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디일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등하의 글을 닑어 댱문부ᄅᆞᆯ 못 닐우고

ᄆᆞᆯ 우ᄒᆡ 활을 닉여 오랑ᄏᆡᄅᆞᆯ 못 ᄡᅩ도다

반ᄉᆡᆼ을 녹녹ᄒᆞ야 젼샤의 잠겨시니

비슈ᄅᆞᆯ 녑ᄒᆡ ᄭᅵ고 역슈ᄅᆞᆯ 못 건넌들

금등이 압ᄒᆡ 셔니 이거시 무ᄉᆞᆷ 일고

간밤의 ᄭᅮᆷ을 ᄭᅮ니 요야ᄅᆞᆯ ᄂᆞ라 건너

산ᄒᆡ관 잠은 문을 ᄒᆞᆫ 손으로 밀치도다

망ᄒᆡ뎡 뎨일 층의 ᄎᆔ후의 놉히 안ᄌᆞ

갈셕을 발노 박ᄎᆞ ᄇᆞᆯᄒᆡᄅᆞᆯ 마신 후의

진시황 밋친 ᄯᅳᆺ을 칼 집고 우섯더니

오ᄂᆞᆯ날 초초 ᄒᆡᆼᄉᆡᆨ이 뉘 타시라 ᄒᆞ리오

오 리ᄂᆞᆫ ᄒᆡᆼᄒᆞᄆᆡ 날이 더운디라

의ᄌᆔ 창군 십여 명이 홰불노 압흘 인도ᄒᆞ더라

십여 리ᄅᆞᆯ ᄒᆡᆼᄒᆞᄆᆡ

쳐쳐의 슈풀 ᄉᆞ이 불을 픠오고 ᄉᆞᄅᆞᆷ이 둔ᄎᆔᄒᆞ야시니

이ᄂᆞᆫ 딤 시ᄅᆞᆫ 사마군이 두로 흐터 머믄다 ᄒᆞ더라

길가의 ᄒᆞᆫ 외로온 남기 이시니

북경 가난 ᄉᆞᄅᆞᆷ들이

다 됴희의 밥을 ᄡᅡ ᄀᆞ디의 걸고

두어 번 졀ᄒᆞ야

ᄉᆞ망 일기ᄅᆞᆯ 빌고 가ᄂᆞᆫ디라

왼 남기 ᄭᅩᆺ 픤 거동이더라

이윽고 ᄒᆞᆫ 곳의 니ᄅᆞ니

화광이 ^ 수플을 두루고

무슈ᄒᆞᆫ 인매 ᄉᆞ면으로 헤친 ᄃᆞᆺᄒᆞ니

이ᄂᆞᆫ 일ᄒᆡᆼ 머무ᄂᆞᆫ 곳이니

일홈은 구련셩이니

ᄉᆞᄒᆡᆼ 머무ᄂᆞᆫ 곳은

의ᄌᆔ셔 미리 군ᄉᆞᄅᆞᆯ 분ᄒᆞ야

큰 구덩이ᄅᆞᆯ ᄑᆞ고

그 우ᄒᆡ 넙은 널을 ᄭᆞᆯ고

널 우ᄒᆡ 댱막을 티고

널 밋흔 숫블을 ᄆᆞᆫᄃᆞ라 년ᄒᆞ야 너흐니

구들과 다ᄅᆞᆷ이 업더라

상방은 녜브터 ᄡᅳᄂᆞᆫ 몽고 댱막이니

형상이 인뎡 업흔 ᄃᆞᆺᄒᆞ고

안히 ᄒᆞᆫ 간이 남고

압ᄒᆡ 널문을 ᄂᆡ여시니

이ᄂᆞᆫ 몽고의 졔되러라

부방 삼방은 가가ᄅᆞᆯ 짓고 개ᄀᆞ족을 더퍼시니

안히 심히 좁^더라

역관들은 한ᄃᆡ 겹댱막을 티고

하졸들은 곳곳이 모도여 안ᄌᆞ

ᄉᆞ면의 장막을 길ᄀᆞᆺ티 ᄊᆞ코

불을 질너 ᄇᆞᆯ을 ᄶᅬ오고 밤을 ᄉᆡ오니

만일 큰 픙셜을 당ᄒᆞ면

어러 죽ᄂᆞ 니 만흘너라

계부ᄅᆞᆯ 뫼시고 댱막의 누으니

심히 좁아 편티 아니ᄒᆞᄃᆡ ᄒᆞᆯ일이 업더라

이날브터 됴셕 음식을 상부방이 사흘식 돌녀 격더라

밤의 호환이 무셔워

ᄌᆞ로 텬하셩을 브러

여러 ᄉᆞᄅᆞᆷ이 일시의 함셩으로 서로 응ᄒᆞ니

일노 인ᄒᆞ야 종시 잠을 깁히 드디 못ᄒᆞᆯ너라

이십팔일 구련셩셔 니발ᄒᆞ야 이십 구일 ᄎᆡᆨ문 드다

셩번 ᄎᆞ튱은 댱 밧긔셔 자더니

동이 튼다 ᄒᆞ거ᄂᆞᆯ

오ᄉᆞᆯ 닙고 댱 밧긔 나 안ᄌᆞ니

화토블의 의지ᄒᆞᆫ 무슈ᄒᆞᆫ 하졸이

다 발을 블 밋흐로 버티고 누어

코 고으고 자ᄂᆞ 니 반이 넘고

ᄃᆡ단이 치워ᄒᆞᄂᆞᆫ 모양이 젹으니

셔븍 ᄉᆞᄅᆞᆷ이 치위ᄅᆞᆯ 잘 견ᄃᆡᆫ다 말이 그ᄅᆞ디 아니ᄒᆞ더라

블빗ᄒᆡ 보니 ᄂᆡ 옷ᄉᆡ 눈이 두로 ᄯᅥ러졋거ᄂᆞᆯ

고이히 넉여 밤의 눈이 왓ᄂᆞᆫ가 무ᄅᆞ니

눈 온 일이 업다 ᄒᆞ더니

셩번^이 내 젼닙을 ᄀᆞᆯᄋᆞ쳐 닐오ᄃᆡ

여긔 눈이 만히 잇다 ᄒᆞ거ᄂᆞᆯ

놀나 버셔 보니

ᄒᆞᆫ 편의 눈이 허여킈 두어 줌이 엉긔여

흔드러도 즉시 ᄯᅥ러디지 아닛ᄂᆞᆫ디라

그졔야 ᄉᆡᆼ각ᄒᆞ니

밤의 댱막 속의 거럿더니

댱 틈으로 ᄎᆞᆫ 긔운이 드러

더온 김과 서로 엉긔여

셩에ᄀᆞ 되미러라

날이 쾌히 ᄉᆡᄆᆡ

쥬방의셔 흰죽을 주니

이후ᄂᆞᆫ 년ᄒᆞ야 아ᄎᆞᆷ은 쥭을 ᄒᆞ더라

역관들을 만나ᄆᆡ

밤 디ᄂᆡᆫ 말을 뭇고

셔로 위로ᄒᆞ여

ᄉᆞ경을 디ᄂᆡᆫ ᄃᆞᆺᄒᆞ더라

평즁이 왓거ᄂᆞᆯ

밤 경ᄉᆡᆨ을 서로 의^논ᄒᆞ고

댱 밧긔 나가 두로 둘너보니

토산이 놉디 아니ᄒᆞ고

잡목이 ᄉᆞ면의 삼ᄃᆡ 션 ᄃᆞᆺᄒᆞ고

언덕 넘어 뫼히 두ᄅᆞᆫ 곳은 은연이 ᄆᆞ을이 이셔

계견의 소ᄅᆡᄅᆞᆯ 드ᄅᆞᆯ ᄃᆞᆺᄒᆞ고

단묘ᄒᆞᆫ 봉이 명당을 디우고

좌우 ᄉᆞ각이 균젹히 두ᄅᆞᆫ 곳은 의연이 무덤이 잇고

셕물을 버린 ᄃᆞᆺᄒᆞᆫ디라

평듕이 더옥 혀ᄅᆞᆯ ᄎᆞ 긔특ᄒᆞ믈 닐ᄏᆞ라 ᄀᆞᆯ오ᄃᆡ

만일 이 ᄯᅡ흘 어더 ᄉᆞᄅᆞᆷ을 살게 ᄒᆞ면 ᄂᆡ 몬져 드러오리라 ᄒᆞ니

듯ᄂᆞ 니 다 대쇼ᄒᆞ더라

대개 산쳔이 깁흔 듕의 명낭온쟈ᄒᆞ^야

진짓 ᄉᆞᄅᆞᆷ즉ᄒᆞᆫ 곳이러라

ᄒᆡ 도ᄃᆞ매 니발ᄒᆞ야

좌챠의 뒤흘 ᄯᆞ라가더니

십여 리ᄅᆞᆯ ᄒᆡᆼᄒᆞ야 ᄒᆞᆫ 언덕 밋흐로 나가니

길 아ᄅᆡ 큰 내물이 잇ᄂᆞᆫ디라

산영ᄒᆞᄂᆞᆫ 오랑ᄏᆡ 열아문이

어ᄅᆞᆷ 우ᄒᆡ ᄀᆡ 두어흘 ᄃᆞ리고 이셔

막ᄃᆡ로 슈플을 ᄡᅲ시며

무ᄉᆞᆷ 고이ᄒᆞᆫ 소ᄅᆡᄅᆞᆯ ᄒᆞ거ᄂᆞᆯ

ᄆᆞᆯ을 머무ᄅᆞ고

마두로 ᄒᆞ여곰 무ᄉᆞᆷ 말을 무ᄅᆞ라 ᄒᆞ니

두어 말을 뭇고

졔 ᄯᅩᄒᆞᆫ ᄃᆡ답ᄒᆞᄃᆡ

ᄒᆞᆫ 말을 아라듯디 못ᄒᆞ고

마두ᄃᆞ려 무ᄅᆞ니

ᄭᅯᆼ을 몃치나 어덧ᄂᆞ냐 ᄒᆞ니

ᄒᆞ나토 못 어덧노라 ᄒᆞ고

고기ᄅᆞᆯ 잡앗ᄂᆞ냐 ᄒᆞ니

업다 ᄒᆞᆫ다 ᄒᆞ고

혹 됴션말노 ᄃᆡ답ᄒᆞᆫ다 ᄒᆞᄃᆡ

더 아라 드ᄅᆞᆯ 길히 업더라

다 머리의 헌 감토ᄅᆞᆯ ᄡᅳ고

ᄂᆞᆯ근 양피동 옷ᄉᆞᆯ 털이 밧그로 나게 닙고

무ᄅᆞᆸ 아ᄅᆡᄂᆞᆫ 가족 다라기ᄅᆞᆯ 신고

노흐로 무ᄅᆞᆸ 밋가디 동혓고

상이 검고 더러워

ᄉᆞᄅᆞᆷ의 형샹이 업ᄉᆞ니

보기의 놀납고 고이ᄒᆞ더라

금셕산 밋ᄒᆡ 니ᄅᆞ니

이ᄂᆞᆫ 즁화ᄒᆞᄂᆞᆫ 곳이라

산초ᄅᆞᆯ 븨여 ᄭᆞᆯ고

그 우ᄒᆡ 댱막을 쳐 일ᄒᆡᆼ이 안고

ᄂᆡᄀᆞ의 솟ᄎᆞᆯ 거러 밥상을 ᄎᆞᆯ혀 오더라

금셕산은 의ᄌᆔ셔 ᄇᆞ라보이던 곳이라

봉만이 동셔로 ^ 버려 병풍을 베픈 ᄃᆞᆺᄒᆞ니

그 가온ᄃᆡ 필연 보암ᄌᆞᆨᄒᆞᆫ 곳이 이실 ᄃᆞᆺᄒᆞ더라

식후의 몬져 ᄯᅥ나니

예셔브터 사마치ᄅᆞᆯ ᄆᆡ니

풍한의 극히 유익ᄒᆞ더라

져녁의 총슈의 니ᄅᆞ니

이 ᄯᅡ히 믈ᄀᆞ의 잇고

물 남편의 졀벽이 둘너

은연이 아국 총슈와 ᄀᆞᆺ흐니

아국 사ᄅᆞᆷ이 일홈을 지은가 시브더라

샤ᄌᆞ관 ᄒᆞ나히 ᄌᆞ문을 뫼시고

ᄆᆞ양 압셔 길흘 나니

이날 비로소 보니

ᄆᆞᆯ긔 바리ᄅᆞᆯ 만ᄃᆞ라 싯고

누ᄅᆞᆫ 보흐로 덥고

누른 긔 ᄒᆞ나흘 그 우ᄒᆡ ᄭᅩ잣더라

이 밤은 ᄇᆞ람이 불고

날^이 더 치우니

일ᄒᆡᆼ이 더 어려이 디내니라

이십구일 ᄒᆡ 난 후의 ᄯᅥ나

이삼 니ᄅᆞᆯ ᄒᆡᆼᄒᆞ니

역관 ᄒᆞ나히 몬져 문의 가

ᄉᆞᄒᆡᆼ 오ᄂᆞᆫ 줄을 통ᄒᆞ고 마조 와 니ᄅᆞ더라

ᄯᅩ 십 니ᄅᆞᆯ ᄒᆡᆼᄒᆞ야

ᄎᆡᆨ문 밧긔 니ᄅᆞ니

몬져 온 인마들이 딤을 문 밧긔 브리오고

밥 짓ᄂᆞᆫ ᄂᆡ 들을 덥헛더라

ᄎᆡᆨ문이라 ᄒᆞᄂᆞᆫ 거ᄉᆞᆫ

두 뫼 ᄉᆞ이의 길만ᄒᆞᆫ 남글 살댱을 늘워 셰우고

젹은 남글 ᄀᆞᆯ오 ᄆᆡ여 인ᄆᆞᄅᆞᆯ 통티 못ᄒᆞ게 ᄒᆞ고

ᄀᆞ온ᄃᆡ 큰 ᄒᆞᆫ 간 집을 셰오고

널문을 ᄂᆡ여시니

이 문은 봉황 셩댱이 나와

문^대ᄉᆞ라 ᄒᆞᄂᆞᆫ 관원과 ᄒᆞᆫ가디로 안쟈

일ᄒᆡᆼ 인마ᄅᆞᆯ 혜여 드리ᄂᆞᆫ디라

ᄉᆞᄒᆡᆼ이 다 문 밧긔 댱막을 티고 안쟈

셩댱 오기ᄅᆞᆯ 기ᄃᆞ리니라

마두ᄅᆞᆯ ᄃᆞ리고 살댱 밋ᄒᆡ 니ᄅᆞ러

문 틈을 여어보니

인가ᄂᆞᆫ 열다셧시 넘디 못ᄒᆞᄃᆡ

집 졔되 별양 크고 놉하

아국 졔도의셔 수ᄇᆡ나 되고

다 ᄉᆡ로 니여시나

닌 법이 아국과 ᄃᆞᆯ나

ᄇᆞ람이 브러도 거두치지 아닐너라

문 안ᄒᆡ ᄒᆞᆫ 집이 이시니

이ᄂᆞᆫ 셩장 안ᄂᆞᆫ 아문이라

아문 압ᄒᆡ 이삼 간 면댱을 셰워시니

다 벽댱으로 무어 극히 졍티ᄒᆞ더^라

문 안ᄒᆡ 호인들이 무슈히 왕ᄂᆡᄒᆞ고

살댱 틈의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