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듕만록 삼

  • 연대: 1900년대
  • 저자: 혜경궁홍씨
  • 출처: 한듕만록 삼
  • 출판: 일사본(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문)
  • 최종수정: 2016-01-01

그리 막던 김종슈가 옥쳑 금인과 팔ᄌᆞ존호랄 ᄒᆞ옵쇼셔 하니

이제ᄂᆞᆫ 다 되고 한 글ᄌᆞ만 남아시니

이ᄂᆞᆫ 타일 신왕을 기다리쟈 ᄒᆞ시고

인ᄒᆞ야 존호 글ᄌᆞ랄 외오시며 쟝뉸늉법긔명챵휴라 ᄒᆞ시거날

내 무식한 녀편ᄂᆡ라 ᄌᆞ시 아라 듯지 못ᄒᆞ고

긔명챵효오니잇가 ᄒᆞᆫ즉 션왕이 우ᄉᆞ시며

효ᄌᆞᄂᆞᆫ 당ᄂᆡ 므ᄉᆞᆫ 효대왕이라 할 제 ᄡᅳ겟기 아직 그 ᄌᆞᄂᆞᆫ 두어시니

그러ᄒᆞᄆᆡ 아죠 녈셩 죤호의 효ᄌᆞᄂᆞᆫ ᄡᅳ지 아니ᄒᆞᄋᆞᆸᄂᆞ이다 ᄒᆞ시고

ᄂᆡ게 ^ 다홍 금션이 잇더니

존호 ᄯᆡ 듕궁뎐 뎍의가 무서온 고로 ᄒᆞ려 ᄒᆞ니

업시티 말고 쟐 두오시오

댱ᄂᆡ 손ᄌᆞ의 효도로 ᄡᅳ올 거시오니이다 ᄒᆞ시고

근년은 갑ᄌᆞ 경영 더욱ᄒᆞ셔

범ᄇᆡᆨᄉᆞ위와 언어 슈쟉의 아니 밋찰 젹이 업ᄉᆞ니

ᄂᆡ 비록 악년ᄒᆞ나 이 실노 쳔고 인군의 승졀이라

셰상의 머므럿다가 희귀한 일을 친히 볼가

기다리미 업디 아니하더니라

ᄂᆡ 집안니 경인 후로 셰샹의 긔흘을 바다

병신의 니라러 흉무와 참홰 망극 망극ᄒᆞ야 문희 젼복ᄒᆞ니

나의 지원 지통을 엇디 다 형용하리오

ᄂᆡ 그ᄯᆡ 하당의 ᄂᆞ려 쥬야 호곡ᄒᆞ야

명을 ᄭᅳᆫ키로 긔약ᄒᆞ니

션왕이 날을 위로ᄒᆞ오시미 지극ᄒᆞ신지라

내 ᄉᆡᆼ각ᄒᆞ니

왕의 쳔품이 인효ᄒᆞ셔

신명의 부격ᄒᆞ시니

일시 간신의 옹폐ᄒᆞ시미

비록 ᄐᆡ공의 부운 ᄀᆞᆺᄐᆞ시ᄂᆞ 일월의 광명ᄒᆞᆫ 빗ᄎᆞᆫ ᄌᆞ여ᄒᆞᆫ즉

ᄂᆡ 션^친의 튱셩과 삼촌의 원통을 필경 부쵹ᄒᆞ실지라

ᄂᆡ 편협ᄒᆞᆫ 마암으로 일누을 보존치 못ᄒᆞ면

왕의 효셩의 샹ᄒᆞ미 이실가 저허ᄒᆞ야 민연ᄒᆞ야 튜ᄉᆡᆼᄒᆞ니

ᄂᆡ 마ᄋᆞᆷ은 비록 귀신의게 비뎡ᄒᆞᄂᆞ 듕심의 ᄉᆡᆼ각ᄒᆞ면

엇디 붓그럽지 아니ᄒᆞ리오

과연 요젹을 물니치시고

텬심이 회오ᄒᆞ셔

션인의 말ᄉᆞᆷ의 당ᄒᆞ야ᄂᆞᆫ 내 과히 ᄒᆞ엿노라

만히 뉘웃ᄎᆞ시고 ᄆᆡ양 ᄒᆞ시ᄃᆡ

외조게셔 일물을 드리디 아니ᄒᆞ신 쥴은 ᄂᆡ가 목도ᄒᆞ야노라 ᄒᆞᄃᆡ

그 놈들이 죵시 욱여 죄라 ᄒᆞ니

우ᄉᆞᆸ다 ᄒᆞ시거날

내 ᄒᆞᄃᆡ 그 놈들이 ᄒᆞ기을 밧 소쥬방 일물은 몬져 드려오고

어영쳥 일물은 션친이 알외다 죄을 잡ᄂᆞᆫ다 ᄒᆞ니

저런 원통ᄒᆞᄂᆞᆫ 말이 잇ᄉᆞᆸᄂᆞ잇가

션왕이 ᄒᆞ시ᄃᆡ

저희 놈들이 무어살 알가 보오니잇가

어영쳥 일물도 외죠 ᄃᆡ궐 드러오시기 젼의 드려왓ᄉᆞᆸᄂᆞ이다

대쳬 밧 소쥬방 일물을 ^ ᄡᅳ디 못ᄒᆞᆫ 후 문졍뎐니 션인문 안이오

션인문 밧기 어영쳥 동영이니

갓갑기 어영쳥 거살 드려와ᄊᆞᆸᄂᆞ이다

망극ᄒᆞᆫ 일은 신시초 즈음 나고

아조 망극ᄒᆞ야지기ᄂᆞᆫ 유시초 즈음이오

봉됴하ᄂᆞᆫ 인뎡 친 후의야 비로소 대궐 드러오시ᄂᆞᆫ 거살 내가 목도ᄒᆞ야시니

ᄌᆞ시 아ᄂᆞᆫ 일인ᄃᆡ

일물이란 것 두 번 드려온 거시 봉됴하긔 계관잇ᄉᆞᆸᄂᆞᆫ잇가

그려ᄒᆞ기 뎡니환의 샹소 비답의 마지 못ᄒᆞ야

참아 못할 말을 ᄒᆞ야

발명ᄒᆞ야 드려시니

그ᄂᆞᆫ 셰상이 다 아압ᄂᆞ니이다 내 ᄒᆞᄃᆡ

그리면 무어살 가디고 션인 죄ᄅᆞᆯ 잡ᄉᆞᆸᄂᆞ이가 션왕이 ᄒᆞ시ᄃᆡ

비ᄒᆞ면 최명길 ᄀᆞᆺᄐᆞ야

극층 의논으로 나라 큰 일의 그 ᄯᆡ 대신으로 쥭지 못ᄒᆞ다 의논ᄒᆞ면 모라거니와

나을 보호ᄒᆞ야 내고

죵사랄 붓드러시니

후 사람의 의논은 공존사직ᄒᆞ다 할 거시니

내가 안ᄌᆞ 그 ᄯᆡ 일 올타 그라ᄒᆞ야

날 보호ᄒᆞ야 낸 일이 잘ᄒᆞᆫ 일이라

말이 인ᄉᆞ^샹의 못ᄒᆞᆯ 거시기 시방은 저ᄒᆡ ᄒᆞᄂᆞᆫ ᄃᆡ로 두어

비록 소죄 져러ᄒᆞ신 거ᄉᆞᆯ 발혀 드리지 못ᄒᆞ나

후황 ᄯᆡ의야 제 아비 보호ᄒᆞ고

둉ᄉᆞ 븟든 튱셩을 어이 포양치 아니ᄒᆞ오리잇가 ᄒᆞ시고

원ᄌᆞ를 가라치시며

뎌 아ᄒᆡ ᄯᆡ의 외됴가 플어시고

마마게오셔 져 아ᄒᆡ 효양을 ᄂᆡ 젹보다가

더 낫게 바드시오리이다 ᄒᆞ시고

신ᄒᆡ년 겨울부터 션친 ᄉᆞ업과 연쥬 상소부치를 휘즙ᄒᆞ야

쥬고라 일홈ᄒᆞ야

숀죠 편ᄎᆞᄒᆞ시고

긔미 납월의 다 셩셔ᄒᆞ야

뉵십여편 셔문을 어졔ᄒᆞ셔 금상을 들이시고

드러오셔 일켜 들이시고

인ᄒᆞ야 번역ᄒᆞ야 젼편을 뵈시고 니ᄅᆞ시되

이졔야 외됴의 공을 갑하시니

오ᄂᆞᆯ이야 외숀 노ᄅᆞᆺᄒᆞ엿노라 ᄒᆞ시고

외됴의 츙셩과 공업이 여감 업시 포장ᄒᆞ야

쥬공의게 ᄡᅳ난 문ᄌᆞ도 ᄡᅳ고

한위공 부필이가 되야 셩인도 되시고

현인도 되야 게시니

이 글이 간ᄒᆡᆼᄒᆞ면 ᄇᆡᆨ셰의 길^이 젼ᄒᆞᆯ 거시니

지난 겁운이야 다시 거드러 무엇ᄒᆞ오리잇가 ᄒᆞ시고

경신 ᄉᆞ월의ᄂᆞᆫ 쥬고춍셔와 문집셔를 지으시고

슉졔의게 어찰셔 외됴의 츙셩이 일노 인ᄒᆞ여

더욱 낫타난다 ᄒᆞ신 문젹이 지금 집의 잇고 날다려 ᄒᆞ시ᄃᆡ

그 즁 일단 발휘ᄒᆞᆯ 일은 간ᄒᆡᆼᄯᆡ 다시 너흐렷노라 ᄒᆞ시니

그ᄂᆞᆫ 모연의 당신 보호ᄒᆞ신 튱셩을 당신이 거연이 일카지 못ᄒᆞ셔

타일 크게 드러날 ᄯᆡ을 기ᄃᆞ려 ᄒᆞ신 셩의시라

ᄂᆡ 젼후 어졔 셔문을 보니

쳔포가 융즁 거룩ᄒᆞᄉᆞ ᄌᆞ숀으로 ᄒᆞ여곰 지은들

엇지 이예 밋츠리이요

ᄂᆡ 참슈 감츅ᄒᆞ여 오날날이야

인군 아드님 두엇든 보람이 잇고 구ᄎᆞ이 산 낫치 잇노라

ᄂᆡ 흉흠ᄒᆞ여 션왕을 일흔 셔름 가온ᄃᆡ

ᄂᆡ 쥭고 일노 화란이 비로쇼

심지어 장장편편이 든 어제을 읍시 ᄒᆞᄌᆞ거지 ᄒᆞ야시니

우흐로 션친의게 무욕이 여지 읍고

아ᄅᆡ로 ᄂᆡ몸의 핍박ᄒᆞᆷ이 망유긔극ᄒᆞ고

션왕이 ᄯᅩᄒᆞᆫ ^ 업슈이 여기믈 바다 게시니

비록 션왕이 아니 게시ᄂᆞ 션왕 아드님을 임군이라 ᄒᆞ며

일은 일을 ᄒᆡᆼᄒᆞ니

만고의 이런 시졀과 이런 셰변이 다시 어ᄃᆡ 잇스리요

듕부 말ᄉᆞᆷ의도 쳐음 귀향 보ᄂᆡ실 젹 젼교의 역졍과 이거ᄂᆞᆫ 읍다 ᄒᆞ시고

임ᄌᆞ년의 불필지ᄂᆞᆫ 막슈유 갓타여 죡히 ᄌᆈ될 거시 읍ᄉᆞ니

당ᄂᆡᄂᆞᆫ 벼ᄉᆞᆯ이라 ᄒᆞ시고

근ᄂᆡ는 더욱 ᄌᆞ로 일ᄏᆞᄅᆞ스셔

무ᄌᆈᄒᆞᆫ 사람과 다람이 읍ᄉᆞ시고

ᄆᆡ양 외가 일은 갑ᄌᆞ의 큰 일을 일운 후 ᄒᆞᆫ가지로 쇼셜ᄒᆞ야

모ᄌᆞ의 지한이 ᄒᆞᆫ ᄯᆡ의 플이리라 ᄒᆞ시고

경신이월의 ᄯᅩ ᄒᆞ시ᄃᆡ 젼교ᄒᆞ야

오날 ᄒᆞᆫ 사람을 ᄉᆞᄒᆞ고

ᄂᆡ일 ᄒᆞᆫ 사람을 샤ᄒᆞ야

사람은 막히인 사람이 읍고

집은 폐ᄒᆞᆫ 집이 읍게 ᄒᆞ야

태화원긔 가온ᄃᆡ 잇게 ᄒᆞ리라 ᄒᆞ야시니

도모지 ᄎᆞᄎᆞᄒᆞ야 갑ᄌᆞᄭᆞ지 크게 플ᄌᆞ ᄒᆞ시기 ᄂᆡ ᄒᆞᄃᆡ

그 ᄯᆡ의 ᄂᆡ 나히 칠십이요

ᄂᆡ가 칠십 흡만ᄒᆞ온즉 ᄉᆞᆯ기가 어렵고

혹 오날날 말과 어기면 엇지ᄒᆞ리 ᄒᆞ면

션왕이 발연ᄒᆞᄉᆞ 헌마ᄒᆞᆫ들 칠^십 노친을 쇼기려 ᄒᆞ시기

나난 금셕갓치 밋고 기ᄃᆞ리더니

ᄂᆡ의 흠ᄒᆞᆫ 흉독을 인ᄒᆞ야

쳔ᄇᆡᆨᄉᆞ 경영이 다 일으지 못ᄒᆞ고

ᄂᆡ 신셰와 ᄂᆡ 집 혹화가 이 지경거지 이르러시니

이난 왕쳡의도 읍ᄉᆞ이리니

ᄂᆡ 일신인들 ᄉᆞ라 무엇ᄒᆞ리요마는

신왕이 비록 츙년이 잇스나

인효을 션왕을 담ᄉᆞ와스니

장셩ᄒᆞ시면 응당 당신 부왕의 미졸지지를 일으실 ᄃᆞᆺ 쥬야츅쳔ᄒᆞ노라

갑ᄌᆞ 국혼 후 션친이 지쳐가 ᄃᆞ라시므로

과거를 아니 보고ᄌᆞ ᄒᆞ시더니

그 ᄯᆡ 산님학ᄌᆞ들 의논이 국구의 지쳐가 ᄃᆞ라니

폐과ᄒᆞ기 고이ᄒᆞ다 ᄒᆞ야

갑ᄌᆞ 십월의 등과ᄒᆞ시니

ᄃᆡ됴의셔 기ᄃᆞ리오시다가 다ᄒᆡᆼᄒᆞ야 ᄒᆞ오시고

쇼됴의셔 츙년이오시ᄂᆞ 장인이 과거ᄒᆞ다 깃거ᄒᆞ오시고

그ᄯᆡ 경은 달성 두 ᄃᆡᆨ ᄉᆞ람이 문과ᄒᆞ니 읍다가

쳐음으로 쳑니의 과경을 보오시고

인원 뎡셩 냥 셩모겨오셔 사돈이 급졔ᄒᆞ다 ᄒᆞ오셔

나를 브르오셔 특별이 치하ᄒᆞ시고

뎡셩왕후겨오셔는 본^ᄃᆡᆨ이 신임화변을 당ᄒᆞᆫ 고로

노론 붓드오시기 자별ᄒᆞ오셔

션친의 과경을 위ᄒᆞ야 깃거ᄒᆞ오시미

당신 사친의 ᄂᆞ리지 아니ᄒᆞ오시니

긋 ᄯᆡ 황공감탄ᄒᆞ던 쥬리 이제도 어제 갓도다

셰상이 모라고 션친의 제우가 쳑년으로 말ᄆᆡ암아 그런가 ᄒᆞᄃᆡ

실은 그러치 아니ᄒᆞ니

긔ᄒᆡ년 봄의 션친이 관쟝의로 슝문당의 입시ᄒᆞ오셔 쥬ᄃᆡ

진퇴ᄒᆞ오시ᄂᆞᆫ 보오시고

크게 긔이 녀기오셔 드러와 션희궁의 ᄒᆞ오시ᄃᆡ

오날 셰자랄 위ᄒᆞ야

졍승 ᄒᆞ나흘 어더노라 ᄒᆞ오신ᄃᆡ

션희궁이 누고오니잇가 뭇ᄌᆞ오니

쟝의 홍아모라 ᄒᆞ시고

이 사람을 위ᄒᆞ야

뒤 알셩을 뵈니

혹이 과거의 할가 조이노라 ᄒᆞ시더라

션희궁계오셔 날ᄃᆞ려 젼ᄒᆞ시니

일노 보면 션친의 졔우가 션ᄇᆡ적의 나오셔

졍승으로 허ᄒᆞ오시고

간ᄐᆡᆨ 적 의망ᄒᆞᄂᆞᆫ 쳬녀도 잇던가 시부고

내 비록 ᄌᆡ샹의 손녀나 조부게셔 아니 계시고

한 션^ᄇᆡ ᄯᆞᆯ이니 간ᄐᆡᆨ의 ᄲᆞ이게 의외로ᄃᆡ

셩의가 날을 ᄉᆞ랑ᄒᆞ실 분 아니라

우리 션친을 ᄃᆡ용ᄒᆞᆯ 신하로 아오셔

내가 션친 ᄯᆞᆯ인고로 더욱 완뎡ᄒᆞ오신 일이시니

션친이 비록 쳑이 아니시라도

당신 지과ᄌᆡ국을 겸ᄒᆞ야 제우가 이러ᄒᆞ오시니

엇디 치위ᄅᆞᆯ 못ᄒᆞ야 계시리오

특별이 날노 인년ᄒᆞ야 일신을 ᄌᆞ유치 못ᄒᆞ셔

고금의 읍ᄂᆞᆫ 경계을 다 격그시고

필경 참언니 망극ᄒᆞ고 소죄 망측ᄒᆞ셔

원한을 품사오시고 촉슈을 ᄒᆞ오시니

쳑니 되신 효험은 젹고

쳑니 되신 ᄒᆡᄂᆞᆫ 만흐시니

이거시 다 날을 두신 연괴시니

내 일ᄉᆡᆼ의 죄롭고 지원하야 ᄒᆞᄂᆞᆫ ᄇᆡ라

션친이 등과 후 졔우ᄂᆞᆫ 졈젼 늉슝ᄒᆞ시고

관위ᄂᆞᆫ ᄎᆞᄎᆞ 쵸쳔ᄒᆞ셔

젼곡갑병과 묘모국ᄉᆞ랄 모도 다 맛지시니

션친이 지공혈셩과 통ᄌᆡ달식으로 ᄉᆞᄉᆞ히 셩심의 맛고

가지가지 규^구의 어기오미 업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