᄅᆞᆫ 집의 보내시되

구ᄐᆡ여 오시ᄅᆞᆯ 구ᄒᆞ시믄 쇠셩 ᄌᆞ므ᄃᆞᆺ ᄒᆞ시미니

이제 낭ᄌᆞ의 구든 ᄯᅳ들 발뵈디 못하실디라

ᄎᆞᆯ하리 위군과 길흘 막으샤 몸을 삼가시고 조종만셰ᄅᆞᆯ 딕희쇼셔

우읍다 위시 우리 님재랏다 한궁 긔업을 쟝ᄎᆞᆺ 뉘 집 군ᄌᆞᄅᆞᆯ 맛디실고

빙빙이쳑연탄왈 네 말이 그ᄅᆞ다

ᄯᅳ들 뎡ᄒᆞ고 ᄒᆞᆫ 번 말을 내매 일쳔 년의 고티기 어려오니 부ᄃᆡ 죡ᄒᆞ나 엇디 님재 다ᄅᆞ리오

위랑이 비록 멀리가나 쳡은 위시의 아니된 ᄇᆡ필이니 가시 문듕의 ᄀᆡ가ᄒᆞᆫ 겨집 잇게 ᄒᆞ리오

쥬ᄋᆡᆼ 왈 구드시믄 낭ᄌᆞ의 ᄯᅳ딜다 ᄒᆞ더라

빙빙이쥬ᄋᆡᆼ과 시녀 여라믄을 ᄃᆞ리고 셔원의 가니

븡이 노숑 불회ᄅᆞᆯ 볘^고 조을거ᄂᆞᆯ

ᄋᆡᆼ ᄉᆞ매ᄅᆞᆯ 흔드러 닐오ᄃᆡ 위군은 그 ᄉᆞ이 미인을 만나신다

븡이 놀라 니러나 ᄀᆞᆯ오ᄃᆡ 낭ᄌᆞᄅᆞᆯ 고로이 기ᄃᆞ리다가 무릉션녀ᄅᆞᆯ 만나니

용모 ᄐᆡ되 엄연히 낭ᄌᆞ ᄀᆞᆺᄐᆞᆯ ᄉᆡ 반기믈 다 못 베퍼셔 ᄭᆡᄃᆞᆺ과라

빙빙이방셕을 노코 좌ᄅᆞᆯ 뎡ᄒᆞ여 몬져 닐오ᄃᆡ

위형이 수쳔 니의 ᄀᆡᆨ이 되야 고단ᄒᆞᆫ 집의 젹막히 날을 디내시니

낙양 원디며 고당의 편친을 ᄉᆞ렴ᄒᆞ시믈 엇디 모ᄅᆞ리오마ᄂᆞᆫ

궁듕이 번요ᄒᆞ고 쇼쳡이 미약ᄒᆞ야 됴셕의 뭇디 못ᄒᆞᄂᆞᆫ ᄒᆞᆫ이 깁더니

요ᄉᆞ이 드ᄅᆞ니 오샹셔 가랑이 되신다 ᄒᆞ니 오시와 쳡은 형뎨라

셩녜 후면 쳡이 한궁을 ᄂᆡ외 형뎨의게 맛디고 도라가면 ᄇᆡᆨ골이 되여도 ᄒᆞᆫ이 업ᄉᆞ리라

ᄇᆞᆯ셔 티샤ᄒᆞ고 말을 뎐코져 ᄒᆞᄃᆡ 부인의 좌하ᄅᆞᆯ ᄯᅥ나디 못ᄒᆞ여 뵈오미 더ᄃᆡ니 븟그려 ᄒᆞᄂᆞ이다

븡이 웃고 ᄃᆡ답ᄒᆞᄃᆡ 낭ᄌᆞ의 티샤ᄒᆞ^미 지극 맛당티 아니ᄒᆞ이다

어믜 슬하ᄅᆞᆯ ᄯᅥ나디 못ᄒᆞᆯ 나ᄒᆡ 운산의 험ᄒᆞᆷ과 슈하의 어려오믈 디내여

한궁 문밧글 ᄇᆞᆯ완디 삼년의 ᄒᆞᆫ번 깃븐 말을 듯ᄌᆞᆸ디 못ᄒᆞ고

듀야 애만 긋다가 하ᄂᆞᆯ히 희지으샤 ᄯᅳᆺ 밧긔 인연이 니ᄅᆞ고

손고바 혜던 일이 일됴의 허ᄉᆡ 되니 이 ᄒᆞᆫ과 애ᄃᆞᆯ오믄 다시 베플 일이 업거니와

가련타 쇼랑ᄌᆡ야 가평쟝 ᄆᆡᆼ셰ᄂᆞᆫ 지금 ᄌᆡ 되디 아녀거ᄂᆞᆯ

효졀이 놉흘와 ᄒᆞ시더니 진실로 올흘 쟉시면 븡은 비록 슬허ᄒᆞ나

ᄌᆞ고로 뎡뷔란 말이 업ᄉᆞ니 댱가들고 벼ᄉᆞᆯᄒᆞ여 쇼부인 뫼ᄋᆞᆸ고 즐길 시졀의ᄂᆞᆫ 니ᄌᆞ려니와

낭ᄌᆞᄂᆞᆫ ᄆᆞᆯ근 거울 ᄀᆞᆺᄐᆞᆫ 옥안이 졈졈쇠ᄒᆞ고 구ᄅᆞᆷ ᄀᆞᆺᄐᆞᆫ 머리 됴셕의 허트러

월ᄐᆡ옥뫼 쇽졀업시 쇠잔ᄒᆞ면 ᄒᆞᆫ갓 녜일만 ᄉᆡᆼ각고

월연당 쳐ᄒᆞ엿던 고ᄃᆡᄂᆞᆫ 슈목 화초만 의구ᄒᆞ야

오ᄂᆞᆯ날 보던 얼골 눈의 암암귀예 ᄌᆡᆼᄌᆡᆼ

ᄭᅮᆷ인가 샹신가 ᄆᆞᄋᆞᆷ^을 뎡티 못ᄒᆞᄂᆞᆫᄃᆡ

오시ᄂᆞᆫ 아ᄃᆞᆯ 나타 ᄯᆞᆯ 나타 소ᄅᆡ 니음차 ᄌᆞ손이 만당ᄒᆞᆯ 제 븡의 얼골도 쳔리ᄀᆞᆺ티 막힐 거시니

부인을 원ᄒᆞ시고 죽기ᄅᆞᆯ ᄒᆞᆫᄒᆞ실 제 한궁 ᄌᆡ믈을 므어ᄉᆡ ᄡᅳ리오

빙빙이대쇼왈 형의 말ᄉᆞᆷ이 우읍다

쳡의 ᄉᆞ졍의 거리ᄭᅵ일 거시면 오ᄂᆞᆯ이 되도록 위형이라 일ᄏᆞᆺ디 아닐 거시오

부인이 오샹셔 집의 보내디 못ᄒᆞ시리이다

쳡은 다만 부명을 ᄇᆞ리디 못ᄒᆞ여 언약을 위ᄒᆞ야 죽으려 ᄒᆞ미니

형을 위ᄒᆞ야 므ᄉᆞᆷ ᄆᆞᆯᄂᆞ로 졀을 딕희리오

쳡이 다ᄅᆞᆫ 집의 구혼ᄒᆞ믈 욕되이 너겨 션군 묘하의 ᄇᆡᆨ골만 의지ᄒᆞᆯ ᄯᆞᄅᆞᆷ이니

므ᄉᆞᆷ 연고로 옥안을 쇠ᄒᆞ며 월연당 자최ᄅᆞᆯ 앗기리오

하ᄂᆞᆯ이 믜여ᄒᆞ시미오 삼ᄉᆡᆼ애 박복ᄒᆞ미라 엇디 부인을 원ᄒᆞ리잇가

튱신이 죽기ᄅᆞᆯ 두리디 아닛ᄂᆞᆫ 고로 댱슌 허원이 제 ᄉᆞᆯ흘 앗기디 아녀시니

쳡이 졍히 허원의 ᄯᅳᆺ ᄀᆞᆺᄐᆞᆫ^디라

한궁 ᄌᆡ믈을 긔렴ᄒᆞ며 얼골 말 소ᄅᆡᄅᆞᆯ ᄉᆡᆼ각ᄒᆞ리잇가

업ᄃᆡ여 ᄇᆞ라ᄂᆞ니 벼ᄉᆞᆯ이 놉흐시고 ᄌᆞ손이 셩ᄒᆞ샤 영화로 일월을 디내실 제

한궁을 두호ᄒᆞ샤 노모ᄅᆞᆯ ᄇᆞ리디 마ᄅᆞ쇼셔

쳡이 형의게 기틴 은혜 업ᄉᆞ니 서의컨마ᄂᆞᆫ

현명군ᄌᆞᄂᆞᆫ 모녀의 은졍을 도라보샤 고단ᄒᆞ믈 어엿비 너기시면 디하의 갑흐미 이시리이다

븡이 애연비창왈 낭ᄌᆞᄂᆞᆫ 원억ᄒᆞ고 븡은 가련ᄒᆞ다

낭ᄌᆞ의 ᄯᅳ디 뎡졍ᄒᆞ시나 후셰 긔롱을 면치 못ᄒᆞ실소이다

튱신녈녀도 위ᄒᆞᆫ ᄌᆔ 이셔야 딕희ᄂᆞ니

낭ᄌᆞᄂᆞᆫ 븡을 간셥디 아니타 ᄒᆞ시며 눌을 위ᄒᆞ야 죽으시리잇가

딕희실 모히 업ᄉᆞ니 ᄎᆞᆯ하리 귀ᄒᆞᆫ 몸을 보젼ᄒᆞ야 놉흔 집 부인이 되샤

샹시 툐츌턴 ᄒᆡᆼ실로 구고ᄅᆞᆯ 효도로 셤기샤 아ᄅᆞᆷ다온 소ᄅᆡ 후셰예 뎐ᄒᆞ쇼셔

다시 원ᄒᆞᄂᆞ니 후ᄉᆡᆼ의나 어진 부인긔 나셔 일즉 ᄇᆡ필이 되여 ᄇᆡᆨ년 밧긔 누리사이다

인ᄉᆡᆼ이 ᄒᆞᆫ ^ 번 가매 도라올 시졀이 업ᄉᆞ니 므ᄉᆞ 일 가ᄇᆞ야이 ᄇᆞ리시리잇가

이러 굴 제 일ᄎᆔ 부인 알ᄑᆡ 봉셔ᄅᆞᆯ 디워ᄂᆞᆯ

아사보시니 븡의 편지러라 셔왈

누추ᄒᆞᆫ 위븡은 한궁 옥녀 빙쇼랑ᄭᅴ 븟티ᄂᆞ니

향챠의 져근덧 모드며 니별이 훌훌한

궁듕이 깁고 사ᄅᆞᆷ이 업ᄉᆞ니 음용이 아득ᄒᆞ도다

요ᄉᆞ이 븡의 혼ᄉᆞᄅᆞᆯ 뎡ᄒᆞ여 날이 갓가왓고 낭ᄌᆞ도 장댱ᄒᆞ시니 사회ᄅᆞᆯ 극ᄐᆡᆨᄒᆞ시ᄂᆞᆫ디라

심규의 언마나 양ᄌᆞ 비ᄎᆞᆯ 비으시ᄂᆞ니잇가

븡은 한궁의 ᄇᆞ리인 몸이 되니 분ᄒᆞ고 애ᄃᆞᆯ오믈 이긔디 못ᄒᆞ야 죽고져 ᄒᆞᄃᆡ

쇼부인 알ᄑᆡ 절ᄒᆞᆯ 날이 업ᄉᆞᆯ가 슬허ᄒᆞ더니

ᄆᆞᄎᆞᆷ내 구박ᄒᆞ야 오샹셔 집의 내치시니 이ᄂᆞᆫ 무단ᄒᆞᆫ 위븡의 허믈을 나타내시미라

나ᄂᆞᆫ 드ᄅᆞ니 부뫼 빙녜로 맛디신 거ᄉᆞᆯ 부쳬라 ᄒᆞᄂᆞ니

부인은 두 션군의 뎡ᄒᆞ신 사회란 ᄇᆞ리시^고

부인 ᄆᆞᄋᆞᆷ으로 ᄉᆞ방의 ᄑᆞᆯ기ᄅᆞᆯ 즐기시니

낭ᄌᆞᄂᆞᆫ 가히 됴셕으로 ᄑᆞᄅᆞ셔도 올커니와

위시와 가시 져그나 ᄀᆞᆺᄐᆞ니잇가 ᄒᆞ엿더라

이 밧긔 슈욕이 무궁ᄒᆞ거ᄂᆞᆯ 부인이 믜텨 ᄇᆞ리시고

좌우 시녀ᄅᆞᆯ 경계ᄒᆞ샤ᄃᆡ 이 말을 위븡ᄃᆞ려 니ᄅᆞ 리 이시면 멸족ᄒᆞ리라 ᄒᆞ고

빙빙을브ᄅᆞ시니 위븡과 ᄃᆡᄒᆞ여 무궁ᄒᆞᆫ 말을 다 못 베퍼셔 부인 녕을 밧ᄌᆞ와 드러가고

븡은 잇던 방의 도라가니라

부인이 빙빙ᄃᆞ려니ᄅᆞ샤ᄃᆡ

녯글을 니기 아니 신하ᄂᆞᆫ 님군을 긔망티 못ᄒᆞ고 ᄌᆞ식은 어버이 업다 ᄒᆞ고 긔이미 업ᄉᆞ니

이러므로 어미ᄂᆞᆫ ᄉᆞᆯ히요 아비ᄂᆞᆫ ᄲᅧ라

골육이 열두 ᄯᅢᄅᆞᆯ 도으니 ᄌᆞ식이 경ᄉᆞ 곳 이시면 어버의 ᄆᆞᄋᆞᆷ이 ᄌᆞ연 움ᄌᆞᆨ이니

이제 너와 나도 영화도 ᄒᆞᆫ가지오 셜옴도 ᄒᆞᆫ가지라

네 궁듕의 소기ᄂᆞᆫ 일이 잇ᄂᆞ냐 내 긔운이 ᄯᅥᆯ리고 심회 편치 아녀라

빙빙이절ᄒᆞ고 ᄉᆞᆯ오ᄃᆡ 앗가 위형을 위ᄒᆞ야 셔원의 가

오시의 현부ᄅᆞᆯ 뭇거든 ^ 가히 아ᄅᆞᆷ다온 줄을 니ᄅᆞᄋᆞᆸ더니

연고ᄅᆞᆯ 부인긔 고티 아니코 가시매 그러ᄒᆞ다소이다

부인이 불열왈 비록 형ᄆᆡ나 ᄉᆞᄉᆞ로이가미 그ᄅᆞ다

궁듕의 만일 그ᄅᆞᆫ 일이 잇거든 즉시 고ᄒᆞ라

빙빙이엇디 날을 소기리오 내 늙어 긔력이 쇠ᄒᆞᆫ 타시로다 ᄒᆞ신대

빙빙이ᄭᅮ러 말ᄉᆞᆷ을 듯ᄌᆞᆸ고 등의 ᄯᆞᆷ이 ᄉᆞᄆᆞᆺ더라

부인이 븡의게 사ᄅᆞᆷ 브리샤 니ᄅᆞ시되 오래 이 궁의 와 겨셔 늙은 할믜게 굴ᄒᆞᆷ도 대댱부의 욕이오

오시의게 보내려 ᄒᆞᆷ과 범남ᄒᆞᆫ 일이어니와

그ᄃᆡᄂᆞᆫ 군ᄌᆡ라 광달히 ᄉᆡᆼ각ᄒᆞ야 허혼ᄒᆞ고 노인의 구박ᄒᆞ미라 다시 니ᄅᆞ디 말라

ᄂᆡ일 샹셔집의 통ᄒᆞ리라

븡이 답왈 처음의 만니ᄅᆞᆯ 근노히 ᄎᆞ자오믄 한궁 ᄀᆡᆨ이 되디 아닐 거시오

오시의 집은 듯디 못ᄒᆞ던 고디라

대의ᄂᆞᆫ 듕듕ᄒᆞᆫ갑ᄉᆡ ᄑᆞᆯ리이고

금셕 ᄀᆞᄐᆞᆫ 언약은 위엄의 발뵈디 못ᄒᆞ니 유명의 구드미 쇠돌 ᄀᆞᆺᄐᆞᆫ디라

눌ᄃᆞ^려 무ᄅᆞ리잇가

사라 겨신 부인과 죽으신 평장과 의례 ᄂᆡ도ᄒᆞ시미 남븍 ᄀᆞᄐᆞ니

말ᄒᆞᄂᆞᆫ ᄉᆡᆼ녕과 말업ᄉᆞᆫ 신녕이 부인 그림재ᄅᆞᆯ ᄯᆞᆯ와 우ᄅᆞ시나 텬하의 아ᄂᆞ 니 이시리잇가

이제 ᄇᆞ리신 사회 후ᄎᆔᄒᆞ기ᄅᆞᆯ 가장 ᄌᆡ촉ᄒᆞ시니

부모의 명을 ᄇᆞ리고 다ᄅᆞᆫ ᄃᆡ ᄎᆔᄒᆞ나 위시 문호ᄂᆞᆫ 그리 븟그럽디 아니ᄒᆞ링이다

이 ᄯᅩᄒᆞᆫ 연분이니 현마 엇디 ᄒᆞ리잇가 ᄒᆞ며 븡의 모진 ᄆᆞᄋᆞᆷ이 칼 ᄀᆞᆺ더라

부인이 즉시 샹셔집의 사ᄅᆞᆷ 브려 긔별ᄒᆞ거ᄂᆞᆯ

빙빙의유모 부용이 부인ᄭᅴ ᄉᆞᆯ오ᄃᆡ 위ᄉᆡᆼ의 애ᄃᆞᆯ오미 태산 ᄀᆞᆺ고

부인이 ᄉᆡᆼ을 향ᄒᆞ야 칼로 긋고져 ᄒᆞ시다가

위군이 즐겨 아닛ᄂᆞᆫ 혼ᄉᆞᄅᆞᆯ 구박ᄒᆞ여 보내시믄 엇디니잇고

부인이 ᄀᆞᆯ오ᄃᆡ 이제 노ᄒᆞ여 븡을 박ᄃᆡᄒᆞ여 보내시면 내 그ᄅᆞ미 만코

혼인ᄒᆞ여 고향의 보내면 쇼부인과 형뎨 졍을 긋디 아니미니

샹시 월쟝지변이 잇ᄂᆞᆫ가 의심ᄒᆞ^더니

븡의 셔간을 보니 빙빙의그ᄅᆞ미 업ᄉᆞᆫ디라

븡을 몬져 내틴 후의 아ᄅᆞᆷ다온 군ᄌᆞᄅᆞᆯ 자바 ᄯᆞᆯ의 평ᄉᆡᆼ을 어ᄌᆞ럽게 아니ᄒᆞ리라

부용이 혀ᄎᆞ고 눈믈 디더라

부인이 오ᄉᆡᆨ 비단과 진쥬 산호ᄅᆞᆯ 만히 내여 븡의게 보내실ᄉᆡ

빙빙의유모 부용이 ᄇᆞᆯ긔ᄅᆞᆯ 가져가 븡의게 드린대

븡이 문왈 그ᄃᆡ 얼골을 보니 ᄀᆞ을 ᄎᆞᆫ 서리ᄅᆞᆯ 만히 디내엿도다

부용이 ᄃᆡ왈 미련ᄒᆞ와 셰월은 모ᄅᆞᄋᆞᆸ거니와

나히 이십의 오샹셔 툥인이 되여 자식 나하 쇼랑ᄌᆞᄅᆞᆯ 기ᄅᆞ오니

낭ᄌᆡ 임의 장댱ᄒᆞ시니 쳥츈이 쇠ᄒᆞ믈 흔티 못ᄒᆞᄂᆞ이다

븡이 졍ᄉᆡᆨ탄왈 부인이 고온 비단과 긔특ᄒᆞᆫ 진쥬과 빗난 산호로 달래신들

이 깁흔 ᄒᆞᆫ이야 엇디 한궁 ᄌᆡ믈로 프ᄅᆞ시리오

이ᄅᆞᆯ 갓다가 부인긔 드리고 ᄉᆞᆯ오라

쳔ᄒᆞᆫ 손이 부인 후덕을 닙ᄉᆞ와 됴흔 당의 쳐ᄒᆞᆷ도 은혜 망극ᄒᆞᆫ디라

듕ᄒᆞᆫ ᄌᆡ^믈을 감당티 못ᄒᆞᄂᆞ니 낭ᄌᆞ의 혼인의 풍ᄎᆡᄅᆞᆯ 도으쇼셔 ᄒᆞ라 ᄒᆞ고

ᄇᆞᆯ긔ᄅᆞᆯ 모ᄉᆡ 드리티거ᄂᆞᆯ 부용이 도라와 뎐ᄒᆞ니

부인이 쇼왈 븡이 진실로 날을 능만ᄒᆞ나 내 엇디 ᄒᆞ리오 ᄒᆞ고

빙빙을브ᄅᆞ샤 오샹셔집의 보낼 ᄌᆡ믈을 ᄎᆞᆯ히고

궁녀ᄅᆞᆯ 거ᄂᆞ려 븡의 의복을 감ᄐᆡᆨᄒᆞ라 ᄒᆞᆫ대

빙빙이믈러와 기동을 안고 앙텬탄왈

알과라 텬명이로다 하ᄂᆞᆯ히 구ᄐᆡ여 빙빙만앙화ᄅᆞᆯ ᄂᆞ리오신고

원ᄒᆞ노라 가평 아니시면 내 엇디 위시로 시ᄅᆞᆷᄒᆞ리오

샹해 심듕의 화안이 쇠ᄒᆞᆷ도 부인 타시어ᄂᆞᆯ 이 셜온 일을 소임ᄒᆞᆯ 줄 엇디 알리오

죽으면 부인ᄭᅴ 부ᄒᆈ 되고 살면 음녜 되야 의와 신을 ᄇᆞ리고 디하의 가 어ᄂᆡ 면목으로 션군을 보오리오

눈믈이 흘러 옷 알ᄑᆡ 섯더니

부인이 다시 브ᄅᆞ샤 븡의 빗난 의복을 ᄀᆞᆯᄒᆡ시더니

빙빙이슬프믈 이긔디 못ᄒᆞ야 옥슈로 눈믈을 ᄲᅳ리거ᄂᆞᆯ

부인이 보고 ᄎᆡᆨᄒᆞ여 ᄀᆞᆯ오^ᄃᆡ 궁듕 보ᄇᆡ 뫼 ᄀᆞᆺᄐᆞ며 믈 ᄀᆞᄐᆞ니 므어시 브죡ᄒᆞ야 위븡 주ᄂᆞᆫ 거ᄉᆞᆯ 앗겨 우ᄂᆞᆫ다

만흔 ᄌᆡ믈을 위븡을 다 주리라

빙빙이ᄃᆡ왈 알ᄑᆡ 슈륙진미 만반ᄒᆞ여셔도 ᄒᆞᆫ 번 ᄇᆡ부ᄅᆞ면 두번 마시 업고

몸을 갈포로 덥고 금의 뫼ᄀᆞᆺ티 ᄡᅡ혀시나 간대로 포 닙디 못ᄒᆞᄂᆞ니

엇디 ᄌᆡ믈로 ᄆᆞᄋᆞᆷ을 슬허ᄒᆞ리잇가

쳡의 셜우믄 부인은 므ᄉᆞᆷ 죄악이 듕ᄒᆞ샤 아ᄃᆞᆯ이 업서 쇼부인만 못ᄒᆞ신고 ᄒᆞᄂᆞ이다

부인이 ᄯᅩᄒᆞᆫ 슬프믈 이긔디 못ᄒᆞ야 눈믈지고 닐오ᄃᆡ 디난 바ᄅᆞᆯ 이제 밧고디 못ᄒᆞ려니와

네 비록 녀ᄌᆡ나 노모ᄅᆞᆯ 위ᄒᆞ여 네 심회 블평티 못ᄒᆞ믈 념티 말고 만년 살올 일을 ᄉᆡᆼ각ᄒᆞ라

빙빙이더옥 슬허ᄒᆞ더라

븡의 대례 삼일은 격ᄒᆞ야셔

부인이 빙빙ᄃᆞ려닐오ᄃᆡ 낙양 위ᄉᆡᆼ이 이고ᄃᆡ셔 셩댱ᄒᆞ야 대례 갓가와시니

형ᄆᆡ의 되 녜 업디 못ᄒᆞᆯ 거시라 나조ᄒᆡ 나가 두어 잔을 권ᄒᆞ고 ᄇᆡ별ᄒᆞ라

빙빙이명^을 듯고 이날 셕양을 기ᄃᆞ려

빙빙이좌우의 화쵹을 잡히고 쥬과ᄅᆞᆯ 초초히 버려 시녀로 들리고 월연당의 나가니

븡이 홀로 창을 비겨 텬애ᄅᆞᆯ ᄇᆞ라거ᄂᆞᆯ

ᄋᆡᆼ이 낫ᄃᆞ라 닐오ᄃᆡ 낭ᄌᆡ 위군을 위ᄒᆞ야 ᄇᆡ쥬로 젼송코져 ᄒᆞ시ᄂᆞ이다

븡이 미처 신을 신디 못ᄒᆞ야 못ᄀᆞ의 나가 기ᄃᆞ리더니

이윽고 쥬ᄋᆡᆼ은 우슈로 옥뎍을 쥐고 좌슈로 뉴리종을 들고

빙빙은션삼ᄎᆔ의예 쥬리ᄅᆞᆯ ᄭᅳ으고 셤셤초오로나아오니

녹운 ᄀᆞᆺᄐᆞᆫ 머리와 원산 ᄀᆞᆺᄐᆞᆫ 눈섭이 금분 일지ᄆᆡ 셰우ᄅᆞᆯ ᄯᅴ엿ᄂᆞᆫ ᄃᆞᆺᄒᆞ더라

븡이 나ᄂᆞᆫ ᄃᆞᆺ 절ᄒᆞ여 왈 한궁은 낭ᄌᆡ 쥬인이시고 월연당은 븡이 쥬인이라

오ᄂᆞᆯ 좌ᄅᆞᆯ 배분ᄒᆞ리라 ᄒᆞ고 쥬ᄀᆡᆨ의 방셕을 니음찻거ᄂᆞᆯ

빙빙이쥬ᄋᆡᆼ을 도라보아 왈

나ᄂᆞᆫ 드ᄅᆞ니 무례ᄒᆞᆫ 나라흔 쟉녹도 욕되다 ᄒᆞ니 남녜 연고 업시 돗글 년ᄒᆞ리오

부인이 허ᄒᆞ샤 형의 영화ᄅᆞᆯ 티샤ᄒᆞ라 ᄒᆞ셔ᄂᆞᆯ 왓더니

이러ᄐᆞᆺ 무례ᄒᆞ믈 ᄉᆡᆼ각디 못ᄒᆞᆯ^와

븡이 황망이 샤례왈 공ᄌᆞ시졀의 양화도 잇고 도쳑도 삼겨시며

걸쥬의 신해 은탕문왕이 겨시니 엇디 이 사ᄅᆞᆷ들이 낭ᄌᆞ만 못ᄒᆞ시리잇가마ᄂᆞᆫ

그 님군을 ᄇᆞ리디 아녀 겨시니 ᄌᆞ고로 션악이 샹반ᄒᆞᄂᆞ니

낭ᄌᆞᄂᆞᆫ 븡의 죄ᄅᆞᆯ 샤ᄒᆞ샤 관채의 내티믈 면케 ᄒᆞ시면 ᄆᆡᆼ학의 칠죵칠금을 법바ᄃᆞ쇼셔

ᄒᆞᆫ 번 그ᄅᆞ매 부인ᄭᅴ 고ᄒᆞ려 ᄒᆞ시니 ᄇᆡᆨ 번 비ᄂᆞ니 쇼낭ᄌᆞᄂᆞᆫ 위ᄉᆡᆼ을 살오쇼셔

빙빙이잠간 웃고 ᄀᆞᆯ오ᄃᆡ

쳡이 병셔ᄅᆞᆯ 잠간 보오니 비러든 구ᄐᆞ여 티ᄂᆞᆫ 거ᄉᆞᆫ 강병이라 형의 비로믈 듯ᄂᆞ이다

좌ᄅᆞᆯ 뎡ᄒᆞ여 원앙ᄇᆡᄅᆞᆯ 몬져 잡고 년닙을 ᄯᅥ혀 잔 우ᄒᆡ 노코 금반의 진쥬 ᄂᆞᄆᆞᆺ조차 ᄉᆡᆼ의게 보내여 왈

진실로 ᄉᆡᆼ각ᄒᆞ시ᄂᆞᆫ 배 잇거든 일로 아ᄅᆞ쇼셔

븡이 이윽이 ᄉᆡᆼ각다가 닐오ᄃᆡ ᄂᆞᄆᆞᄎᆞᆯ ᄎᆞ고 새 사ᄅᆞᆷ을 만나 ᄌᆞ손이 진쥬ᄀᆞ티 만흐라 말인가

아디 못게라 년닙흔 무ᄉᆞᆷ ᄯᅳ딘고

빙빙이모ᄉᆞᆯ 손으로 ᄀᆞᄅᆞ쳐 왈

닙과 고ᄎᆞᆯ ᄉᆡᆼ각^ᄒᆞ쇼셔 ᄒᆞᆫ 닙 가온대 무궁ᄒᆞᆫ 말ᄉᆞᆷ이 갓ᄂᆞ니이다

븡이 탄식왈 낭ᄌᆞᄂᆞᆫ ᄒᆞᆫ티 마ᄅᆞ쇼셔

이리 되오미 다 하ᄂᆞᆯ히 뎡ᄒᆞ신 일이오니 별도 인심이 아니니 슬허ᄒᆞ미 허ᄉᆡ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