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록언석

  • 연대: 1796
  • 저자: 편자미상
  • 출처: 경신록언석
  • 출판: 한국학중앙연구원
  • 최종수정: 2015-01-01

일을 인ᄒᆞ야 ᄀᆡᆨ거ᄒᆞᆯ 제

뎨군젼의 비러

음즐문을 힘ᄡᅥ ᄒᆡᆼᄒᆞᆷ을 원ᄒᆞ엿더니

밤 ᄭᅮᆷ의 신인이 닐으되

네 이믜 립심ᄒᆞ여

착ᄒᆞ믈 ᄒᆡᆼᄒᆞ려 ᄒᆞ매

이제 네 집을 밧고왓노라 ᄒᆞ거ᄂᆞᆯ

보니

집이 은과 흰 랍으로 싸셔

일운 ᄃᆞᆺᄒᆞ더니

두 ᄃᆞᆯ이 못ᄒᆞ여

가신을 보니

관항구 쳔여 개 다 회록[불신명]을 맛나되

오직 진옥수간이 타지 아니ᄒᆞ엿더라

태원 흔ᄌᆔ셩 밧 운즁산 우희

벽하뎐이 이스니

문챵ᄒᆡᆼ궁이 되ᄂᆞᆫ지라

졔ᄉᆡᆼ 왕용여 등 십여 인이 문챵샤ᄅᆞᆯ ᄆᆡᆫ들고

ᄆᆡ양 쵸[긔도ᄒᆞᄂᆞᆫ 졔]ᄅᆞᆯ 베플고

표ᄅᆞᆯ 올녀 ᄡᅥ 공명을 비니

샤즁에 유린이란 쟈ᄂᆞᆫ 효근ᄒᆞ므로 일ᄏᆞᆺ고

ᄯᅩ 욱죵쥬란 쟈ᄂᆞᆫ 글 잘ᄒᆞ고 말 잘ᄒᆞ므로

샤즁이 ^ 두 ᄉᆡᆼ을 츄복ᄒᆞ더니

졍통 신유년 원죠의 왕용여의게 돌니여

못기ᄅᆞᆯ 쥬ᄒᆞ야 쵸ᄅᆞᆯ 베플ᄉᆡ

션긔ᄒᆞ야 문챵궁 슉단에 가

밤의 바야흐로 벼ᄀᆡ에 나아갓더니

홀연 사ᄅᆞᆷ이 이셔

최촉ᄒᆞ여 왈

이러나라 이러나라

뎨군이 뎐의 오르신다 ᄒᆞ여ᄂᆞᆯ

용예 몸이 뎐 압희 나가믈 ᄭᆡ닷지 못ᄒᆞ여 보니

벌인 홰불이 하ᄂᆞᆯ의 바희고

뎨군이 단좌ᄒᆞ야 계신ᄃᆡ

텬하 셩황[토디신]이 향시방ᄎᆡᆨ을[싀골셔 뵈ᄂᆞᆫ 과거 방] 보내거ᄂᆞᆯ

ᄒᆞᆫ 신인이 불근 죠복 닙고

큰 ᄎᆡᆨ을 안하

뎨군ᄭᅴ 보내여

슈결을 두랼ᄉᆡ

용예 가만이 ᄎᆡᆨ 안흔 신인ᄃᆞ려 무러 왈

본ᄉᆡᆼ[태원] 방즁에

왕용여의 일홈이 잇ᄂᆞ냐

신인 왈

업세라

ᄯᅩ 무르되

유린과 욱죵ᄌᆔ 잇ᄂᆞ^냐

ᄯᅩ ᄀᆞᆯ오ᄃᆡ

업다 ᄒᆞ더니

이윽ᄒᆞ여

졔신[셩황]이 문 밧긔 믈너와 기ᄃᆞ리고

불근 옷 닙은 신인이 ᄎᆡᆨ을 밧들고

뎐의 드러가 ᄭᅮ러

궤 안 압희 베픈ᄃᆡ

뎨군이 낫낫치 보시고

ᄆᆡ 명 아ᄅᆡ ᄒᆞᆫ 슈결을 쓰되

ᄯᅩᄒᆞᆫ 쥬져ᄒᆞ야

붓을 나리오지 아닌ᄂᆞᆫ ᄃᆡ 잇더니

오ᄅᆡ게야 불근 옷 닙은 신인이 ᄎᆡᆨ을 발ᄒᆞ며

션유ᄒᆞ야 닐으되

각 ᄉᆡᆼ 셩황의게 부쳐

속히 음덕ᄒᆞᆫ 집의 인후ᄒᆞᆫ ᄌᆞ식들을 사실ᄒᆞ야

일홈을 보ᄒᆞ여 ᄡᅥ

방즁에 슈결 못 두신 쟈ᄅᆞᆯ 밧고게 ᄒᆞ라 ᄒᆞ여ᄂᆞᆯ

용예 기동 아ᄅᆡ 은신ᄒᆞ엿더니

홀연 드르니

뎐ᄂᆡ로셔 젼ᄒᆞ야

왕용여ᄅᆞᆯ 불너 드러와 뵈라 ᄒᆞ거ᄂᆞᆯ

용예 섬 아ᄅᆡ 포복ᄒᆞᆫᄃᆡ

불너 궤안 압희 나오거ᄂᆞᆯ

복디ᄒᆞ여 감^히 울어러 보지 못ᄒᆞ더니

뎨군이 ᄀᆞᆯᄋᆞ샤ᄃᆡ

여러 ᄒᆡ 너희 등표쟝의 공경ᄒᆞ고 졍결ᄒᆞ믈 보아시나

다만 공명일이 텬조의 비밀이 긔록ᄒᆞᆫ 거시라

가히 가ᄇᆡ야이 루셜치 못ᄒᆞᆯ 거시로되

네 지셩을 인ᄒᆞᆫ 고로

너ᄅᆞᆯ 불너 분셕ᄒᆞ노라

네 집 한아비와 아비 다 질박ᄒᆞ고

삼가 허물이 업ᄉᆞ며

스스로 그 힘을 먹으며

조차 사ᄅᆞᆷ의게 지지 아니므로

이믜 너ᄅᆞᆯ 젼방 향과 ᄒᆞ게 주달아 ᄡᅥ

젼가ᄒᆞᄂᆞᆫ 츙후ᄒᆞᆷ 갑흐믈 ᄇᆞᆰ켜더니

네 ᄉᆡᆼ평에 신도와 부쳐ᄅᆞᆯ 만나매

다만 가만이 제 몸 공명과 쳐 양시 병 낫기만 빌고

과거 ᄒᆞᆫ 어미 이스되

돕기 비ᄂᆞᆫ ᄒᆞᆫ 말을 아니ᄒᆞ믈 인ᄒᆞ야

일노ᄡᅥ 죄ᄅᆞᆯ 어든지라

너ᄅᆞᆯ 두 과거ᄅᆞᆯ 나리여

네 일홈이 아ᄅᆡ 방 쉰셋ᄌᆡ 잇ᄂᆞ니

네 맛당이 ᄒᆡᆼ실을 고쳐

다시 텬심을 쵹범치 말라

용예 고두 샤죄ᄒᆞᆫᄃᆡ

뎨군이 ᄯᅩ ᄀᆞᆯᄋᆞ샤ᄃᆡ

네 동샤 즁에

쥬길이 이제 과거의 본ᄉᆡᆼ ᄒᆡ원[향공 쟝원]이니라 ᄒᆞ시니

ᄯᆡ에 용여의 샤 즁에

오직 쥬길이 ᄀᆞ장 슌나[근후ᄒᆞ고 나약단 말]ᄒᆞ고

글이 ᄯᅩ 졔인의셔 낫지 못ᄒᆞᆫ지라

드르매 놀나믈 견ᄃᆡ지 못ᄒᆞ야

인ᄒᆞ야 돈슈ᄒᆞ고

장원ᄒᆞᆫ 연고ᄅᆞᆯ 쳥ᄒᆞ야 뭇ᄌᆞ온ᄃᆡ

뎨군이 ᄀᆞᆯᄋᆞ샤ᄃᆡ

쥬길의 한아비와 아비 다 션ᄇᆡ 되여

ᄒᆞᆫ 글ᄌᆡ 공문[관가]의 들미 업ᄉᆞ며

ᄒᆞᆫ 부녀도 간음치 아니ᄒᆞ여

삼ᄃᆡᄅᆞᆯ 서로 연습ᄒᆞ야

사ᄅᆞᆷ의 ᄒᆞᆫ 단쳐도 들어내지 아니며

사ᄅᆞᆷ의 ᄒᆞᆫ 악ᄉᆞ도 낫ᄐᆞ내지 아니코

ᄯᅩ 그 한아비 일즉 ^ ᄇᆡᆨ인셜[ᄇᆡᆨ가지 ᄎᆞᆷ으란 글]을 지어

ᄡᅥ 사ᄅᆞᆷ 가르쳐 감화쟤 만코

부ᄌᆞ 조손이 륙십여 년의 ᄀᆞ장 놉흔 음덕이라

사ᄅᆞᆷ은 다 모로되

오직 샹뎨 아롬다이 넉이샤

삼ᄃᆡᄅᆞᆯ 챵셩케 긔록ᄒᆞ오시니

이제 길의 장원ᄒᆞ믄 특별이 복ᄐᆡᆨ의 ᄭᅳᆺ 비로ᄉᆞᆷ이니라

용예 ᄯᅩ 고두 왈

동샤의 유린과 욱죵쥬ᄂᆞᆫ 아지 못게이다

가히 과거ᄅᆞᆯ ᄒᆞ리잇가

뎨군이 문권 마튼 동ᄌᆞᄅᆞᆯ 도라보샤

명ᄒᆞ야 태원션ᄇᆡ ᄎᆡᆨ을 사츌ᄒᆞ야 샹고ᄒᆞ여 보시더니

얼골 빗치 깃거 아니ᄂᆞᆫ ᄃᆞᆺᄒᆞ야 ᄀᆞᆯᄋᆞ샤ᄃᆡ

유린이 벅벅이 ᄒᆞᆫ 과거ᄅᆞᆯ 어들너니

어버이ᄅᆞᆯ 셤기매 복비ᄒᆞ고

ᄯᅩ ᄀᆡᆨ박히 사ᄅᆞᆷ을 의론ᄒᆞ야

졍리에 갓갑지 아니코

망녕되이 군ᄌᆡ라 ᄌᆞ명ᄒᆞᆷ을 인^ᄒᆞ여

그 과거ᄅᆞᆯ 내쳐

ᄒᆞ여곰 그 나흘 다토록 졔ᄉᆡᆼ으로 료도케 ᄒᆞ엿도다

용예 쳥ᄒᆞ여 뭇ᄌᆞ오되

엇지 닐온 복비니잇고

뎨군이 ᄀᆞᆯᄋᆞ샤ᄃᆡ

졔 부모의 언어와 거동에

ᄆᆞᄋᆞᆷ은 크게 ᄡᅥ

올치 아니케 넉이되

다만 면강ᄒᆞ고 부침ᄒᆞ야 조ᄎᆞ니

강잉ᄒᆞ여 ᄒᆞ면 ᄒᆞ고 말면 마다ᄂᆞᆫ 말

ᄎᆞᆷ 셩픔이 날노 열워져

거즛 ᄆᆞᄋᆞᆷ으로 서로 ᄃᆡ졉ᄒᆞ니

이ᄂᆞᆫ 어버이 보기ᄅᆞᆯ 길에 사ᄅᆞᆷ과 ᄀᆞᆺ치 ᄒᆞ미라

거즛 ᄒᆡᆼ실노 일홈을 도적ᄒᆞ매

ᄀᆞ장 귀신의 노에 걸니인지라

고로 이것스로ᄡᅥ 벌ᄒᆞ니라

욱죵쥬의 니르러ᄂᆞᆫ 나매

긔이ᄒᆞᆫ ᄌᆡ조ᄅᆞᆯ 주어

이십륙 셰에 응당 진ᄉᆞᄒᆞ고

삼십여 셰에 응당 시랑 즁승의 ᄲᆡ히고

ᄉᆞ십오 셰에 응당 대ᄉᆞ공의 나아가

ᄉᆞ^농ᄉᆞ구 모든 인을 겸ᄒᆞ야 거ᄂᆞ리고

오십ᄉᆞ 셰에 쇼보로ᄡᅥ 치ᄉᆞᄒᆞ고

륙십구 셰에 니르러 션죵ᄒᆞᆯ너니

그 십칠 셰에 졔ᄉᆡᆼ된 후로 ᄌᆡ조ᄅᆞᆯ 밋고 물에 거오ᄒᆞ며

회ᄒᆡ희학ᄒᆞ고 ᄭᅮ지저셔 말ᄒᆞ매

말이 만이 공교ᄒᆞ믈 인연ᄒᆞ야

명ᄉᆞ의셔 그 경박ᄒᆞᆫ 구과ᄅᆞᆯ 긔록ᄒᆞ야

이믜 이쳔ᄉᆞᄇᆡᆨ칠십여 됴의 ᄎᆞᄂᆞᆫ지라

샹뎨 진노ᄒᆞ샤

명ᄒᆞ야 음악문셔에 쓰고 잇ᄂᆞᆫ 바[벼ᄉᆞᆯᄒᆞᆯ 복]ᄅᆞᆯ 다 졔ᄒᆞ게 ᄒᆞ시니

만일 늙어도 오히려 회과ᄒᆞᆯ 줄을 아지 못ᄒᆞ여

삼쳔됴의 넘으면 쟝ᄎᆞᆺ 그 슈ᄅᆞᆯ 앗고

쟝ᄎᆞᆺ 그 ᄌᆞ손을 긔록ᄒᆞ야

개걸ᄒᆞᆯ 문셔에 너흐리라

텬디의 화긔ᄅᆞᆯ 샹ᄒᆞ이고

신명의 노ᄅᆞᆯ 범ᄒᆞᄂᆞᆫ 거시

이에셔[구과] 심ᄒᆞᆫ 거시 업ᄂᆞᆫ 고로

그 ^ 죄 살ᄉᆡᆼ과 샤음으로 더브러 가즉ᄒᆞ니

너의 무리 삼갈지어다

용예 황구ᄒᆞ여

오ᄅᆡ게야 뎨군이 ᄯᅩ 닐으샤ᄃᆡ

음살과 구괘 ᄉᆞ속만 ᄒᆞ여도 보응이 잇고

공명의 더옥 대긔 되ᄂᆞ니

다만 살업과 음업은

져기 스스로 사랑ᄒᆞᆯ 줄 아ᄂᆞᆫ 쟈면

오히려 금계ᄒᆞᆷ을 아되

구두의 비쇼ᄒᆞ고 훼방ᄒᆞ매 니르러ᄂᆞᆫ

입을 ᄯᆞᆯ아ᄒᆞ여

쇼년 습긔와 ᄌᆡᄌᆞ 긔봉[말에 고동과 날 ᄭᅳᆺ]으로ᄡᅥ

ᄯᅳᆺ 어드믈 삼으니

심흉이 경박ᄒᆞ야 원긔ᄅᆞᆯ 착상ᄒᆞ매

향ᄅᆡ의 복ᄐᆡᆨ엣 ᄐᆡ원[ᄐᆡ포원신]도 돈연이 밧고여

빈쳔ᄒᆞᆫ 구각이 되니

가히 앗갑지 아니며

가히 두렵지 아닐야

네 맛당이 셰샹 션ᄇᆡᄅᆞᆯ 광권ᄒᆞ야

이거ᄉᆞᆯ 보와 경계ᄅᆞᆯ 삼아

나의 방 슈결ᄒᆞᆯ ᄯᆡ에

크게 ^ 쥬져ᄒᆞᆷ을 허비케 말지어다

용예 ᄌᆡᄇᆡᄒᆞ고 물너나매

새벽 붑소ᄅᆡ에 놀나 ᄭᆡ니

ᄃᆞᆰ이 세 번 울엇더라

급히 일어나 셩샹 압ᄒᆡ 다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