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기

  • 연대: 1700년대
  • 저자: 남평 조씨부인
  • 출처: 역주 병자일기
  • 출판: 예전사
  • 최종수정: 2016-01-01

녕감이 손조 그 즘ᄉᆡᆼ을 싯기시니

부리과 발이 검던 거시 브ᇃ고

몸이 희여 다리 브ᇃ기 광ᄎᆡ ᄀᆞᆺ 칠ᄒᆞᆫ ᄃᆞᆺᄒᆞ여

그 즘ᄉᆡᆼ이 깃거ᄒᆞ며 춤추고 말을 호ᄃᆡ

그 말은 아디 몯ᄒᆞᆯ러라

샹셔의 이리 이셔 이런가

긔특다

수이 나오실가 ᄒᆞ노라

밤이면 등화로 ᄃᆡᄒᆞ여 밤 드도록 ᄌᆞᆷ을 일우디 몯ᄒᆞ나

날로 등홰 ᄆᆞᇃ고 됴ᄒᆞ니 든든ᄒᆞ여 ᄒᆞ노라

오ᄂᆞᆯ 별좌의 ᄉᆡᆼ일이라 차례 ᄒᆞ고

족하님네과 진ᄉᆞ 다엿 잔식 자시다

내ᄋᆡ 졍ᄉᆡ 엇더ᄒᆞᆯ고

슬픈 졍과 셜운 ᄆᆞᄋᆞᆷ이 프러딜 적이 업도다

초구

쳥 온

녀ᄌᆔᄃᆡᆨ 긔졔라 새로이 ᄉᆡᆼ각ᄒᆞ이니 ᄀᆞ이업다

남진ᄉᆡ 와 졔ᄅᆞᆯ 디내니

져믄 사ᄅᆞᆷᄃᆞᆯ이 엇디 일ᄌᆞᆨ 인셰ᄅᆞᆯ ᄠᅥ나

ᄒᆞᆫ ᄌᆞ식도 업시 졔ᄒᆞ리도 업ᄉᆞᆫ고

아ᄆᆞ 일의 다ᄃᆞ라도

아니 셜운 이리 업ᄉᆞ니 ᄎᆞ마 디내나

내의 간담이 언메나 서건ᄂᆞᆫ고

ᄯᅩ 조챵원이 튱ᄌᆔ로셔 오니

난리 후 이리곰 만나보니 ᄀᆞ이업시 반갑다

초슌

챵원이 부안 슈공도 ᄒᆞ며 가다

냥남 죵ᄃᆞᆯ이 브^린 죵들을 보고 다 마조 나와

항거ᄉᆡ 긔별을 뭇고 무ᄉᆞ히곰 나신 이리 하ᄂᆞᆯ ᄀᆞᆺ다

우리 노비 등도 항것님 덕분의

ᄒᆞ나도 주그니 업시 다 사란노라 ᄒᆞ고

다곰 즐겨ᄒᆞ더라 ᄒᆞ고

갓던 죵ᄃᆞᆯ이 ᄂᆞ믜 집 사ᄅᆞᆷ은 달화 쥬 보고 ᄃᆞ라나리

만코 숨으리 만호ᄃᆡ

저희 다 그러구로 고공이나 힘ᄡᅥ ᄒᆞ여 주더라 ᄒᆞ니

외방 죵이나 항거시 모디리 아니ᄒᆞᄂᆞᆫ 다시로다 ᄒᆞ노라

열ᄒᆞᄅᆞ

미명 잠셜 식후 대셜

셔산 막셔기 ᄉᆞᆯ이ᄒᆞ고 민어 ᄒᆞ나 보내여다

ᄋᆡ련이 오다

십이일

쳥 온

ᄭᅮᆷ의 샤곡 모님 보ᄋᆞᆸ고

업ᄉᆞ신 동ᄉᆡᆼ님내 다 보오니 반갑ᄉᆞᆸ다

여러 ᄒᆡ로ᄃᆡ ᄭᅮᆷ의도 분명이 몯 보아더니

창골 며ᄂᆞ리 보니 얼구리 완연ᄒᆞ고 셩뎍ᄒᆞ여

알ᄑᆡ 안자시니 앗갑고 어엿블샤

내 ᄌᆞ식ᄃᆞᆯ 셜울샤

아이고 어드러곰 가셔 형영도 업서디건고

본ᄃᆡ 무ᄌᆞ식ᄒᆞᆫ 사ᄅᆞᆷ이야 이대도록 셜울손가

몽듕도 반갑고 다시 반갑고

슬픈 졍이 ᄀᆞ이업ᄉᆞ나

샹시ᄀᆞ티 뵈니 ᄭᆡ매 흐뭇거우니

엇디 늘근 나ᄂᆞᆫ 이리 사라셔 가지

만ᄒᆞᆫ 시절조차 보ᄂᆞᆫ고

아이고 ᄒᆞᆯ ᄲᅮᆫ이로다

녕감도 보오니 나오시ᄂᆞᆫ가 ᄒᆞ노라

십삼

쳥 온

ᄭᅮᆷ의 녀ᄌᆔ 며ᄂᆞ리 보니 어엿^블샤

다곰 어드러 간고

신쥬ᄃᆞᆯ곳 보면 애ᄅᆞᆯ 근ᄂᆞᆫ ᄃᆞᆺᄒᆞ여 ᄒᆞ노라

이틀 ᄭᅮᆷ을 년ᄒᆞ여 두 며ᄂᆞ리ᄅᆞᆯ 보니

녕감 수이 나오시니

정녕들이 도와 깃븐 이리 이실가 ᄒᆞ노라

먹뎟골 뎡동디 부ᄌᆡ ᄇᆡ골패라 ᄒᆞ여 뵈시니 슬프다

니참의 시월 초ᄉᆞ일 ᄒᆞ신 유뮈 오니

동뎐이 나오실 긔별이시니 하ᄂᆞᆯ ᄀᆞᆺ다

십ᄉᆞ

쳥 한

ᄭᅮᆷ의 녕감 보오니 반갑ᄉᆞᆸ고 든든ᄒᆞ다

새배 됴진ᄉᆞ 쳥ᄌᆔ로 가시노라

부안으로셔 와 유무 드리신다

튱이 ᄀᆡ령 갓더니 목화 ᄇᆡᆨ삼십두 근 가져오다

망일

니좌랑ᄃᆡᆨ 셔울로셔 오신다 ᄒᆞ고 마죵간다 ᄒᆞᆫ다

십뉵

월식ᄒᆞ다

년ᄒᆞ여 녕감도 보ᄋᆞᆸ고

샤곡 모님과 업ᄉᆞ신 동ᄉᆡᆼ님내 보오니 든든ᄒᆞᄋᆞᆸ다

길샹이 이신가 ᄇᆞ라노라

십칠

풍셜 죵일

ᄭᅮᆷ마다 말리 밧긔 가 겨신 이ᄅᆞᆯ 보오니

진실로 수만ᄒᆞᆫ 뫼ᄅᆞᆯ ᄀᆞ리오디 몯ᄒᆞ미로다

져물게야 니참의 나오시ᄂᆞᆫ 긔별이 오니 싀훤ᄒᆞ미 ᄀᆞ이업다

우리 ᄠᅳ디 이러커ᄃᆞᆫ 일가의셔야 ᄌᆞᆨᄒᆞᆯ손가

우리ᄂᆞᆫ 언제 이 말을 듯고 즐길고

니참의 나오시면 혼자 더옥 심회 엇더ᄒᆞ실고 혜노라 ᄒᆞ니

가ᄉᆞᆷ이 ᄐᆞᆨᄐᆞᆨᄒᆞ여 어ᄂᆡ 약으로 고틸고

나오시ᄂᆞᆫ 긔별곳 이시면 필연 싀훤ᄒᆞ려^니

이리 혜고 뎌리 혜니 졍신이 어림장 ᄀᆞᆺ고

산이나 하ᄂᆞᆯ히나 ᄇᆞ라고 디내나

누운ᄃᆞᆯ ᄌᆞᆷ을 자며

음식이 비록 잇다 머글 ᄆᆞᄋᆞᆷ이 이시며

됴셕 밥도 먹디 몯ᄒᆞ고 턍증은 심ᄒᆞ고 이ᄅᆞᆯ 엇디ᄒᆞ리

미친 사ᄅᆞᆷ ᄀᆞᆺᄐᆡ여 안ᄌᆞ락닐락

어린아ᄒᆡ로 도라보아 쇼일ᄒᆞ니

이 사ᄅᆞᆷᄃᆞᆯ 곳 아니면 엇디리

ᄆᆞᆺᄉᆡᆼ원이나 진ᄉᆡ나 다곰 밤드도록 말ᄒᆞ다 가고

나지면 두서 번식 와 죵용히 잇다 가니

이리ᄒᆞᆫ ᄆᆞᄋᆡ 모다 ᄒᆡᆼ호미 만만ᄒᆞ나

튱ᄌᆔ 곳 가면 눌로 더브러 말이나 ᄒᆞᆯ고

십팔

음 잠셜

튝이 젼라도 갓다가 오다

챵원이 부안 ᄃᆞᆫ녀오다

남원 사ᄅᆞᆷ 셔울 갓더니

목디평 유무 보고 죵ᄃᆞᆯ ᄉᆞᆯ이 과토록 드니

방어돌 목사니 왓다

니진규 셔울 맛조이 가다

십구 이십일

대셜

ᄭᅮᆷ의 녕감 보ᄋᆞᆸ고

일가 사ᄅᆞᆷᄃᆞᆯ이 다 깃거 뵈니

수이 나오시ᄂᆞᆫ가 ᄒᆞ노라

스므흐ᄅᆞ

듀하시 보령 ᄃᆞᆫ녀오고

니도ᄉᆞᄃᆡᆨ 셔울로셔 오시다

스므이틀

쳥 밤의 대셜

이ᄒᆡ 거의 진ᄒᆞ여 가니

심양 ᄒᆡᆼᄎᆞᄂᆞᆫ 어ᄂᆞ날 ᄇᆞ랄고

아ᄎᆞᆷ이면 ᄒᆡ님을 티와다 비ᄋᆞᆸ고

ᄃᆞᆯ ᄇᆞᆯ근 제면 ᄃᆞ님ᄭᅴ 비ᄋᆞ와

텬디 일월셩신긔 절ᄒᆞ여 비오^나

그러나 졍셩이 브죡ᄒᆞᆫ가

감텬을 아니ᄒᆞ시ᄂᆞᆫ가

평ᄉᆡᆼ의 하ᄂᆞ님 원망ᄒᆞ온 말을 입의 내디 아니ᄒᆞ고

평ᄉᆡᆼ의 사오나온 일을 아니코져 ᄒᆞ더니

ᄒᆞᆫ ᄌᆞ식도 업고 이리 ᄆᆡ양 가ᄉᆞᆷ을 서기니

노ᄑᆞ시나 노ᄑᆞ시나 ᄉᆞᆯ펴보쇼셔

념삼

니도ᄉᆞᄃᆡᆨ과 그 별실 와 보고 밤드도록 말ᄒᆞ다 가시다

념ᄉᆞ

죵일 우 오후 안개로 지쳑을 불변ᄒᆞᆯ다

념오

됴 무 음

젼라감ᄉᆞ 이 고ᄋᆞᆯ 와셔 ᄡᆞᆯ ᄒᆞᆫ 셤 보내고 단ᄌᆞᄒᆞ여다

념뉵

대무

지쳑을 분변티 몯ᄒᆞᆯ다

ᄭᅮᆷ의 샤곡 모님도 보ᄋᆞᆸ고 녕감 보오니

누른 뵈오ᄉᆞᆯ 니버 겨시니

평안ᄒᆞ셔 수이 환됴ᄒᆞ실 몽ᄆᆡ로다

념칠

죵일 우 나죄 안개 금ᄌᆞᆨ다 ᄯᅩ 비 시작ᄒᆞ여 새아오다

념팔

됴 음 잠셜 죵일 대풍

나죄 판관이 오시니 반갑ᄉᆞᆸ다 ᄒᆞ기ᄅᆞᆯ 다 니ᄅᆞ랴

밤드도록 말ᄉᆞᆷᄒᆞ니 ᄌᆞᆷ이 업더라

념구

됴 잠셜 죵일 대풍 야 셜풍

두륙 어드온 후 드러오니 다 모ᄃᆞ니

우리도 반갑고 든든ᄒᆞ거ᄃᆞᆫ 아ᄋᆞ님 ᄠᅳ디 엇더ᄒᆞ신고

ᄉᆔ도 당진 가 ᄃᆞᆫ녀오다

회일

극한이니 남방 치위도 이러커ᄃᆞᆫ

뎌 다히ᄂᆞᆫ 엇더ᄒᆞᆫ고

아ᄆᆞ 일의 다ᄃᆞ라도 아니 ᄉᆡᆼ각ᄒᆞ올 이리 업다

납월 대건 계튝 을미

양모 긔졔 디내ᄋᆞᆸ

ᄆᆞᆺᄉᆡᆼ원과 진ᄉᆞ 참졔ᄒᆞ오니 든든ᄒᆞ오나

졔관도 업ᄉᆞ오니 더옥 ᄆᆞᄋᆞᆷ이 아ᄆᆞ라타 업시 굿브다

니진규 셔울 가 ᄒᆞᆫ 유무의 참의ᄂᆞᆫ 스므 여닐웨ᄞᅴ 셔울 드르신다 ᄒᆞ여다

이날 일식ᄒᆞ다

윤좌랑ᄃᆡᆨ의셔 편쥬 안쥬 ᄀᆞ초ᄒᆞ여 보내시니

마ᄌᆞᆷ 부안 됴진ᄉᆞ와 겨시더니 ᄃᆡ답고 깃브다

시야 대셜 대풍

초이

됴 쳥 한

윤좌랑ᄃᆡᆨ 와 겨셔 나죄 가시다

녕감 유무 니참의 ᄒᆡᆼᄎᆞ의 몬져 왓다

니도ᄉᆞᄃᆡᆨ도 와 겨셔 밤들게야 가시다

니참의ᄃᆡᆨ 사ᄅᆞᆷ 셔울 갓더니

심양셔 시월 초ᄉᆞ일 션뎐관 ᄒᆡᆼᄎᆞ의 ᄒᆞ신 유뮈 오다

초삼

쳥 한

됴진ᄉᆞ 쳥ᄌᆔ로 가시다

식후 의ᄌᆔᄃᆡᆨ의 ᄂᆞ려가 어울믜 오니

올라온 후에 니참의ᄃᆡᆨ 사ᄅᆞᆷ 셔울 갓더니

녕감 동지ᄯᆞᆯ 초이일 ᄒᆞ신 유무과 쳔남의 유무 왓다

긔운이나 평안ᄒᆞ시다 ᄒᆞ니 그지업ᄉᆞ나

참의 셔울 오시다 ᄒᆞ니

우리 일가ᄂᆞᆫ 어ᄂᆞ 날 이러ᄐᆞᆺ 모다 즐길고

이ᄒᆡ 다 가니 더옥 ᄀᆞᆸᄀᆞᆸᄒ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