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디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홀노 내게ᄂᆞᆫ 열아믄 살 먹은 ᄇᆞ리인 놈이 와

신부ᄅᆞᆷ도 변변이 못ᄒᆞ니

극히 민망ᄒᆞᄃᆡ ᄒᆞᆯ일이 업더라

여긔 위화도라 ᄒᆞᄂᆞᆫ 셤이 이시니

부윤^이 겨울마다 그곳의 산영을 ᄒᆞ면

사ᄉᆞᆷ과 ᄭᅯᆼ이 만히 잡히이고

군ᄉᆞ의 치돌ᄒᆞᄂᆞᆫ 거동이 가쟝 보암ᄌᆞᆨᄒᆞ다 ᄒᆞ더니

이ᄯᅢ의 셤 속의 ᄀᆞᆯ이 ᄀᆞ득ᄒᆞ야

밋쳐 뷔여ᄂᆡ디 못ᄒᆞ고

일읍 군뎡을 됴발ᄒᆞ면

폐단이 어렵다 ᄒᆞ야

읍ᄂᆡ 별무ᄉᆞ ᄇᆡᆨ여 긔ᄅᆞᆯ 됴발ᄒᆞ야

이십삼일 나귀셤이라 ᄒᆞᄂᆞᆫ ᄯᅡᄒᆡ 산영을 시길ᄉᆡ

식후의 계부ᄅᆞᆯ 뫼옵고 남문을 나니

샹부ᄉᆡ 압ᄒᆡ 셧ᄂᆞᆫ디라

대긔치와 군악을 압ᄒᆡ 버리고

삼현이 그 뒤ᄒᆡ 셔고

기ᄉᆡᆼ 열아문 ᄡᅡᆼ이 다 ᄆᆞᆯ을 ᄐᆞ고

군복의 젼닙^을 각별 션명이 ᄀᆞᆺ초고

두 줄노 느려 가더라

오 리ᄂᆞᆫ ᄒᆡᆼᄒᆞ야

ᄒᆞᆫ 언덕 우ᄒᆡ 니ᄅᆞ러

댱막을 놉히 티고

그 안ᄒᆡ 자리ᄅᆞᆯ ᄒᆞ여시니

일ᄒᆡᆼ이 다 ᄆᆞᆯ의 ᄂᆞ려 좌ᄅᆞᆯ 뎡ᄒᆞ매

압흐로 ᄇᆞ라보니

압녹강 ᄒᆞᆫ 가ᄃᆞᆰ이 언덕 밋흐로 둘너

어ᄅᆞᆷ이 뉵디 ᄀᆞᆺ고

강 셔편은 셤이 이셔 수풀이 울연ᄒᆞ니

이거시 곳 나귀셤이러라

셔남편 쳡쳡ᄒᆞᆫ 뫼흔 다 오랑캐 ᄯᅡ히라

두어 곳 뫼 우ᄒᆡ ᄂᆡ 긔운이 장히 니러나니

이ᄂᆞᆫ 오랑캐들이 산영ᄒᆞᄂᆞᆫ 곳이라

댱막 압희 긔치ᄅᆞᆯ 버리고

군악 소래 진동^ᄒᆞ더니

이윽고 군악을 긋치고

다ᄅᆞᆫ 긔치ᄅᆞᆯ 다 물니고

방포 ᄒᆞᆫ 소래의 븕은 긔 ᄒᆞ나흘 언덕 우희셔 두ᄅᆞ니

강 우흐로셔 ᄆᆞᆯ ᄐᆞᆫ 군ᄉᆞ들이

함셩을 웅장이 지ᄅᆞ고

수풀을 향ᄒᆞ야 궁시와 창검을 두ᄅᆞ고

일시의 ᄆᆞᆯ을 ᄯᅱ여 드러가니

군ᄉᆡ 비록 젹으나

ᄯᅩᄒᆞᆫ 쾌ᄒᆞᆫ 귀경이라

다만 수플을 뒤디ᄃᆡ

ᄒᆞᆫ 마리 즘ᄉᆡᆼ을 만ᄂᆞ디 못ᄒᆞ고

여러 사ᄅᆞᆷ이 매와 ᄀᆡᄅᆞᆯ ᄃᆞ리고

두로 소ᄅᆡᄒᆞ고 ᄃᆞᆫ니ᄃᆡ

둉시 ᄭᅯᆼ ᄒᆞ나흘 엇디 못ᄒᆞ니 패흥ᄒᆞ더라

드ᄃᆡ여 증을 울니고

긔ᄅᆞᆯ 둘너 ^ 도로 물니고

긔 ᄒᆞ나흘 사장의 박아

마군 다ᄉᆞᆺ식 ᄒᆞᆫ ᄑᆡᄅᆞᆯ 지어

긔 ᄲᅡ히기ᄅᆞᆯ ᄃᆞᆺ토게 ᄒᆞ니

이ᄂᆞᆫ 녜브터 ᄒᆞ던 일이라

다ᄉᆞᆺ 놈이 ᄆᆞᆯ 머리ᄅᆞᆯ ᄀᆞᄌᆞᆨ히 ᄒᆞ야 셔시매

ᄌᆡ 우ᄒᆡ셔 북을 울니고 나발을 불면

다ᄉᆞᆺ 놈이 일시의 소ᄅᆡ 지ᄅᆞ고

채ᄅᆞᆯ 젹여 ᄆᆞᆯ을 ᄯᅱ여

몬져 긔ᄅᆞᆯ ᄲᅡ히ᄂᆞᆫ 사ᄅᆞᆷ은

ᄲᅡ힌 긔ᄅᆞᆯ 좌우로 두ᄅᆞ고

소래ᄅᆞᆯ 크게 질너

용ᄆᆡᆼ되믈 쟈랑ᄒᆞ니

ᄯᅩᄒᆞᆫ 볼만ᄒᆞ더라

군ᄉᆞ ᄒᆞ나히 ᄌᆞ원ᄒᆞ여

긔 다ᄉᆞᆺᄉᆞᆯ 좌우의 셰우고

동셔로 ᄆᆞᆯ을 두ᄅᆞ혀

ᄒᆞᆫ번의 ᄲᅡ혀지라 ᄒᆞ니

즉시 긔 다ᄉᆞᆺᄉᆞᆯ 나^리워 ᄭᅩᆺ고

북을 치고 나ᄇᆞᆯ을 브니

ᄆᆞᆯ을 급히 ᄃᆞᆯ녀 쳣 긔ᄅᆞᆯ ᄲᅡ히고

인ᄒᆞ야 ᄆᆞᆯ을 돌나 다ᄅᆞᆫ 긔ᄅᆞᆯ 다 ᄲᅡ히니

ᄆᆞᆯ 두ᄅᆞ기ᄂᆞᆫ 다ᄅᆞᆫ 군ᄉᆞ의셔 나은 ᄃᆞᆺᄒᆞ더라

부윤이 긔 ᄲᆞ힌 군ᄉᆞᄅᆞᆯ 다 블너올녀 돈과 삼승으로 샹을 주더라

이윽고 차담을 나오고

져물매 햐쳐로 도라오니라

이십뉵일에 동문을 나

구룡연을 가 보니

이ᄂᆞᆫ 압녹강 샹ᄂᆔ라

강ᄀᆞ의 졀벽이 쳔 쳑이 넘으니

우흐로셔 ᄎᆞ마 아래ᄅᆞᆯ 보디 못ᄒᆞᆯ디라

녯젹의 ᄒᆞᆫ 통인이 관가 기ᄉᆡᆼ을 침혹ᄒᆞ엿더니

별셩이 그 기ᄉᆡᆼ^을 앗고ᄌᆞ ᄒᆞ야

통인을 잡아 다ᄉᆞ리랴 ᄒᆞ니

그 기ᄉᆡᆼ이 통인으로 더브러 도망ᄒᆞ야

여긔 니ᄅᆞ러 ᄯᅴᄅᆞᆯ 글너 셔로 동이고

ᄒᆞᆫ가디로 강의 ᄯᅥ러져 죽다 ᄒᆞ더라

언덕 우ᄒᆡ 큰 솔이 ᄀᆞ득ᄒᆞ고

그 ᄀᆞ온ᄃᆡ ᄒᆞᆫ 묘당이 이시니

이ᄂᆞᆫ 뇽왕ᄆᆈ라

이 묘당 동편의 강을 님ᄒᆞ여

ᄒᆞᆫ 단묘ᄒᆞᆫ 곳이 이시니

이ᄂᆞᆫ 녜 증조부 부윤으로 계오실 ᄯᆡ의

구룡뎡이라 ᄒᆞᄂᆞᆫ 뎡ᄌᆞᄅᆞᆯ 지여 계오시더니

그 후의 문허지고 터만 남앗더라

날이 치워 오래 머므지 못ᄒᆞ고

도라와 냥샹셔원을 ᄎᆞᄌᆞ니

이ᄂᆞᆫ 고구려 어진 졍승 을파^소의 위판을 봉안ᄒᆞ고

쳥음 김션ᄉᆡᆼ을 ᄇᆡ향ᄒᆞ엿더라

쳠ᄇᆡᄒᆞ온 후의 강당의 안ᄌᆞ니

두어 션ᄇᆡ 잇거ᄂᆞᆯ

잠간 슈작ᄒᆞ고 도라오니라

이십칠 강을 건너 구련셩 한둔ᄒᆞ다

이날 됴식 후의

계뷔 몬져 강가의 슈험으로 나오시니

나ᄂᆞᆫ ᄯᅥ러져 ᄒᆡᆼ구ᄅᆞᆯ 다 됴검ᄒᆞ야 ᄂᆡ여 보낸 후에

군복 우ᄒᆡ 도포ᄅᆞᆯ 닙고 나갈ᄉᆡ

마두ᄂᆞᆫ 션쳔 녁노 덕유오

ᄆᆞᆯ은 함경도 슈셩 역매라

통군뎡을 오ᄅᆞ니

이 집은 ᄯᅩᄒᆞᆫ 유명ᄒᆞᆫ 곳이라

셩 셔븍편 놉흔 곳의 이시

압흐로 먼니 뵈ᄂᆞᆫ 곳이라

오랑ᄏᆡ ᄯᅡ히라

뫼 거동이 수졀ᄒᆞ야

다 살긔ᄅᆞᆯ ᄯᅴᆫ ᄃᆞᆺᄒᆞ고

산영ᄒᆞᄂᆞᆫ ᄂᆡ 쳐쳐의 니러나니

경ᄉᆡᆨ이 다른 누관과 ᄀᆞᆺ디 아니터라

압녹강 ᄀᆞ흐로 년ᄒᆞ야 파슈막이 이셔

군ᄉᆡ 상ᄒᆡ 딕희여시니

부윤이 혹 밤의 이 누의 올나 텬하셩을 불면

파슈막의 일시의 블을 혀고 응ᄒᆞ야 소ᄅᆡ ᄒᆞ니

극ᄒᆞᆫ 장관이라 ᄒᆞ더라

븍으로 ᄇᆞ라보니

강ᄀᆞ의 장막을 치고

사ᄅᆞᆷ이 구름ᄀᆞᆺ티 뫼여 셔고

셔븍 두 문으로 나가ᄂᆞᆫ 짐이

셔로 ᄭᅩ리ᄅᆞᆯ ^ 니어

먼니셔 ᄇᆞ라ᄆᆡ

부ᄉᆞ로 두 그이ᄅᆞᆯ 그은 ᄃᆞᆺᄒᆞ더라

뎡ᄌᆞ 셔편 언덕으로 ᄂᆞ려

언덕으로 슈셩촌 쳥음 션ᄉᆡᆼ 머무시던 곳을 ᄎᆞᄌᆞ니

유젹비ᄅᆞᆯ 셰우고

뒤ᄒᆡ ᄉᆞ젹 긔록ᄒᆞᆫ 글은 단암 민상공 글일너라

셩슈문의 니ᄅᆞ러

ᄆᆞᆯ을 ᄐᆞ고 막ᄎᆞ의 니ᄅᆞ니

ᄉᆞᄒᆡᆼ과 부윤이 다 모혓ᄂᆞᆫ지라

다ᄉᆞᆺ 곳을 난화

건너가ᄂᆞᆫ 인ᄆᆞ와 딤을 다 슈험ᄒᆞ니

오ᄉᆞᆯ 벗기며

상토 밋과 주머니와 바디ᄅᆞᆯ 다 뒤디고

역관들의 ᄆᆞᆯ은 안장 밋과 대련과 걸낭을 다 헤쳐 보니

자리관과 져구리 셜만ᄒᆞᆫ ᄒᆡᆼ^구들이 사댱의 헤여디니

보ᄆᆡ 슈통ᄒᆞ고 ᄎᆞ튱도 ᄯᅩᄒᆞᆫ 슈험의 드러

의복과 젼닙과 망건을 다 벗기고

상토ᄅᆞᆯ 두로 저어 죄인 잡죄ᄃᆞᆺ ᄒᆞ니

그 분 ᄂᆡ고 븟그러 ᄒᆞᄂᆞᆫ 거동이 졀도ᄒᆞ더라

상부ᄉᆞ도 몬져 강을 건너고

계부ᄂᆞᆫ 부윤으로 더부러 슈험을 간검ᄒᆞ고

신후의 ᄒᆡ 거의 져믈고져 ᄒᆞᆯ ᄯᆡ의 ᄒᆡᆼᄎᆞᄅᆞᆯ ᄯᅥ나

실ᄉᆡ 예셔브터ᄂᆞᆫ 젼ᄇᆡ 뉵각이 다 ᄯᅥ러지고

마두놈이 소ᄅᆡᄅᆞᆯ 놉혀 삼방 아래ᄅᆞᆯ ᄎᆞᆯ오라 ᄒᆞ니

다만 좌ᄎᆞ ᄒᆞ나ᄒᆡ 하인 셰 놈 ᄲᅳᆫ이라

좌챠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ᄌᆔ셔 술위^ᄅᆞᆯ ᄆᆞᆫ다라

우흘 가마 모양으로 ᄭᅮ며

ᄐᆞ고 가ᄂᆞᆫ 거시라

이ᄯᆡ 비로소 도포ᄅᆞᆯ 버셔 딤의 너코

가ᄉᆞᆯ 버셔 의ᄌᆔ ᄉᆞᄅᆞᆷ을 맛디고

은 딩ᄌᆞ의 공작우 ᄃᆞᆯ닌 총벙거지ᄅᆞᆯ ᄡᅳ니

샹하의 보ᄂᆞᆫ 니 아니 웃ᄂᆞ 니 업더라

압녹강이 이 압ᄒᆡ 니ᄅᆞ러

셰 가디의 난호여시니

삼강이라 니ᄅᆞᄂᆞᆫ 곳이라

이ᄯᆡ 삼강이 다 어ᄅᆞᆷ이 합ᄒᆞ엿ᄂᆞᆫ디라

그 우ᄒᆡ 젹셜이 ᄡᆞ혀

ᄆᆞᆯ을 ᄐᆞ고 디나ᄆᆡ

강인 줄을 ᄭᆡ닷지 못ᄒᆞᆯ너라

삼강을 디나ᄆᆡ

좁은 길이 겨우 슈ᄅᆡᄅᆞᆯ ᄐᆞᆯ 만ᄒᆞ고

좌우의 ᄀᆞᆯ 수플이 길흘 ᄭᅧ시니

ᄒᆡᆼ^ᄉᆡᆨ이 극히 슈졀ᄒᆞ고

ᄒᆞ믈며 깁흔 겨울의

셕양이 뫼ᄒᆡ ᄂᆞ리ᄂᆞᆫ ᄯᆡ의 다다라

친뎡을 ᄯᅥ나며

고국을 ᄇᆞ리고 먼니 연ᄉᆡᄅᆞᆯ 향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이

엇디 굿부디 아니ᄒᆞ리오마ᄂᆞᆫ

슈십 년 평ᄉᆡᆼ지원이 일됴의 ᄭᅮᆷᄀᆞᆺ티 일워

ᄒᆞᆫ낫 셔ᄉᆡᆼ으로 융복의 ᄆᆞᆯ을 ᄃᆞᆯ녀 이 ᄯᅡᄒᆡ 니ᄅᆞ니

상쾌ᄒᆞᆫ 의ᄉᆞ와 강ᄀᆡᄒᆞᆫ 긔운이

ᄆᆞᆯ 우ᄒᆡ셔 ᄑᆞᆯ이 ᄲᅩᆷᄂᆡ이물 ᄭᆡ닷디 못ᄒᆞ니

드ᄃᆡ여 마상의셔 ᄒᆞᆫ 곡됴 밋친 노ᄅᆡᄅᆞᆯ 디어 읇허 ᄀᆞᆯ오ᄃᆡ

하ᄂᆞᆯ이 사ᄅᆞᆷ을 ᄂᆡᄆᆡ ᄡᅳᆯ 곳이 다 잇도다

날ᄀᆞᆺ흔 궁ᄉᆡᆼ은 무삼 일을 일웟더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