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듕만록 삼

  • 연대: 1900년대
  • 저자: 혜경궁홍씨
  • 출처: 한듕만록 삼
  • 출판: 일사본(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문)
  • 최종수정: 2016-01-01

침식 ᄉᆞ이 밧 ᄎᆡᆨ을 노흐시ᄂᆞᆫ 일이 업ᄉᆞ셔

필경 셩ᄎᆔᄒᆞ시미 션텰왕의게 ᄯᅱ여나셔

쳔만ᄉᆞ의 모라실 거시 업ᄉᆞ시니

삼ᄃᆡ 이후로 제왕즁의 학문 문장과 셩덕 경뉸이 우리 션왕 갓ᄐᆞ 니 뉘 이시리오

츈ᄎᆔ 오순이 거의 되시고

만긔의 다ᄉᆞᄒᆞ시ᄃᆡ

ᄆᆡ년 겨울이면 일질셔ᄅᆞᆯ 브ᄃᆡ 닑으시니

긔미동의 좌뎐을 필독ᄒᆞ시고

ᄂᆡ 지희ᄒᆞᄂᆞᆫ ᄯᅳᆺ으로 어려 계셔 ᄎᆡᆨ심ᄒᆞ야 드리던 일쳬로

약간 탕병을 ᄒᆞ야 드리니

션왕이 노모의 지의라 깃거ᄒᆞᄉᆞ 제신으로 더부러 ᄎᆔ조ᄒᆞ시고

글을 지어 긔록ᄒᆞ시미 어^제 갓흐나

인ᄉᆞ의 변ᄒᆞ믄 이에 니라 줄 엇디 ᄯᅳᆺᄒᆞ야시리오

션왕이 지인슌효ᄒᆞ샤

영묘긔 승안슌지ᄒᆞ심과 부모긔 효셩ᄒᆞ시미 이로 다 긔록디 못ᄒᆞ고

ᄃᆡ략은 ᄒᆡᆼ녹의 올녓ᄂᆞᆫ디라

임오 이젼 난쳐한 ᄯᆡ 만흐나

션왕이 튱년이시ᄃᆡ 근심할 쥴 아라

가지록 몸을 닥그시니

용묘겨오셔 한 번도 미안ᄒᆞ시미 아니 겨오셔

보시면 ᄆᆡ양 통명영혜ᄒᆞ고

덕셩이 슉ᄎᆔᄒᆞ믈 일ᄏᆞᆺᄌᆞ오시며

션왕의 지효와 의ᄒᆡᆼ이 텬심을 감동치 못ᄒᆞ야 계시면

엇지 이에 밋츠리오

어려서븟터 나의게 모ᄌᆞ 쳔뉸 밧 지졍의 ᄌᆞ별ᄒᆞ야

ᄂᆡ가 먹으면 먹으시고

ᄂᆡ가 자면 자시고

쵸박우황한 ᄯᆡ 만흐시나

능히 어룬과 갓치 쵸심 용녀ᄒᆞ야

ᄉᆞ긔의 힘닙어 쥬션ᄒᆞ미 만흐니

이 엇디 튱년의 능히 할 ᄇᆡ리오

임오 화변을 만나니

그 ᄯᆡ 의원 망극ᄒᆞ시미 승현 ᄀᆞᆺ타시고

슬푼 거동과 우ᄂᆞᆫ 소ᄅᆡ 방인을 감동ᄒᆞ니

보고 듯ᄂᆞᆫ ᄌᆡ 뉘 아니 눈물을 흘녀시리오

고로ᄒᆞ신 후 디통^을 겸ᄒᆞ셔

어미 셤기시미 극딘ᄒᆞ셔

ᄒᆞᆫ ᄯᆡ도 ᄆᆞ암을 놋치 못ᄒᆞ시더라

ᄯᅥᄂᆞ면 잠을 일우디 못ᄒᆞ여

각각 ᄃᆡ궐의 잇ᄂᆞᆫ ᄯᆡᄂᆞᆫ 일ᄌᆞᆨ이 ᄂᆡ 긔별을 드르신 후야

비로쇼 조반을 나오시고

ᄂᆡ 혹 미양이 잇셔도

반다시 손조 약을 지어 보ᄂᆡ시니

그 효셩의 츌텬ᄒᆞ믈 이에 알너라 셟고 셟다

ᄎᆞᆷ아 갑신을 엇디 일ᄏᆞ라며

그 ᄯᆡ ᄋᆡ통 망극ᄒᆞ야

모ᄌᆡ 셔로 븟들고 쥭을 바랄 엇디 못ᄒᆞ던 졍경이야

엇디 다 긔록ᄒᆞ리오

만ᄂᆞ신 디통이 ᄌᆞ고

졔왕가의 업ᄂᆞᆫ 일이니

비록 나라흘 위ᄒᆞ야 ᄃᆡ위랄 님ᄒᆞ시나

종신의 지통을 품어셔 튜모ᄒᆞ시미 ᄒᆡ로 좃ᄎᆞ 깁흐시고

경모궁의 일쳠문과 월근문을 두셔

ᄆᆡ삭 젼ᄇᆡᄒᆞ시미 ᄒᆞᆫ 두 번 아니시고

황황ᄒᆞ신 유모로 됴셕의 뎐셩ᄒᆞ실 듯ᄒᆞ시며

날을 봉양ᄒᆞ시미 쳔승지부로 ᄒᆞ시ᄃᆡ

오히려 부족히 역이시며

유화한 빗과 유열한 도ᄅᆡ로 하로 네 다ᄉᆞᆺ번을 드러와 보시고

ᄆᆡᄉᆞ의 혹 ᄂᆡ ᄯᅳᆺ을 어긜가 동동ᄒᆞ시고

ᄂᆡ 년ᄂᆡ의 노병이 ^ ᄌᆞ자

긔미 경신 두번 ᄃᆡ병으로 션왕이 용녀 효심ᄒᆞ시미 비할ᄃᆡ 업ᄉᆞ셔

침슈ᄅᆞᆯ 폐ᄒᆞ시고 의대를 그라디 아니시고

탕제 나옴과 고약 브치믈 다 친집ᄒᆞ사

방인의게 맛디디 아니ᄒᆞ시니

ᄂᆡ 비록 모ᄌᆞ 사이라도 감격ᄒᆞᆫ ᄆᆞᄋᆞᆷ을 엇디 다 측냥ᄒᆞ오리오

션왕이 텬품이 박쇼ᄒᆞ시고

만년은 더욱 슝금ᄒᆞ사

상시 어ᄒᆞ신 집이 쟈란 쳠하와 좁은 방의 단확을 베프디 아니ᄒᆞ시고

슈리랄 허ᄒᆞ지 아니ᄒᆞ야

쇼년 한ᄉᆞ의 거쳐와 다라미 업고

의복은 곤포의 외ᄂᆞᆫ 비단을 몸의 갓가이 아니ᄒᆞ시고

면포의 굵은 거살 ᄎᆔᄒᆞ시고

니불을 면쥬도 덥디 아니ᄒᆞ시고

됴셕 슈라의 찬품 서너 그랏 외의 더ᄒᆞ지 아니시고

ᄌᆞ근 졉시의 만히 담지 못ᄒᆞ게 ᄒᆞ시니

ᄂᆡ 혹 과ᄒᆞ믈 일ᄏᆞ라면 사치의 폐를 미미히 말ᄒᆞ샤

금박을 슝상ᄒᆞ믄 ᄌᆡ물을 앗기미 아니라 복을 기라ᄂᆞᆫ 도리라 ᄒᆞ셔

날을 도로혀 면계ᄒᆞᆯ ᄯᆡ ^ 만흐니

ᄂᆡ ᄯᅩ한 탄복ᄒᆞ더니라

션왕이 ᄌᆞ경이 느ᄌᆞ셔

종국을 위한 근심이 듕ᄒᆞ시다가

임인의 문효을 어드셔 쳐옴으로 경ᄒᆡᆼᄒᆞ더니

병오 오구월 두번 변을 당ᄒᆞ오셔 ᄋᆡ쳑ᄒᆞ시기와

우려ᄒᆞ시기로 셩톄 손샹ᄒᆞ시니

ᄂᆡ 셩궁을 위ᄒᆞ야 숑구초젼ᄒᆞ더니

뎡미츈의 가슌궁을 간션ᄒᆞ더니

덕셩이 인후ᄒᆞ고 톄뫼슈려ᄒᆞ야 고가 슉녀의 풍되잇고

입궐ᄒᆞᆫ 후 날 밧들미 지셩 지효ᄒᆞ니

ᄂᆡ ᄯᅩ한 친ᄉᆡᆼ ᄯᆞᆯ과 ᄀᆞᆺᄐᆞᆫ 졍이 잇고

션왕 밧드오미 진션진미ᄒᆞ야 한 일도 셩심의 어긔온 일이 업ᄉᆞ니

션왕이 ᄎᆔ즁ᄒᆞ시고 긔ᄃᆡᄒᆞ시미 자별ᄒᆞ셔

ᄆᆡ양 금시로셔 므ᄉᆞᆫ 듕ᄒᆞᆫ 브탁을 ᄒᆞ실 ᄃᆞᆺ기 ᄒᆞ시니

션왕이 아라 겨신가 시브더라

종ᄉᆞ지경을 이 몸의 옹츅ᄒᆞ야

조이고 바라ᄂᆞᆫ 마ᄋᆞᆷ이 날노 간졀ᄒᆞ더니

황텬니 묵우ᄒᆞ시고

조종이 음즐ᄒᆞ샤

과연 경슐 뉵월 십팔일 신시의 나 머므ᄂᆞᆫ ^ 건넌 집의셔 ᄃᆡ경을 어더

쥬샹이 나시니

비로소 종ᄉᆞ 억만년 반ᄐᆡ지경인디라

모ᄌᆡ 셔로 하려ᄒᆞ야

깃븜과 질거옴으로 셰월을 보ᄂᆡᄂᆞᆫ 즁

이상이 내 ᄉᆡᆼ일과 동일이라

션왕이 ᄆᆡ양 뎨 아ᄒᆡ ᄉᆡᆼ일이 마마 탄일과 동일이라

ᄌᆞ고 사쳡의도 업ᄂᆞᆫ 긔이ᄒᆞᆫ 일이니

마마 지셩 고심 소치니

텬심이 우연치 아니ᄒᆞ신 일이라 ᄒᆞ시니

내 므삼 지셩이 이시리오마ᄂᆞᆫ

스ᄉᆞ로 종ᄉᆞ와 셩궁을 위한 고심은 ᄂᆡ의셔 더하 리 업ᄉᆞᆯ 듯ᄒᆞ니

ᄒᆞᄂᆞᆯ이 날을 어엿비 여기셔

동일이 된가 신기타도 ᄒᆞ리라

경신 봄의 관ᄎᆡᆨ 두 경녜을 디어 덕문 명가의 슉녀을 간션ᄒᆞ야

그 ᄒᆡ 겨을의 며ᄂᆞ리 보시기을 굴지계일ᄒᆞ더니

션왕은 어ᄃᆡ 가시고

나 혼ᄌᆞ 머므러 볼 일 더욱 셟도다

션왕이 ᄆᆡ양 영우원이 십분 무흠ᄒᆞᆫ 곳이 아닌 줄 아라시고

병신 초의 ᄂᆡ 션친이 쳔븡ᄒᆞ시믈 녁쳥ᄒᆞ시나

일이 즁ᄃᆡᄒᆞ야 경경 결ᄉᆡᆨᄒᆞ시더^니

긔유의 슈원 화산 신뇽농즉지혈을 뎜복ᄒᆞ셔 이봉ᄒᆞ시고

원호ᄅᆞᆯ 고쳐 현늉이라 ᄒᆞ시고

션왕이 날다려 ᄒᆞ시ᄃᆡ

이 ᄯᅡ히 고인의 말의 갈오ᄃᆡ

쳔니의 ᄒᆞᆫ 번 만나ᄂᆞᆫ ᄯᅡ히라 ᄒᆞ고

효묘 뫼오려 ᄒᆞ던 곳을 어더 ᄡᅥ스니

므ᄉᆞᆷ 할이 이시며

형늉 두 ᄌᆞᄅᆞᆯ 셰상이 ᄂᆡ 깁흔 ᄯᅳᆺ을 녕회하리라 ᄒᆞ시니

그 ᄯᆡ 듀야 근노ᄒᆞ시며

ᄋᆡ모 망극ᄒᆞ시던 일을 엇디 다 긔록ᄒᆞ리오

원소ᄅᆞᆯ 이봉ᄒᆞ온 후 셩ᄒᆈ 더욱 새로이 ᄀᆞᆫ졀ᄒᆞ셔

어진으로 ᄌᆡ뎐의 봉안ᄒᆞ야 젼셩ᄒᆞ시ᄂᆞᆫ ᄯᅳᆺ을 브치시고

오일의 ᄒᆞᆫ 번 봉심ᄒᆞ시게 ᄒᆞ시고

ᄆᆡ년 졍월의 원ᄒᆡᆼᄒᆞ야 쳠알ᄒᆞ시고

츈츄 식목의 권권농ᄉᆡᆨᄒᆞ시미 친히 심으나

다라디 아니ᄒᆞ시고

인ᄒᆞ야 구읍 ᄇᆡᆨ셩을 화셩의 옴기시고

원침 공호ᄒᆞ믈 위ᄒᆞ야

크게 셩 ᄡᅡ고 ᄒᆡᆼ궁을 장녀히 지여 계시더니

을묘즁츈의 날을 다리고

원소의 ^ 젼ᄇᆡᄒᆞ시고 도라와

봉슈당의 잔ᄎᆡ를 베푸시고

ᄂᆡ외빈쳑과 문무신뇨를 모화 밤을 이어 ᄎᆔ표ᄒᆞ게 ᄒᆞ시고

노인은 낙남현의 슐을 권ᄒᆞ고

국민은 신풍누의 쌀을 쥬어

환셩과 희긔 화셩으로브터 경도의 미쳐 양일ᄒᆞ니

이거시 다 노모를 위ᄒᆞ신 효ᄉᆞ로 나시미라

일국 신민이 뉘 아니 흠숑찬양ᄒᆞ야시리오

션왕이 비록 종ᄉᆞ를 위ᄒᆞ야 민면ᄒᆞ야 위의 겨시나

지통이 ᄆᆞ음의 계시니

남면의 거ᄒᆞ믈 즐겨ᄒᆞ지 아니ᄒᆞ시고

존호의 쳥ᄒᆞ믈 구지 막아 밧지 아니ᄒᆞ시고

ᄆᆡ양 쳔승을 탈ᄉᆞᄒᆞᆯ ᄯᅳᆺ이 겨시더니

셩ᄌᆞ를 어드러 동국의 부탁이 ᄉᆞ람이 잇고

화셩을 크게 ᄊᆞ 경셩의 버금이 되게 ᄒᆞ고

집 일홈을 노ᄅᆡ담과 미로한졍이라 ᄒᆞ시고

날다려 ᄒᆞ시ᄃᆡ 위ᄅᆞᆯ 탐ᄒᆞ미 아니라

마지 못ᄒᆞ여 나라을 위ᄒᆞ야 이셔더니

갑ᄌᆞ년이 원ᄌᆞ의 나히 십오셰

족히 위ᄅᆞᆯ 젼할 거시니

쳐음 마음을 일워

마마를 뫼시고 화셩으로 가고

평ᄉᆡᆼ의 경모궁 일의 숀으로 ᄒᆡᆼ치 못한 지한을 일울거시니

이 일이 나는 영묘 하교ᄅᆞᆯ 밧ᄌᆞ와

ᄒᆡᆼ치 못ᄒᆞ난 거시 비록 지극히 통원ᄒᆞ나 ᄯᅩ한 의리오

원ᄌᆞ는 ᄂᆡ 부탁을 바다

ᄂᆡ 마음을 일워여 ᄒᆡᆼ치 못한 거살 제 ᄃᆡ신ᄒᆞ야 ᄒᆡᆼᄒᆞ난 거시 ᄯᅩ한 의리오

오날날 제신은 날을 조차 아니ᄒᆞ난 거시 의리오

타일 제신은 신왕을 조차 봉승ᄒᆞ난 거시 의리니

의리가 일졍한 거시 업셔

ᄯᆡᄅᆞᆯ ᄯᆞᆯ와 의리가 되난 거시니

우리 모ᄌᆡ 살어다가 ᄌᆞ숀의 효도로 이 영화와 효양을 바다면

엇더엇더ᄒᆞ게 ᄒᆞ얏ᄉᆞᆸᄂᆞ니잇가 ᄒᆞ시니

ᄂᆡ 비록 왕의 ᄯᅳᆺ이 불상ᄒᆞ신 줄 아나

ᄯᅩ한 그 ᄯᆡ 국세의 망연한 일을 ᄉᆡᆼ각ᄒᆞ야

ᄆᆡ양 눈물을 흘리면

션왕이 쳑연ᄒᆞ셔 ᄒᆞᆫ가지로 우라시며

이리ᄒᆞ야 ᄂᆡ ᄒᆞ디 못한 일을 아달의 효도로 일우고

도라가 디하의 뵈오면

므ᄉᆞᆫ 한이 이시리잇가 ^ ᄒᆞ시고

ᄯᅩ 원ᄌᆞᄅᆞᆯ 가라쳐 ᄒᆞ시ᄃᆡ

뎌 아ᄒᆡ가 경모궁 일을 아디 못ᄒᆞ야 ᄒᆞᄂᆞᆫ 일이 슉셩한디라

나ᄂᆞᆫ 참아 거드디 못ᄒᆞ야

제 외조다려 니라라 ᄒᆞ니

그 사ᄅᆞᆷ이 ᄯᅩᄒᆞᆫ 대락만 가라치다 하니

이 아ᄒᆡᄂᆞᆫ 경모궁을 위ᄒᆞ야

그 일 ᄒᆞ랴 발원ᄒᆞ고 화ᄒᆞ야 난 아ᄒᆡ니

이 ᄯᅩᄒᆞᆫ 텬의라 ᄒᆞ시고

을묘년의 경모궁 존호하실 ᄯᆡ

팔ᄌᆞ존호랄 ᄒᆞ시고 날다려 ᄒᆞ시ᄃ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