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연ᄒᆡᆼ녹 권지이

  • 연대: 미상
  • 저자: 홍대용
  • 출처: 을병연ᄒᆡᆼ녹(燕行錄全集 43~48)
  • 출판: 東國大學校出版部
  • 최종수정: 2015-01-01

하인들이 쥬인을 여^러 번 보ᄎᆡ여

블을 더 녀흐라 ᄒᆞ니

늙은 쥬인이 슈슈ᄃᆡᄅᆞᆯ 가디고 블을 ᄯᅡ히며 ᄀᆞᆯ오ᄃᆡ

블을 ᄀᆞᆺ 녀허시니

조곰 기다리면 더울 거시어ᄂᆞᆯ

쥬인을 못 견ᄃᆡ게 ᄒᆞᆫ다 ᄒᆞ니

내 ᄀᆞᆯ오ᄃᆡ 네 무ᄉᆞᆷ 부졀업ᄉᆞᆫ 말을 ᄒᆞᄂᆞᆫ다

만 니 길흘 온 사ᄅᆞᆷ을

ᄎᆞᆫ 방의 재와 병이 들게 ᄒᆞ미 올흐냐

잡말을 말고 밧비 블을 너흐라 ᄒᆞ니

쥬인이 크게 노ᄒᆞ야 ᄀᆞᆯ오ᄃᆡ

블은 ᄯᅡ히려니와

엇디 사ᄅᆞᆷ을 업슈히 넉여 말을 ᄒᆞᄂᆞᆫ다 ᄒᆞ거ᄂᆞᆯ

내 ᄀᆞᆯ오ᄃᆡ 내 쳣번 이 길흘 오^ᄂᆞᆫ디라

말을 ᄌᆞ셔히 아디 못ᄒᆞ야 실언ᄒᆞᆫ가 시브니

죄ᄅᆞᆯ 샤례ᄒᆞ노라

쥬인이 ᄯᅩᄒᆞᆫ 웃고 무삼 허믈ᄒᆞ리오 ᄒᆞ더라

예셔브터ᄂᆞᆫ ᄉᆞ면의 들이라

나모 븰 곳이 업ᄉᆞ니

블 ᄯᅡ히ᄂᆞᆫ 거시 다만 수슈ᄃᆡ 분이오

ᄒᆞᆫ 우흠의 갑ᄉᆞᆯ 은 ᄒᆞᆫ 돈을 쥬니

ᄉᆡᆼ리 어려울 ᄃᆞᆺᄒᆞᄃᆡ

슈슈ᄃᆡ 기ᄅᆡ 거의 셔 발이 되고

ᄒᆞᆫ 우흠의 블과 여라문을 뭇거시니

곡셕 되ᄂᆞᆫ 슈ᄂᆞᆫ 아국의 비ᄒᆞ면

엉동이 나은ᄀᆞ 시브더라

쥬인의 집의 당즁ᄒᆞ야 놉히 감실 모양을 ᄆᆞᆫ들고

그 안ᄒᆡ 네 화상을 거러시^니

ᄒᆞ나흔 블상이오

ᄒᆞ나흔 관왕이오

둘흔 아디 못ᄒᆞᆯ디라

쥬인을 블너 무ᄅᆞ니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ᄒᆞ나흔 우리 조상의 화상이오

ᄒᆞ나흔 니ᄅᆞ고 시브ᄃᆡ 너희 놀날가 ᄒᆞ노라 ᄒᆞ거ᄂᆞᆯ

내 고이히 넉여 ᄀᆞᆯ오ᄃᆡ

관계치 아니ᄒᆞᆯ 거시니 밧비 니ᄅᆞ라

쥬인이 ᄀᆞᆯ오ᄃᆡ

이ᄂᆞᆫ 녯젹의 동으로 너희 나라흘 치던 당태종이라 ᄒᆞ거ᄂᆞᆯ

ᄂᆡ 우서 ᄀᆞᆯ오ᄃᆡ 이거시 무ᄉᆞᆷ 놀날 말이리오

당태종이 치던 나라흔 됴션이 아니오

ᄯᅩ 당ᄐᆡ종이 ᄆᆞᄎᆞᆷᄂᆡ 니긔지 못ᄒᆞ고

ᄒᆞᆫ 편 눈을 살흘 ^ 맛고 도라갓ᄂᆞ니

엇지 죡히 무셔오리오 ᄒᆞ니

쥬인이 무식ᄒᆞᆫ디라 다만 머리ᄅᆞᆯ 그덕일 ᄯᅡᄅᆞᆷ이러라

대개 년노의 보니

졔 조상 위ᄒᆞᆫ 곳은 흔티 아니ᄒᆞ고

관왕과 부쳐ᄂᆞᆫ 거의 아니 위ᄒᆞᆫ 곳이 업ᄉᆞᄃᆡ

화상 압ᄒᆡᄂᆞᆫ 가온ᄃᆡ 향노ᄅᆞᆯ 노코

좌우의 초ᄃᆡᄅᆞᆯ 셰워시니

다 납으로 ᄆᆞᆫᄃᆞᆫ 거시오

됴셕으로 향을 픠오니

향은 ᄇᆡᆨ단향 ᄀᆞᆯᄂᆞᆯ ᄆᆞᆫᄃᆞᆫ 거시라

크기 쳘ᄉᆞ ᄀᆞᆺ고 기ᄅᆡ 두 ᄲᅧᆷ이 되니

ᄭᅳᆺᄒᆡ 블을 부쳐 두셰 낫식 향노의 ᄭᅩᄌᆞ시니

식경을 블이 ᄭᅳᆺ디 아니ᄒᆞᄃᆡ

내ᄂᆞᆫ ᄆᆡᆼ녈티 ^ 못ᄒᆞ더라

ᄎᆡᆨ문을 든 후로 ᄆᆞ양 햐쳐의 니ᄅᆞ러

쥬인을 블너 말을 무러

슈작을 닉이고 ᄉᆡᆼ니와 픙쇽을 알고저 ᄒᆞ니

두어 말을 ᄒᆞ면

즉시 노야의게 알욀 말이 잇노라 ᄒᆞ고

쳥심환을 달나 ᄒᆞ니

임의 슈작을 ᄒᆞ면 아니 쥬디 못ᄒᆞᆯ디라

마지 못ᄒᆞ야 ᄒᆞᆫ 환식 쥬니

가져간 거ᄉᆞ로 ᄂᆞᆫ니울 길이 업ᄂᆞᆫ지라

역졸들의 ᄆᆞᆫᄃᆞ라 오ᄂᆞᆫ 거ᄉᆞᆫ

거ᄌᆞᆺ 쳥심환 슈ᄇᆡᆨ 환을

갑ᄉᆞᆯ 쥬고 어더

덕유ᄅᆞᆯ 맛져 두고

두어 환식 슈응ᄒᆞ니

거ᄌᆞᆺ 거ᄉᆞ로 ᄉᆞᄅᆞᆷ을 속^이ᄂᆞᆫ 거시 븟그러오ᄃᆡ

저ᄒᆡ ᄯᅩᄒᆞᆫ 년년이 거ᄌᆞᆺ 거ᄉᆞᆯ 어드ᄃᆡ

구ᄒᆞ기ᄅᆞᆯ 마지 아니ᄒᆞ니 ᄒᆞ고

혹 니ᄅᆞᄃᆡ 너ᄒᆡ 쳥심환이 다 거ᄌᆞᆺ 거시라

우리도 그 흙ᄀᆞᆺ흔 쥴을 모ᄅᆞ지 아니ᄒᆞᄃᆡ

그러나 병의 먹으면 분명이 효험이 나고

다른 ᄉᆞᄅᆞᆷ이 어더 달나 ᄒᆞᄂᆞᆫ 니 만흔디라

이러므로 진짓 거시 못 되어도

만히 어드믈 됴히 넉이노라 ᄒᆞ더라

초칠일 신뇨동셔 니발ᄒᆞ야 초팔일 심양 니ᄅᆞ다

햐쳐 압ᄒᆡ ᄒᆞᆫ 졀이 이시니 일홈은 ᄌᆞ항ᄉᆡ^라

년젼의 종실 ᄒᆡ흥군이 상ᄉᆞᄅᆞᆯ 드러와 죽은 곳이러라

밧그로셔 바ᄅᆞ보ᄆᆡ

층층ᄒᆞᆫ 누각이 극히 웅장ᄒᆞ니

아ᄎᆞᆷ의 드러ᄀᆞ 보고ᄌᆞ ᄒᆞ엿더니

왕개 늣게야 오고

ᄒᆡᆼ채 임의 ᄯᅥ나시ᄂᆞᆫ지라

밋쳐 드러갈 길히 업고

동ᄒᆡᆼ 역관들이 다 닐오ᄃᆡ

이 졀이 비록 밧근 웅장ᄒᆞ나

속은 파락ᄒᆞ여 볼 거시 업고

ᄯᅩ 이런 졀의 왕왕이 님의 임ᄌᆞ 업ᄉᆞᆫ 죽엄을 만히 두어시니

엇디 드러가리오 ᄒᆞ더라

ᄆᆞᄋᆞᆯ을 지나매 긴 담을 두루고

그 안ᄒᆡ 슈목이 만히 셔시^ᄃᆡ

집을 보디 못ᄒᆞ니

왕개 닐오ᄃᆡ 놉흔 벼ᄉᆞᆯᄒᆞᆫ 사ᄅᆞᆷ의 무덤이라 ᄒᆞ더라

ᄎᆡᆨ문 안브터 큰 길ᄒᆡ 좌우로 ᄭᅧ 버들을 심거시ᄃᆡ

ᄭᅳᆫ허진 곳이 만터니

뇨동셔브터ᄂᆞᆫ 더옥 만히 심거

븍강ᄭᆞ지 ᄭᅳᆫ히이지 아냣다 ᄒᆞ니

나라 법녕이 셩실ᄒᆞ믈 볼너라

녀름 길ᄒᆡ 큰믈이 져 들을 덥흐면

이 나무 ᄉᆞ이로 표ᄒᆞ여 길흘 ᄎᆞᆺᄂᆞᆫ다 ᄒᆞ더라

니포의 니ᄅᆞ러 아적밥을 먹고 ᄯᅥ나니

눈이 ᄂᆞᆯ니고 ᄇᆞᄅᆞᆷ이 ᄃᆡ단이 니러

술위문을 죵일 막^으니

심히 답답ᄒᆞ더라

역관들이 제 술위 모ᄂᆞᆫ 놈을 다 픙챠ᄅᆞᆯ 쥬어 ᄡᅳ이니

왕개 ᄯᅩᄒᆞᆫ 픙챠ᄅᆞᆯ 엇고ᄌᆞ 여러 번 귀슬힌 말을 ᄒᆞ거ᄂᆞᆯ

내 니로ᄃᆡ 역관들은 휘항이 여러히라 여벌을 ᄡᅴ오거니와

나ᄂᆞᆫ 가난ᄒᆞᆫ 션ᄇᆡ라 단벌을 가졋시니

네 치위ᄅᆞᆯ 구ᄒᆞᆯ 도리 업ᄂᆞᆫ디라

심양 니ᄅᆞ러 됴흔 마을악이ᄅᆞᆯ 사 ᄡᅳ면

갑ᄉᆡ 다쇼ᄂᆞᆫ 내 혜디 아니리라 ᄒᆞ니

왕개 감샤ᄒᆞ여라 ᄒᆞ더라

십니포 슉소의 니ᄅᆞ니

ᄆᆞᄋᆞᆯ 머리의 관왕의 묘당이 이시ᄃᆡ

새로 지어 단^쳥이 휘황ᄒᆞ거ᄂᆞᆯ

술위ᄅᆞᆯ ᄂᆞ려 몬져 햐쳐로 보ᄂᆡ고

덕유ᄅᆞᆯ ᄃᆞ리고 드러ᄀᆞ 보고져 ᄒᆞ니

압문을 잠갓거ᄂᆞᆯ

딕흰 ᄉᆞᄅᆞᆷ을 ᄎᆞᄌᆞ니

동편 집으로셔 ᄒᆞᆫ ᄉᆞᄅᆞᆷ이 나와 니ᄅᆞᄃᆡ

귀경ᄒᆞ고져 ᄒᆞ거든 이리 오라 ᄒᆞ거ᄂᆞᆯ

그 사ᄅᆞᆷ의 뒤흘 ᄯᆞᄅᆞ니

동편 젹은 문이 이셔 드러ᄀᆞ니

집 졔양은 비록 크디 못ᄒᆞ나

소상과 단쳥을 다 새로 즁슈ᄒᆞ엿ᄂᆞᆫ디라

ᄀᆞ장 볼 만ᄒᆞ더라

가온ᄃᆡ 관왕 소상을 안쳐시니

킈 두 길이 남고

ᄂᆞᆺᄎᆡ 금칠을 ᄒᆞ엿고

탁ᄌᆞ 압ᄒᆡ 적은 상 ᄒᆞ나흘 안쳐시^니

모양은 큰 소상과 다ᄅᆞ미 업고

기ᄅᆡᄂᆞᆫ ᄒᆞᆫ 쟈히 못ᄒᆞ더라

내 딕흰 사ᄅᆞᆷᄃᆞ려 니ᄅᆞᄃᆡ

내 절을 ᄒᆞ고져 ᄒᆞ니 엇더ᄒᆞ뇨

그 사ᄅᆞᆷ이 ᄀᆞᆯ오ᄃᆡ

관왕의게 절ᄒᆞ믈 뉘 그ᄅᆞ다 ᄒᆞ리오

내 드ᄃᆡ여 군복으로 자리의 나아ᄀᆞ 두 번 절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탁ᄌᆞ 압ᄒᆡ 나아ᄀᆞ

ᄎᆡᄅᆞᆯ 드러 죵을 치ᄃᆡ

ᄒᆞᆫ 번 절ᄒᆞᄆᆡ ᄒᆞᆫ 번식 티고

나죵은 거듧 두 번을 치고 믈너나니

죵은 탁ᄌᆞ 우ᄒᆡ 바쳐 노하 ᄃᆞ디 아녓더라

좌편의 셰 소상이 이시ᄃᆡ

다 계집의 상이니

이ᄂᆞᆫ 낭낭이라 일ᄏᆞᆺᄂᆞᆫ 거시^니

사ᄅᆞᆷ의 ᄉᆡᆼ산을 맛튼 신녕이라 ᄒᆞᆷ이라

그즁 ᄒᆞ나히 두 손으로 사ᄅᆞᆷ의 눈 ᄒᆞ나흘 밧드럿거ᄂᆞᆯ

무ᄅᆞ니 딕흰 ᄉᆞᄅᆞᆷ이 닐오ᄃᆡ

이ᄂᆞᆫ 안광낭낭이라 ᄒᆞ니

눈 삼기게 ᄒᆞᄂᆞᆫ 귀신이라 ᄒᆞᄂᆞᆫ 말인가 시브더라

문을 나와 햐쳐ᄅᆞᆯ ᄎᆞᆺ더니

ᄒᆞᆫ 집안ᄒᆡ셔 쇼고 티ᄂᆞᆫ 소ᄅᆡ 나거ᄂᆞᆯ

덕유다려 무ᄅᆞ니

면화 ᄐᆞᄂᆞᆫ 소ᄅᆡ라 ᄒᆞ거ᄂᆞᆯ

드러ᄀᆞ 보고져 ᄒᆞ니

쥬인이 문을 구디 닷고 아니 드리니

덕ᄋᆔ ᄀᆞᆯ오ᄃᆡ 심양을 가면 길가ᄒᆡ 무슈히 이시니 흔히 보리라 ᄒᆞ거ᄂᆞᆯ

ᄇᆞ리고 ^ 디나 샹방 햐쳐로 가니

문이 크고 집이 널너

유명ᄒᆞᆫ ᄀᆞ음연 집이라 ᄒᆞ거ᄂᆞᆯ

드러가니 계뷔 ᄯᅩᄒᆞᆫ 몬져 와 계시더라

창호를 다 아ᄅᆞ 삭여 ᄎᆡᄉᆡᆨ을 몌오고

집안의 온갓 집믈이 다 극히 샤치ᄒᆞ니

강 건넌 후 처음이라

쥬인의 나히 ᄉᆔᆫ아홉이라

몸이 댱대ᄒᆞ고 상이 풍후ᄒᆞ여

진짓 부쟈의 모양이라

셰 아이 이시ᄃᆡ 다 ᄀᆞ음열고 집이 됴흔 고로

둘재의 집은 부방 햐쳐오

셋ᄌᆡ의 집은 상방 햐쳐라

그 어미 이시ᄃᆡ 나히 팔십이라

둘재의 집의 ^ 머믄다 ᄒᆞ더라

집을 둘너 보고

셔편 ᄎᆡ의 니ᄅᆞ러 문렴ᄌᆞᄅᆞᆯ 드러보니

쥬인 계집들이 ᄇᆞ야흐로 ᄒᆞᆫ 탁ᄌᆞᄅᆞᆯ 놋코 밥을 먹ᄂᆞᆫ디라

그 ᄀᆞ온ᄃᆡ 져믄 계집이 이시ᄃᆡ

다 웃고 말ᄒᆞ여 고이히 넉이ᄂᆞᆫ 긔ᄉᆡᆨ이 업더라

계부ᄅᆞᆯ 뫼시고 햐쳐ᄅᆞᆯ 향ᄒᆞ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