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기

  • 연대: 1700년대
  • 저자: 남평 조씨부인
  • 출처: 역주 병자일기
  • 출판: 예전사
  • 최종수정: 2016-01-01

목디평 유무 보니

목강릉이 병이 듕ᄒᆞ셔 언어ᄅᆞᆯ 통티 몯ᄒᆞ신다 ᄒᆞ니

엇더ᄒᆞ실고 시브다

형님도 즈므시고 가시다

요ᄉᆞ이 남왜 쇼식이 거ᄅᆞᆨ이 소동ᄒᆞ니 혼자 근심ᄀᆞᆺ다

초구

보령 김진ᄉᆞ 와 ᄂᆡ일 보령으로 간다

최감ᄉᆞᄃᆡᆨ 형님 유무 보ᄋᆞᆸ고 슬프오미 ᄀᆞ이업다

냥셩닙이 무댱 갓더니 우리게로 ᄃᆞᆫ녀가련노라 ᄒᆞ니

나ᄋᆞ리ᄭᅴ셔 조긔 닷 뭇 민어 두 마리 도 하혜 닷 되 난혜 서 되 보내여다

대부인ᄭᅴ셔 유무 졀히 ᄒᆞ시고 유지 열 댱 보내여 겨시다

초슌

열ᄒᆞᄅᆞ

어울ᄆᆡ 남원 가ᄂᆞᆫ 사ᄅᆞᆷ의 목강릉 부음을 드ᄅᆞ니 놀랍고

초칠 상ᄉᆡ 나시다 ᄒᆞ니

그날 밤 ᄭᅮᆷ의 쳥배 형님 뵈시고 슬허ᄒᆞ시더니

그 일가 상ᄉᆡ 나려 그러ᄒᆞ시던가 시브다

져머겨신 제브터 동졉 번님이시고

졀ᄒᆞ시기 동ᄉᆡᆼ님 ᄀᆞᄐᆞ시던 거시니 더옥 닛ᄌᆞᆸ디 몯ᄒᆞ고

목슈찬 졍ᄉᆞᄅᆞᆯ ᄉᆡᆼ각ᄒᆞ니 더옥 ᄀᆞ이업다

뉘라셔 초상이나 구완ᄒᆞ시ᄂᆞᆫ고 닛ᄌᆞᆸ디 몯ᄒᆞᆯ다

십삼

증조 긔졔 디내^ᄋᆞᆸ다

광ᄌᆔ 뉴ᄉᆡᆼ원 ᄃᆡᆨ 와 겨시다 어울ᄆᆡ 가시다

졀친님네 이 ᄆᆞᄋᆡ 다 모ᄃᆞ시니 반갑고 든든ᄒᆞᄋᆞᆸ다

님피 원님 됴속긔셔 단ᄌᆞᄒᆞ고

ᄉᆡᆼ어 ᄒᆞᆫ 뭇 ᄉᆡᆼ계 ᄒᆞ나 민어 ᄒᆞ나 관목 석 두ᄅᆞᆷ

안ᄒᆡ셔 유무 졀히 ᄒᆞ시고

건시 ᄒᆞᆫ 뎝 민어 둘 난혜 두 보 보내여 겨시니

동ᄂᆡ 서ᄅᆞ 졀ᄒᆞ나 이 시절의 ᄉᆡᆼ각ᄒᆞ시니

우연티 아니ᄒᆞ다

십ᄉᆞ

남졍ᄌᆞ 금귀로셔 읍ᄂᆡ 와 ᄃᆞᆫ녀가시니

두경 진ᄉᆞ 두림이 가 보ᄋᆞᆸ고

우리게셔 약쥬 ᄒᆞᆫ 병 갓다가 밧ᄌᆞᆸ다

셰룡이 녀ᄌᆔ로셔 ᄎᆞᆯ화 ᄃᆞᆫ녀가려 왓다

망일

죵일 우

다례 ᄒᆞᄋᆞᆸ

십뉵

죵일 잠우 음

홍셔방 튱ᄌᆔ로셔 김뎨 가노라 손ᄒᆞ고 와 겨시다

십칠

밤브터 우 비와 몯 가시니 손ᄒᆞ고 진지 묵다

십팔

홍ᄉᆡᆼ원과 ᄃᆞ린 죵 둘 손ᄒᆞ고 다 진지ᄒᆞ여 자시고 가시다

문 밧 모님 긔졔시더니

조별좌 오려타가 비로 몯 온가 시브다

쳔남이ᄅᆞᆯ ᄃᆞ리고 ᄠᅵ 스와 졔ᄅᆞᆯ 디내오니 슬프ᄋᆞᆸ고

셜운 졍이 ᄀᆞ이업고 외손이나 이시면 아니ᄒᆞ오랴 ᄀᆞ이업서 ᄒᆞ노라

족하ᄃᆞᆯ도 ᄒᆞ나도 몯 오니 글언 섭섭이 업다

십구

너머 숑셔방ᄃᆡᆨ 쥬찬ᄒᆞ여 와 머기시니 고맙고

ᄯᅩ 뉴좌슈ᄃᆡᆨ 편쥬ᄒᆞ여 와 ᄃᆞᆫ녀가시니

촌수로 팔촌 형뎨 항이라 서ᄅᆞ 졀ᄒᆞ와셔 ᄯᅥ나ᄋᆞᆸ게 되니

다시 서ᄅᆞ 보오며 졍이 이러ᄒᆞ시니 고맙^ᄉᆞᆸ다

후졍을 몯 닛ᄌᆞ올다

어울ᄆᆡ 가시고 형님도 와 겨셔 보시고 뫼와 자오니 든든ᄒᆞᄋᆞᆸ다

이십일

윤좌랑ᄃᆡᆨ과 니ᄉᆡᆼ원ᄃᆡᆨ 편쥬ᄒᆞ여 와

동ᄉᆡᆼ님네 다 모다 겨시더니

조별좌ᄃᆡᆨ 부안으로셔 오다

스므ᄒᆞᄅᆞ

의쥬ᄃᆡᆨ의 가 대되 모다 겨셔 하딕ᄒᆞ려 가 녀러오다

이ᄉᆞ이ᄂᆞᆫ 대되 날마다 몯ᄌᆞᆸ다

스므이틀

니도ᄉᆞᄃᆡᆨ과 송감ᄉᆞ부인 별실 다 오고

형님 뎨님 다 모ᄃᆞ시다

오후의 보령 김주셔ᄃᆡᆨ 이날 멀리간다 ᄒᆞ고

오시니 반갑다 ᄒᆞ기ᄅᆞᆯ 다 니ᄅᆞ랴

튱ᄌᆔ 댱남이 뇽ᄉᆔ 홍판ᄉᆞᄃᆡᆨ의셔 인마 오다

튝이 젼라도 공 바다 오다

손님내 년ᄒᆞ여 오시고 밤드도록 ᄃᆡ졉ᄒᆞ기예

샹한ᄒᆞ여 듕히 알ᄒᆞ니 닷샌날 길흘 몯나다

념삼

그저 알파 민망타

ᄉᆞ일

남원 ᄒᆡᆼᄎᆡ 셔울로 가시노라 오시니

실ᄅᆡ 몯 보ᄋᆞ단디 이십여 년이라

만나보ᄋᆞᆸ고 반갑ᄉᆞ오미 만만ᄒᆞ여

밤드도록 말ᄉᆞᆷᄒᆞ다 하 져머 겨시니

고ᄋᆞ시고 ᄃᆞᆫᄃᆞᆫᄒᆞ신 얼구리니 시ᄅᆞᆷ업고 그러ᄒᆞ신가 시브더라

이제도 이십여셰ᄂᆞᆫ ᄒᆞ여 뵈시더라

나 인ᄂᆞᆫ ᄃᆡ로 오시니 형님과 아ᄋᆞ님 다 와 보시다

념오

남원 ᄒᆡᆼᄎᆞᄂᆞᆫ 셔울로 가시고

조별좌ᄃᆡᆨ은 부안으로 가시다

오후에 뇽틀 망나ᄂᆡ 지븨 와 자다

니참의과 니ᄉᆡᆼ원 와 다 보시고

ᄯᅩ 뇽틀로 와 보시니 고맙ᄉᆞᆸ다

니튱위 소셔방 다 와 ^ ᄃᆞᆫ녀 유무 드리고 가고

진ᄉᆞ 형뎨 님쳔 ᄉᆡᆼ원 다 와 져물게야 가시다

념뉵

길나다 녀산을 ᄠᅥ나니 ᄀᆞ이업시 섭섭고

대되 몯ᄌᆞ와 ᄆᆡ일 쇼일ᄒᆞ다가

이리 ᄠᅥ나가ᄆᆞᆫ 셔울히나 갓가이 가셔 긔별이나 듣고

녀름지이나 ᄒᆞ려 움ᄌᆞ기나 ᄆᆞᄋᆞᆷ이 하 굿브고

녀산 대되 모ᄃᆞ신 ᄃᆡ ᄠᅥ나기과

별좌ᄃᆡᆨ 간ᄂᆞᆫ ᄃᆡ 더 멀고

주셔ᄃᆡᆨ이 먼리 와 겨셔 덧업시 여희게 되니

아ᄆᆞ라타 업서 ᄒᆞᄅᆞ 길히나 ᄒᆞᆫᄃᆡ 가자고 ᄠᅥ나려 오다

듕명은 ᄆᆞᆯ 저러 반뎡ᄀᆞ지 오고

니튱의ᄂᆞᆫ 시오리나 와 가고

두경시 진ᄉᆞᄂᆞᆫ ᄒᆞᆫᄃᆡ 와 년산 읍ᄂᆡ 자다

념칠

남ᄉᆡᆼ원 남진ᄉᆞ 드러가시니 섭섭기 ᄀᆞ이업고

ᄠᅥ나ᄂᆞᆫ 길히 각각 머러 가니 그 졍회 아ᄆᆞ라타 업다

반뎡의 가 주셔ᄃᆡᆨ은 딘ᄌᆞᆷ으로 드러가시고

우리 ᄒᆡᆼᄎᆞᄂᆞᆫ 하산ᄒᆞ니 그리 몯 가다

형뎨 서ᄅᆞ 니별ᄒᆞ여 통곡ᄒᆞ고

므스 일 와 이 내 ᄆᆞᄋᆞᆷ을 새로이 셔ᇣ게 ᄒᆞᄂᆞᆫ고

보령셔 쇼쥬 두 병 별좌ᄃᆡᆨ 쇼쥬 두 병 ᄒᆞ여 왓더니

녀산셔 반이나 모다 먹고

그 반 댱의 와 김ᄉᆡᆼ원 울며

놀래 브르고 잔 자바 진지ᄒᆞ며

ᄀᆞᄋᆞᆯ로 튱ᄌᆔ로 가리이다

아ᄌᆞ바님 오셔ᄃᆞᆫ 셔울로 어마님 뫼와 올라가

다시 몯사이다 ᄒᆞ고 ᄠᅥ나

형뎨 손목 쥐여 통곡고 여ᄒᆡ여 서ᄅᆞ 마^샹의 니별ᄒᆞ니

그 졍ᄉᆡ 과연 ᄀᆞ이업다

길히 졈졈 멀고 ᄀᆞ린 거시 몯 뵈게 되니

이러ᄒᆞ여 공명도 셔셰 여ᄒᆡᆯ 제 나모 수플 뷔라 ᄒᆞ닷다

그 일이 ᄉᆡᆼ각ᄒᆞ여 몯 뵈게 되니

마샹의셔 타루ᄒᆞ고 ᄀᆞ이업ᄉᆞ니 엇더타 긔록ᄒᆞ리

느ᇃ고 병든 인ᄉᆡᆼ이 다만 ᄒᆞᆫ 아ᄋᆞᆯ 영별ᄒᆞᄂᆞᆫ 쟉이니

슬프고 셜운 졍을 엇디 다 긔록ᄒᆞ리

동ᄉᆡᆼ도 므더니 녀기리 잇더고마ᄂᆞᆫ

엇디 우리 형뎨나 오라바님 겨실 적이나

ᄂᆞ믜 업ᄉᆞᆫ 동ᄉᆡᆼᄃᆞᆯᄀᆞ티 디내다가

오라바님 두 분 업ᄉᆞ시고 다만 우리 형뎨만 이셔

각각 경향의셔 사니 ᄀᆞ이 ᄀᆞ이업시 셜운 회포ᄅᆞᆯ 엇더타 ᄒᆞ리

그날 공ᄌᆔ ᄯᅡ 유셩 근쳐의 하쳐ᄒᆞ다

념팔

음 오후의 풍위 대작ᄒᆞ여

일ᄒᆡᆼ이 오로 적셔 쳥 안ᄯᅡ 시홰 역ᄆᆞ의 드러 자다

밤비 새도록 와

념구

아젹 셰우로 식후예 길나다

금음날

튱ᄌᆔ 남면 와 자다

이월 초ᄒᆞᄅᆞ 을미

튱ᄌᆔ 죵ᄃᆞᆯ 반뎡의 왓다 댱남의 지븨 자다

초이

뎡ᄉᆔ 어ᄆᆡ 지븨 오니

집도 므던코 죵의 지븨 오니 편ᄒᆞ다

홍졍ᄃᆡᆨ의셔 술 ᄒᆞᆫ 병 보내여 겨시다

아ᄆᆞ ᄃᆡ 가도 죵이란 거시 우연티 아니ᄒᆞ다

초삼

녀산죵ᄃᆞᆯ 비부 아오라 아홉이 오다가

반석 듕노의 와 다 보내고

이ᄅᆞᆫ동이 슈복이 슈길이 저희 ᄆᆞᆯ ^ 둘 가져왓더니

튱ᄌᆔ 와셔 가다

녕월 사ᄅᆞᆷ 쇠 바ᄃᆞ 나오니

두 바리 양식 마량 ᄎᆞᆯ화 주니 아ᄆᆞ ᄃᆡ 가나

난리 듕이나 슈샹 우리게ᄂᆞᆫ 머글 사ᄅᆞᆷ이나 왕ᄂᆡ인이나 모ᄃᆞ니 고이타

쳔남이 홍판ᄉᆞ 보오라 가다

초ᄉᆞ

오장이 셔울 가다

파ᄌᆔ 광ᄌᆔ 풍양 한식졔 ᄎᆞᆯ혀 ᄉᆔᄒᆞ고 ᄒᆞᆷᄭᅴ 가다

효신 어미 우리 왓다 듯고

술 ᄒᆞᆫ 병 난젓 가져와 뵈니 반갑다

초오 초뉵

혹 쳥 음 혹 잠우

튱일이 제 겨집과 명옥이 편 쥬 안쥬ᄒᆞ여 왓다

초칠

음 쳥풍

영니와 유무 드린다

초팔

슈원 션탁이 녹홰 남진 오니

게 죵 아ᄒᆡ 아오라 여ᄃᆞᇣ이 피로ᄒᆞ고 살 의지 업서라 ᄒᆞ니 ᄀᆞ이업다

초구

대긔 디내ᄋᆞᆸ고

심양셔도 ᄉᆡᆼ각ᄒᆞ시거니 셜워ᄒᆞ노라

길난 후 세 번 ᄭᅮᆷ의 녕감 보ᄋᆞᆸ고 어제도 ᄭᅮᆷ의 보오니

셔울 유뮈나 완ᄂᆞᆫ가 교듸나 내ᄂᆞᆫ가 ᄇᆞ라노라

션탁이 오ᄂᆞᆯ 가고

보리ᄡᅵ 너 말 무명 ᄒᆞᆫ 필 주어 농긔나 ᄒᆞ고 보리나 갈라 ᄒᆞ다

초슌