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노걸대 상권

  • 한문제목: 飜譯老乞大
  • 연대: 1517
  • 출판: 아세아문화사 영인본

小人이 遼東 잣 안햇 閣으론 븍녀기오 거리론 도ᇰ녀긔셔 사노라

離閣有多少近遠?

閣애셔 ᄠᅮ미 언메나 갓가온가 먼가

離閣有一百步地,

閣애셔 ᄠᅮ미 일ᄇᆡᆨ 보 ᄯᅡ만 ᄒᆞᆫ ᄃᆡ

北巷裏向街開雜貨鋪兒便是。

븍녁 고래 거리 햐ᇰᄒᆞ야 잡효근것젼 나ᄂᆞᆫ ᄃᆡ 곧 긔라

那雜貨鋪兒是伱家的那?

그 사ᇰ자리젼이 네 하가

近南隔着兩家兒人家,

남녀므즉 두 집 즈ᅀᅳᆷᄒᆞ야

有箇酒店,

ᄒᆞᆫ 수울 ᄑᆞᄂᆞᆫ 뎜 잇ᄂᆞ니

是我相識的,

이 내 버디니

伱認的麼?

네 아ᄂᆞᆫ다

那箇是劉清甫酒館,

그ᄂᆞᆫ 劉淸甫의 수울 ᄑᆞᄂᆞᆫ 館이니

是我街坊,

이 내 이우지니

怎麼不認的?

엇디 모ᄅᆞ리오

雖然這般時,

비록 이러ᄒᆞ나

房子委實窄,

지비 진실로 조브니

宿不得。

자디 몯ᄒᆞ리라

伱可憐見。

네 에엿비 너기고라

伱是有見識的,

너ᄂᆞᆫ 일 아ᄂᆞᆫ 사ᄅᆞ미어니

這早晚

이 느즌 ᄃᆡ

日頭落也,

ᄒᆡ도 디ᄂᆞ다

教我那裏尋宿處去?

우리를 ᄒᆞ야 어듸 가 잘 ᄃᆡ 어드라 가라 ᄒᆞᄂᆞ뇨

不揀怎生,

아ᄆᆞ라나 마나 혜디 말오

着我宿一夜。

우리를 ᄒᆞᄅᆞᆺ 밤만 자게 호ᄃᆡ여

這客人,

이 나그내

怎麼這般歪廝纒!

엇디 이리 간대로 싯고ᄂᆞ뇨

如今官司好生嚴謹,

이제 구의 ᄀᆞ자ᇰ 嚴謹ᄒᆞ야

省會人家,

人家ᄃᆞᆯᄒᆞᆯ ᄆᆞᆯ외여

不得安下面生歹人。

ᄂᆞᆺ선 아니완ᄒᆞᆫ 사ᄅᆞᄆᆞᆯ 브티디 몯ᄒᆞ게 ᄒᆞᄂᆞᆫᄃᆡ

伱雖說是遼東人家,

네 비록 遼東人이로라 ᄒᆞᆫᄃᆞᆯ

我不敢保裏。

내 믿디 몯ᄒᆞ얘라

伱這幾箇火伴的模樣,

네 이 여러 벋ᄃᆞᆯᄒᆡ 야ᇰᄌᆡ

又不是漢兒,

ᄯᅩ 漢人도 아니오

又不是達達,

ᄯᅩ 다대 아니니

知他是甚麼人,

모로리로다 어딋 사ᄅᆞᆷ고

我怎麼敢留伱宿?

내 엇디 너를 머믈워 재리오

伱不理會的,

네 모ᄅᆞᄂᆞ고나

新近這裏有一箇人家,

요제예 ᄒᆞᆫ 사ᄅᆞᄆᆡ 지븨셔

只爲教幾箇客人宿來。

다ᄆᆞᆫ 아니 여러 나그내네를 ᄒᆞ야 잰 젼ᄎᆞ로

那客人去了的後頭

그 나그내 간 후에

事發,

일 나니

那人們

그 사ᄅᆞᆷᄃᆞᆯ히

却是達達人家走出來的,

ᄯᅩ 다대 사ᄅᆞ미 도마ᇰᄒᆞ야 나가니어늘

因此

이 젼ᄎᆞ로

將那人家連累,

그 사ᄅᆞᄆᆡ 지블다가 조차 버므러

官司見着落跟尋逃走的。

구의 이제 저 ᄒᆞ야 도마ᇰᄒᆞ니를 츄심ᄒᆞ라 ᄒᆞᄂᆞ니

似這般帶累人家,

이리 人家를 버므리ᄂᆞ니

怎麽敢留伱宿?

엇디 너를 머믈워 재리오

主人家,

쥬ᅀᅵᆫ하

伱說那裏話!

네 어딋 마ᄅᆞᆯ 니ᄅᆞᄂᆞ뇨

好人歹人

됴ᄒᆞᆫ 사ᄅᆞᆷ 아니완ᄒᆞᆫ 사ᄅᆞᆷ을

怎麼不認的?

엇디 모ᄅᆞ리오

這幾箇火伴,

이 여러 버든

他是高麗人,

뎌ᄂᆞᆫ 高麗ㅅ 사ᄅᆞ미니

從高麗地面裏來。

高麗ㅅ ᄯᅡ호로셔 오니

他們高麗地面,

저희 高麗ㅅ ᄯᅡ해ᄂᆞᆫ

守口子渡江處的官司,

구ᄌᆞ앳 ᄂᆞᄅᆞ ᄀᆞᅀᆞ마ᄂᆞᆫ 구의

比咱們這裏一般嚴。

우리 예 ᄒᆞᆫ가지로 엄져ᇰᄒᆞ야

驗了文引,

글월 보고

仔細的盤問了,

ᄌᆞ셰히 묻져주고ᅀᅡ

纔放過來。

ᄀᆞᆺ 노하 보내ᄂᆞ니

他們若是歹人,

제 만이레 잡사ᄅᆞ미며

來歷不明時,

ᄅᆡ려기 ᄀᆞᆺᄀᆞᆺ디 아니ᄒᆞ면

怎生能勾到這裏來?

엇디 느ᇰ히 여긔 오료

他見將文引

제 이제 글월 가지고

赶着高麗馬,

高麗ㅅ ᄆᆞᆯ 모라

往北京做買賣去。

븍겨ᇰ 셔울로 흐ᇰ져ᇰᄒᆞ라 가ᄂᆞ니

他漢兒言語說不得的,

제 漢語를 니ᄅᆞ디 몯ᄒᆞᆯᄉᆡ

因此上

이런 젼ᄎᆞ로

不敢說語。

말 니ᄅᆞ디 몯ᄒᆞ^ᄂᆞ니라

他們

저희네ᄂᆞᆫ

委實不是歹人。

진실로 잡사ᄅᆞᆷ 아니라

旣這般的時,

ᄒᆞ마 이러ᄒᆞ면

休只管的纒張。

ᄉᆞᆯᄋᆡ여 힐후디 말라

後頭房子窄,

뒤헤 바ᇰ이 좁고

老小又多,

아ᄒᆡ 겨집ᄃᆞᆯ 만ᄒᆞ고

又有箇老娘娘不快。

ᄯᅩ 늘그시니 편안티 몯ᄒᆞ야시니

伱不嫌冷時,

네 ᄎᆞᆫ 줄 아쳐라 아니커든

只這車房裏宿如何?

이 술윗 바ᇰ의 자ᄃᆡ 엇더ᄒᆞ뇨

這般時,

이러면

我只在車房裏宿。

내 술윗 바ᇰ의셔 자마

主人家哥,

쥬ᅀᅵᆫ 혀ᇰ님하

小人又有一句話,

쇼ᅀᅵᆫ이 ᄯᅩ ᄒᆞᆫ 마리 이시니

敢說麼?

닐엄즉ᄒᆞᆯ가

有甚麼事,

므슴 이리 잇ᄂᆞᆫ고

伱說。

네 니ᄅᆞ라

這早晚黑夜,

이 느즌 바ᄆᆡ

我其實肚裏飢了。

내 진실로 ᄇᆡ곫패라

又有幾箇馬。

ᄯᅩ 여러 ᄆᆞ리 이시니

一客不犯二主,

ᄒᆞᆫ 나그내 두 쥬ᅀᅵᆫ 저치디 몯ᄒᆞᆯ 거시니

怎麼

엇디 ᄒᆞ려뇨

可憐見?

어옛비 너겨

糶與我一頓飯的米和

우리를 ᄒᆞᆫ 밥 ᄡᆞᆯ와

馬草料如何?

ᄆᆞᆯ 머글 딥과 코ᇰ을 밧괴여 주ᄃᆡ 엇더ᄒᆞᆫ고

我這裏今年夏裏天旱了,

우리 여긔 올ᄒᆡ 녀르메 하ᄂᆞᆯ히 ᄀᆞᄆᆞᆯ오

秋裏水澇了,

ᄀᆞᅀᆞᆯᄒᆡᄂᆞᆫ 므리 채여

田禾不收的。

뎐회 거두디 몯ᄒᆞ니

因此上

이런 젼ᄎᆞ로

我旋糴旋喫裏,

우리도 즉재 밧고와다가 즉재 먹ᄂ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